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아 /@@63W 작사가 출신. 11년간 직장인. 제 14회 세계문학상 &lt;3인칭관찰자시점&gt;우수상 수상으로 등단. 소설가라기보다 스토리텔러. 몽상가. 느리게 걷는 여자. ko Wed, 08 Jan 2025 13:08:57 GMT Kakao Brunch 작사가 출신. 11년간 직장인. 제 14회 세계문학상 &lt;3인칭관찰자시점&gt;우수상 수상으로 등단. 소설가라기보다 스토리텔러. 몽상가. 느리게 걷는 여자.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WbOgkRmxRRCfC5Ibra9Za-v-hIM /@@63W 100 100 22화. 안녕 나의 아파트(에필로그포함) - 연재소설 &lt;아파트에게&gt; /@@63W/284 어렵다던 시공사 선정이 끝나자, 재건축과 관련된 일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루가 마치 1시간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재개발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는 플래카드가 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분양신청을 받는다는 플래카드로 바뀌었습니다. 드디어 분양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를 내놓고 다른 곳으로 이사 갔던 집주인들이 아파트 단지로 하나둘씩 모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uKngiOanXSFtWmHPdbUnG_svR_8" width="500" /> Mon, 14 Oct 2024 09:00:11 GMT 조경아 /@@63W/284 21화. 완벽한 이별이란 없다. - 연재소설 &lt;아파트에게&gt; /@@63W/283 &ldquo;시공사 선정이 잘 될지 모르겠어요.&rdquo; &ldquo;그러게요. 그게 제일 큰일이라고 하던데.&rdquo; &ldquo;우리 아파트가 고층이잖아요. 그래서 시공사 정하기가 만만치가 않은가 봐요.&rdquo; &ldquo;이러다가 십 년이 지나도 재건축 안 될지도 모르겠어요.&rdquo; &ldquo;뭐, 급할 게 뭐 있어요. 살던 그대로 살면 되는데.&rdquo; &ldquo;하긴, 막상 어디론가 이사를 가야 한다면 좀 막막할 거 같아요. 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4CFX2RKqC81l1XA_gYpvJx6mWiI" width="500" /> Thu, 10 Oct 2024 09:00:04 GMT 조경아 /@@63W/283 20화. 한 없이 가벼운 나의 고독 - 연재소설 &lt;아파트에게&gt; /@@63W/282 거의 매일 출근하듯 산책을 하던 301호 아저씨가 요즘 통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재취업을 하신 걸까요? 아니면, 신상에 문제가 생기신 걸까요? 언제나 함께였던 301호 아주머니 역시 자주 보이지 않아 더욱 걱정이 됩니다. 유일하게 내 존재를 알아봐 주시던 분이라서 더 걱정이 되고 신경이 쓰입니다. 다행히 보름이 지나고 301호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모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GkYb863TDzzqzG0hWh-jbx5ZL4c" width="500" /> Mon, 07 Oct 2024 03:57:31 GMT 조경아 /@@63W/282 19화. 우리의 망각이 애달픈 이유 - 연재소설 &lt;아파트에게&gt; /@@63W/281 말수가 적은 105동 경비아저씨는 오늘도 기다란 악기 가방을 들고 출근했습니다. 한가하고 무료한 오후가 되면 경비아저씨는 남몰래 기다란 악기 가방 열고 기다란 악기를 꺼냅니다. 악기 이름이라면 피아노나 기타 정도밖에 모르는 나였지만, 그 악기가 오보에라는 것은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경비아저씨가 자주 듣는 클래식 연주곡 대부분이 오보에 연주곡이라는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TfCGzutQPKnuLee3_hAxsGuhZig.jpg" width="384" /> Thu, 03 Oct 2024 09:00:02 GMT 조경아 /@@63W/281 18화. 어쩌다 마주친 동창 - 연재소설 &lt;아파트에게&gt; /@@63W/279 조용하던 105동 아파트에 전에 없던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바쁜 출근시간에 607호 아주머니가 908호 아주머니의 차를 들이받는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사실 주민들이 보유한 자동차 수에 비해 주차장이 턱도 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아파트가 지어질 40년 전만 하더라도 집집마다 자동차가 있을 거라고 건축업자들이 상상을 못 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8OYUcvCasq3kwsGkq2TVmu6WM-8.jpg" width="500" /> Mon, 30 Sep 2024 09:00:04 GMT 조경아 /@@63W/279 17화. 4살 인생이 추석을 보내는 방법 - 연재소설 &lt;아파트에게&gt; /@@63W/278 선선한 바람이 아침저녁으로 불더니 어느새 추석 명절이 되었습니다. 사실, 나는 이런 명절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105동 주민들은 명절만 되면 집을 비우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부모님 집에 가거나 성묘를 간다고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명절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어쨌든 사람들에게 명절은 풍족하고 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thlByCt7VVREgCAww97eSJzpEgk.jpg" width="500" /> Thu, 26 Sep 2024 09:00:03 GMT 조경아 /@@63W/278 16화. 그녀의 현관문이 힘겹게 열리던 날 - 연재소설 &lt;아파트에게&gt; /@@63W/277 민정이가 결혼을 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저만치 신혼여행을 다녀온 민정이가 신랑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는 게 보입니다. 