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마리 /@@5Yyf 뮌헨에서 암투병을 하며 글을 씁니다. &lt;기억의 산책&gt;&lt;문학이 이유도 없이 나를&gt; 등 다수의 브런치북이 있습니다.(프로필 사진은 알렉스 카츠 Alex Katz.) ko Wed, 25 Dec 2024 17:05:12 GMT Kakao Brunch 뮌헨에서 암투병을 하며 글을 씁니다. &lt;기억의 산책&gt;&lt;문학이 이유도 없이 나를&gt; 등 다수의 브런치북이 있습니다.(프로필 사진은 알렉스 카츠 Alex Katz.)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0vn8RK_Thdp9nOQHF-m_wgMzrgQ.jpg /@@5Yyf 100 100 네 번째 수술 - 그사이 유월의 장미는 피고 또 지고 /@@5Yyf/1555 지난주에 네 번째 수술을 하고 2주가 지났다. 수술한 부위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감염의 우려 때문에 당장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는 머릿속에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이 산을 또 어떻게..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고 수술 후 통증은 극심했는데 시간보다 무서운 건 없는지 매일 조금씩 나아졌다 퇴보했다를 반복하고 있다. 1주일 전부터 완화병동으로 와 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_ugIVLstGM7y1Q48MXFi0M_OEz0" width="500" /> Mon, 17 Jun 2024 08:57:51 GMT 뮌헨의 마리 /@@5Yyf/1555 현숙이, 나의 친구 나의 동생 - 호주에 살고 있는 30년 지기 친구 /@@5Yyf/1553 현숙이가 왔다. 호주의 애들레이드에서 출발 카타르 도하에서 4시간을 기다린 후 비행기를 갈아타고 뮌헨까지 총 20시간을 걸려서 왔다. 호주 남편과 애 둘을 집에 남겨두고 오로지 나 하나 보겠다고 달려온 게 미안한데 일찍 못 와서 자기가 더 미안하단다. 애들은 괜찮냐고 했더니 열두 살짜리 아들은 엄마가 3주 동안 없다니까 환호성을 지르더란다. 좋아서. (돌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K2ZKNDQ3rkuwklQNZgbjEQNgPmA" width="500" /> Wed, 22 May 2024 11:45:11 GMT 뮌헨의 마리 /@@5Yyf/1553 어떤 날 - 언니가 무섭게 울던 날 내가 언니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5Yyf/1552 완화병동으로 오던 날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간호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간밤부터 내 침대 머리맡엔 금식이란 푯말이 붙었다. 초음파 상으로 쓸개 쪽에 문제가 보여 스텐스인가 뭔가를 한다는 날이었다. 나 역시 정확하게 그게 뭔지 인지를 못해서 전날 언니에게 알려주지 못했다. 그날 아침 시술은 못했다. 수술실인가 검사실 인가로 내려갔다가 1시간 동안 대기만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8bSmntLk1jBqS95A_gfWqshEZeI" width="500" /> Thu, 16 May 2024 03:45:08 GMT 뮌헨의 마리 /@@5Yyf/1552 셰익스피어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 간수치가 올라 입원 중 /@@5Yyf/1550 지난주 금요일부터 병원에 입원 중이다. 원래는 지난주 목요일이 항암 하는 날인데 그날이 공휴일이라 금요일에 항암을 하러 갔다. 그날 피검사에 간수치가 높게 나왔던 모양이다. 항암을 연기하기로 했다. 항암도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면서. 그리고 초음파 검사를 두 번이나 받았다. 의사로부터 간 전이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남편은 눈물부터 보였다(요즘 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pU-b3VJJoWxLkZrBDFox5slV1rQ" width="500" /> Wed, 15 May 2024 12:37:14 GMT 뮌헨의 마리 /@@5Yyf/1550 지옥과 연옥에서의 사흘 그리고 천국에서의 하루 - 단테의 &lt;신곡&gt; /@@5Yyf/1549 단테의 &lt;신곡&gt;을 읽는다. 