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밥 /@@5bwF 꿈꾸는것을 수단으로 삼을 것인지 목적이 될 것인지명확히 그리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입니다.책밥 먹으며 부족한 지식도,인품도 채우며 살고 있습니다. ko Sun, 29 Dec 2024 00:37:24 GMT Kakao Brunch 꿈꾸는것을 수단으로 삼을 것인지 목적이 될 것인지명확히 그리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입니다.책밥 먹으며 부족한 지식도,인품도 채우며 살고 있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wF%2Fimage%2FeLElBilwoL5lb7b3IsWG8E_94YM /@@5bwF 100 100 나를 쌓아올린 문장수집 2024년의 이야기 /@@5bwF/267 https://m.daum.net?view=channel_tmm&amp;slot=promotion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wF%2Fimage%2F9y5veeY9IZcp-o9NWswaPREtuYY" width="500" /> Mon, 25 Nov 2024 12:16:13 GMT 책밥 /@@5bwF/267 딸로 산다는 것 - 지금 아들 딸이 뭣이 중헌디 /@@5bwF/266 열두 살엔 몰랐는데 서른두 살엔 알게 됐다. 내가 여성이어서, 딸이어서 불필요하고 불합리한 일을 겪었다는 것을. 엄마는 자그마한 이불 가게를 시작했다. 내가 여덟 살인가 아홉 살쯤부터 스물두 살쯤에 그만둔 것 같은데 어릴 땐 엄마 이불 가게에 놀러 가는 게 어찌나 좋던지. 왜냐하면 하루 종일 엄마 냄새를 맡고 옆에 꼭 붙어 있을 수 있는 기회여서다. 꼭 Wed, 23 Oct 2024 13:22:52 GMT 책밥 /@@5bwF/266 정리가 가장 힘들었어요 /@@5bwF/265 남편이 출근하지 않는 날엔 조용히, 쉬엄쉬엄 하던 집안일에 가속도가 붙는다. 느지막이 건조기에서 꺼내 거실에 던져두었다가 개던 빨래도, 빨래통에 넘쳐흐르던 옷들도, 청소기도 평소엔 잘 안 보던 구석도 한번 더 본다. 내친김에 옷걸이가 된 의자와 책상에 책과 뒤엉킨 화장품, 애들 문제집도 치웠다. 쌓인 먼지가 그동안엔 잘 안 보였는데 노트북 자판, 블루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wF%2Fimage%2F_GijaLpnu7Azg75tal1iygebGO8" width="500" /> Wed, 23 Oct 2024 01:17:49 GMT 책밥 /@@5bwF/265 나 혼자(섬에) 산다(면) /@@5bwF/264 다행이다. 이 섬에 혼자 덩그러니 살아갈 생각에 지옥불에 떨어진 것 같았는데 굳건히 섬을 지키는 산양들이 있었다. 딸들이 독립하면서 평생 넘치게 살았던 살림을 다 처분하고 에어프라이어, 노트북, 전기난로를 들고 왔다. 섬이니 더울 땐 그늘을 찾던 물에 들어가 있던 더위는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추위는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다. 에어프라이어는 혁명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wF%2Fimage%2FoubT9BVUMvYSi7e55pUk5CFBwdM.jpg" width="500" /> Fri, 06 Sep 2024 09:55:22 GMT 책밥 /@@5bwF/264 책과 글이라는 무기가 생겼습니다 /@@5bwF/262 낯선 사람들 앞에서 구겨진 면상을 하고 있어도 오감을 열어 내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여기에선 아무도 나에게 무례하게 굴지 않겠구나, 하는 그런 안도감이 들었어요. 첫 독서모임이었어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일을 두려워했어요. 취미 생활 하나 갖는 일조차도 내 의지대로 선택한 적 없이 살았더라고요. 직장 내 볼링 동호회를 6개월간 참여했 Wed, 04 Sep 2024 13:00:33 GMT 책밥 /@@5bwF/262 이제라도 스며들수 있기를 /@@5bwF/261 '그저 수많은 일들 중 하나일 뿐이야'우린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우리 기억 속 이모는 밝고 상냥한 미소 바이러스 전파자였다. 도 레 미 파 솔솔 솔 솔 톤의 목소리로 우리 이름을 차례로 부를 때면 언제나 부엌에 서서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는 엄마와 비교가 됐다.이모는 서울에서 피부관리샵을 운영했다. 