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7A4y 이야기의 힘을 믿는 국어 교사(2017~) 좋은 글을, 꾸준히 쓰려고 노력합니다. ko Sat, 28 Dec 2024 16:15:49 GMT Kakao Brunch 이야기의 힘을 믿는 국어 교사(2017~) 좋은 글을, 꾸준히 쓰려고 노력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xa6I5ew3P7vr8nV-mm54cZxPn_M.PNG /@@7A4y 100 100 2024 교실일기 [4] 팔씨름 소동 /@@7A4y/143 &ldquo;선생님, 저 슬퍼요.&rdquo; 종례를 하려고 교실에 들어왔을 때, 교탁 바로 앞자리인 혜영이가 내게 말했다. &ldquo;응? 무슨 일이야?&rdquo; &ldquo;재현이랑 팔씨름을 했는데 졌어요.&rdquo; &ldquo;으응?&rdquo; 재현이는 우리 반 남학생이다.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은 남학생에게 팔씨름을 졌다고 슬퍼할 수도 있구나. 내 머릿속 편견이 쨍그랑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ldquo;혜영이가 힘이 엄청 센가 보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4y%2Fimage%2F24cTkNUQH7HZH7gjAh-XhIBWxYY.jpg" width="500" /> Tue, 19 Nov 2024 12:35:48 GMT 나비 /@@7A4y/143 2024 교실일기 [3] 공부 잘하는 애 특 : ___ /@@7A4y/142 공부 잘하는 애 특: _____________. 마지막 시험이 끝났다. 종례를 하러 반에 올라가 보니 아이들은 답을 맞추고 있었다. 회장이 학생용 정답지를 보며 답을 부르고, 아이들은 각자 리액션을 하며 동그라미를 치거나 빗금을 그었다.&nbsp;어? 아싸! 에? 으잉? 안 돼! 채점이 끝나고, 5분 뒤에 3학년은 3교시 시험이 남아 있어서 아이들을 급하게 교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4y%2Fimage%2FjhlEFXHHqWd4GTyXjx2BqmATDEo.jpg" width="500" /> Fri, 15 Nov 2024 11:06:44 GMT 나비 /@@7A4y/142 2024 교실 일기 [2] 문제가, 문제가 모자라요.. /@@7A4y/141 2024.04.24. 수 선생님, 문제가, 문제가 모자라요... 시험 감독을 하다 보면 긴장되는 순간이 종종 찾아 온다. 종 치기 1~2분 전에 '아'하는 탄성과 함께 손을 드는 아이를 발견하는 건 예사로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이번엔 조금 달랐다. 종 치기 5분 전, 본인의 OMR 카드와 시험지를 한참 이리저리 비교해 보던 학생 한 명이 손을 들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4y%2Fimage%2F8eIKquNlRSgmcxDnVeNonA8WWKc.jpg" width="500" /> Sun, 25 Aug 2024 22:00:09 GMT 나비 /@@7A4y/141 2024 교실 일기 [1] 교탁이 무너지게 되. /@@7A4y/140 블로그에 썼던 글을 브런치에도 한 편씩 올려보기로 한다.&nbsp;쉽지 않겠지만 너무 잘 쓰려고 하지 말고&hellip; 하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해봐야지. 이상하게도, 살다 보니 주변에서 자꾸 나에게&nbsp;글을 쓰라고 한다. 정작 나는 스스로 글쓰기에 대해선 그저 어중간한 재능만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데&hellip; 어쨌거나 올려보자. 2024.04.16. 화 우리 반 꾸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4y%2Fimage%2Fvl4-bkyU9wHge4bglLSYdezZfuo.jpg" width="500" /> Sat, 13 Jul 2024 09:42:46 GMT 나비 /@@7A4y/140 자기주도학습 이야기 브런치북 발간 /@@7A4y/139 2020년부터, 업데이트 속도는 빠르지 않아도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연재했던 나비쌤의 자기주도학습 이야기 콘텐츠를 2022년 10월 말 마무리했다. 사실 이것저것 흥미만 많고 시작할 때만 반짝 불타오르는 편이라서, 무언가 시작은 해도 완결을 내본 적은 거의 없었는데 어쨌든 얼레벌레 끝을 냈다는 것이 뿌듯하다. 