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디짱 /@@6D3c 기분이 좋으면 한강으로, 안 좋으면 해운대로 향한다. 남들에 웃긴 사람이고 싶기에, 우습지 않도록 노력한다. 한강서 읽힐 재밌는 글을 엮어 세상에 내고싶은 회사원. ko Mon, 30 Dec 2024 22:35:09 GMT Kakao Brunch 기분이 좋으면 한강으로, 안 좋으면 해운대로 향한다. 남들에 웃긴 사람이고 싶기에, 우습지 않도록 노력한다. 한강서 읽힐 재밌는 글을 엮어 세상에 내고싶은 회사원.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6EJvTUJzZPe59lBflgXl0mqJRdk.jpg /@@6D3c 100 100 트리 대신 트리 접시 /@@6D3c/100 자취를 4년 반 했다. 20대 중반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즈음인데, 거의 배달음식을 먹지 않았다. 여자 혼자 사는 자취방이 노출되는 게 무서웠다. 지금보다 배달음식 문화가 덜하기도 했다. 먹고 싶은 게 있으면 포장을 했다. 대부분 치킨이었다. 2구짜리 가스레인지에서 치킨은 내가 만들기는 어려운 음식이니까. 바꿔 말하면, 거의 내가 해 먹었다. 환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3c%2Fimage%2FbwMzQTKNjIhWhJJWr5uxHCaqVMA.jpg" width="500" /> Mon, 16 Dec 2024 09:16:50 GMT 소디짱 /@@6D3c/100 결국, 다시, 돌고돌아 도시락 /@@6D3c/111 내 인생의 전신마취는 다시 없을줄 알았는데. 또 전신마취 해버렸다. 쓸개를 뗐다. 이런 쓸개빠진놈. 그게 나다. 정확한 병명은 폐색을 동반하지 않은 담낭의 결석. 유일한 치료는 절제다. 먹을것에 대한 절제였음 좋았겠지만 담낭 자체를 절제해야한다는게 의사의 말이었다. 내 동생이라고 생각하면 지금 당장 떼라고 하죠. 저도 뗐어요. 없어도 잘 살아요. 저기 선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3c%2Fimage%2Fjk09JQl08bKhmZ2fcFgHdhKAvkM.png" width="500" /> Sun, 08 Dec 2024 10:03:46 GMT 소디짱 /@@6D3c/111 흑백요리사에 왜 부산 셰프는 없을까 /@@6D3c/110 서울집은 노량진과 가까웠다. 남편이 노량진 새벽시장에 가면 킹크랩을 싸게 구할 수 있다 했다. 그런데 다리가 하나 떨어진, 그런데 손질이 전혀 되지 않은. ㅋㅋㅋ 모양이 중요하냐, 맛이 중요하지. 얼만데? 키로당 4만원. 식당에서 키로당 13만원에 먹었는데? 그러니까 가야지. 새벽 3시반에 일어나 경매장으로 향한다. 노란 상자 가득 펼쳐진 킹크랩의 향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3c%2Fimage%2FKuQrhbtlwmmj8rCBIu3yidaI9qo.png" width="500" /> Mon, 07 Oct 2024 02:22:55 GMT 소디짱 /@@6D3c/110 맛집 줄은 못 서지만, 오히려 좋아! - 세 돌 아이와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 3 /@@6D3c/107 작년 여름휴가에서 제일 아쉬웠던게 음식이다. 나흘동안 제대로 '식사'를 한 건, 혼자 먹은 오마카세 뿐이다. 하물며 조식도 못 먹었다.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건 조식 아닙니까? 나는 호텔 1층에서 우동을 먹거나 폭우가 쏟아져 호텔 옆 건물에서 쿠시카츠를 먹거나 쇼핑몰에서 허겁지겁 초밥을 먹거나 하는것에 불만은 없었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3c%2Fimage%2F4x2jVeiXBN_4jvgc8FQJKl1sfhk.png" width="500" /> Wed, 25 Sep 2024 06:27:57 GMT 소디짱 /@@6D3c/107 관광지는 못 가지만, 오히려 좋아! - 세 돌 아이와 함께하는 제주도여행 2 /@@6D3c/106 '아이와 제주도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정말 많은 관광지가 나온다. 