하늘을 걷는 여자 /@@7BSl 현직 항공사 승무원. 지구를 27바퀴 째 걷는 중인 하늘을 걷는 여자입니다 ko Fri, 27 Dec 2024 20:21:15 GMT Kakao Brunch 현직 항공사 승무원. 지구를 27바퀴 째 걷는 중인 하늘을 걷는 여자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Sl%2Fimage%2FZpS2WOFqKGQS_-YGUaDU08LQ3hY.png /@@7BSl 100 100 혹시 나, 금사빠인가? /@@7BSl/120 그와 나는 서로의 동의 하에 얼굴도 모른 채 연락을 시작했다. 미스테리한 그는 누구보다 규칙적인 5-10 생활을 고수하는 사람이었으며 취미로 홈트레이닝과 기타연주, 대청소를 즐겼고 친구들과의 한탕보다 영화 한 편에 맥주 한 잔을 더 즐기는 명실상부 집돌이었다. 2주 남짓의 시간동안 얼굴 모를 그와 연락을 나누며 늘 시차를 넘나들어야 했던 나와 달리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Sl%2Fimage%2Fl6XVuvkxQrAG8Ejwu9LmL7CqgvA.png" width="500" /> Sun, 28 Jul 2024 05:01:02 GMT 하늘을 걷는 여자 /@@7BSl/120 얼굴 모를 당신, 처음 뵙겠습니다 /@@7BSl/119 &ldquo;저는 검은색 옷이요&ldquo; 토요일 주말 오후 3시, 여기는 홍대입구 11번 출구 지상으로 향하는, 북적이는 에스컬레이터 위. 서로의 얼굴도 모른 채 일주일간 간간히 연락을 주고받던 상대방을 처음으로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긴장과 설렘이 공존하는 간질간질한 공기가 유달리 어색했다. 사람 만나는 일에는 이제 도가 텄다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이건 또 다른 이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Sl%2Fimage%2FZUj_N-PUgy6CnKtumDYKkn7RMVo.png" width="500" /> Tue, 23 Jul 2024 08:11:21 GMT 하늘을 걷는 여자 /@@7BSl/119 낯선 인사 /@@7BSl/118 백지 위 갈피를 잃고 방황하는 십지(十肢) 어색하게 손 끝에서 우물대는 글자를 나열한다 - 안녕 오랜만. 그래, 나야 파르라니 낯선 인사를 적는다 유영하듯 피어오르던 사(思)의 아지랑이는 어느 순간에 피고 지었을까 사뿐히 내려앉은 저녁의 어스름 가만가만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 잔잔하게 흘러드는 여름내음에 고요히 눈을 감은 당신을 그린다 어느새 흑으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Sl%2Fimage%2F33kKDRcyVO8Z0a1o0Bc5waLnIgc.JPG" width="500" /> Mon, 15 Jul 2024 13:47:27 GMT 하늘을 걷는 여자 /@@7BSl/118 어둠 속의 아이 /@@7BSl/116 살고 싶었다 시커먼 그림자가 자꾸 드리웠지만 그래도 괜찮을거라며 연신 어깨를 토닥였다 산산조각나 부서져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을거라며 다시금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아이는 일어서고 넘어지고 일어서고 넘어지기를 수 백번, 그 끝에 결국 자신을 쓰러뜨리고 있는 것은 자신이었음을 발견했다 미움과 증오로 가득찬 마음이 스스로를 찔러 죽여가고 있었다는 Tue, 07 Nov 2023 13:12:15 GMT 하늘을 걷는 여자 /@@7BSl/116 너에게 /@@7BSl/115 완벽할 필요없어 애초에 완벽의 기준이 어디있어 너를 숨 막히게 하는 생각들, 잘 해야한다는 압박을 내려놓고 조금은 허술한 너를 조금은 부족한 너를 지금껏 혼자 완벽해보겠다고 외롭게 외줄을 걸어왔을 어린아이를 다정하게 안아주자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더 잘 해내라고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아도 