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센스 /@@6wpv 상식(common sense)의 각도를 기울이는 생각(Hailey's sense)을 씁니다. #신경다양성 #ASD #ADHD #심리 #연애 관심있는 분들께 &lt;3 ko Fri, 27 Dec 2024 21:04:51 GMT Kakao Brunch 상식(common sense)의 각도를 기울이는 생각(Hailey's sense)을 씁니다. #신경다양성 #ASD #ADHD #심리 #연애 관심있는 분들께 &lt;3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wpv%2Fimage%2FuID9Nf5UzbeEtTcy_YcXEcUMoPg.JPG /@@6wpv 100 100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6wpv/416 헤어지는 이유 : 어떻게 나에게 이렇게 할 수가 있지 하는 생각 계속 만나는 이유 :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는 상대방의 기대치를 헤아리는 생각 Wed, 25 Dec 2024 11:52:55 GMT 해센스 /@@6wpv/416 진짜 회피형 /@@6wpv/415 삐지고 화난 티 다 내면서 전화를 끊자고 하는 그에게 왜 그렇게 회피하냐고 했다. 그는 내게 네가 진짜 회피형이 아니냐고 했다. 안 괜찮은데 괜찮은 척하며 끊고 싶어 하는 나. 불만 다 말해놓고 그건 그냥 화나게 해서 그랬고 진짜 불만은 없다고 말하는 나. 그런 내가 답답한 그. 감정 다 표출하는 그가 속상한 나. 혼자 일주일 간 여행을 가려고 비행 Fri, 20 Dec 2024 11:13:11 GMT 해센스 /@@6wpv/415 날 것 /@@6wpv/414 억울하고 상처받은 남자의 행동들을 본다. 눈에 힘을 줘 안 그래도 통통한 눈두덩이가 더 통통해진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내 말은 한껏 다 삐뚤게 꼬아서 대답한다. 삐뚤어져서 그렇다고 한다. 손을 잡으려 하면 뿌리치기도 하며, 혼자 간다며 길에 두고 집으로 향하기도 한다. 이런 모습에는 면역이 없었다. 내가 익숙했던 남자의 모습은 이런 것이었다. 표 Wed, 18 Dec 2024 05:36:06 GMT 해센스 /@@6wpv/414 도발 /@@6wpv/413 마르코 : ((카톡)) 비밀을 알게 됨. ((보이스톡)) 통화 중 해일리 : 비밀이 뭔데요? 마르코 : 너랑 남친이 그렇게 계속 싸우면서 계속 만나는 이유를 알게 됐어. 해일리 : 뭔데요? 마르코 : 남친이 갑질하는데 네가 계속 넘어가 줘서 그래. 해일리 : 으아아아악!! 저도 알아요. 마르코 : 아. 아는구나. 알면 다행이고. &mdash;&mdash;&mdash;&mdash;&mdash;&mdash;&mdash; Mon, 16 Dec 2024 04:01:49 GMT 해센스 /@@6wpv/413 결혼 말고 환상 말고 /@@6wpv/412 진짜 원하는 게 결혼일까? 혹시 호캉스? 혼자 시그니엘 호캉스 해보니 지상낙원이었다. 혹시 웨딩밴드? 혼자 티파티에서 웨딩밴드라인 사서 꼈는데 절대 안 질리고 너무 예쁘다. 혹시 넓은 집? 주식 욕심 때문에 원룸 살았는데 이제 혼자 투룸 갈 생각 하니 너무 설렌다. 혹시 차? 원하면 언제든 사면된다. 혹시 해외여행? 혼자 가면 싸울 일도 Fri, 13 Dec 2024 12:44:19 GMT 해센스 /@@6wpv/412 내가 나를 사랑하기 어려운 날에 /@@6wpv/411 내가 나를 사랑하기에는 내 단점을 너무 많이 아는 날이 있다. 내가 느끼기에는 내가 제일 우울한 사람인 것 같은데, 그래도 내가 빛난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눈물 뚝뚝 흘리며 메모장에 글만 끄적이는 세상 제일 찌질이인데, 괜찮냐며 불러내서 먹을 것 챙겨주는 선배와 술약속을 잊지 않고 챙기는 부장님.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존재만으로도 여전히 의미 Fri, 13 Dec 2024 12:19:50 GMT 해센스 /@@6wpv/411 테스트 /@@6wpv/410 타이밍이 묘하게 딱딱 맞아떨어지면 &ldquo;운명인가?