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버금 /@@5o43 작고 오래된, 그래서 오래 머물러야 마주칠 수 있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제주에서 편지 가게 &lt;이립&gt;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늦은 밤에 씁니다. ko Wed, 25 Dec 2024 04:56:21 GMT Kakao Brunch 작고 오래된, 그래서 오래 머물러야 마주칠 수 있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제주에서 편지 가게 &lt;이립&gt;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늦은 밤에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mFxK3kJOtb5npMahz54oOA7DwXM.jpeg /@@5o43 100 100 흩어지는 마음에게, 안녕 - &lt;세 번째 편지&gt; 세상을 혼내주는 당신이 있어서 나는 살 수 있어요 /@@5o43/124 page.1 순전히 제목이 좋아 책을 사는 날이 있어요. 좋아하는 작가라면 망설일 겨를 없이 더더욱이요. 그런 책 중 하나가 이 책이었는데요. 안희연 시인의 산문집, &lt;흩어지는 마음에게, 안녕&gt; 이었어요. 그 문장을 만나고부터 나는 그런 연습을 하고 있어요. 내 안에서 흩어지는 마음들을 바라보며, 무엇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손을 꽉 쥐지 않는 연습.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E3XV6OY-FM3sw-YORQzjqbY9gSY.JPG" width="500" /> Fri, 01 Sep 2023 14:05:57 GMT 김버금 /@@5o43/124 다시 모래성을 쌓아 올리고 - &lt;두 번째 편지&gt; 앞으로 나아가길 주저하는 당신에게 /@@5o43/123 앞으로 나아가길 주저하는 당신에게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 어떤가요?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은 8월 13일 한여름이랍니다. 이립에 오는 길에 비도 오고 바람도 굉장히 많이 불었지만 그래도 여유로운 일요일 오후예요. 저는 제주도에 살고 있는 도민이랍니다. 아, 2년 전에 내려왔어요. 내려온 후 일도 찾아 일하고 친구, 이웃들도 사귀며 새로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GCnakA9DprZFNPpOpXK0o_gYk7I.heic" width="500" /> Fri, 25 Aug 2023 11:09:59 GMT 김버금 /@@5o43/123 그래도 우리는 편지를 쓰겠지 - &lt;첫 번째 편지&gt; 안녕, 나 자신. 잘 지내? /@@5o43/122 언제 어디에 있을지 모를 미래의 나에게 To. 수신인 이립 From. 발신인 알 수 없음 안녕, 나 자신. 잘 지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는 전혀 짐작이 안 되지만 어떤 상황이든 즐거운 일상을 지내고 있기를 바라. 나는 기억력이 안 좋으니까 지금 2022년 연말의 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남겨두려고 편지를 써 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6rU7TxwKKWyOFBedDgAKLMRXnTg.JPG" width="500" /> Fri, 18 Aug 2023 10:44:31 GMT 김버금 /@@5o43/122 추신. 이곳에서는 애써 모두가 잘 있다고 - [프롤로그] 한 사람을 위한 제주 편지 가게 /@@5o43/121 8년 만이었나 봅니다. 다시 제주에 온 건요. 8년 전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엔 제주에 살고 싶어 왔다는 것이에요. 새삼스럽게 그 말을 이 편지에 써보면서 '살고 싶다'와 '살아보고 싶다'의 사이를 잠시 가늠해 봅니다. 감은 눈을 뜨면 2년 전의 어느 여름, 그 사이에 내가 보이는 것 같아요. 우리, 오랜만이지요. 나는 있어도 장소가 없고, 장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biN3M5wvd_3FJB5adtnkffNeP7I.jpeg" width="500" /> Fri, 11 Aug 2023 08:54:32 GMT 김버금 /@@5o43/121 사랑을 사랑하는 방식 (1) - 3월의 큐레이션 주제 '사랑' /@@5o43/118 사랑을 사랑하는 방식 언젠가 커피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섬세하지 않은 입맛에 주는 건 아무거나 다 잘 먹는 편이라 커피의 깊은 맛에 대해서 논하는 내용은 아니었어요. 