어쩌다 보니 다리가 마비된 이후 제대로 된 첫 독서가 &lt;신곡&gt;이 되어버렸다. 이런 생각을 해 본 거지. 내가 이대로 죽으면 못 읽고 죽어서 아쉬울 책이 뭘까. 그랬더니 &lt;신곡&gt;이라는 답이 튀어나오는 게 아닌가. 나로서도 의외였다. 내용에서는 큰 재미를 못 느꼈지만 운문이라 읽어나가기는 어렵지 않았다. 다만 지옥에서 연옥을 거쳐 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CboXcAiFKUQnRO7Lgg5YuiYVtF4" width="500" /> Sun, 12 May 2024 04:41:25 GMT 뮌헨의 마리 /@@5Yyf/1549 주치의 앞에서 나는 울었네 - 울어도 된다는 아이 앞에서도 울고 /@@5Yyf/1548 그날은 다리가 몹시 아팠다. 항암을 하러 가야 하는 지난주 목요일 아침이었다. 남편이 평소보다 서두른 게 화근이었다(그렇게 믿고 있다. 이럴 때 까칠한 사람의 배우자는 무슨 죄인가). 나는 2주에 한 번 항암을 하러 병원에 간다. 오전 9시에 도착하기 위해 오전 8시쯤 나간다. 남편과는 지하철 우반과 버스를 갈아타고 가는데 그날 남편은 자기 일이 많다고 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nKEWDXrxqLUJaAGaop-gFeiHB4A" width="500" /> Sat, 04 May 2024 17:27:51 GMT 뮌헨의 마리 /@@5Yyf/1548 호스피스 데이 프로그램에도 가고 - 친구 하고도 잘 놀고 있다 /@@5Yyf/1544 호스피스에 데이 프로그램이란 게 있다. 호스피스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보통 중증 암환자들이 참가한다. 예를 들면 나처럼 휠체어를 탄 암환자라든가 보행에는 지장이 없지만 중증 암환자라든가. 왜 가냐고? 왜 가겠나, 심심하니까. 나 빼고는 오시는 분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데 나만 외국인에다 젊은 편이다. 솔직히 나는 남편이 원해서 간다. 1주일에 하루 정도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RK3mob_2UrDvScpZkt6vYU9T_D0" width="500" /> Wed, 24 Apr 2024 21:22:54 GMT 뮌헨의 마리 /@@5Yyf/1544 언니가 떠나고 - 친구가 남았다 /@@5Yyf/1542 3월 초 퇴원 이후로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다. 두 다리의 감각은 90% 이상(어쩌면 100%?)을 잃었다. 퇴원하기 전 언니가 의사에게 물었다. 우리 동생이 다시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는 가능성은 있냐고. 없단다. 차라리 묻지를 말지. 언니는 며칠 동안 멘붕이 와서 틈만 나면 울었다. 자기가 뭘 잘못한 건 없는지. 자기가 놓친 건 없는지 자책과 후회를 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Yw45FQcR8ItLNO6upL0KKj-H-Cw" width="500" /> Wed, 17 Apr 2024 22:56:48 GMT 뮌헨의 마리 /@@5Yyf/1542 어느새 퇴원 - 휠체어와 함께 /@@5Yyf/1540 드디어 퇴원이다. 간만에 날씨도 화창했다. 그런데도 마음은 무거웠다. 휠체어를 타고 병원에 왔다가 다시 휠체어를 타고 퇴원하기 때문이다. 열흘 전 입원한 날엔 방광염이 심했다. 통증과 방광염과 또 거기다 방광이 신경을 눌러서 오는 통증이 뒤죽박죽 섞였던 것 같다. 오자마자 소변줄을 달고 며칠 동안 항생제를 맞고서야 방광염은 잡혔다. 그래도 당분간 소변줄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Cl9sEbsQsAvOJMEHyECvSOmZvRM" width="500" /> Sat, 09 Mar 2024 11:44:15 GMT 뮌헨의 마리 /@@5Yyf/1540 남편의 생일 파티 - 병원에서 시끌벅적하게 하시겠다는 깊은 뜻을 난들 알겠냐마는. /@@5Yyf/1539 남편의 생일날이 되었다. 원래도 시끌벅적한 이벤트를 좋아하는 남편이긴 해도 자기 생일을 병원까지 와서 할 거란 생각은 못했다. 