&rdquo;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어쩔 땐 그건 운명이 아니라 테스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마음을 따라갈 수 있나 하늘이 내린 테스트. 그러니까, 타이밍이라는 우연이 아니라 모든 경험이 쌓아 올린 마음, 그리고, 그보다 빠르고 정확한 직감을 따라갈 것. Thu, 12 Dec 2024 22:36:03 GMT 해센스 /@@6wpv/410 모르는 공간 /@@6wpv/409 아빠와 심하게 싸우던 날, 울면서 5년 만난 남자친구와도 헤어졌다고 말했다. 아빠는 그러면 이제 가족한테 돌아와야 하는데, 어떻게 할 거냐고 했다. 그 말이 웃겼다. 없었던 공간에 어떻게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건지 싶었다. 그래도 묘하게 그 말이 좋았다. 모르는 공간이 있는 것도 같았다. 내 마음엔 아빠의 공간이 없었는데, 아빠의 마음엔 내 공간이 Thu, 12 Dec 2024 04:53:58 GMT 해센스 /@@6wpv/409 케이크, 2018 /@@6wpv/408 묘한 색의 케이크를 제작했다. 진한 풀잎색에 흰색을 두 방울 정도 떨어뜨린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케이크. 엄마 차에 실어두고는 케이크가 흔들려서 망가질까 봐 걱정했다. 외할머니 생신을 축하해주고 나서 내가 제작한 생일 케이크를 근처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주려고 했다. 엄마는 그 케이크가 흔들리든 말든 안중에도 없었다. 카키색 그가 싫어서 카키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wpv%2Fimage%2F4SAfOc9Z2xJvMUVcbBXwoCHq0gM.JPG" width="275" /> Thu, 12 Dec 2024 03:40:14 GMT 해센스 /@@6wpv/408 어차피 /@@6wpv/407 어차피 누굴 만나도 첫사랑 생각. 어차피 누구와 헤어져도 첫사랑 생각. 그렇게 생각하니 한결 가볍다. 만남도 이별도. 처음 제대로 사랑해 본 그 사람에 어차피 묻힐 테니. Thu, 12 Dec 2024 03:07:47 GMT 해센스 /@@6wpv/407 섬세한 남자(M)의 흔한 대화 - 싸울 때 /@@6wpv/406 M : 나는 뭐 네가 하는 것 다 좋아서 같이 하는 줄 알아? H : 이런 거 하나하나 얘기하면서 서운하게 할 거야? M : 그래, 나도 얘기해 보자. 난 리얼리티쇼보다 집에서 드라마랑 영화 보는 것 좋아해. H : 난 원래 데이트할 때 밖에 나가서 사진 찍는 것 좋아해. 그리고, 나도 영화랑 드라마도 봐. 혼자 영화도 많이 봐. M : 근데 같 Sat, 07 Dec 2024 01:21:02 GMT 해센스 /@@6wpv/406 마이너 취향 /@@6wpv/405 내가 재밌었던 연극은 사람들이 재미없었다고 하고 내가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는 예매가 쉽고 내가 좋아하는 책은 서점 책꽂이 맨 아랫칸에 있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는 인기가 없다. 내가 쓴 책은 많이 안 팔려도 내 글이 취향인 마이너 취향 독자의 공간 한구석에, 내 글이 취향인 카페 사장님의 가게 한구석에 있었으면 좋겠다. 그거면 충분한 바람이다. 마이너 취 Tue, 03 Dec 2024 12:21:41 GMT 해센스 /@@6wpv/405 후회는 하지 않았어도 될 일에 /@@6wpv/404 해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란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내게 후회는 하지 않았어도 될 것들에 있다. 굳이 하지 않았어도 될 일. 꼭 하지 않았어도 될 말. 억지로 잘라내지 않았어도 될 인연. 마음을 머리로 저지하지 않았어도 될 순간. 하고 싶은 일은 어느새 하고 있고, 해야만 하는 일은 언젠가 되어 있다. 그런데, 굳이 애써 했던 일들이 앗 Mon, 02 Dec 2024 15:30:23 GMT 해센스 /@@6wpv/404 유난 떨며 살고 싶다 /@@6wpv/403 내 작은 계획에 들어와 준 네가 한 말 꿈같았어.호사스러웠어.유난 떤 것 같아. 유난 떤 것 같다는 말이 그렇게 좋았다. 