브런치북 제목을 어떻게 달아야 하는지 Sun, 06 Nov 2022 02:06:05 GMT 나비 /@@7A4y/139 공부하기 싫을 때는 기도하듯이 - 자기주도학습 연재를 마치며 /@@7A4y/138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 : 학습자가 배움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인지, 정서, 행동을 점검하고 관리하며 학습 과정을 주도해 나가는 학습활동. 지금까지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정서, 상위인지, 행동조절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긴 글을 통해 단순히 방법론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스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4y%2Fimage%2FEHdERTlKyI7-F2ODk2qhXwSmVfA.jpg" width="500" /> Sun, 23 Oct 2022 01:17:10 GMT 나비 /@@7A4y/138 유튜브와 릴스와 도박의 상관 관계 - 행동주의 - 강화계획, 나의 미디어 사용 점검하기 /@@7A4y/136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 : 학습자가 배움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인지, 정서, 행동을 점검하고 관리하며 학습 과정을 주도해 나가는 학습활동. 최근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세계적인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쇼츠'나 '릴스' 등 짧은 영상들이 무작위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숏<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4y%2Fimage%2FZpbIaaS7e0saQYAuxqeH1RzKYmY.jpg" width="500" /> Sun, 09 Oct 2022 12:23:49 GMT 나비 /@@7A4y/136 백발백중 명사수의 비결 - 행동의 조성과 과제 분석 /@@7A4y/135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 : 학습자가 배움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목표와 방향을&nbsp;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nbsp;자신의&nbsp;인지,&nbsp;정서, 행동을 점검하고 관리하며&nbsp;학습 과정을 주도해 나가는 학습활동. 지난 글에서 행동주의 학습이론의 개념과, 이를 실제 자기주도학습에 적용하는 예를 살펴보았다. 그렇다면&nbsp;복잡한 행동을 어떻게 단계적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4y%2Fimage%2FhW6p6RrQbc65TJ4yQ2RSSd_hf_4.jpg" width="500" /> Sun, 25 Sep 2022 04:57:10 GMT 나비 /@@7A4y/135 추억이라는 밥그릇 /@@7A4y/96 대학생 시절의 이야기이다. 대학에 대한 로망이 아직 존재하는 신출내기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그랬겠지만, 그때 당시엔 한 학기 동안 몇몇 강의를 듣다 보면 유독 천재인 것처럼 보이는 교수님을 한두 분(아니면 꽤 많이) 발견할 수 있기 마련이었다. 가만 보면 물체가 아닌 그 너머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묘하게 이상한 눈빛의 교수님. 미디어 관련 전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4y%2Fimage%2Fvhv5_pCGuwY3-ROKDisIXeKBW5c.jpg" width="500" /> Wed, 21 Sep 2022 12:27:57 GMT 나비 /@@7A4y/96 당근과 채찍, 효과적으로 학습하기 /@@7A4y/134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nbsp;learning) : 학습자가 배움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목표와&nbsp;방향을&nbsp;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인지, 