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리밥 /@@425W 아담하고 단단한 이야기를 쓰는 도란 작가입니다. ko Wed, 25 Dec 2024 04:17:52 GMT Kakao Brunch 아담하고 단단한 이야기를 쓰는 도란 작가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4fwFZ8HfU4IJErl9DzguVQK78_4.jpeg /@@425W 100 100 공인중개사 시험에 관심 있나요? -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수기 /@@425W/389 오늘은 기쁜 날입니다. 평소 제 글과는 많이 다를 거예요. 제목 보시면 아시겠죠. 저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했어요! 에세이 작가인데 뜬금없는 공인중개사 시험이라니, 무슨 말인가 싶을 텐데요. 제가 전해드리는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까 싶어 간단히 브런치에만 적어봅니다. 1. 시작 작년에 우연히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생겨서 투자 관련 책을 많이 읽었어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7piOjXBFohMOUYmfXjuiv98OOKA.jpg" width="500" /> Wed, 27 Nov 2024 07:12:40 GMT 귀리밥 /@@425W/389 타인을 '납작하게' 말한 적은 없는지 - 나의 조현병 삼촌, 이하 /@@425W/388 이름만으로 사람을 압도하는 병의 순위를 꼽는다면 암과 조현병이다. 암은 워낙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기 때문이고, 조현병은 이름이 가진 이미지가 공포스럽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강력범죄에는 조현병이라는 병명이 종종 등장했다. 그래서 나 역시 무지하게도 조현병을 그저 망상에 취해 사회에서 평범하게 살 수 없는 병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선천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EaYZTOM9evo03uVNW6LKwt_Nu8o.jpg" width="500" /> Mon, 25 Nov 2024 22:08:07 GMT 귀리밥 /@@425W/388 그 문을 열기에 앞서 - 도어, 서보 머그더 /@@425W/387 다 읽고 난 뒤에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읽고 이해한 게 맞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에메렌츠를 내가 죽였다'는 식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후반부에 굉장히 격정적인 갈등이 생기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의외로 내가 느낀 건 따뜻함, 서로 다른 두 여성이 천천히 쌓아가는 유대감이었다. 글 속에서 &lsquo;나&rsquo;는 유명한 문학상을 받는 것으로 보이는 지성인이고, 남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fvv6Muj_Y34lQa3AnhQqx66UyvU.jpg" width="500" /> Tue, 12 Nov 2024 09:14:32 GMT 귀리밥 /@@425W/387 재능력자_10 - 세상 속에 둥둥 떠다니는 감정과 기억을 낚아 /@@425W/386 &ldquo;네 집에 방문했을 때 거슬리는 건 모두 삭제했어. 네가 운영하던 후져빠진 흥신소는 이제 사라졌다. 복구도 안 될 거야. 그 밖에도 온라인에서 네가 해오던 잡스러운 일들, 그와 관련된 물건들은 모두 치웠어. 사실 네 집에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사소한 일들이지만, 네가 어떤 꼴로 사는지도 궁금해서 직접 가봤지.&rdquo; 대답조차 할 수 없는 압박감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BDWI4WF7YkdrLwfBYGe0sl9IjFw.jpg" width="500" /> Tue, 15 Oct 2024 23:00:17 GMT 귀리밥 /@@425W/386 재능력자_9 - 싫다는 감정과 분노는 반드시 결말을 만들지 /@@425W/384 &ldquo;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rdquo; &ldquo;당신처럼 재능을 가질 확률은 아주 낮죠. 