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다른 역할 /@@4KnX 일을 하고, 여행을 시도하고, 사진을 반복합니다. ko Mon, 30 Dec 2024 07:10:47 GMT Kakao Brunch 일을 하고, 여행을 시도하고, 사진을 반복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uW8tKo2roRItJKBF5FzLYq72qX0.JPG /@@4KnX 100 100 성실한 참석러 /@@4KnX/661 &quot;난 늘 성실한 참석러였던 거 같아. 도대체 왜 그랬을까?&quot; 잡혀있는 약속이 귀찮아진 내가 투정하자, &quot;그냥 한가한 사람이었던 게 아닐까?&quot; 아내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늘 그랬다. 회사의 특강이건, 사적인 술자리건, 소규모 식사 자리건, 대규모 회식 자리건, 나는 참석을 권유받은 자리에 웬만하면 참석했다. 심지어 정해진 시간보다 조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pMDfWWGqWzOErz2EZDKp6RESe9A.JPG" width="500" /> Thu, 07 Nov 2024 02:34:23 GMT 너무 다른 역할 /@@4KnX/661 중요한 건 여행력이야 - #중국 윈난 리장고성(丽江古城) /@@4KnX/659 낮에 녀석은 길에 앉아 지나가는 자동차들을 지켜보거나, 상점들을 들락거렸다. 도시의 늙은 고양이, 점잖은 고양이, 이것저것 요구하지 않는 고양이였다. -에세이집 '고양이에 대하여' 中, 도리스 레싱 짧건 길건 여행을 떠난 순간, 여행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여행의 이력을 뜻하는 '여행력(旅行歷)'이 아니라, 여행지에서의 흥분과 의욕을 유지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dUblB-pvU9UNdGKFtGmk3Ddec_o.jpg" width="500" /> Sun, 01 Sep 2024 11:35:39 GMT 너무 다른 역할 /@@4KnX/659 중국 윈난(쿤밍,리장,호도협,다리) 7월 자유여행 팁 - # 중국 윈난 자유여행 /@@4KnX/655 이번 자유여행 준비하면서, 예전과는 다른 중국 여행 환경 때문에 미리 공부를 했었다. 물론 그러고도 현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있긴 했지만. 아래 내용은 내가 여행 후에, 많은 정보를 찾아본 네이버 카페에 업로드한&nbsp;글인데 공유 차원에서 이곳에도 업로드한다. *이동 경로 (10일) 7월 20~7월 29일 쿤밍 &rarr; (기차 타고)&nbsp;&nbsp;&nbsp;리장 &rarr; 옥룡설산 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gHblQZERSvg9feSK0jY5GEhGml4.jpg" width="500" /> Fri, 30 Aug 2024 15:13:57 GMT 너무 다른 역할 /@@4KnX/655 19년 만에 찾은 호스텔에서 - #중국 쿤밍 호스텔 '더 험프(The Hump)' /@@4KnX/656 늘 이렇지, 펄롱은 생각했다. 언제나 쉼 없이 자동으로 다음 단계로, 다음 해야 할 일로 넘어갔다. 멈춰서 생각하고 돌아볼 시간이 있다면, 삶이 어떨까, 펄롱은 생각했다. -소설 「이처럼 사소한 것들」 중, 클레어 키건 다시 들른 쿤밍의 호스텔은&nbsp;이름 빼고 다 변해 있었다. 라탄의자가 가득하던 실내 홀은 고급스러운 재즈바 형식의 인테리어로 마감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aZRA_8_oLNZNBsgXabflJsIkOwQ.jpg" width="500" /> Fri, 30 Aug 2024 04:46:37 GMT 너무 다른 역할 /@@4KnX/656 절대 망하지 않는 시장구경 - #중국 윈난성 - 쿤밍 대관전신농무시장 /@@4KnX/654 선한 사람들은 보폭을 맞추어 걷는다.