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진 /@@78dW 흐르는 길에 한 줌의 기억을 그리다 -그림 에세이 《바람이 걸어온 자리》출간 ko Fri, 27 Dec 2024 09:06:23 GMT Kakao Brunch 흐르는 길에 한 줌의 기억을 그리다 -그림 에세이 《바람이 걸어온 자리》출간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LVPtWl9nASUAJECW5oAC8O7zTLo /@@78dW 100 100 신들의 정원 - 드로잉- 콜로라도 스프링스 /@@78dW/741 로키산맥이 끝없이 달린다. 길게 내려앉아 달린다. 차창 너머 길가 나무들이 이제 깨어나는 산의 봄을 피우고, 구릉 흩어진 자락에 집들 모여 앉는다. 고도 1마일 덴버에서 산을 따른다. 붉은 바위가 솟는다. 거대한 암벽이&nbsp;파여 열려 세월이&nbsp;빚은 형상을 품어낸다. 신들의 정원이라 이름하여 바벨탑과&nbsp;대성당이라 잠자는 거인이라 보고 듣는 세상이&nbsp;의미를 짓는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JTG5Hf_yunm4AhVhJDINuah1ZWw" width="500" /> Sun, 28 Jul 2024 01:31:51 GMT 최민진 /@@78dW/741 &lt;바람이 걸어온 자리&gt;를 출간하며 - 나를 그리고 지나간 모든 순간의 고요 /@@78dW/733 산 너머 호수는 들길로 스며 맑은 빛 어린 고요를 실어옵니다. 풀바람 번져와 길을 비춥니다. 옛터의 부서진 돌과 수없는 발자국 저무는 들판을 건너, 삶의 한가운데로 솟구치던 물길의 적막에 머물다 떠납니다. 눈 덮인 산에 내려앉은 어스름과 함께 길 위의 집으로 향합니다. 먼 시공을 불러와 펜을 듭니다. 스쳐 지난 길로 조금의 낯섦을 찾아 나섭니다. 물러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Q8atNkaK_h-ZC_Q79RKcil0btS8" width="500" /> Sat, 27 Apr 2024 01:21:46 GMT 최민진 /@@78dW/733 바람이 걸어온 자리 - &lt;바람이 걸어온 자리&gt; 표지 이벤트를 전하며 /@@78dW/730 2019년 2월부터 브런치에 길 위의 이야기를 담기 시작하고, 한 편 한 편이 모여 자그마한 그림집으로&nbsp;나오게 되었어요. 비워 그린 풍경에 누군가의 추억 하나 닿으면 좋겠습니다. 찾아주신 작가님, 독자님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책과이음의&nbsp;표지 투표 이벤트가 인스타에서 진행되고 있어요. (링크 연결이 불편한 분은&nbsp;댓글로 한 줄 남겨주셔도 좋겠네요) ht<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StbQuK8-E6BxreYAo5WjlSLeUJk" width="500" /> Sun, 21 Apr 2024 00:40:31 GMT 최민진 /@@78dW/730 메밀밭 - 드로잉- 봉평 메밀밭 /@@78dW/665 그 해의 곡식 가늠하여 농부는 메밀씨를 흩뿌렸다. 산의 밀이라 메마른 땅에 어린잎 돋고 낟알 거두면 첫서리 내렸다. 산 넘어 정선 오일장 전을 빚는다. 가마솥뚜껑 배춧잎으로 여리게 퍼지는 메밀. 숙련된 손으로 맑게 어울려 나뉘어 담기니 드는 이도 가만히 올려 모두는 한 그릇을 짓는다. 품은 맛을 짓는다. 메밀밭에 서면 꽃 한 줌 모여 피었다. 사방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euR7pAB_a8_mwfItfWcFCy8PTQE.jpg" width="500" /> Sat, 02 Dec 2023 01:23:32 GMT 최민진 /@@78dW/665 고대의 못 - 드로잉- 제천 의림지 /@@78dW/683 어느 해 태풍이&nbsp;몰아치며 위기 앞에 선 마을 사람들 한 곳 허물어 물길 트니 오랜 둑이&nbsp;모습을&nbsp;드러냈다. 