그때 저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보았던 커피를 잘 먹지 못하던 사람이 커피를 잘 먹게 되기까지의 순서를 떠올리며 썼었는데, 그 순서란 이러했습니다. 커피를 못 마시던 사람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LKp4Qa6RbumryFYFPPUse2Dm1Ik.jpeg" width="500" /> Sun, 29 Mar 2020 12:37:24 GMT 김버금 /@@5o43/118 가족이라는 이름의 서사 (2) - 2월의 브런치 큐레이션 주제 '가족' /@@5o43/117 &lt;#1 만남과 이별&gt; 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은 친구는 집에 식구가 하나 늘었다는 말로 이야기의 물꼬를 텄고, 저는 이후의 내용을 듣기도 전에 웃음이 먼저 나왔습니다. 식구는 단어 생김 그대로 '먹는 입' 인데 복닥복닥한 집에 그런 '입' 이 하나 더 늘었다는 게 눈에 선명히 그려지는 듯해서요. '가족'을 테마로 한 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cHBZHEkJzzXewc5S3gciZbT6ChE.jpeg" width="500" /> Sat, 21 Mar 2020 12:42:42 GMT 김버금 /@@5o43/117 가족이라는 이름의 서사 - 2월의 브런치 큐레이션 주제, '가족' /@@5o43/116 가깝고도 먼, 가족이라는 이름의 서사 에세이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주제를 하나 꼽자면 가족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족은 무어라 말할 수 있을까요. 나를 이루는 배경이자 공간이고 타인이되 완전한 타인은 아닌 인물이랄까요. 설명만 놓고 본다면 꼭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을 말하는 것 같이 들리지만, 가족은 사실 우리 곁에 발 딛고 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yccv9EgHmHn-RzNvmyaq_ztn-es.jpg" width="500" /> Sat, 14 Mar 2020 10:12:30 GMT 김버금 /@@5o43/116 금요일엔 브런치 한 입, 어떠세요? - 매주 금요일, &lt;김버금의 브런치 타임&gt;을 발행합니다. /@@5o43/113 에세이는 _____ 다. 글을 읽지 않는 시대에 글을 굳이 찾아읽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소설에는 허구의 인물이 허구의 공간에서 겪는 허구의 사건이 일어나지만 허구에서 비롯된 지극히 현실적인 아이러니가 담겨있습니다. 시에는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표현과 시적 리듬, 그리고 비견할 수 없이 아름다운 문장이 있죠. 그렇다면 에세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1OAM8lYFRsKyseFRwy3LrqXRJyk.jpg" width="500" /> Fri, 06 Mar 2020 13:50:47 GMT 김버금 /@@5o43/113 마흔 일곱 개의 낱말 퀴즈 - 시작과 끝 /@@5o43/109 &quot;꽃이 어떻게 펴?&quot; 옆 테이블 아이가 낱말 퀴즈를 풀고 있다. 사실 연필은 아이 손에 있는데, 문제는 맞은편에 앉은 아이의 아버지가 더 열심히 풀고 있다. &quot;어? 꽃이 필 때 어떻지?&quot; &quot;꽃?&quot;&quot;그래, 꽃.&quot; &quot;몰라.&quot; &quot;강아지는 멍멍. 고양이는 야옹. 꽃은 뭐야?&quot; &quot;방긋.&quot; &quot;아니, 휴...&quot; 꽃이 어떻게 피더라, 덩달아 귀가 쫑긋해졌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5hK4fh0J9P-9xrue76Gr2Hedjb8.jpg" width="500" /> Thu, 09 Jan 2020 13:03:56 GMT 김버금 /@@5o43/109 [글쓰기 강연 안내] 이기적인 글쓰기의 방식으로 - 12월 5일, 패스트파이브 성수에서 만나요 /@@5o43/110 2020년을 기다리며, 새로운 나만의 글을 쓰려 하는 여러분을 브런치 작가들이 초대합니다. 