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中, 프란츠 카프카 시장의 이름은 '대관전신농무시장'이다. (大观篆新农贸市场 /&nbsp;Daguan Zhuanxin Farmers' Market) https://maps.app.goo.gl/dehNBDYLGLmPtqVn6 여행객이 굳이 찾아가는 곳은 아니다. 서울로 치면 가락시장이나 청<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VMiZiqUvCrSW3bHxEjobTrflUwM.jpg" width="500" /> Thu, 29 Aug 2024 02:47:18 GMT 너무 다른 역할 /@@4KnX/654 문을 나서면 만나는 묘한 독립성에 대하여 - #중국 윈난성&nbsp;쿤밍 /@@4KnX/653 타인이 무언가를 권유하면 대부분은 듣고 흘려버리고, 타인에게 무언가를 진지하게 권유하는 일도 없다. -에세이 '자유업의 문제점에 대하여' 中,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2 여행이란, 참 이상한 행위다. 누구도 반겨주지 않는 곳으로, 누구든 반기러 떠나기 때문에. 낯선 곳의 누구도 우리의 도착을 알아채지 못하지만, 우리는 낯선 곳의 모든 걸 눈에 담으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M91gbofVTX9sxTQVeYGFFfy6esc.jpg" width="500" /> Wed, 28 Aug 2024 04:12:05 GMT 너무 다른 역할 /@@4KnX/653 반나절의 강화도 /@@4KnX/645 강화로 가는 도로는 어수선하다. 도로 위에는 인천항 쪽을 오가는 화물트럭이 즐비하고, 도로의 양 옆으로는 개발 중인 신도시의 무질서함이 이어진다. 모든 게 누군가에겐 일상이겠지만, 굳이 연차를 소진한 평일의 오전에 즐길 풍경은 아니다. 그래서, 1시간 남짓 강화로 가는 동안 몇 번이나 집으로 돌아갈까 했다. 어차피 그곳엔 만나야 할 사람도, 지켜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O9fG1MOfjcQQ-ZcLXpm8Kn1WUCA.JPG" width="500" /> Fri, 18 Nov 2022 05:10:24 GMT 너무 다른 역할 /@@4KnX/645 Sole #6 /@@4KnX/644 칼끝이 칼끝인 줄 알고 만지던 여름이 지나간다 -시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 中, 최정진 시집 「버스에 아는 사람이 탄 것 같다」 Date : 2017-10-2 Location : 조치원 국도 Camera Info : Canon 5D Mark IV + Canon 24-105mm F4 F/10, 1/200, ISO-100, 24mm<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wsdO1JADKq6-52kA2MHrE4kVyeM.jpg" width="500" /> Sun, 02 Oct 2022 19:28:49 GMT 너무 다른 역할 /@@4KnX/644 존 윅의 안타까운 진화 - #영화 「불릿 트레인」 (데이비드 레이치 감독, 2022년) /@@4KnX/643 데이비드 레이치의 이름값은 높다. 스턴트 배우 출신인 그는&nbsp;존 윅, 분노의 질주: 홉스&amp;쇼,&nbsp;데드풀 2를 연출했고, 존 윅 2, 존 윅 3, 노바디를 기획했다. 액션이 스토리의 보조역할을 하던 기존의 영화와 달리, 데이비드 레이치의 액션은 영화의 중심이다. 그가 만든 존 윅 시리즈는, 리얼 액션의 장을 열었다고 생각하는 '본' 시리즈에 이어, 리얼과 스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PdvFhUaDyxx-hON02U_z5R7nnys.jpg" width="500" /> Sat, 01 Oct 2022 00:29:54 GMT 너무 다른 역할 /@@4KnX/643 Sole #5 /@@4KnX/642 새가 되어서 날아 가거나 구름으로 떴다가 비 되어 오는것도 마음아 인제는 모두 다 거두어서 가도 오도 않는 우물로나 고일까. 