당신도 알잖아요. 그게 후천적으로 노력해서 가질 것도 아니고 원한다고 구매가 가능한 것도 아닌데 당신은 그 재능을 온라인에 쉽게 노출하고 저렴하게 활용했습니다. 하, 가격이나 비싸게 받으면 모를까. 푼돈이나 벌고 있더군요.&rdquo; &ldquo;......&rdquo; &ldquo;당신 같은 사람은 우리 업계를 망치는 미꾸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n7kdEztckLU-vRCW_CxW7gU624.jpg" width="500" /> Tue, 08 Oct 2024 23:00:00 GMT 귀리밥 /@@425W/384 재능력자_8 - 나는 당신 같은 사람이 싫습니다 /@@425W/383 급히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왔어.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확연했어. 단순 의뢰가 아니었는데 먼저 쥐여주는 돈에, 아이의 순진한 얼굴에, 나는 무방비상태로 재능을 꺼내 보인 거야. 허허벌판에서 해부당한 기분이었지. 속도위반까지 해가면서 급히 차를 몰아 집에 돌아왔어. 지문 인식 후 들어간 집은 아주 어수선하더군. 도둑 든 것처럼 요란하게 어질러놓은 건 아니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xUnFv4UMt02-Sw2YPg4aVzhS2c8.jpg" width="500" /> Tue, 01 Oct 2024 23:00:13 GMT 귀리밥 /@@425W/383 재능력자_7 - 기묘한 의뢰의 정체 /@@425W/382 잠시 멍한 사이 현수는 다시 오렌지주스를 한 모금 마시고는 부러 내 쪽으로 슬쩍 밀었어. 다시 한번 자기감정을 읽어보라는 듯. 등골을 타고 차가운 손길이 오르내리는 감촉이 느껴졌어. 나는 오렌지주스를 한 모금 더 마셨어. 오렌지주스 병에 묻어있던 현수의 구강 내 세포조직은 다시 나에게 메시지를 보냈어. &lsquo;아줌마 내 손톱 받으러 온 사람 아니에요??&rsquo; 아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cyxhGPgTbEctGnQEEQUGuGsOU-8.jpg" width="500" /> Tue, 24 Sep 2024 15:00:09 GMT 귀리밥 /@@425W/382 재능력자_6 - 내 손톱 받으러 왔어요? /@@425W/381 아이는 특별할 게 없어 보였어. 또래보다 체구가 조금 작다는 정도? 많은 아이가 그러하듯 학교를 마칠 시간이 되면 엄마가 차로 데리러 왔고, 그 차를 타고 학원에 갔지. 학원을 마칠 때도 엄마 차로 돌아갔어. 학원 차량은 이용하지 않았어. 접점이라고는 학원에 잠입하는 것뿐인데 사실 그것도 조금 난도가 있는 편이지. 그래서 조금 나이 들어 보이는 옷을 골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5z25yZHIOV7gH4DOFyfmcOFixdo.jpg" width="500" /> Tue, 17 Sep 2024 23:00:07 GMT 귀리밥 /@@425W/381 재능력자_5 - 열두 살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세요 /@@425W/380 그러다 한 번은 조금 특이한 의뢰가 들어왔어. 의뢰 방식은 비슷해. 타인의 감정을 알고 싶다는 것. 그런데 주로 연인이나 가족이 의뢰 대상이었다면 이번 의뢰 대상은 조금 동떨어져 보였어. 서로 접점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었거든. 보통 의뢰는 온라인으로 받아 진행하는데 그 의뢰인은 선금을 먼저 보내더니 오프라인 미팅을 제안했어. 온라인에 흔적을 남기는 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pPzC4CPbdighfXDLbfbeQ9lVgxA.jpg" width="500" /> Tue, 10 Sep 2024 23:00:00 GMT 귀리밥 /@@425W/380 재능력자_4 - 의뢰의 시작 /@@425W/379 이후로 연애는 쉬면서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데 집중했어. 뭘 만들든, 돈을 벌든 감정 소모보다는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었지. 학벌이 썩 뛰어난 건 아니라서 재능을 활용한 일자리를 생각하기 시작했어. 