한 번 들어가면 애를 질질 끌고 나와야한다는 뽀로로파크가 있고, 휘황찬란 미디어아트로 꾸민 키즈카페가 있고, 뛰어다니는게 망아지인지 아니면 아이인지 모를만큼 신나한다는 목장들이 있다. 인생샷을 찍으려면 오설록과 까멜리아힐과 스누피가든과 아쿠아플래닛이 있고 체험을 하려면 말타기 체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3c%2Fimage%2FikW6lGcaAkn-qr3QNwtSuaNShRM.png" width="500" /> Tue, 24 Sep 2024 09:46:31 GMT 소디짱 /@@6D3c/106 이제는 사라질 그 이름, 장손 - 영화 &lt;장손&gt;을 보고 /@@6D3c/109 만삭의 여자가 바닥에 앉아 전을 부친다. 극 중 날씨는 32도다. 할매, 에어컨 좀 틀자! 소리쳐도 할매는 달달거리는 선풍기를 여자 쪽으로 밀어줄 뿐이다. 성진이는 언제 온다노? 설명이 없어도 알 수 있다. 이 집의 장손, 모두가 기다리는 큰아들의 큰아들. 할매는 성진이가 오자마자 외친다. 성진이 덥다~ 에어컨 좀 틀어라! 영화 &lt;장손&gt;에서 도드라지는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3c%2Fimage%2FnVjbWULrgf-YIyezmOf5MV101xQ.jfif" width="500" /> Mon, 23 Sep 2024 07:28:54 GMT 소디짱 /@@6D3c/109 계획할 수 없지만, 오히려 좋아! - 세 돌 아이와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 1 /@@6D3c/105 우리팀의 암묵적인 여름휴가 맥시멈 연차갯수는 5개다. 앞뒤 주말을 붙이면 총 9일. 사회초년생때는 그 9일을 이용해 유럽에 갔다. 오고가며 비행기에서 꼬박 이틀이 빠지는데도 부득불 갔다. 대학생때 한달짜리 여행 못 해본게 아쉬워서 그랬을것이다. 체력도 마음도 다 괜찮았을 시기다. 하루 3만보를 걸어도, 밤늦게까지 와인을 마셔도, 다음날 아침 7시 바티칸 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3c%2Fimage%2Ff1XpplLB-qRfWgAalF3evvWPLO4.png" width="500" /> Wed, 18 Sep 2024 07:24:12 GMT 소디짱 /@@6D3c/105 일본여행의 대체지는 결국 제주인가 /@@6D3c/104 결국 일본여행은 취소했다. 난카이 대지진은 오지 않았다. 아 그냥 가? 가도 될 것 같지 않아? 의외의 결단력은 아기에게서 나왔다. 앙꼬야. 우리 일본 가기로 했었잖아. 응. 지진 때문에 안돼. 응? 앙꼬야 너 지진 알아? 지진이 뭔데? 응. 땅이 흔들흔들~ 대발이에 나오지. 어머어머. 그럼 지진 나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알아? 응. 운동장으로 뛰어가야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3c%2Fimage%2F8E89YFIQ_9nkMBwqws27r8SLjdY.jpg" width="500" /> Tue, 20 Aug 2024 13:36:42 GMT 소디짱 /@@6D3c/104 이제는 끝내야 하나, 일본여행 /@@6D3c/103 첫 해외여행, 첫 친구여행, 첫 해외출장, 첫 혼자여행. 첫 모녀여행. 첫 아기와 여행. 나의 일본여행에는 '첫'이 담겨있었다. 첫 해외여행은 구마모토였다. 외할아버지가 속한 클럽에서 보내주셨다. 대학교 1학년때였는데, 동행한 이들도 다 대학생이었다. 숙명여대 다니는 언니가 배 갑판에서 담배를 피우는 걸 보고 충격 먹었다. 담배 피우는 여자를 처음 봤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3c%2Fimage%2FWZCcnB4iy-Z_i-e5p2gNsZ3N6r4.png" width="500" /> Mon, 12 Aug 2024 06:57:07 GMT 소디짱 /@@6D3c/103 옥련씨는 올림픽이 싫다고 하셨어 /@@6D3c/102 부산이 이렇게 더웠던 적이 있었던가. 내가 늙은 건가. 땀 한 방울 나지 않고 뽀송했던 젊은 날이 갔다. 땀이 비 오듯 하다는 말을 체득한다. 오히려 완전 늙어버리면 더위를 체감하지 못할까. 옥련씨는 언제나 으슬으슬 춥다. 지금의 더위도 옥련씨는 견딜만하다. 오래된 골드스타 에어컨이 불이 날까 틀지 않은 것 같았지만. 