괜찮아 서로를 채우고 안아주기 위해 이 좁은 땅덩어리에 우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Sl%2Fimage%2Fg_wT9YJjiWHCpWI6WXVWxptnTqc.png" width="500" /> Wed, 17 May 2023 06:44:39 GMT 하늘을 걷는 여자 /@@7BSl/115 /@@7BSl/111 너무도 커다란 벽을 만나면 가끔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다 가끔이 아니라 실은, 아주 자주. 그럴 땐 또 가끔 주저앉아서 이딴 벽은 누가 세우는 거냐며 울어도 댄다. 괜히 억울도 하다. 물론 , 떼를 써봐도 벽은 꾸준히도 높고 여전히도 견고하다 그러니까 벽이겠지 - 키가 작은 어린 아이는 나이가 들어 커다란 사람이 되고나면 벽 너머를 거뜬히 넘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Sl%2Fimage%2FjKoeRse4bZUjnoE3uldhz1Ku2LQ.PNG" width="500" /> Mon, 18 Apr 2022 12:05:44 GMT 하늘을 걷는 여자 /@@7BSl/111 타인비난권 /@@7BSl/110 얼마나, 대체 몇 명이나 더 무고하게 별이 되어야 손 끝에 매단 칼 끝이 무뎌질까 의사표현의 자유라는 허울좋은 명목 뒤 시꺼먼 익명의 가면을 뒤집어쓰고 상대방의 약점을, 마음을 쥐어뜯는 그네들에게 과연 그로써 본인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 묻고 싶다. 의사표현의 자유가 마치 &lsquo;타인비난권&rsquo;을 도출하고 정당화시키는 도구로 변질된 답답한 현실에 가슴이 아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Sl%2Fimage%2FP2XRvh9WK7PLcGAjBvkhD1PE6S8.png" width="500" /> Mon, 07 Feb 2022 03:30:35 GMT 하늘을 걷는 여자 /@@7BSl/110 잘가, 내사랑 /@@7BSl/108 너를 위한 글을 이렇게 쓰게 될 지 몰랐네. 언니가 장난처럼 늘 이야기했지. 다른 새들보다 오래 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사랑이는 내 장례식까지 보고 갈거라고. 10년, 새벽을 지저귐으로 맞이하는 게 너무나도 당연해진 일상에 오늘로서 커다란 변곡점이 찍혀버렸다는 것이, 심지어 그게 누군가에게는 불가항력적인 자연의 섭리라 단순하게 치부될 수 있다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mbVYf2BXYKDJTKNfgsD9Xek0Cg8.JPG" width="500" /> Tue, 05 Oct 2021 05:16:26 GMT 하늘을 걷는 여자 /@@7BSl/108 나에게만 내리는 비는 없다 /@@7BSl/107 하루를 쪼개고 나눠 응집된 시간을 온전히 삶 속에 쏟아낸다. 꾸벅이는 새벽을 우렁찬 다짐으로 깨워내고 스르륵 몰려드는 불안을 짐짓, 툭툭 털어낸다. 이내 더할 나위 없이 분주한 아침 풍경 속 일부가 되어 바삐 발걸음을 옮긴다. 온전한 몰두의 시간은 그 장단에 상관없이 어떤 식으로든 인생의 교훈을 남긴다. 나에게만 내리는 비는 없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kJgjIcrRVQ_6HHB8iQ6aunLfS2w.png" width="500" /> Mon, 27 Sep 2021 12:26:47 GMT 하늘을 걷는 여자 /@@7BSl/107 확산의 힘 /@@7BSl/106 비판은 가볍고 비관은 쉽다. 그렇기에 한 방울의 먹물은 너무나도 쉬이 창호지를 물들인다. 그렇기에 우리에겐 더더욱 가슴 아픈 비판과 분별 있는 비관이 필요하다. 다시금 스스로를 하얗게 담금질해낼 올곧은 마음이 필요하다. 옳은 것을 위한 왕도는 없다. 끊임없이 사유하라.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Sl%2Fimage%2FF2-fSkjoLXWb6IE8D6ZKGfo5Hy8.png" width="500" /> Fri, 06 Aug 2021 06:40:24 GMT 하늘을 걷는 여자 /@@7BSl/106 비움 /@@7BSl/104 괜찮다, 괜찮다. 