다행히 신혼여행을 다녀온 민정이의 얼굴에는 화장보다 더 화사한 미소가 번져 있습니다. 민정이 어머니는 민정이가 오기 한참 전부터 아파트 현관에 나와 있었습니다. 민정이가 탄 차가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자 민정이 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VdNEHuyDysoxPT0Egg-lyi-Tifw.jpg" width="357" /> Mon, 23 Sep 2024 09:00:04 GMT 조경아 /@@63W/277 15화.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 연재소설 &lt;아파트에게&gt; /@@63W/276 &ldquo;제발, 그만해!&rdquo; 비명 같은 외침과 동시에 열린 509호 베란다 창문 사이로 무언가가 튀어나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어두운 밤이라 분간하기 어려웠지만, 날아가는 속도와 얼핏 본 형태로 봐서는 성인 남자 구두 한 짝 같습니다. 포물선을 그리다 주차장 바닥으로 떨어진 구두 한 짝은 바닥에 떨어지고 몇 바퀴를 구르더니 303호 승합차 앞에서 멈췄습니다. 도대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v7mpyrtPF41M1-ur9wevda2GzDo.jpg" width="500" /> Thu, 19 Sep 2024 09:00:07 GMT 조경아 /@@63W/276 14화. 투명인간도 흔적을 남긴다. - 연재소설 &lt;아파트에게&gt; /@@63W/272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105동 아파트에 부동산 아저씨와 함께 집을 보러 다니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지난번처럼 다시 나라가 망한 게 아닌가 걱정이 되었는데,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 보니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ldquo;뭘 그렇게 망설이세요? 여기 아파트 가격이 작년에 비해 얼마나 올랐는지 아시잖아요?&rdquo; &ldquo;그렇게 많이 올랐는데 또 오를까요?&rdquo; &ldquo;아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l_JCP6ItMfPFRmE3YEBu-bpLY2Q.jpg" width="500" /> Mon, 16 Sep 2024 09:00:04 GMT 조경아 /@@63W/272 13화. 밀레니엄 :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연재소설 &lt;아파트에게&gt; /@@63W/271 갓난아기였던 209호 민정이가 어느새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날이 갈수록 시간의 흐름이 빠르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요즘 민정이는 남자친구를 사귀는지 화장도 시작하고 제법 멋을 내고 다니는데, 그런 민정이를 보면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나도 이렇게 이상한데 민정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음은 어떨까요? 어제는 한 남학생이 민정이를 바래다준다며 아파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6o8wAFaohWD1DrEikueR4RQjJ7M" width="500" /> Thu, 12 Sep 2024 09:00:02 GMT 조경아 /@@63W/271 12화. 편의점 달팽이 - 연재소설 &lt;아파트&gt; /@@63W/270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생겨 난지 올해로 딱 20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인지 아파트 관리소에서는 20년이 된 아파트 전체 외벽에 도색작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니까 20년 만에 아파트가 새 옷으로 갈아입게 된 것입니다. 처음 이곳에 끌려와 105동 아파트를 처음 봤을 때, 그 당당한 위압감에 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KNFnU_IMzOd3mRCWq8VILN-9No8.jpg" width="500" /> Mon, 09 Sep 2024 09:00:06 GMT 조경아 /@@63W/270 11화. 낭만에 대하여 - 연재소설 &lt;아파트에게&gt; /@@63W/269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105동 주차장은 차를 주차해 놓는 곳이 아니라 그저 아스팔트 광장 같은 곳이었습니다. 간혹 아이들이 놀러 나와 술래잡기를 하거나 야구를 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그냥 텅 비어 있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주차장을 왜 이렇게 쓸데없이 크게 만들어 놓았는지 궁금했습니다. 여름이 되면 아스팔트 바닥으로 만들어진 주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4iEh6xuWZJeaAHuQNcQBbg4-FhM" width="500" /> Thu, 05 Sep 2024 09:00:02 GMT 조경아 /@@63W/269 10화. 라일락 꽃향기 맡으며 - 연재소설 &lt;아파트에게&gt; /@@63W/268 209호에 사는 민정이가 올해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나는 아직도 그 사실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꼬물꼬물 귀엽기만 했던 아기가 벌써 학생이 되었다니! 자기 덩치보다 큰 가방을 메고, 엄마와 함께 첫 등교를 하는 민정이를 보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평소에는 잘 몰랐는데, 민정이가 커가는 과정을 지켜보니 세월의 흐름이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가슴팍에 개나리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DtaVoGx3CFv32ysXz1dcNgxIrN0.jpg" width="500" /> Mon, 02 Sep 2024 09:00:05 GMT 조경아 /@@63W/268 9화. 