항아리인 듯 파인 큰 못 흙과 나뭇잎으로 둑을 쌓고 용두산에서 흘러내린&nbsp;물&nbsp;샘솟는 물 모아 청전뜰로&nbsp;내리니 곡식이&nbsp;푸르렀다. 산과 들을 잇는 의림지가&nbsp;폭포수를 쏟는다. 삼국 고려 흘러 흙에 돌 더하여 여며 고대의 물길이 수문을&nbsp;넘는다. 용의 울음으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tE_YJfe1iB4AGHW3qWPgvCqNVHM" width="500" /> Sat, 18 Nov 2023 01:28:48 GMT 최민진 /@@78dW/683 청풍의 마지막 봄 - 드로잉- 단양 도담삼봉 /@@78dW/678 남한강 길 단양과 제천으로 충주로 먼 산이 내륙의 바다로 내린다. 도담삼봉도 옥순봉도 잠겨 선다. 청풍호에 잠긴 마을 흑백 풍경의 기억이 짙다.* 둘셋 모인 빨래터와 방앗간 한 짐 지고 건너는 언 강 북진나루 고운 자갈. 원대리 대추나무 방흥리 살구꽃도 흙 고를 논밭도 돌담 초가도 묻고 떠난 사람들 강가에서 마지막 봄을 보냈다. 고단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DJUWk-xqTp-gUOTLA0nS6AJOk-g.jpg" width="500" /> Sat, 11 Nov 2023 01:05:52 GMT 최민진 /@@78dW/678 서강에 섬이 있었네 - 드로잉- 영월 서강 3 /@@78dW/677 고요한 동강에 서다 또 하나의 물길 서강을 따른다. 산을 지나며 오랜 물길 산을 넘지 못하니 골 깊이 굽이쳐 흘렀다. 크고 높은 바위 부수어 열고 구불한 길 곧게 나아가 청령포를 이루니 뭍의 섬이라. 어린 왕이 유배를 떠난다. 남한강 물길 거슬러 고개 넘어 강 건너 청령포로 모래밭 자갈길 깊은 숲으로. 나무 갈래에 앉던 그늘의 날들 휘어 치솟은 소나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seogjHEbmx85ACK34GgpPflREZk.jpg" width="500" /> Sat, 28 Oct 2023 01:06:25 GMT 최민진 /@@78dW/677 마차리 이야기 - 드로잉- 영월 탄광문화촌 2 /@@78dW/663 폐광 갱도라 했다. 짙은 어둠 끝 작업장 석탄 캐어 광차와 삭도로 막다른 길 택했던 사람들. 탄광촌 옛 모습 그대로 마차리는 그 흔적을 불러왔다.* 서린 삶을 딛는다. 지친 몸 마을 어귀 이르면 막걸리로 씻어 내리고 짧은 머리 털어냈다. 주전자 들고 양조장 심부름은 아이의 일상. 방 한 칸 부엌 한 칸 늘어선 거리 샘터 펌프와 빨래터 배급소와 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E9r55m-wLQl2lyq17UdRUIUyzqU" width="500" /> Sat, 21 Oct 2023 01:25:23 GMT 최민진 /@@78dW/663 동강옛길 그 너머 - 드로잉- 영월 동강 1 /@@78dW/664 강가에 선다. 멀리 휘돌아 오는 동강 짙푸른 빛 고요하나 돌 부딪어 하얀 물살을 일군다. 산굽이 향하면 그 너머 어라연 깊은 골 닫힌 길 돌아서 물길을 따른다. 태백 줄기 내린 첩첩산간 영월의 강은 뗏길이었다. 뗏목이 떠나간다. 정선 아우라지 흘러 동강으로 솟은 바위 거친 물살 황새여울 된꼬까리 지나* 서강 들고 남한강 물길로 나아간다. 뗏꾼들 아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XCnaWWra9Sr5AnGyeltig_II02M" width="500" /> Sat, 07 Oct 2023 01:11:06 GMT 최민진 /@@78dW/664 소금밭 - 드로잉- 부안 곰소염전 /@@78dW/568 천년의 나무 뜰에 내소사 대웅전이 선다. 전설의 목수가 이룬 아름다움이 색을 벗고 나무의 오랜 빛으로 내려온다. 소금밭 너머 마을이 이야기 들려준다. 곰소의 바다가 들고 칸칸이 갯벌 내리며 비가 오면 해주 안으로 햇빛과 바람 따르는 손길로 짙어져 뜨거운 볕 아래 피어난다. 고요한 소금꽃, 소금이 온다 하였다. 낡은 판자의 글귀에 머문다. &quot;.