이게 유난이라면 가끔씩, 아니 꽤 자주 유난 떨며 살고 싶다, 너와 이렇게. Mon, 02 Dec 2024 03:23:45 GMT 해센스 /@@6wpv/403 집돌이와 밖순이 /@@6wpv/402 나는 밖에서 돌아다녀야 충전됐고 그는 집안에 있어야 충전됐다. 매주말을 꼬박 같이 보내면서 어쩐지 다 충전하지 못했던 우리는 주말 중 하루를 각자의 방식으로 충전하면서 일상과의 균형을 찾아나갔다. 나는 실제 세계를 두 발로 탐험함으로써 그는 가상 세계를 두 손으로 탐험함으로써 일상에서 쌓인 마음의 먼지를 털어냈다. 함께하는 시간의 양을 줄이는 대신 Sun, 01 Dec 2024 11:06:21 GMT 해센스 /@@6wpv/402 습관과의 이별 2 /@@6wpv/401 계절이 바뀔 때 기쁜 것은 새로운 계절의 습관을 두 팔 벌려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과 이별할 땐 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는 기쁨을 맞이할 수 있으며 가을과 이별할 땐 떨어져버린 나뭇잎과 함께 특유의 멜랑콜리도 떨쳐내버릴 수 있다 겨울의 시작에 헤어졌던 그는 더 이상 미련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다 사람과의 이별은 받아들여야만 하지만 어느 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wpv%2Fimage%2FcNNi4yHjJWvT7uY2HfcmrpDGgEw.png" width="500" /> Mon, 25 Nov 2024 06:33:36 GMT 해센스 /@@6wpv/401 습관과의 이별 /@@6wpv/400 계절이 바뀔 때 슬픈 것은 그 계절의 습관과도 이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름과 이별할 때 빽빽함을 보는 습관과 이별해야 하며 가을과 이별할 땐 나뭇잎의 서걱거림과 이별해야 한다 봄의 끝에 헤어졌던 그는 그래도 아침인사를 얼마간 더 해도 되냐고 물었다 그렇게 우리는 조금 더 아침인사를 지속했고 습관의 시간을 늘려 슬픔의 크기를 조금 잘게 쪼갰다 사람과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wpv%2Fimage%2FL4BnxQALiMFP8hceNsttjTVtumY.png" width="500" /> Sun, 24 Nov 2024 10:08:35 GMT 해센스 /@@6wpv/400 왜 말을 못 해, 말을 안 해 - 자폐, 그리고 선택적 함구증(selective mutism) /@@6wpv/399 모든 따돌림과 괴롭힘은 아주 작은 이유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 이유는 보통 남과 다름이다. 내 기준에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다르게 행동하면 누구보다 먼저 그것을 문제 삼고 입 밖으로 꺼내는 사람이 생긴다. 먼저 문제 삼기 시작한 사람 주위에 다른 사람들이 모이고, 사람들을 그렇게 무리 지어 누군가를 욕하고 괴롭힌다. 동조하지 않으면 무리로 Thu, 21 Nov 2024 05:12:52 GMT 해센스 /@@6wpv/399 챙김 /@@6wpv/398 나는 나를 챙기고 너는 너를 챙겨야 한다는 것을 아는데 때로 나보다 너를 더 챙기는 네 모습에 왈칵 서운하고 그런 것에 서운해하는 나 때문에 너는 문득 외롭다 넌 그저 이해받고 싶었을 뿐인데 난 그저 사랑받고 싶었을 뿐인데 거의 대부분의 날들에 우리는 서로를 위하고 가끔씩 더 이해받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데 마침 그런 날이 겹칠 때가 있다 그런 날에는 Wed, 20 Nov 2024 12:44:04 GMT 해센스 /@@6wpv/398 하루의 끝엔 그래도 - At the end of day /@@6wpv/397 마치 이제 내가 귀찮아진 것처럼 먹고사는 일이 너무나 고되 혼자 있는 시간이 나보다 더 간절해진 것처럼 느껴졌다. 네가 좋아 나를 만났으면서 그래서 내 남는 시간은 모조리 다 네가 채웠으면서 이제는 너의 남는 시간은 홀로 채웠으면 하는 네가 된 줄 알았다. 오전 다섯 시 반에 일어났다면서 밤 열 시 반에 시답지 않은 대화를 이어나가는 너. 눈치 보여서 Tue, 19 Nov 2024 15:35:57 GMT 해센스 /@@6wpv/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