내 생일도 아니고. 그날 아침은 언니도 나도 아이도 남편의 생일을 까맣게 잊어버렸다는 게 함정이었다. 그래도 내가 배우자의 촉으로 둘보다는 나았다. 서둘러 언니한테 톡을 보내자 아뿔싸, 내 병문안 준비를 마치고 벌써 집을 나왔다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LcnpwSAHqEvDX00qXfcnERyNuWo" width="500" /> Sat, 02 Mar 2024 03:14:10 GMT 뮌헨의 마리 /@@5Yyf/1539 병원에서 3차 항암 - 입원 기간이 길어지는 건 방광염과 통증 때문. 혈압도 낮고. /@@5Yyf/1538 병원에 와서 3차 항암을 했다. 누워서 받는 항암은 언제나 편하다. 이번에는 항암을 받으며 계속 잔 것 같다. 계속 피곤했고, 계속 졸렸다. 언니의 말로는 항암 전부터 자더라고 했다. 입원 첫날인 전날 밤은 병원에서 거의 못 잤다. 밤 12시에 잠이 깼는데 아침까지 못 잤으니까. 그래서 피로가 쌓였나 보다. 병원에 온 첫날은 통증 때문에도 고생을 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b71w02JQhBcCWpVnt1gNi25aY9A" width="500" /> Thu, 29 Feb 2024 12:42:40 GMT 뮌헨의 마리 /@@5Yyf/1538 언니와 나의 하루 - 집에서 생일 파티 /@@5Yyf/1537 (언니의 하루) 매일매일 날짜를 세고 있다. 언니가 온 날을. 언니의 남은 날을. 특별히 하는 일도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은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우리 언니의 일상은 이렇다. 아침은 늦게까지 잔다. 꼭 그래야 한다. 우리 언니는 아침잠이 많아서 아침에 푹 못 자면 하루가 피곤한 사람이다. 아이의 도시락은 부지런한 우리 남편이 준비한다. 나와 남편과 언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gEcjGfnUUF9eEdICZToloqNrWnM" width="500" /> Thu, 29 Feb 2024 09:02:05 GMT 뮌헨의 마리 /@@5Yyf/1537 퇴원 후 첫 산책을 나갔다 - 집에서는 쉬운 노약자 스쿼트 /@@5Yyf/1536 퇴원 후 6일 만에 첫 산책을 나갔다. 언니가 오고 다음날이었다. 해도 나왔다. 언니가 오기 전까지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었다. 병원에서는 매일 복도를 걷다가 용기를 내어 뒤뜰을 다녀온 적이 있지만 거긴 병원이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하는 산책이라 나 혼자서도 해 볼 만했다. 집에 돌아오니 다 좋은데 산책만은 가기가 겁이 났다. 만일 나갔다가 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sgfQg1pS3fj6ebA-nSWNPcJgVBU" width="500" /> Mon, 26 Feb 2024 02:45:52 GMT 뮌헨의 마리 /@@5Yyf/1536 언니가 왔다! - 암세포에는 선전 포고 /@@5Yyf/1535 언니가 왔다. 한국을 떠나 긴 비행을 한 후 언니가 뮌헨의 우리 집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 반. 하나도 피곤해 보이지 않았던 건 비행기가 만석이 아니라서 이코노미인데도 비즈니스 부럽지 않게 세 좌석을 차지하고 누워서 온 덕분이라고 했다. 이렇게 감사할 데가. 심지어 그날 뮌헨 공항에서는 스트라이크가 있었는데 국내선만 해당하고 국제선 비행기는 이착륙에 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rX1jyhvMzLKgjiLgAy3COG_sTDI" width="500" /> Wed, 21 Feb 2024 03:16:26 GMT 뮌헨의 마리 /@@5Yyf/1535 여자들의 우정은 수다다 - 갱년기 지나 만난 친구들 /@@5Yyf/1534 잠이 오지 않는 불면의 밤이었다. 밤새 갱년기에 대한 글을 쓰고 있었다. 여자들의 우정에 대해. 특히 갱년기 지나고 만난 여자들의 우정에 관한 긴 글을 써놓고 새벽에 손을 보려다 그만 날려먹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이런, 빌어 먹을! 