많은 글쓰기 강연들이 '어떻게'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quot;어떻게 써야 할까요?&quot; &quot;어떻게 써야 작가가 될 수 있을까요?&quot; 그동안 공통적으로 들은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주로 어떻게라는 교집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dyxsSNz2iP8dVQsJpcsgEBn06ks.jpg" width="500" /> Mon, 02 Dec 2019 10:40:45 GMT 김버금 /@@5o43/110 &quot;혹시 브런치 작가님이세요?&quot; /@@5o43/107 마흔일곱 번째 마음, 부럽다 처음 만난 분에게 대뜸 그런 질문을 했다. 사실은 처음 '만났다' 고 말하기엔 나 혼자 일방적으로 '본' 분이라는 게 더 맞긴 하지만 말이다. 내가 일하고 있는 서점은 맞은편 카페와 공간을 함께 쓴다. 정수기가 있는 탕비실도, 청소 도구가 있는 청소함도 맞은편 카페에 있다. 자연히 카페를 서점 드나들듯 자주 들락거린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qgRPDuUiq6eOzf1MxKfzZFjynYs.jpg" width="500" /> Wed, 16 Oct 2019 12:13:23 GMT 김버금 /@@5o43/107 [마감] &lt;당신의 사전&gt;, 북토크 소식 /@@5o43/106 &lt;당신의 사전&gt;, 북토크 소식 &quot;소란하지 않고 고요한 분위기에서 차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 어떨까요?&quot;본래 예정되어있던 한 시간을 훌쩍 넘겨 두 시간 반 동안 진행했던 사인회. 예상보다 길게 늘어선 줄에 떠오른 걱정도 잠시, 1인칭 시점의 장면을 담은 영화처럼 매 순간마다, 매 장면마다 눈에 담은 건 나의 앞에 앉은 한 사람과 그 사람의 마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KtFhml95f8iVFHWPVISz07iknlU.jpg" width="500" /> Tue, 01 Oct 2019 06:50:46 GMT 김버금 /@@5o43/106 독자와의 만남을 기다립니다. - 광화문 교보문고 사인회 소식 /@@5o43/105 책이 나오고 2주쯤 지난 무렵이었을까요. 출판사 편집자님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quot;작가님, 놀라지 마세요.&quot; 놀라지 말란 말에 이미 놀란 저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 다음 이야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이어진 이야기는 놀란 저를 더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어요. &quot;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독자분들과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quot;<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lFEXk2RsAAJzMNuxYuPnNSDoKfA.jpg" width="500" /> Fri, 20 Sep 2019 10:51:17 GMT 김버금 /@@5o43/105 당신의 사전, 그 후의 이야기 /@@5o43/104 그 후의 이야기 책이 나오던 첫 날, 교보문고에 같이 갔던 사람은 가족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nbsp;텀블벅 책의 디자이너님이셨다. 작년 여름엔가, 글쓰기 수업에서 그 분을 처음 만났다. 그 곳의 우리는 직업도 나이도 모른 채 세 달 동안 함께 글을 썼고, 마지막 날에 맥주를 마시면서 뒤늦은 자기 소개를 했다. 그때 그 분은 미대를 나와 현재 기획자로 일하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AqGYUO71eP5Ns7aKw62ibdQtm3g.jpg" width="500" /> Thu, 05 Sep 2019 13:51:58 GMT 김버금 /@@5o43/104 &lt;당신의 사전&gt;을 책으로 만나보세요 - &lt;당신의 사전&gt; 출간 소식 /@@5o43/103 설명할 수 없는 마음들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기 위하여 지금 마음이 어떤가요? 심리 상담을 듣는 첫 시간에 교수님께서 물으셨어요. 