재능이 즉시 부로 환산 가능하다면 사는 데 걱정이 없을 것 같아. 그런데 그렇지 못하니까 재능을 어떻게 써먹어 볼까 생각하다가 온라인에 흥신소를 차렸어. 그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ehaolkNirrpqLNn3dM4mDj4EH-0.jpg" width="500" /> Tue, 03 Sep 2024 23:00:00 GMT 귀리밥 /@@425W/379 재능력자_3 - 연애할 때에도 재능을 사용해 /@@425W/378 그나마 이 재능이 위안이 되는 건 연애할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거야. 오래전에 헤어진 남자가 있어. 되게 잘생겼지. 코가 아주 높은데 그 콧대가 가느다란 타입이었어. 코가 높은데 콧대가 두꺼운 건 매력이 없거든. 코가 높고 가느다란 게 내가 느끼는 잘생김의 핵심이야. 그 남자가 딱 그랬어. 높고 가느다란 콧대와 적당히 큰 눈매, 큰 키와 큰 손.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Q5jIJAPHctKOD9zenkyPUA5vKqA.jpg" width="500" /> Tue, 27 Aug 2024 23:00:00 GMT 귀리밥 /@@425W/378 재능력자_2 - 처음 이 재능을 알게된 건! /@@425W/377 처음 이 재능을 알게 된 이후에는 수시로 아무거나 주워다가 갖다 대보곤 했어. 신기했거든. 아주 우연히 알게 된 재능이었어. 초등학교 때 짝이랑 캔 음료 하나를 나눠 먹다가 알게 됐거든. 사실 별로 먹고 싶진 않았는데 어릴 땐 그런 게 있었어. 여자애들 사이에는 화장실 칸 하나에 같이 들어갈 수 있다면 진짜 친한 사이라거나 캔 음료 하나 혹은 음료 한 잔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0PR8xhKoooqx6iPjJk49zFuopU4.jpg" width="500" /> Tue, 20 Aug 2024 23:00:08 GMT 귀리밥 /@@425W/377 재능력자_1 - 초능력보다는 왜소한 재능 /@@425W/376 있잖아, 나는 재능력자야. 담담하게 &ldquo;나는 초능력자야.&rdquo;라고 말했다면 좀 멋있었을까?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 그것도 나름 좋았겠지. 그렇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초능력이라기엔 조금 짜치거든. 내가 가진 재능은 말이야. 음, 혹시 길을 걷다가 길바닥에 버려진 치실 본 적 있어? 일회용 치실인데 끝에는 살짝 휘어서 갈고리처럼 생겼고 반대편에는 치실이 양쪽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Ee0IdeePsDZJow2oCNa0XPgggzk.jpg" width="500" /> Tue, 13 Aug 2024 22:20:42 GMT 귀리밥 /@@425W/376 설계자들 - 이름 때문에 사람들이 착각 꽤나 했을법한 김언수 작가의 소설 /@@425W/375 이렇게 흥미로운 소설을 꽤 오랜만에 본 것 같다. 평소 낮시간에는 그날 해야 할 일을 하고 보통은 잠들기 전 침대에서 한두 시간 책을 읽곤 하는데, 정말 재미있는 책을 읽을 때면 자는 시간이 아까워진다. 아, 조금만 더 읽고 잘까. 삼십 분 정도만 더 읽을까.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바로 정말 재미있는 책을 만난 순간이다. &lt;설계자들&gt;이 그러했다. 요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FxSsiiB9DrSD_NikIA5GnvYAb5s.jpg" width="500" /> Tue, 23 Jul 2024 22:54:32 GMT 귀리밥 /@@425W/375 돼지를 키운 채식주의자 - 돼지를 정말 잡아먹는다. /@@425W/374 이미 여러 번 이야기한 바 있듯이 나는 채식을 지향하고 있다. 엄격하게 모든 육류를 제한하는 건 어렵기도 하고, 채식주의자에게 어떤 의무와 이미지를 강요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채식이 좋다고 권장하는 것도 강요와 불편함의 일종이다. 