벙거지모자를 쓴 새댁 - 연재소설 &lt;아파트에게&gt; /@@63W/267 하얗게 드러났던 상처들이 나무껍질과 비슷한 색깔로 변해갈 무렵, 시끌벅적했던 그 대단한 행사도 끝이 났습니다. 여린 속살들은 어느새 단단해졌지만, 흉측한 상처들은 온몸에 화석처럼 남았습니다. 흉한 상처를 보듬은 나무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겨울 준비를 하기 위해 지난 계절 굳건하게 지켜왔던 이파리들을 몽땅 떨어뜨려야 하는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꽃을 피우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7V9G4QpVZNNu25QL34GQV1y4pLk" width="500" /> Fri, 30 Aug 2024 05:48:42 GMT 조경아 /@@63W/267 8화. 상처가 있어야 새살이 돋는다. - 연재소설&nbsp; &lt;아파트에게&gt; /@@63W/266 컬러 TV 시대가 시작되면서 방송 프로그램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특히나 예전에 비해 외화시리즈가 많아졌습니다. 덕분에 나는 다양한 머리색과 눈동자 색을 가진 사람들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나는 외계인의 침공을 다룬 &lsquo;브이&rsquo;와 인공지능 자동차와 함께하는 &lsquo;전격 Z작전&rsquo;처럼 현실세계와 많이 다른 차원의 세상 이야기를 좋아했습니다. 언젠가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83ibG-rQZc7KUMX347r2v7DoEQM.jpg" width="500" /> Tue, 27 Aug 2024 09:00:01 GMT 조경아 /@@63W/266 7화. 하얀 목련이 필 때면 - 연재소설 &lt;아파트에게&gt; /@@63W/264 무심하게 4계절이 또 지나갔습니다. 그러는 사이 나는 309호도 들여다볼 수 있을 만큼 키가 자랐습니다. 309호에는 귀여운 쌍둥이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10살 정도 되는 쌍둥이 형제는 너무 똑같이 생겨서 처음에는 구분하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쌍둥이를 거뜬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형이라고 불리는 동민이는 오른쪽 이마에 흉터가 있었고, 말을 할 때마다 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j6iiog25M6n_KvR6oERarWfWKTM" width="500" /> Thu, 22 Aug 2024 10:05:07 GMT 조경아 /@@63W/264 6화. 5월의 당신은... - 연재소설 &lt;아파트에게&gt; /@@63W/263 많은 사람들의 축복과 함께 예쁜 이름까지 선물 받은 민정이가 정말 부럽습니다. 사람도 아닌 존재가 사람을 부러워한다는 것은 조금 웃기는 얘기겠지만, 어쨌든 나는 부럽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봅니다. 나처럼 볼품없는 나무도 사람들은 이름이란 것을 지어주었을까요? 사람들은 세상 만물에 이름을 붙이는 것을 좋아하니, 분명 내게도 이름이라는 것이 있지 않을까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lvi4-fw6EoFNs7uDZUTZKm4gY5w.jpg" width="500" /> Mon, 19 Aug 2024 09:38:13 GMT 조경아 /@@63W/263 5화. 누군가는 낙엽이 되고 누군가는 새싹이 되는... - 연재소설 &lt;아파트에게&gt; /@@63W/261 아파트 그림자가 바닥에 길게 누울 때쯤이면 종일 앉아서 라디오를 듣던 덩치 좋은 경비아저씨가 라디오를 끄고 경비실 밖으로 나옵니다. 경비실 앞에는 어느새 순찰 중이라는 푯말이 붙어 있습니다. 경비 아저씨는 105동 단지 주변을 거닐며 이리저리 기지개를 켭니다. 그러다 경비아저씨의 시선이 화단 앞에 있는 키 작은 나무에서 멈춥니다. 그렇게 한참을 키 작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DlKlMFmOtaJKbf5wUT_JWuCOE6c" width="500" /> Fri, 16 Aug 2024 08:54:13 GMT 조경아 /@@63W/261 4화. 열을 세어 보아요. - 연재소설 &lt;아파트에게&gt; /@@63W/259 오후 햇살을 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내 가지와 이파리들은 105동 아파트 베란다를 살짝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로 자랐습니다. 105동 아파트의 실내 모양이 어떤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내 오른편에 서 있는 절벽바위, 그러니까 105동 아파트는 12층으로 이루어진 아파트였습니다. 그 층마다는 9개의 집이 나란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KAsn1PilPz_7Bhh4lS8MnDoD8CY.jpg" width="500" /> Wed, 14 Aug 2024 09:08:34 GMT 조경아 /@@63W/259 3화. 누구에게나 이름이 있다. - 연재소설 &lt;아파트에게&gt; /@@63W/258 아파트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행렬은 한동안 계속되었습니다. 도대체 이 아파트에는 몇 명의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걸까요? 나로서는 짐작조차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파트로 들어서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은 것을 보니, 사람들은 이 아파트가 꽤나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재밌는 것은 105동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또다시 각각 다른 이름으로 구분이 된다는 것입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W%2Fimage%2FFbyr3WZ1oAudOfsNKMs5VPlAT-M.jpg" width="500" /> Sat, 10 Aug 2024 09:06:32 GMT 조경아 /@@63W/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