우물 보단 더 가만한 한송이 꽃일까. -시 '가만한 꽃', 서정주「미당 시선집1」 Date : 2020-4-13 Location : 서울, 종로5가역 Camera Info : Canon 5D Mark IV + Canon 24-1<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ssQ5xMGOchfQr3JlfHJRDddFnac.JPG" width="500" /> Fri, 30 Sep 2022 02:45:28 GMT 너무 다른 역할 /@@4KnX/642 작은 지평의 시절 - #27년 만의 중학교 /@@4KnX/641 그러니까 자네도 어느 집 말 뼈다귀인지도 모를 미아가 된 고양이를 찾기보다는, 차라리 진지하게 자기 그림자의 나머지 절반을 찾는 편이 낫지 않을까? -소설 「해변의 카프카」中, 무라카미 하루키 안녕했다. 27년 만에 찾은 나의 중학교는. 추석 연휴, 대전 시내에서 몇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우연히 지도 앱을 보고 내가 다녔던 중학교가 걸어서 25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KzUh_vUdzTSHYH8m7ljAo0ze7kM.jpg" width="500" /> Thu, 29 Sep 2022 14:13:19 GMT 너무 다른 역할 /@@4KnX/641 Sole #4 /@@4KnX/639 서둘러 자리를 일어나며 나는 좀 두렵다. 어쩐지 세상에선 이미 삼년이 흘러갔을 것 같다. -시 '낯선 강마을에서의 한나절' 中, 신경림 시집 「사진관집 이층」 Date : 2016-12-11 Location : Leh, Ladakh, India Camera Info : Canon 5D Mark IV + Canon 24-105mm F4 F/4, 1/30,<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BJ2cMTpCJi9CN4zZcsDua4RMwu0.JPG" width="500" /> Wed, 28 Sep 2022 19:37:20 GMT 너무 다른 역할 /@@4KnX/639 하나의 빗장에는 /@@4KnX/640 막아선 빗장에 이름이 묻어 있다 거는 자는 센 발음으로 숨은 자는 옅은 선으로 손을 들어 획을 쓸어담는다 하나의 결착이 드러나고 몇의 주저함이 뒤따른다 걷는 도중에 걸음을 생각한다 잦아진다 걸음에 얹힌 것들이 수두룩한데 떼어지지 않는 것들이 늘어가는데 걸음은 걸음 속으로 누우려 한다 조용히 길을 흘리지 않기 위해 하나의 빗장에 여러 개의 이름이 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tu3GSOBOvRA_lJ3DVd8nh2Ppo0g.JPG" width="500" /> Wed, 28 Sep 2022 02:45:25 GMT 너무 다른 역할 /@@4KnX/640 Sole #3 /@@4KnX/638 누군가 나를 잡고 흔들면 나는 호두알처럼 후두둑 떨어진다 절반은 남겨두고 절반만 떨어진다 -시 '절반의 습성' 中, 최문자 시집 「그녀는 믿는 버릇이 있다」 Date : 2019-3-23 Location : Street of Kending, Taiwan Camera Info : Canon 5D Mark IV + Canon 24-105 F4L F/4,<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PhK3UXgkISCcXZRQitkCf-mvnpk.JPG" width="500" /> Wed, 28 Sep 2022 00:23:22 GMT 너무 다른 역할 /@@4KnX/638 Sole #2 /@@4KnX/637 악몽들을 배려하느라 나무가 멀리에서 쉰다 -시 '풍경' 中, 유이우 시집 「내가 정말이라면」 Date : 2020-11-18 Location : 종로3가역 어느 2층 횟집 Camera Info : Canon 5D Mark IV + Canon 24-105mm F4 F/2, 1/125, ISO-1250, 50mm<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WzkiawtOCpcQoXDAcUhQsKN4law.JPG" width="500" /> Tue, 27 Sep 2022 12:37:05 GMT 너무 