<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PeN94LCGGbjXlt_ncP5V9D-4YU4" width="500" /> Sat, 09 Sep 2023 01:25:45 GMT 최민진 /@@78dW/568 한지, 백 번의 손길 - 드로잉- 원주 한지역사실 /@@78dW/625 아득한 문명은 기록을 남겼다. 점토와 파피루스 다라수 잎과 양피지에&nbsp;새기며 종이에 이르렀다. 원주의 들과 산에 닥나무 자라니 옛적&nbsp;한지마을을&nbsp;이루었다. 바쁜 농사철 보내고 겨울 여린 닥 베어 거두어 가마솥에 증기를&nbsp;올렸다. 벗겨낸 백피&nbsp;잿물에&nbsp;삶아 흐르는 냇물에서 빛&nbsp;쪼이고 두들겨 찧으니 돌판 앞에 앉은 이&nbsp;온몸이&nbsp;고되었다. 닥풀&nbsp;저어 엉킴 풀어 발 흘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10UUoVGstimLtOWgw6CPogWw-Zw.jpg" width="500" /> Sat, 02 Sep 2023 01:17:00 GMT 최민진 /@@78dW/625 산에 산(SAN), 그리고 빛 - 드로잉- 원주 뮤지엄산(SAN) /@@78dW/622 산에 뮤지엄 산(SAN)이 앉았다. 푸른 잎 담에서 또 하나의 담으로 닫아 열며 패랭이밭에 안개가 오른다. 자작나무길이&nbsp;나직한 비를&nbsp;내리고 미술관으로 이른다. 자연의 돌 둘러 안으로 노출콘크리트 벽으로 네모 안에 네모, 세모와 원으로 공간을 이루고 비운다. 끊기어 빈 공간, 안은 밖으로 돌&nbsp;딛고 삼각 벽으로 싸여 향하는 하늘이 깊게 높다. 담과 벽의 길&nbsp;<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Tq4FmuXKuuVBbg85HmD0dMUQZeA.jpg" width="500" /> Sat, 19 Aug 2023 01:32:52 GMT 최민진 /@@78dW/622 저무는 빛 - 드로잉- 뉴올리언스 5 /@@78dW/643 목조주택&nbsp;나란히&nbsp;늘어서고 오가는 이 없는 조용한 동네. 일상의 도시 가든 디스트릭트의 쎄미트리에 닿는다. 강과 늪을 두르며 초승달로 앉은 뉴올리언스. 땅을 파면 물이 차올랐다. 가라앉히나 떠오르니 땅 위로 층층이 작은 집 올라서고 좁은 길이 흩어져 열렸다. 죽은 자들의 도시라 불리었다. 바랜 박공과 녹슨 조각들의&nbsp;울타리 밖으로 둘러&nbsp;걷다 길 끝에서 돌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AnTZSmQqaT0uh5OrG-IS4dEJSxw.jpg" width="500" /> Sat, 12 Aug 2023 01:55:18 GMT 최민진 /@@78dW/643 포보이와 검보 - 드로잉- 뉴올리언스 4 /@@78dW/638 집들이 발코니 기둥을 내리며 또 하나의 미국으로 나란히 선다. 붐비는 거리에서 만난 포보이(po' boy)* 연하게 바삭한 프렌치 바게트가 미시시피 강변의 시간을 돌린다. 소리 없이 스튜가 끓는다. 원주민의 사사프라스 잎으로 아프리칸 오크라로 더하고 더하여 한 솥으로 짙게 볶아 묽기도, 옅게 걸쭉하기도. 녹아들어 아우른 한 그릇은 지친 몸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toPEjauZ8gSFXbEnm6ZAZgb0D64.jpg" width="500" /> Sat, 29 Jul 2023 01:43:47 GMT 최민진 /@@78dW/638 허리케인과 살아가는 항구 - 드로잉- 뉴올리언스 3 /@@78dW/604 멕시코만 깊숙이 허리케인이 바다를 밀어 올리고 뉴올리언스는 물에 잠겼다. 모든 것을 잃은 날들 스테이트 뮤지엄은 모아 기록하였다. 시민들의 소리로 폐허에서 올린 흔적으로 '카트리나 이야기'를 불러왔다.* 아이 푸른 옷과 테디 베어 기울어 놓인 피아노 떠내려온 클라리넷 물 찬 방에서 벽면에 새긴 한 시민의 일기. 