그러기엔 몇 년 전 바꾼 무풍에어컨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3c%2Fimage%2FLkBEKFEwUQ7UzLPJhAedgP0WDGo.png" width="500" /> Mon, 12 Aug 2024 06:09:47 GMT 소디짱 /@@6D3c/102 호텔뷔페에서 양송이스프 3번 먹은 썰 /@@6D3c/101 곧 아기가 태어난 지 천 일이다. 천일. 울기만 하던 신생아가 이제 오만 때만 말을 다 한다.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자마자 미안하다고 한다. 왜 미안해? 어제 차에서 음악 계속 틀어달라고 떼써서 미안해~ 우와 우리 앙꼬 많이 컸네. 어제 일을 기억하고 사과까지 하고. 사과해 줘서 고마워. 다음부턴 떼쓰지 마. 응 알았어. 이런 귀염둥이를 데리고 어제는 호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3c%2Fimage%2FFDfsivDP4ckdCNWyU6U_CpcxVCw.png" width="500" /> Sun, 04 Aug 2024 05:50:25 GMT 소디짱 /@@6D3c/101 92번째 생일 /@@6D3c/99 92번째 생일이라니. 그런 날이 오다니. 오히려 제일 몰랐던 사람은 옥련씨다. 올해로 92살이 된 옥련씨의 생일파티가 지난주에 열렸다. 찐 생일은 월요일이었기에, 그 파티는 주말로 당겨졌다. 옥련씨는 아이 다섯을 낳았다. 모두가 결혼했고 모두가 아이를 낳았다. 그 아이들이 또 아이를 낳았다. 한 일가를 이룬 그의 가족은 총 서른두 명이다. 그중 열일곱이 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3c%2Fimage%2F84J3GL50IAeYor7aCGBhziOmjEU.png" width="500" /> Mon, 01 Jul 2024 06:16:48 GMT 소디짱 /@@6D3c/99 섬집아기 듣고 오열한 아기 /@@6D3c/98 아기는 내가 그렇게 좋은가. 나와 함께하는 휴일이면 낮잠을 안 잔다. 아니, 잠이 오는데 꾸역꾸역 참는다. 눈이 반쯤 감겨 나와 놀아달라 성화다. 혹시나 낮잠시간과 차를 타고 가는 이동시간이 겹치면 쪽잠을 자고 말아 버린다. 그렇다고 &lsquo;육아 퇴근&rsquo;이 빨라지는 건 아니다. 혹시나 혹시나 저녁 먹기 전 잠에 겨워 침대에 뻗어버리면 모를까. 그날처럼 말이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3c%2Fimage%2FtpiqYzHyS8DeYhF_UNU_lg4G73U.JPG" width="500" /> Wed, 03 Apr 2024 02:14:48 GMT 소디짱 /@@6D3c/98 6년 만에 떠난 삿뽀 출장 /@@6D3c/97 정확히 석 달 만이다. 아기가 열이 난다. 두 돌 지나면 괜찮아요. 의사 말처럼 괜찮았던 아기다. 지난 1년간 입에 쏟아부은 항생제만 모아도 1리터는 되지 않을까. 좀 괜찮다고 방심했나. 새벽 4시 50분, 나를 따라 깬 아기가 뜨겁다. 38.5도. 엄마 엄마 하고 부르는 아기에게 챔프 빨간색을 쮸압 짜준다. 꼬옥 안아준다. 왜 하필 오늘일까. 왜 하필 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3c%2Fimage%2FRKF1wp1iidEN2F7JA3t1gjVZZlk.png" width="500" /> Tue, 19 Mar 2024 06:41:33 GMT 소디짱 /@@6D3c/97 영원한 육두품, 경력직 /@@6D3c/96 80명 정도 들어있는 회사 단톡방이 있다. 전체 직원 중 일부 직군만 들어있는 단톡방이다. 직급별로 모인건 아니라서 국장부터 말단까지 다 있다. 출근길에 띠링~ 하고 울리는데 단톡방 안에서 난리가 났다. 작년 2월 6일 입사한 두 신입의 1주년을 축하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톡은 두 신입의 부장이 올렸다. &quot;후배 한 명 한 명이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시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3c%2Fimage%2F3qmGdg4wUNoVvYfV1ruxLnWfWDA.png" width="500" /> Tue, 06 Feb 2024 02:29:32 GMT 소디짱 /@@6D3c/96 '괴물'은 나다, 이 영화를 보는 -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을 보고 /@@6D3c/95 영화값이 너무 올랐다. 