그 갑작스러운 물음이 당황스러워 대답하지 못한 채로 한참을 머뭇거렸습니다. &quot;오늘 어떻게 보냈어요?&quot;에는 대답할 수 있어도 &quot;지금 마음이 어때요?&quot;라는 물음에는 어쩐지 대답할 수가 없었어요. 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E53QtQJfc6ZjYPAKzvfvCeY3cp8.jpg" width="500" /> Mon, 02 Sep 2019 09:34:52 GMT 김버금 /@@5o43/103 아메리카노와 바닐라라떼의 사이 /@@5o43/100 마흔여섯 번째 마음, 씁쓸하다 커피를 못 마시던 사람이 커피를 마시게 되는 일련의 순서가 있다. 먼저 커피 아이스크림이나 커피 우유 같은 커피맛 음료를 먹는다. 그러다 차츰 커피스러운 커피들로 넘어간다. 믹스 커피, 프라푸치노, 모카, 마끼아또, 바닐라라떼, 그냥 라떼의 순서다. 최종 목적지는 물론 아메리카노. 카페에 가서 아아 주세요, 라고 말할 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qQn7sIJVfg7Tb4HynBYdxhgUxjQ.jpeg" width="500" /> Sun, 04 Aug 2019 14:27:35 GMT 김버금 /@@5o43/100 붕어빵 예찬론 - 빵 고르듯 꿈꾸고 싶다 /@@5o43/98 마흔다섯 번째 마음, 즐겁다 누군가와 장래희망에 대해 이야기해본 적이 언제였던가. 생각해보니 이야기해본 것만 아니라 나 스스로 생각해본 적도 가물가물하다. 어른 노릇을 하고 있는 지금은 더 이상 꿈꿀 장래랄 게 없어서인지, 아니면 희망하는 것도 일이 되어서인지. 장래희망이란 단어를 어느 먼 나라의 단어처럼 낯설게 느낀지도 무척 오래되었다. 붕어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QOsJj37yUPFX055vNtLwGjvwoaw.jpg" width="500" /> Mon, 01 Jul 2019 10:15:01 GMT 김버금 /@@5o43/98 이 흉터에 대한 엄청난 이야기가 있는데요 /@@5o43/93 마흔네 번째 마음, 창피하다 나의 왼쪽 어깨에는 기다란&nbsp;흉터가 있다.&nbsp;벌써&nbsp;몇 년 전의 일이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어깨가 부러졌다. 금이 가거나 살짝 부러졌으면 깁스를 했을 텐데 두 동강이 나며 뼈가 'T' 자로 어긋나 수술을 받아야 했다. 뼈를 붙이기 위해 부러진 어깨뼈에 금속판을 대고 나사를 박아&nbsp;고정했다. 수술 후에도&nbsp;통증이 심해 입원한 2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gf7YA7Gnw8JpIJ3HNpBJ106TlPQ.jpeg" width="500" /> Mon, 10 Jun 2019 12:22:44 GMT 김버금 /@@5o43/93 나는 얼마나 많은 의자를 아끼며 살았는가 /@@5o43/91 마흔세 번째 마음, 부끄럽다 집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중앙차로에 있는 큰 정류장이 아니라 도로변에 붙어있는 작은 정류장이다. 이 곳을 들르는 버스는 초록&nbsp;버스 두 대. 운이 좋아야 버스를 바로 타고 그렇지 않은&nbsp;대부분은 10분, 20분씩 기다려야 한다. 그 시간을&nbsp;마냥 기다린다면 꽤 불편하겠지만&nbsp;스마트폰으로 버스 위치를 미리&nbsp;확인하고 나가면&nbsp;되는 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St2jQzIcGY0fF8JjQKwVsPXwhkU.jpeg" width="500" /> Mon, 03 Jun 2019 09:08:21 GMT 김버금 /@@5o43/91 아빠의 여자 친구에 대한 단상 /@@5o43/89 마흔두 번째 마음, 아련하다 음식&nbsp;취향에 관해서라면 아빠에겐 정해진 답이 있었다.&nbsp;과자는 새우깡,&nbsp;고기는 돼지갈비,&nbsp;케이크는 롤케이크.&nbsp;과자에 새우깡만 있는 것도 아니고 고기에 돼지갈비만 있는 것도 아닌데&nbsp;아빠는 선택지가 하나 뿐인 것처럼 늘 같은 것을&nbsp;고집했다. &quot;아빠는 과자 중에서 뭐가 제일 좋아?&quot; 아주 어렸을 때엔 아빠는&nbsp;어떤 과자를 좋아하는지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o43%2Fimage%2FGscREc4aIlzwQp6jyrplACW2EuY.jpg" width="500" /> Mon, 20 May 2019 10:56:16 GMT 김버금 /@@5o4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