곁에 드리운 그림자에 마음 들끓을 필요 없다 인생사, 필귀정인지라 구태여 노(怒)를 담지 않아도 무심한 듯 흘러가는 세월에 가리어진 진실이 드러날 터이니. * 나는 한적한 어딘가 유유히 앉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당신의 우스운 춤을 언제까지고 감상하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Sl%2Fimage%2FJACGoHh8Lg0WSQcFrjOGgI6Ns_0.JPG" width="500" /> Tue, 23 Mar 2021 00:53:28 GMT 하늘을 걷는 여자 /@@7BSl/104 머릿속의 선율을 세상에 탄생시키다 /@@7BSl/103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은 바야흐로 작년 가을, 비행으로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상해로 향하는 인바운드 비행기 안, 내 담당 존에 앉았던 까탈스러운 승객이 잠든 것을 마지막으로 확인한 나는 불 꺼진 갤리로 돌아와 선반에 몸을 기대고 섰다. 누적된 피로에 머리는 아찔했고 퉁퉁 부은 다리는 한없이 무겁게만 느껴졌다. 오늘도 참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Sl%2Fimage%2FQmLmsL_eAsGN7D9nTRpTk1-oFLU.jpg" width="500" /> Thu, 28 Jan 2021 02:39:16 GMT 하늘을 걷는 여자 /@@7BSl/103 타인의 이해 - 당연한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7BSl/6 이해해줄 수 있지? 와 이해해줘서 고마워 는엄연히 다르다타인의 배려를당연함으로 받아들이고자신의 권리처럼 끝도 없이 누리려 하는 사람은반대로 그를 생각하고 배려하려 하는 이를 서서히 지쳐가게 한다.세상에 그 무엇이든 당연한 것은 없다. 날 위해 문을 잡고 기다려준 이웃의 배려도 친구가 기꺼이 나누어준 과자 한쪽도 부모님이 내게 걸어주신 안부전화도.세상에 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AyMYYhGOsLegloOMKqYwLk54FKY.PNG" width="386" /> Tue, 12 Jan 2021 06:16:41 GMT 하늘을 걷는 여자 /@@7BSl/6 아(我) /@@7BSl/101 곧게 뻗은 수평선에 불현듯 커다란 파동이 인다 긴긴 적막을 깬 철새 무리가 일제히 날아오른다 - 타성에 젖은 일상은 어제를 그리지만 차디찬 새벽녘은 현실을 일깨운다 그만, 가자 몰아쉬는 큰 숨에 지질한 추억을 내뱉는다 어스름에 젖은 호수에도 아침이 찾아든다 스스로도 아(我)를 몰라 평생 뒷걸음치며 지나온 발자욱 온기를 헤매는구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Sl%2Fimage%2FPHGjnzaCRbfMcizL5g8EokeOTcw.png" width="500" /> Tue, 22 Dec 2020 02:01:40 GMT 하늘을 걷는 여자 /@@7BSl/101 어린이용 칭찬카드 /@@7BSl/100 비행을 시작한 지 얼마지 않았을 때인가 보다. 3시간짜리 중국 국내 비행을 배정받았고 동기와 함께 비행기에 올라 정신없이 비행 전 준비를 했다. 좌석에 물품 세팅을 마치고 담당 존으로 돌아오는데 사무장이 흰 종이를 팔랑이며 내게 다가왔다. &quot;네 존에 UM 한 명 있을 거야&quot; &quot;제 존에 um이라고요?&quot; 신입인 나로서는 비행 인생 처음으로 비동반 성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Sl%2Fimage%2Fbpgd0YPl42QCyLBDiGI99Oa60lU.jpg" width="500" /> Thu, 10 Dec 2020 07:21:09 GMT 하늘을 걷는 여자 /@@7BSl/100 오늘 밤은 삐딱하게 /@@7BSl/99 길을 걷는데 익숙한 노랫말이 들려온다. 