정서, 행동을 점검하고 관리하며 학습 과정을 주도해 나가는 학습활동. ►앞 글에 이어서 /@subeenist/118 지금까지 행동주의의 세 가지 대표적 학습 이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4y%2Fimage%2FbfcpBCEY7sdje7J3ggp0TLgINQU.jpg" width="500" /> Sat, 17 Sep 2022 01:09:23 GMT 나비 /@@7A4y/134 행동주의, 누구나 학습할 수 있다. - 파블로프의 개와 스키너의 쥐처럼 /@@7A4y/118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 : 학습자가 배움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nbsp;자신의&nbsp;인지,&nbsp;정서, 행동을 점검하고 관리하며&nbsp;학습 과정을 주도해 나가는 학습활동. &quot;나에게 건강한 유아 12명을 주시오. 그러면 잘 만들어진 나의 특별한 세계에서 그들을 키울 것이고, 그들의 재능, 기호, 버릇,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4y%2Fimage%2FbxY0MW1HZCaZDgN8r3r71STJVis.jpg" width="500" /> Tue, 13 Sep 2022 10:40:50 GMT 나비 /@@7A4y/118 아픈 고양이를 위해 기도하기 /@@7A4y/133 ►이전 글에서 계속 /@subeenist/124 똑같은 존재는 없다. 마지막으로 너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사진은 이거야. 그치~ 귀엽지? 선생님이 방학 때 청주에 있는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왔는데, 친구가&nbsp;고양이를&nbsp;네마리나&nbsp;기르거든. 맨 왼쪽의 두 마리는 엄마와 아들 관계야. 가장 왼쪽의&nbsp;덩치가 좀더 작은&nbsp;고양이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4y%2Fimage%2FVm3kWTfCVofn4_YvgYnr8llkLpA.jpeg" width="500" /> Mon, 12 Sep 2022 09:17:18 GMT 나비 /@@7A4y/133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알 수 없었던 것 - 교사의 경험이 교육으로 돌아가&hellip;ㄴ..네&hellip;?(4) /@@7A4y/124 ►이전 글에서 계속 /@subeenist/126 인생은 알 수 없는 것 이건 뭐냐면, &lt;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gt;라는 영화야. 선생님이 방학 때 왓챠를 끊어서 봤거든. 그중에 재밌었던 영화야. 엄청 옛날 영화지? 로맨틱 코미디물이야. 근데 15세 이용이니까 너희는 아직 못 보겠다. 뭐? 이미 19금도 봤다고? 오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5d1jqSiVuVqINkkQ8ektKrmkDVU.JPG" width="360" /> Sun, 04 Sep 2022 03:04:01 GMT 나비 /@@7A4y/124 매미성과 쓰레기, 즐거운 여행의 비밀 - 교사의 경험은 교육으로 돌아간다...구요, 진짜로...!(3) /@@7A4y/126 ►이전 글에서 계속 /@subeenist/123 매미성과 쓰레기 이야기 다음은 매미성이야. 왜 매미성이게? ...매미가 많이 살아서냐고? 아니, 그 매미 아니야. 예전에 태풍 매미로 이곳이 큰 수해를 입었었는데, 어떤 한 분이 그 이후로 돌을 하나하나 쌓아서 성을 만드셨대. 성함이 어떻게 되더라... 그건 기억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4y%2Fimage%2FrmhCQk9C0fiGgsm9P8G9UZAVxNM.jpeg" width="500" /> Thu, 01 Sep 2022 11:19:34 GMT 나비 /@@7A4y/126 진주성과 단단한 마음들 - 교사의 경험은 교육으로 돌아간다...니까요.(2) /@@7A4y/123 ►이전 글에서 계속 /@subeenist/122 진주성 지키기 체험 행사 이야기 아니, 선생님이 진주성 지키기 체험을 하려고 일부러 간 건 아닌데, 우연히 진주 여행을 갔더니 이걸 하더라고. 근데 의외로 엄청 재밌었어. 체험에 참여한 이 사람들은 당시 의병이 되어서, &quot;왜-군-들-을-! 몰-아-내-자!