지금은 울 쎄라, 써마지, 튠 페이스라는 이 Tue, 03 Sep 2024 13:04:31 GMT 책밥 /@@5bwF/261 나라를 구한 전생보다 당신을 구했으니 더 바랄 게있나 - 보이스피싱에서 남편 구한 썰 /@@5bwF/260 남편이 한통의 전화를 받고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대수롭지 않게 흘려 들어서 처음엔 상대방의 용건이 뭔지 관심 없고 하던 설거지나 마저 하려는데 느닷없이 '네, 제 전화번호는 010-xxxx-xxxx 맞아요.' 한다. 전화를 받는 사람이 자기 전화번호를 왜 다시 복창하고 있지? 1차 의심을 하며 뒤통수로 계속 통화를 들어보기로 했다. '아, 제가요? 정확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wF%2Fimage%2Fks9crsQKeEaOnnPselzKGQYsoMk" width="500" /> Fri, 16 Aug 2024 06:26:20 GMT 책밥 /@@5bwF/260 분풀이하듯 쓰지 않기 - 책, &lt;은유의 글쓰기상담소&gt; /@@5bwF/259 7월부터 &lt;은유의 글쓰기상담소&gt;를 읽고 있는 중이다. 작가를 좋아하는데 그의 문체는 어딘가 나를 닮아있어서다. 전업주부일 때, 글쓰기로 밥벌이를 시작했을 때, 노동, 젠더갈등, 난민등의 사회적 갈등을 풀어내는 글을 쓰는 작가 덕분에 알지 못했던 현상과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데 다가갈 수 있게 됐다. &lt;은유의 글쓰기상담소&gt; 책은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올라갔던 Fri, 16 Aug 2024 06:05:27 GMT 책밥 /@@5bwF/259 나약한 존재가 살아지는 일 /@@5bwF/257 &quot;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으리라.&quot; 춘추전국시대 굴원이라는 사람이 쓴 &lt;어부사&gt;의 문장입니다. 이 사람은 왕과 세상에 대한 원망을 담은 &lt;이소&gt;라는 글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유시민의 &lt;공감필법&gt;을 통해 알아봅니다. 세상을 탓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세상에 맞춰 살라는 것이죠. 흙탕물에는 발을 씻어야지 얼굴을 씻으면 안 Sat, 20 Jul 2024 09:22:26 GMT 책밥 /@@5bwF/257 내편? 네 편? /@@5bwF/251 사춘기인데도 아직은 엄마한테 학교에서 있던 일, 친구들 얘길 종알거려 주어 좋다마는 끝도 없이 쏟아내는 불평불만을 받아주기 힘들 때가 있다. 딸아이는 현재 중3이다. 1학년 2학기 시작하자마자 가깝게 지내던 친구들 아홉 명이 자신을 한꺼번에 거리를 둔다며 힘들어한 일이 있었다. 잠깐 지나가는 일이겠거니 가볍게 생각했는데 그 친구들 중 누군가를 딸아이가 험 Fri, 24 May 2024 14:32:31 GMT 책밥 /@@5bwF/251 우리를 기록하다 /@@5bwF/250 두 달 전 3월, 엄마의 유일한 가족인 엄마의 언니를 양평에서 데려왔다. 이유는 집안에 쓰러져 있는 걸 이웃이 발견해 병원에 이송됐고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는 병원의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한텐 하나뿐인 이모이고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조카들에게 물질적 지원은 없었지만 마음을 안아주는 어른 중 한 명이었다. 올해 80세인 이모는 여러 사정으로 인해 혼 Wed, 15 May 2024 03:02:12 GMT 책밥 /@@5bwF/250 글 쓰는 게 악몽이 되지 않으려면 /@@5bwF/245 첫째가 다니는 중학교에서 학부모회 임원 활동을 해왔다. 학부모회 임원은 회장, 부회장, 감사, 학년 대표들로 구성되는데 부회장을 맡아 봉사를 했다. 학년 대표도 이중으로 도맡았었는데 사연이 깊다. 원래 학년 대표를 맡았던 사람은 친하지 않지만 친분이 있는 사람이었고 초등학교에서 경험이 있었다길래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아 열심히 해보자고 부탁했고 기꺼이 Thu, 15 Feb 2024 07:13:41 GMT 책밥 /@@5bwF/245 2024 브런치 첫 글 - 인정 받는 기분 좋아요 /@@5bwF/242 인스타그램에서 DM이 왔다. 2년전으로 기억한다. 온라인 글쓰기 모임이었던 우리의 애칭 '밥푸라기'중 지금까지 인스타로 소통하는 글친구다. 당시 그녀의 글은 깊은 바다를 유영하는 돌고래와 인어공주 같았다. 나는 흉내 낼 수 없었던 상상력이 돋보이는 동화같은 글에 매료되었던 기억이 있다. 책을 낸다거나 글을 쓰는 것에 급급하지 않았고 일상의 귀한 순간들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wF%2Fimage%2FOSR1uZZa1vMbFk31G2pPvv8kwG8" width="500" /> Thu, 04 Jan 2024 02:50:31 GMT 책밥 /@@5bwF/242 2024년엔 브런치도 맛있게 쓰겠어요 /@@5bwF/239 작품을 만드는 새로운 방법, 연재 브런치북 이용 안내 /@brunch/335 Mon, 23 Oct 2023 05:17:45 GMT 책밥 /@@5bwF/239 근황 /@@5bwF/238 선풍기도 틀지 않고 지낸 게 일주일 정도 된 것 같네요. 