영원한 건 절대 없어 오늘 밤은 삐딱하게 내버려 둬 스무 살 초에 자주 들었던 G-dragon의 &lt;삐딱하게&gt;였다. 그 당시에는 별생각 없이 신나서 따라 부르던 노래 가사에 이제는 고개가 끄덕여진다는 건 경험 공유에서 오는 사실의 반증일까. 웃플 일이다. 과연 영원이란 게 존재할까. 가시적으로 확인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Sl%2Fimage%2FRqUfyJEQOFL3CY6ezCnssrhUirQ.png" width="500" /> Wed, 02 Dec 2020 02:17:32 GMT 하늘을 걷는 여자 /@@7BSl/99 고맙다, 유니폼. 그립다, 유니폼. /@@7BSl/97 아마 태생적으로 그랬지 싶다. 나는 외적인 것에 관심이 없었다. 어떤 옷을 입어야 내가 예뻐 보이고 어떻게 머리를 해야 내게 어울릴지(교내 반대항 대회나 축제가 열려서 친구들이 너 나할 것 없이 열을 올릴 때를 제외하곤) 고민해본 기억이 거의 없다. 어렸을 때도 머리는 걸거치지 않는 포니테일이 제일 좋았고 착장은 실용파 엄마의 안목이 그대로 반영됐다. 지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Sl%2Fimage%2FqZoAHuzFCjixI_00X3UoYgqs8l8.JPG" width="448" /> Wed, 18 Nov 2020 04:38:42 GMT 하늘을 걷는 여자 /@@7BSl/97 사부님, 사부님, 나의 사부님 /@@7BSl/96 师傅 [shī‧fu] 스승 사, 스승 부 단어를 쪼개어 봐도 그 자체로 &quot;나는 스승이오!&quot;라 이야기하고 있는 이 단어는 내게 꽤나 감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항공사 입사 후, 이론 교육 및 지상 훈련을 모두 마치고 나면 비행 실습이 시작된다. 우리 항공사의 경우 비행 실습에 돌입하는 병아리들에게 '사제(师弟) 비행'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소위 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Sl%2Fimage%2FzU_96HPdGb1nlrJ_Jr4642Tblzk.jpg" width="500" /> Tue, 10 Nov 2020 00:32:25 GMT 하늘을 걷는 여자 /@@7BSl/96 승무원이지만 예쁘진 않습니다 /@@7BSl/95 최근 승무원 브이로그를 하나 봤다. 남자 친구와 술을 한 잔 걸쳐가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영상 속 그녀는 본인의 남자 친구를 향해 물었다. &quot;여자 친구가 승무원이라고 하면 주변 친구들의 반응은 어때요?&quot; 곁에 앉아있던 남자 친구는 잠깐 생각을 하는가 싶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quot;친구들은 '오오오오~!' 뭐, 다들 이런 반응이죠.&quot; 해당<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Sl%2Fimage%2FKfcucKhLcObJuJUD32uPazpLpq8.JPG" width="500" /> Tue, 03 Nov 2020 00:43:43 GMT 하늘을 걷는 여자 /@@7BSl/95 초짜 운전수, 7시간 운전을 했다 /@@7BSl/94 창 밖을 빠르게 스치는 커다란 산과 너른 바다. 알맞게 서늘한 공기와 은근한 가을 햇살에 괜스레 나른해지는 이른 아침. 나는 삼척으로 향하는 쭉 뻗은 고속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뭐 솔직하게 말하자면, 앞서 말한 모든 감상은 이미 내 시야 밖으로 벗어난 지 오래이다. 1시간 전부터인가, 안전벨트에 짓눌린 어깨에서 전해오는 은근한 통증에 신경이 곤두섰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onZfWMZZxlR_wnTDum_lMxpkLoI.png" width="500" /> Fri, 30 Oct 2020 08:01:33 GMT 하늘을 걷는 여자 /@@7BSl/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