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 /@@4FnJ 학교와 수업 이야기, 책 리뷰와 육아에세이를 주로 씁니다. 궁극적으로는 작가의 삶을 살고 싶은, 두 아이의 엄마이자 고등학교 국어 교사입니다. ko Thu, 02 Jan 2025 20:19:51 GMT Kakao Brunch 학교와 수업 이야기, 책 리뷰와 육아에세이를 주로 씁니다. 궁극적으로는 작가의 삶을 살고 싶은, 두 아이의 엄마이자 고등학교 국어 교사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nJ%2Fimage%2FYIBRz0XQSnciJkgwLYj2ny2uhYA.PNG /@@4FnJ 100 100 다시 글쓰기를 시작하는 마음을 담아. /@@4FnJ/745 나의 선량 작가님께 늦은 답장을 띄웁니다. 참 시리고 아린 12월 31일이에요. 오늘은 제가 태어나 40번째 맞는 12월의 마지막날인데요, 오늘처럼 마음이 무거웠던 12월의 마지막날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번 12월은 제가 살고 있는 이 나라에 도무지 믿기 힘든 일들이 연이어 일어난 달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끼고 있는 연말이란 으레 조금 들뜨 Tue, 31 Dec 2024 14:15:10 GMT 진아 /@@4FnJ/745 듀센근이영양증 환아들을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세요. - 꼭 읽어주시고 링크를 통해 서명도 꼭 부탁드립니다! /@@4FnJ/744 국내 듀센근이영양증 환아들을 위한 치료제 '엘레비디스' 도입 촉구 서명운동 링크 &ldquo;언니야, 우리 D가 근육병일 수도 있대.&rdquo; K에게 저 문자를 받았던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근육병이 뭔지도 몰라, 문자를 받고 한참 동안 유튜브와 인터넷에서 근육병을 검색했던 기억도 선명합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던 날, &lsquo;언니야, 맞대&rsquo;라는 연락을 받고 차마 K Mon, 02 Dec 2024 12:58:38 GMT 진아 /@@4FnJ/744 &lt;다정한 교실은 살아 있다&gt; 북토크를 했습니다. - 양주 '책방소풍', 동두천 '잘될 거야, 책방' 북토크 후기 /@@4FnJ/743 지난 주말, 경기도 양주와 동두천에서 &lt;다정한 교실은 살아 있다&gt; 첫 북토크를 했습니다. 이전 책들도 독자를 만나는 자리가 없지는 않았지만, 이번처럼 제대로 된(?) 북토크를 한 건 처음이었어요. 따로 진행자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저 혼자 한 시간 분량의 이야깃거리를 준비해야 했는데 생각처럼 쉽지는 않더라고요. 독자님들의 연령대도, 관심사도, 성별도 알 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nJ%2Fimage%2FZnDA9BJX3xPa8VX2lwQZ6_kYxVM.png" width="500" /> Tue, 19 Nov 2024 04:12:47 GMT 진아 /@@4FnJ/743 불가능의 세상에서 가능성을 말하기 - 가능주의자(나희덕) /@@4FnJ/742 [2024 시 쓰는 가을] 열한 번째 시 가능주의자(나희덕)나의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그렇다고 제가 나폴레옹처럼 말하려는 건 아닙니다오히려 세상은 불가능들로 넘쳐나지요 오죽하면 제가 가능주의자라는 말을 만들었겠습니까 무엇도 가능하지 않은 듯한 이 시대에 말입니다나의 시대, 나의 짐승이여,* 이 산산조각난 꿈들을 어떻게 이어붙여야 하나요 부러진 척추를 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nJ%2Fimage%2FD0XktETzTGVCwq4th0rXBHUN56s.jpg" width="500" /> Wed, 13 Nov 2024 14:31:42 GMT 진아 /@@4FnJ/742 어떤 유산을 남기고 싶은가요. - 나의 유산은(장석남) /@@4FnJ/741 [2024 시 쓰는 가을] 열 번째 시 나의 유산은(장석남)내 유산으로는징검다리 같은 것으로 하고 싶어장마 큰물이 덮었다가 이내 지쳐서는 다시 내보여주는,은근히 세운 무릎 상부같이 드러나는검은 징검돌 같은 걸로 하고 싶어지금은,불어난 물길을 먹먹히 바라보듯섭섭함의 시간이지만내 유산으로는 징검다리 같은 