새벽녁에 졸려서 눈은 자꾸 감기는데 계속 저장했던 글을 찾아내 클릭을 하다가 삭제 버튼을 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EfVVmzQL38E70futPYNULOP6RvY" width="500" /> Mon, 19 Feb 2024 14:53:44 GMT 뮌헨의 마리 /@@5Yyf/1534 이 몸이 도량이고 법당이고 수행처다 - 집에서 법문을 듣다가 /@@5Yyf/1532 일요일 아침이었다. 퇴원한 지 사흘. 매일 아침 침대에서 남편에게 아침을 받아먹고 있었다. 간밤엔 잠을 못 잤다. 통증과 함께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하느라고. 통증이 오면 일단 침대에서 내려오는 게 힘들다. 어찌어찌 화장실까지는 갔는데 그다음이 문제였다. 통증 때문에 다시 일어설 수가 없었다. 변기가 낮은 것도 문제였다. 할 수 없이 변기에 앉은 채로 통증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j-hRwsDteQyUku4k7MJnrc8hQnk" width="500" /> Sun, 18 Feb 2024 21:57:01 GMT 뮌헨의 마리 /@@5Yyf/1532 집에 오자 꿈이 살아나네 - 통증은 여전하지만 /@@5Yyf/1531 나와 아이와 남편의 생일을 일렬로 세우면 난 음력으로 1월 중순(양력 2월 중순). 아이도 양력으로 2월 중순. 남편은 양력으로 3월 초(그것도 삼일절!). 아이와 남편은 헷갈릴 일이 없다. 아이의 생일 2주 후가 남편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나다. 음력으로 생일을 하니 해마다 날짜가 달라진다. 그래서 가끔 재미있는 일도 생긴다. 몇 년 전에는 남편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h9OVOMLdY9uOELr76LRUPw0Byas" width="500" /> Sun, 18 Feb 2024 02:28:08 GMT 뮌헨의 마리 /@@5Yyf/1531 퇴원하기 좋은 날 - &lt;브루스 암요법&gt;을 소개합니다! /@@5Yyf/1530 퇴원하기 좋은 날이란 게 있을까! 있다, 바로 이런 날. 기분 좋은 날. 햇볕 나는 날. 봄날!!! 암병동에서 잔 두 번째 밤은 통증이 덜했다. 전날 언니가 온다는 소식에 기분이 업 되어서 통증을 못 느끼는 호르몬이 나왔나 보다. 그렇지 않으면 똑같은 약을 먹고 잤는데 어느 날은 통증이 유독 심하고 어느 날은 통증이 확연히 약해진 이유를 설명할 길이 없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dINAeUJGh2bM8LL0XrzYiw-qxxU" width="500" /> Thu, 15 Feb 2024 12:34:14 GMT 뮌헨의 마리 /@@5Yyf/1530 언니가 온다 - 새시어머니가 비행기표를 끊어주시고 /@@5Yyf/1529 좋은 일은 꼬리를 물고 온다. 일단 뮌헨의 날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따듯하다. 2월 중순의 온도가 13도까지 오른다고 하면 포근하다고 봐야겠지. 세 번째 척추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지 한 달이다. 매일 저녁마다 꼭 통화를 하는 분이 나의 새시어머니 힐더가드시다. 레겐스부르크에 사신다. 보통은 내가 전화를 드린다. 어머니는 아침마다 왓츠앱을 보내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w9Y9JNbfJLPKC1F2Zzdth38AIlM" width="500" /> Thu, 15 Feb 2024 05:00:30 GMT 뮌헨의 마리 /@@5Yyf/1529 평온한 항암 - 이런 날이 오기를 얼마나 꿈꾸었던가 /@@5Yyf/1528 암병동으로 온 첫날밤에는 통증이 제법 있었다. 자다가 두 번이나 벨을 눌러 진통제를 먹었을 정도로. 기억에 새벽 1시 반과 새벽 5시쯤이었던 것 같다. 엉덩이부터 다리 쪽으로 찌릿찌릿하고 저릿저릿한 기분 나쁜 통증으로 시작해서 일어나거나 서거나 걸을 수 없을 만큼 아팠다. 그래도 두 번 정도라 다행으로 여겼다. 몸을 옆으로 누워 자면 몸무게에 눌려 더 아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yf%2Fimage%2FGntvD0pRfQva1fqosvlz6RgMHLI" width="500" /> Wed, 14 Feb 2024 23:06:44 GMT 뮌헨의 마리 /@@5Yyf/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