다만 우리가 먹는 고기가 어떤 생명을 착취하고 얻게 되는지, 그 생명이 태어나 어떤 삶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jcFNl2-MjTNB4lhZZy-xTB4LxUM.jpg" width="500" /> Wed, 26 Jun 2024 23:01:40 GMT 귀리밥 /@@425W/374 모순 - 내 삶에는 겨자씨 심을 정도의 깊이가 있었던가. /@@425W/373 &lt;모순&gt;이 처음 세상에 등장한 시기가 98년이다. 98년에 나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다들 공부로 바빴지만, 묘하게 나는 바쁘지 않았다. 그 시기에 많은 소설을 읽었고, 그 글들은 나를 완성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줬다고 느낀다. 양귀자의 책도 여러 권 읽었고 모순도 좋지만 그래도 으뜸으로 꼽는 건 &lt;희망&gt;이긴 하다. 그리고 98년에 읽은 책을 25년이 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7oU2mh-dJ7SKzzlmzJbxHvBsLBg.jpg" width="500" /> Thu, 13 Jun 2024 00:28:45 GMT 귀리밥 /@@425W/373 슬픔의 방문 - 슬픔이여 이제 안녕 /@@425W/372 어딘가에서 책 소개글을 보고 같이 읽고 싶어서 내가 추천한 &lt;슬픔의 방문&gt;이었다. 우리가 다 알만한 시사주간지의 기자인 저자가 딱 한 가지만이 아닌 자신을 둘러싼 여러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꺼낸다. 나는 읽는 내내 관통당하는 기분이었다. 살면서 경험한 여러 일들이 있고, 그중 부정적이었던 경험은 마치 돌멩이처럼 내 안에 남아있다. 이를테면 결석 같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Qr67MKwUywIOOhKMSRDU0vCgmg.jpg" width="500" /> Sun, 02 Jun 2024 23:31:55 GMT 귀리밥 /@@425W/372 그날의 피난처에서는 딱 좋은 커피와 소금빵을 팔고있었다 - no more bitter /@@425W/369 자그마치 6년이었다. 6년간 그 길목에선 소름이 돋았다. 회색 병원 건물 내부는 따뜻한 조도의 조명과 친절한 의료진 덕분에 쓸쓸한 분위기가 덜했음에도 그랬다. 아무리 친절한들, 아무리 인테리어가 포근한들, 내 몸 안에 &lsquo;혹&rsquo;은 불편한 존재였다. 6년 전 통증이 낭낭한 가운데 처음 그 병원을 찾았다. 많이 검색해 보고 간 곳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몸 안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jDg1KCWLchhrTnlCGoI6lviJbSs.jpg" width="500" /> Sun, 19 May 2024 22:50:49 GMT 귀리밥 /@@425W/369 달과 6펜스 - 내가 생각하는 달과 6펜스는 동의어에 가깝다 /@@425W/371 세 번째 &lt;달과 6펜스&gt;를 읽었다. 지난번 책모임 때 다음 책이 달과 6펜스인 걸 알고 &lsquo;아, 나 이 책 2번 읽었는데 누가 추천했지&rsquo; 이러면서 조금 짜증이 났는데 아니 이럴 수가. 이 책을 추천한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나였다. 불과 몇 달 전의 나는 어떤 사유를 갖고 흡족하게 이 책을 추천했던 게 분명한데 왜 이제 와서 나는 짜증을 냈을까. 민망해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jtqkl5m1RwlKf-JCBnRxv3r0yVQ.jpg" width="500" /> Tue, 07 May 2024 23:17:56 GMT 귀리밥 /@@425W/371 플라나리아 - 치열하게 경쟁하는 삶은 천박하지 않다 /@@425W/370 책을 덮고 나서 든 생각은 아무래도 책에 등장한 모든 사람이 곤란한 사람들이란 거다. 평탄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 다들 곤란하다. 직업이 변변치 않고, 가족들과 편안하지 않고, 이혼당한 뒤 여러 모로 피곤한 사람이 있고, 암에 걸리고, 오랜 연인과는 삐걱거리고. 야마모투 후미오의 &lt;플라나리아&gt;는 곤란한 사람들 모음집이다. 목표지향적인 내 성향상 이런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25W%2Fimage%2FqmoJQUNHpJjfD43Z0YbcoiRvJS0.jpg" width="500" /> Tue, 30 Apr 2024 23:11:23 GMT 귀리밥 /@@425W/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