것으로 하고 싶어꽃처럼 옮겨가는 목숨들의발밑의 묵묵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nJ%2Fimage%2FxBYCK07oVbR4AoaO-YR3cYk4HUk.jpg" width="500" /> Tue, 12 Nov 2024 14:43:01 GMT 진아 /@@4FnJ/741 동질감은 깊고 넓은 공감을 가능하게 한다 - 동질(조은) /@@4FnJ/740 [2024 시 쓰는 가을] 아홉 번째 시 동질(조은)이른 아침 문자 메시지가 온다-나지금입사시험보러가잘보라고해줘너의그말이꼭필요해모르는 사람이다다시 봐도 모르는 사람이다메시지를 삭제하려는 순간지하철 안에서 전화를 생명처럼 잡고 있는 절박한 젊은이가 보인다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그때 나는 신도 사람도 믿지 않아 잡을 검불조차 없었다그 긴장을 못 이겨아무 데서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nJ%2Fimage%2F_vFFeNRFMU9S56zuEXIUo9cORqI.jpg" width="500" /> Mon, 11 Nov 2024 13:28:22 GMT 진아 /@@4FnJ/740 당신으로부터 온 말, &lsquo;너는 말이야&rsquo; - &lsquo;나'라는 말(심보선) /@@4FnJ/738 [2024 시 쓰는 가을] 여덟 번째 시 &lsquo;나'라는 말(심보선)나는 &lsquo;나&lsquo;라는 말을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내게 주어진 유일한 판돈인 양나는 인생에 &lsquo;나&lsquo;라는 말을 걸고 숱한 내기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주 간혹 나는 &lsquo;나&lsquo;라는 말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어느 날 밤에 침대에 누워 내가 &lsquo;나&lsquo;라고 말할 때,그 말은 지평선처럼 아득하게 더 멀게는 지평선 너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nJ%2Fimage%2FdEQE4oQaL4CTd7MAVEKCga48chA.png" width="500" /> Thu, 07 Nov 2024 13:56:34 GMT 진아 /@@4FnJ/738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이면 충분하다 - 어제보다 조금 더(이문재) /@@4FnJ/737 [2024 시 쓰는 가을] 일곱 번째 시 어제보다 조금 더(이문재)어제보다 더 젊어질 수는 없어도 어제보다 조금 더 건강해질 수는 있다어제보다 더 많이 가질 수는 없어도 어제보다 조금 더 나눌 수는 있다어제보다 더 강해질 수는 없어도어제보다 더 지혜로울 수는 있다어제보다 더 가까이 갈 수는 없어도 어제보다 조금 더 생각할 수는 있다어제보다 조금 더 어제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nJ%2Fimage%2FkJiDvSMYBJi2aXBMo8dlIx7SPf4.jpg" width="500" /> Wed, 06 Nov 2024 14:31:42 GMT 진아 /@@4FnJ/737 낡고 오래되어 다정한 곳들을 추억하며. - 어쩌다 버스 정류장(유현아) /@@4FnJ/736 [2024 시 쓰는 가을] 여섯 번째 시 어쩌다 버스 정류장(유현아)간판을 수시로 바꿔 달던 상가의 지붕들은 불빛 대신 달빛을 머금고 꼬리가 뭉툭한 단골 고양이는 일정한 시간에 만나던 손을 찾아 두리번거리고 머리카락 휘날리며 달리던 오토바이 배달 소년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조는 날이 더 많던 갈빗집 사장님은 유리문에 X를 끊임없이 긋고 있는아파트 그림자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nJ%2Fimage%2Fz1L1Nj330W1-d28GascfIKZZwFo.jpg" width="500" /> Tue, 05 Nov 2024 13:20:07 GMT 진아 /@@4FnJ/736 과연 완전한 생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을까요. - 완전한 생(손택수) /@@4FnJ/735 [2024 시 쓰는 가을] 다섯 번째 시 완전한 생(손택수)완전히 행복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행복의 중심에 있을 때조차 