다른 역할 /@@4KnX/637 모두 먼 곳에서 온다 /@@4KnX/636 모두 먼 곳에서 온다 움직이는 것들은 작은 것들은 떠나지 않는 기분의 질감을 모른척해도 두려던 것들은 자리를 찾지 못한다 소주병의 밑동 무거워서 들 수 없던 그 빌어먹을 병은 잡을 데가 없어서 먼 곳에서 온 사람의 갈기를 잡고 밤을 보냈다 움직이고 작은 마지막 걸음의 전 걸음 전 걸음의 후 걸음 후 걸음의 뒷걸음 뒷걸음이 숨긴 걸음 숨었다가 드러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2FfIsvnmPjtSERpYJUGm5Q-5ohc.JPG" width="500" /> Tue, 27 Sep 2022 04:34:24 GMT 너무 다른 역할 /@@4KnX/636 물길을 내는 자의 도록 /@@4KnX/635 음각은 굳이 망막에 새긴다 파인 곳에서 물은 모일 것이고 버려둔 곳에서 물은 흐를 것이다 하나의 길을 내면 하나의 생이 흘러갔다 떠내려간 생으로부터 줄임표 가득한 편지가 당도하곤 했다 침묵을 굳혀 찍은 인장은 장황했다 물이 필요한 사람들의 표정은 늘 같았다 웃음과 울음의 경계가 사라진 곳에서 사위가 습해지고 표정이 가려워지면 웃음은 울음의 앞에 설 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fTwz65vGoqoqEGXXkUZX4-cNT0Q.jpg" width="500" /> Tue, 27 Sep 2022 04:31:08 GMT 너무 다른 역할 /@@4KnX/635 Sole #1 /@@4KnX/634 그와 내가 함께 있으면 우주이고 그에게서 나를 덜어내면 처음이다 -시 '이야기의 역사2' 中, 김병호 시집 「포이톨로기」 Date : 2020-11-11 Location : 충무로 펍 섬으로 간 나비 Camera Info : Canon 5D Mark IV + SIGMA A 35mm F1.4 F/1.4, 1/60, ISO-2000<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y9yw-Lzjs0uQ_koxdT7gaQVbNEk.JPG" width="500" /> Tue, 27 Sep 2022 03:37:36 GMT 너무 다른 역할 /@@4KnX/634 로리테스크 아이콘, 스트로베리 - #영화「레드 로켓」(션 베이커 감독, 2021) /@@4KnX/629 영화 레드 로켓은 한물 간 포르노 배우 마이키(사이먼 렉스)가 빈털터리로 고향에 돌아오는 것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그를 중심으로 흘러가던 이야기는 도넛 가게에서 일하는 스트로베리(수잔나 손)가 등장하면서 슬그머니 무게중심을 옮긴다. 18살을 세 달 앞둔 17살의 소녀에게로. 여전히 카메라는 마이키의 일상을 담아내는 듯 보이지만, 마이키도 관객도 모두 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5BLke8RxN5Pmc2DPUz8vVFs7X3o.jpg" width="500" /> Tue, 27 Sep 2022 02:37:21 GMT 너무 다른 역할 /@@4KnX/629 잠깐의 만끽(滿喫) - #응암 산책 /@@4KnX/628 세절역 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 이른 저녁 약속이었는데 더 이르게 도착했다. 처음 온 동네였기에, 25분의 여유가 반가웠다. 대로에서 벗어나 천을 건넌다. 이게 불광천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24년을 서울에서 살았는데 여전히 난 서울 사람이 아닌 듯하다. 나를 모르는 도시에 몰래 들어와&nbsp;사는 그런 기분은 나쁘지 않다. 여전히. 하늘을 즐기다가&nbsp;문득,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X%2Fimage%2FUCJKSKKnaesnOD-6lkehqQkO0qk.jpg" width="500" /> Thu, 01 Sep 2022 02:10:58 GMT 너무 다른 역할 /@@4KnX/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