몇 걸음으로 벗어났던 현장을 생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nCsGKIScMBV_IC9SxS3n3FDtIeM" width="500" /> Sat, 22 Jul 2023 01:12:29 GMT 최민진 /@@78dW/604 광장의 아프리칸 리듬 - 드로잉- 뉴올리언스 2 /@@78dW/605 낡은 문이 열리고 빼곡히 서고 나란히 앉아 닿을 듯 재즈 연주자들을 맞는다. 나지막이 이야기하듯 노래하며 드럼 비트가 낮게 울린다. 일요일 오후 노예들은 콩고 광장에 모였다. 손에 든 물건은 고향의 북이 되어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거리 기름통으로 가슴이 몰아치는 비트로 춤추었다. 고향의 리듬은 영가로 목화밭 고된 몸으로 흘렀다. 프랑스 스페인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3eciMuHXZ0zFZvI7W-kG1KhUQkY" width="500" /> Sat, 08 Jul 2023 02:16:53 GMT 최민진 /@@78dW/605 미시시피 증기선 - 드로잉- 뉴올리언스 1 /@@78dW/602 '큰 강'은 흙빛이었다. 대륙을 내려 흘러 유유히 뉴올리언스로 든다. 증기선에 오른다. 마크 트웨인의 미시시피로 패들바퀴가 밀치며 나아간다, 허크와 짐이 흘러온다.* 뗏목에 오두막 올리고 미주리 산 일리노이 숲으로 밤의 강을 떠내려온다. 별 보며 흐르는 길 나지막한 이야기도 울음도 잠긴다. 증기선이 거슬러 오른다. 파도가 인다. 한 점 불빛<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qvXzuRaMk_lHOJvhSZh7TeO7wDo" width="500" /> Sat, 01 Jul 2023 02:04:45 GMT 최민진 /@@78dW/602 사바나 정원 - 드로잉- 텍사스 힐 컨트리 /@@78dW/611 들소 떼가 휩쓸고 때때로 거친 불이 일어도 풀과 나무는 일어났다. 밑동에서 돋고 씨앗 모아 흩고 새 풀꽃을 맞이했다. 열린 초원으로 닫힌 숲으로 자연의 시간이 흘렀다. 정원에서 숲길 지나 사바나 초원으로 자연을 따르는 손길에 닿는다.* 풀을 베고 불을 일군다. 여름불로 새로이 돋우고 겨울의 불로 가지를 비워 올린다. 나무들이 물러서고 버펄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5yZ94XCuYOMBJvHd7KCDGLZnOQ8" width="500" /> Sun, 18 Jun 2023 01:40:20 GMT 최민진 /@@78dW/611 아트 디스트릭트 - 드로잉- 댈러스 /@@78dW/608 에어 포스 원이 착륙하고 존 F. 케네디는 다운타운으로 향했다. 딜리 플라자로 진입 엘름 가에서 총성이 울렸다.* 식스 플로어 뮤지엄은 케네디의 마지막 하루를 기억한다. 어두운 역사의 창가에서 내려보는 차로에 두 x마크. 모여선 이들이 그날을 이야기한다. 흔적을 살피고 기록과 사실 그 너머를 바라본다. 딜리의 애도와 물음은 계속된다. 예술 지구로 걷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k8QuEOcGhD1rPsiFwuk4BLKyHU4" width="500" /> Sat, 10 Jun 2023 01:11:30 GMT 최민진 /@@78dW/608 평원의 길 - 드로잉- 댈러스 /@@78dW/610 하늘길이 댈러스의 아침을 알린다. 한산한 공항, 포스트 코로나의 입국은 가벼웠다. 바람이 인다. 가는 줄기 올리고 데이지와 달맞이가 날아 앉는다. 옥수수가 잎을 떨구고 짚단이 구르며 검은 소들 풀을 뜯는다. 아름드리나무가 너울거린다. 모니터가 소란하다. 끊임없는 경로이탈에 기억과 데이터의 길이 부딪는다. 멈추어 벗어나 쉼터에서 나무를 올려보니 둥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dW%2Fimage%2FHsB3iAMlMddM4fB3FXbRfxfiIDo" width="500" /> Sat, 27 May 2023 03:17:01 GMT 최민진 /@@78dW/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