어딘가는 조금씩 불편했다완전히 불행했던 적도 없는 것 같다 불행의 중심에 있을 때조차 대책 없는 낙관이 있었으니완전히 진실했던 적은 있었나진실의 중심에 있을 때조차 얼마간은 나를 의심하는 병을 내려놓질 못했다완전히 진실하지 않았던 적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nJ%2Fimage%2FagyT_iw61RZzjo10FT1FXuSKhyE.jpg" width="500" /> Mon, 04 Nov 2024 12:59:23 GMT 진아 /@@4FnJ/735 그리운 것은, 그리워하기로. - 그리움을 말한다(윤보영) /@@4FnJ/734 [2024 시 쓰는 가을] 네 번째 시 그리움을 말한다(윤보영)그리움 한 자락 담고 사는 것은그만큼 삶이 넉넉하다는 뜻이다그립거든 그리운 대로 받아들이자마주 보고 있는 산도 그리울 때는나뭇잎을 날려 그립다 말을 하고 하늘도 그리우면 비를 쏟는다우리는 사랑을 해야 할 사람이다 그립거든 그리운 대로 그리워하고 생각나면 생각나는 대로 받아들이자가슴에 담긴 그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nJ%2Fimage%2FBF8HmzhC_JdNv61qv7OzkZx6fAU.png" width="500" /> Thu, 31 Oct 2024 14:38:09 GMT 진아 /@@4FnJ/734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해 글러브를 조여봅니다. - 캐치볼(안희연) /@@4FnJ/733 [2024 시 쓰는 가을] 세 번째 시 캐치볼(안희연)예고도 없이 날아들었다 불타는 공이었다되돌려 보내려면 마음의 출처를 알아야 하는데 어디에도 투수는 보이지 않고언제부터 내 손에 글러브가 끼워져 있었을까 벗을 수 없어 몸이 되어버린 것들을 생각한다알 수 없겠지 이 모든 순서와 이유들망치를 들고 있으면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이는 법이니까나에게 다정해지려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nJ%2Fimage%2F_-2FyIBWngUmrSwJtQ4gUjUJfX4.JPG" width="500" /> Wed, 30 Oct 2024 13:16:46 GMT 진아 /@@4FnJ/733 푸르게 타오르던 시절, 단 한 사람 - 한 모금 물방울을 붙들고(손택수) /@@4FnJ/732 [2024 시 쓰는 가을] 두 번째 시 한 모금 물방울을 붙들고(손택수)아프리카 어느 부족 여인들은 지하수가 흐르는 땅의 나무 그늘엔 실례를 하지 않는다고 하지 지하수를 감지한 나무 그늘은 지하수가 없는 땅의 그늘과는 그 빛깔부터가 달라서, 아무리 급해도 물이 오염되면 쓰나, 멀찌감치 떨어져 일을 본다지그것 참, 내 눈엔 똑같아 보이는 그늘도 그 농도부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nJ%2Fimage%2FDqHiIAoXrTZgPTGHP3pfN3EgGHQ.jpg" width="500" /> Tue, 29 Oct 2024 14:26:11 GMT 진아 /@@4FnJ/732 도착하였습니다. 그러면 되었습니다. - 도착(문정희) /@@4FnJ/731 [2024 시 쓰는 가을] 첫 번째 시 도착 (문정희)이름도 무엇도 없는 역에 도착했어되는 일보다 안 되는 일 더 많았지만아무것도 아니면 어때지는 것도 괜찮아지는 법을 알았잖아슬픈 것도 아름다워내던지는 것도 그윽해하늘이 보내 준 순간의 열매들아무렇게나 매달린 이파리들의 자유벌레 먹어땅에 나뒹구는 떫고 이지러진 이대로 눈물나게 좋아이름도 무엇도 없는 역여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nJ%2Fimage%2FVR_o0BnjoNTRZ4HOE_LgOcEtUNc.jpg" width="500" /> Mon, 28 Oct 2024 14:06:14 GMT 진아 /@@4FnJ/731 &lt;다정한 교실은 살아 있다&gt; 출간 소식을 전합니다. /@@4FnJ/730 브런치에서 연재하던 매거진 &lsquo;다정한 교실이 살아남는다&rsquo;가 책과이음이라는 출판사를 만나, &lt;다정한 교실은 살아 있다&gt;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이곳에 담아둔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된 것을 보니, 뭉클함이 밀려옵니다.