이 여름 언제 가나 더워도 너무 덥다고 힘들었는데 진짜 가나 봅니다. 며칠 전 남편과 말다툼을 하다 크게 상처를 입은 일이 있었어요. 블로그에 가끔 부부싸움 얘기를 쓴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쓰고 나면 후련하기보다 속이 쓰렸습니다. 행복한 것만 자랑해도 모자란 세상에 굳이 싸우고 상처받은 일을 드 Fri, 15 Sep 2023 10:49:19 GMT 책밥 /@@5bwF/238 어렵다, 애 키우기 - 중학생 키우기가 네 살보다 어려운 썰 푼다 /@@5bwF/236 오후 네시 무렵. 문자 수신에 담임 선생님 이름이 떴다. 내일 공개 수업 때문에 학부모들 안내 사항을 보내셨나? 아무렇지 않게 문자 수신함을 열었다. [Web발신] 안녕하세요 담임입니다. 어제 타 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싫어하는 별명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놀린 일이 있어서 생활지도카드 1항 발급했습니다. 가정에서도 1:다수의 구성으로 다시는 다른 학생을 놀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wF%2Fimage%2FlJVYeI3oRKqMsr-teFd52VpfG3I.jpg" width="500" /> Tue, 05 Sep 2023 12:07:39 GMT 책밥 /@@5bwF/236 웃을 줄 아는 사람 /@@5bwF/235 속담에 있잖아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요. 저는 잘 웃는 사람이기도 한데 웃지 않는 사람이기도 해요. 좋고 싫은 게 분명해서 좋은 사람에겐 잘 웃지만 반대일 땐 웃어 보이는 행동이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웃지 않고 있을 때마다 늘 화가 나있는 건 아니에요. ​ 종종 이런 오해를 받습니다. 까다롭다, 까탈스럽다, 예민하다, 퉁명스럽다고요. 메타인지가 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wF%2Fimage%2FQ6YkZBOhWfMNv65pL0jF66r0RV8.jpg" width="500" /> Tue, 29 Aug 2023 02:39:29 GMT 책밥 /@@5bwF/235 당신은 포지셔닝이 있습니까 /@@5bwF/234 아이들이 여름방학을 끝내고 학교도 돌아간 것처럼 개학과 동시에 나도 학교에서의 학부모회 임원으로서 활동도 시작되었다. 첫 회의를 앞두고 회의 안건을 훑어봤다. 별문제 없이 따로 준비할 사항은 없어 보였다. 그러다 감사님이 전화를 걸어왔다. 우리 학교에서는 학부모회 활동 중 학부모 동아리를 4개 운영 중인데 내가 동아리 계획서부터 일정 등을 맡아 관리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wF%2Fimage%2F2C4J8oWtN0oFaOw3X5fs_mNoSlk" width="500" /> Fri, 25 Aug 2023 04:31:17 GMT 책밥 /@@5bwF/234 한 번도 하지 않은 성장 이야기 /@@5bwF/232 저는 언니가 둘, 남동생이 하나인 사 남매입니다. 70년대 후반에 태어났고 3대가 한집에 살았고 일 년 제사만 10번인 집이었어요. 말귀 알아듣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엄마와 할머니를 도와 부엌일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숟가락 놓기, 물통 가져오기, 밥상 닦기였고 기술이 늘면 감자 깎기, 파 다듬기, 마늘 빻기를 해요. 좀 더 커서 물건 다루는데 조심성 Fri, 18 Aug 2023 01:43:48 GMT 책밥 /@@5bwF/232 황혼까지 잘 살 수 있겠어? /@@5bwF/231 몇 달 전 남편과 처음으로 카페에서 책 읽은 일에 대한 글을 쓰려고 마음먹은 날이었다. 제목과 첫 문장을 쓰고 이어갈 단어를 고르다 잠시 쉬기로 했다. 이른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은 탓에 살짝 배가 고팠다. 점심에 남편이 채칼로 한 냄비 썰어 놓은 양배추에다가 감자 하나를 채 썰어 섞어 간단하게 전을 부쳤다. 내 마음대로 양배추 감자전이다. 이걸로 네 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wF%2Fimage%2F9-5eenHDGbaYtn8SWrRWEz4ske0.jpg" width="500" /> Wed, 16 Aug 2023 07:32:04 GMT 책밥 /@@5bwF/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