&quot;하고 외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ZQdk0F4GZvBbdoCNNNxoWbKNnvA.JPG" width="500" /> Sat, 27 Aug 2022 12:21:58 GMT 나비 /@@7A4y/123 여름방학이 끝나고 첫 수업에는 - 교사의 경험은 교육으로 돌아간다.(1) /@@7A4y/122 개학 날 첫 수업부터 교과서 진도 나가면너희들이 힘들어 할 것 같은데&hellip; 라고 살짝 운을 띄우면 아이들의 박수가 터져 나온다. 국어는 일주일에 네 번이나 들었기 때문에, 한 시간 정도 여유를 부려보기로 했다. 이것도 수업이야, 서로 말하고 듣는 것이 다 국어 수업이지- 하는 핑계를 대면서. 먼저 예전에 교사 연수에서 배웠던가 학교 선생님께 아이디어를 얻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4y%2Fimage%2Fxr6rhhW9ncGgK6uxYJoXuNKigyo.jpeg" width="500" /> Sat, 27 Aug 2022 11:50:42 GMT 나비 /@@7A4y/122 저기&hellip; 임신하셨어요? - 차마 하지 못한 말 /@@7A4y/117 임신 9개월 차 만삭 임산부의 배는 생각보다 더 거대했다. 원래부터 해맑음과 귀여움을 기본 능력으로 장착하고 있던 언니였는데, 러블리한 여름 모자를 쓰고 작은 키에 빵빵하게 부푼 배를 앞세워 씩씩하게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니 정말 사랑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임신이 아직 신기하고 낯선 세계인 나는, 점심을 먹으며 언니에게 이것저것을 물었다. 언니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4y%2Fimage%2F20b_mqgJijO5n2_7yrXmKvDHsDI.jpg" width="500" /> Mon, 08 Aug 2022 12:01:38 GMT 나비 /@@7A4y/117 공부의 동기를 찾기 힘든 당신에게 - 넷플릭스 시트콤 &lt;굿 플레이스&gt;에서 엿본 &lsquo;변화&rsquo;의 비밀 /@@7A4y/80 나는 몇 점 짜리 인간일까 &lt;굿 플레이스&gt;는 '사후 세계'를 소재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방영된 시트콤이다. 이 드라마의 세계관에 따르면, 생전 사람들의 언행은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몇 점 등으로 점수화되어 모두 기록이 되고, 사람이 죽는 그 순간 최종 합산 점수가 나온다. 참고로 사무실 전자레인지에서 생선을 데우거나 비행기 안에서 신발과 양말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k4odo-XShJzgCxaqVuvwGhsV9vc.JPG" width="500" /> Tue, 28 Jun 2022 11:18:21 GMT 나비 /@@7A4y/80 평범한 사람의 기도문 /@@7A4y/98 손을 뻗으면 닿을 듯이 낮은 천장을 보며 생각합니다.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뭘 해야 할까. 그런 생각이 드는 날엔 무기력감이 짙은 수증기를 만들어 결국 방 안에 비를 내립니다. 약했던 빗줄기는 순식간에 굵고 촘촘해져, 무수히 날아오르는 흰나비를 만들면서 쏟아져 내리기 시작합니다. 온몸을 때리고 적시며 흐르는 빗방울에 깊이 숨 쉬기가 어려워집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4y%2Fimage%2FGpaydgKLm83DU5-7mJq8NYSZf0M.jpg" width="500" /> Sun, 17 Apr 2022 03:56:07 GMT 나비 /@@7A4y/98 동네 서점, 이야기 - 어디에나 존재할 그곳을 생각하며 /@@7A4y/26 어린 시절, 초등학교 근처엔 서점이 하나 있었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어떤 주인 아주머니 혹은 아저씨, 혹은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서점이었다. 햇볕이 드는 창가에서는 조용히 떠다니는 먼지의 반짝임이 보이고, 햇볕이 들지 않는 책장에서는 퀴퀴하지만 그리 싫지 않은 책 냄새가 났다. 그 서점엔 책장에 꽂혀있는 책만큼이나 바닥에도 책이 꽤 쌓여있었는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A4y%2Fimage%2FUovX-OvWsTcOOQp5Y2F9x-2rBC8.jpg" width="500" /> Sun, 27 Feb 2022 11:39:41 GMT 나비 /@@7A4y/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