평일에도 15000원이다. 영화가 아니어도 볼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에, 2시간의 유희를 위해 15000원을 갖다 바치기엔 조금 부담스럽다. 통신사 신용카드 할인신공으로 두 사람에 10000원 주고 보던 호시절은 이제 사라진 걸까. 그래도 꼭 보고 싶은 영화가 있었다. 마침 영화의전당에서 상영 중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lsquo;괴물&rsquo;이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3c%2Fimage%2FCak4A4C385sxn5s-QX3EXPwhK7E.jfif" width="500" /> Mon, 15 Jan 2024 06:12:06 GMT 소디짱 /@@6D3c/95 팔불출 엄마는 안 되려고 그랬어 /@@6D3c/94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절친 만날 시간도 없는데 절친 엄마 만날 시간은 더 없다. 오랜만에 절친의 집으로 향한 날. 아기와 동행해 놀러 간 날. 정말 오랜만에 절친의 엄마를 만났다. 더듬어보면 절친의 결혼식에서 보고 처음이다. 10년도 족히 넘었다. 절친의 엄마도, 나의 엄마도 우리들의 아기를 키우느라 고생이다. 아이를 낳고도 일을 놓지 않은 딸내미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3c%2Fimage%2FLeGWaA4Qt1qukiBvKXnJg4cxd9I.JPG" width="500" /> Mon, 15 Jan 2024 02:08:17 GMT 소디짱 /@@6D3c/94 미국으로 시집간 나의 동생아 /@@6D3c/92 내가 아이에게 줄 수 없는 건 딱 하나다. 동생이다. 목숨도 줄 수 있는데 이건 못 준다. 난 둘째 생각이 없다. 키울 생각도 키울 여력도 없다. 아이가 여러 명일 때 그 사랑은 나눠지는 게 아니라 곱절이 된다지만, 편애하지 않을 자신도 없다. 지금처럼 오롯이 한 아이에게만 모든 사랑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 나의 부모는 나에게 두 명의 동생을 주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3c%2Fimage%2FeyZ0STWP1y5XEBtJKRAMpHDS-pg.jpg" width="500" /> Mon, 01 Jan 2024 12:00:04 GMT 소디짱 /@@6D3c/92 크리스마스다, 그런데 아이가 있는 /@@6D3c/91 내가 대학생 때만 해도 연말의 거리엔 캐롤이 넘쳐났다. 대학교 1학년 겨울, 과동기인 나와 p와 j는 다 애인이 없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느끼고 싶었다. 대학을 1년 다녔어도 고딩 티를 못 벗은 애송이들이었다. 우리는 제일 번화가인 서면에서 만났다. 아마도 피자헛에 갔고, 아마도 스티커 사진을 찍고, 아마도 룸카페에 갔다. 지금으로 치자면 마라탕에 준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3c%2Fimage%2FEYEq5MhvCA88B3jBRNqyxzj-f0Q.JPG" width="500" /> Mon, 25 Dec 2023 07:26:36 GMT 소디짱 /@@6D3c/91 밤 10시에 외쳤다, 우리 결혼기념일이야 /@@6D3c/90 11월, 12월이 너무 바빴다. 주말마다 일이 있었다. 11월 초 사촌동생 결혼식을 시작으로 12월 31일 마지막날까지 일이 있다. 눈이랑 코랑 뜰 새가 없다. 약속을 잡자고 연락 오는 이에게 나는 토요일마다 똥글뱅이가 쳐진 달력 사진을 보내주며 '미안해 ㅠㅠ' 읍소했다. 흡사 '효리 스케줄'을 소화하며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보냈다. 사촌동생 결혼식이 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3c%2Fimage%2FiMIkcAIidrE9A1yzuhm9s3P_ENM.png" width="500" /> Thu, 21 Dec 2023 05:27:24 GMT 소디짱 /@@6D3c/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