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 이야기, 수업 이야기가 금세 잊히는 것이 아까워 교단일기 쓰듯 썼던 글들이 더 많은 분들께 가닿을 수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nJ%2Fimage%2FBfYrISic_6q45xnGZSfcOwAErnE.JPG" width="500" /> Thu, 17 Oct 2024 14:16:54 GMT 진아 /@@4FnJ/730 달이 고운 밤, 안부를 전합니다. /@@4FnJ/729 To. 밀라노 작가님, 정말 오랜만에 안부를 전합니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이곳에도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올봄까지만 해도 시간이 참 안 간다 싶었는데, 제주 여행을 기점으로 시간에 가속도가 붙는 것 같아요. 연말이 다가와서인지, 휴직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만으로도 마흔을 부정할 수 없는 나이가 성큼 다가와서인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부쩍 시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nJ%2Fimage%2FqDG2WG9OdE0lIuak8Jr-XHF_iIY.png" width="500" /> Wed, 16 Oct 2024 15:39:00 GMT 진아 /@@4FnJ/729 &lt;다정한 교실은 살아 있다&gt;, 출간을 기다리며. /@@4FnJ/727 곧 네 번째 책이 출간된다. 네 번째 책의 제목은 &lt;다정한 교실은 살아 있다&gt;이다. 이곳, 브런치에서 연재했던 &lsquo;다정한 교실은 살아남는다&rsquo;라는 매거진을 통해 출간 제안을 받았으니, 이번 책은 브런치에 큰 빚을 진 셈이다. 그나저나 네 번째 책이라니! &lt;엄마만으로 완벽했던 날들&gt;을 썼을 때가 4년 전이니, 매년 한 권의 책을 쓰고 있다. &lt;엄마만으로 완벽했던 Sat, 21 Sep 2024 09:37:25 GMT 진아 /@@4FnJ/727 편지로 띄우는 긴 여행의 후일담 /@@4FnJ/726 To. 밀라노 작가님, 무척 오랜만에 띄우는 편지입니다. 그간 안녕하셨을까요. 저는 안녕하다고도 안녕하지 않다고도 말하기 어려운 며칠을 보내는 중입니다. 편지하지 못하는 시간 동안 저는 아주 긴 여행을 다녀왔어요. 무려 한 달이나 한 곳에 머무르며 보고 듣고 느끼는 여행이었습니다. 두 아이를 오롯이 혼자 돌보아야 한다는 육체적, 심리적 부담이 있긴 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nJ%2Fimage%2FeZ9Blv7Z8zsLhYv9FwI2otxLuyw.png" width="500" /> Sat, 14 Sep 2024 13:52:33 GMT 진아 /@@4FnJ/726 [28일 차] 여행자의 마음으로 일상을 살고 싶다. /@@4FnJ/725 결코 오지 않을 것 같던 여행의 마지막 날이 왔다. 지난 이틀 동안 내가 아팠던 바람에 아무 데도 가지 못한 게 내내 마음에 걸렸다. 어젯밤, 마지막 날에는 어디라도 데리고 가야지 다짐을 하며 이리저리 검색을 하다 겨우 잠이 들었다. 아침에 둘째를 품에 안았는데 뭔가 뜨거운 느낌이 들었다. 몸을 일으켜 열을 재니 38도가 넘었다. 어제 장염 증상이 있어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nJ%2Fimage%2FAOOtHRvdmO-rM94XLdgD2AEz3Yo.png" width="500" /> Tue, 10 Sep 2024 15:45:53 GMT 진아 /@@4FnJ/725 [27일 차] 엄마는 강하다. /@@4FnJ/724 밤새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 목이 아프다 못해 입천장까지 아파서 침을 삼킬 수가 없었다. 잠들었다 깨길 반복하며 아침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병원에 가야 한다는 생각 외에는 어떤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긴 밤이 가고 아침이 왔다. 병원이 여는 시간에 맞춰 바로 병원으로 갔다. 두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아이들까지 태우고 병원에 가면서 조금 울었다. 병원에 Mon, 09 Sep 2024 14:28:55 GMT 진아 /@@4FnJ/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