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 장윤석 /@@40x0 나, 너, 우리 | 영&bull;활&bull;학 | 앎음-앎-아름다움 ko Thu, 02 Jan 2025 16:58:05 GMT Kakao Brunch 나, 너, 우리 | 영&bull;활&bull;학 | 앎음-앎-아름다움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x0%2Fimage%2F3rX5ZwkexQxv9-hi7TZvBcv4-dg.png /@@40x0 100 100 2024.12.20. 끄적임 /@@40x0/334 슬슬 연말이 오고 있는 게 느껴진다. 시국이 시국이라 모두들 정신도 경황도 차리지 못하고 지나보냈겠지만, 그래도 연말이 오고 있다. 이 &lsquo;그래도&rsquo;, &lsquo;그럼에도 불구하고&rsquo;라는 말이 나올 때가 정말 귀한 때지 싶다. 평범하게는 상상할 수 없는 어느 지평이, 이 말들과 함께 나오게 되니까. 나는 그 스페셜한 순간들을 만나고 상상하고 싶다. 방금 지도교수님과 은 Fri, 20 Dec 2024 07:53:39 GMT 노마 장윤석 /@@40x0/334 희망의 생태학 - 2024.12.11 /@@40x0/333 一 희망의 시간관: 희망의 유무에 얽매이지 않고 희망이라는 단어에 붙는 동사를 관찰해보자. 희망에 가장 자주 붙는 동사는 &lsquo;있다/없다&rsquo;인 것 같다. 사람들은 희망의 유무에 그 여부에 줄곧 좌우된다. 그리고 희망은 대개 없는 쪽이 많다. 그래서 희망을 &lsquo;찾다/만들다&rsquo;와 같이, 없는 희망을 찾아오거나 발명해내려고 애쓰는지도 모른다. 비슷하거나 조금 다르거나, Wed, 11 Dec 2024 14:57:30 GMT 노마 장윤석 /@@40x0/333 좋고 나쁨 없이 더할 나위 없음 - 2024.12.5. 마지막 상담일지 /@@40x0/332 마지막 상담 날이다. 열다섯 번에 걸친 상담이 이렇게 저문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기도 어려웠고 발걸음도 내키지 않았다. 그러다가 조금 늦어버렸고. 저번 상담에서 이제 상담을 마무리해도 되겠다고,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오늘은 사실 더할 나위 없이 나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었다. 겨울이 되면서 조금씩 침잠하기 시작했는데, 그제 있었던 일로 Thu, 05 Dec 2024 07:58:38 GMT 노마 장윤석 /@@40x0/332 바닥에서, 를 보고 - 2024.12.3 /@@40x0/331 &lt;바닥에서&gt;를 보고 2023.12.3. 노수 친구 생명에는 여러 마음이 있는 것 같다. 무언가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먼저 보인다. 그리고 살리지 못하기에 애도하는 마음이 있다. 하물며 죽음에 이르고자 하는 마음도 덜컥 하고 느껴진다. 당신에게는 어떤 마음이 일어나는가. 바닥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든 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카메라를 들고 발걸음을 옮겼 Tue, 03 Dec 2024 12:57:39 GMT 노마 장윤석 /@@40x0/331 2024.12.1. 끄적임 /@@40x0/330 시공간을 넘나드는 무언가를 찾고 있다. 그건 영화이기도 노래이기도 혹은 어떤 생각 한 조각이기도 하다. 얼마전에 본 인터스텔라가 그렇게 좋았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서 살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시공간을 사랑이 넘는다, 는 다소 낭만적인 이야기가 실제 현실의 중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가설이 머리로도 마음으로도 와닿았다. 한편, 지금 앉아있는 카페에 내가 가 Sun, 01 Dec 2024 10:00:31 GMT 노마 장윤석 /@@40x0/330 왜 사는가 물으면 그냥 웃지요 - 2024.11.27. /@@40x0/329 나너우리영활학앓음앎아름다움, 이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따라오다 보면 이런 질문이 들 것 같다. 왜 이런 여정을 떠나온 걸까. 어째서? 만족할 만한 답을 할 자신은 없다. 누군가의 생에 이유가 있을까. 물론 어떤 소명이나 목적이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lsquo;왜 사는가 물으면 그저 웃지요&rsquo;라는 말이 훨씬 좋다. 왜인지를 끊임없이 묻다 보면 문답의 순환고리 Wed, 27 Nov 2024 11:03:04 GMT 노마 장윤석 /@@40x0/329 2024년 11월 25일의 끄적임&nbsp; /@@40x0/328 다시 태어나고 싶다, 는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문장만 보면 걱정스러울 수 있는데, 이 말 안에는 내가 나인 게 불만스러운 마음 한 조각과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은 의지 한 조각이 들어있다. 어떻게 말해지냐에 따라 나는 정말 왜 이러나 싶은 자책이 되기도, 아 이제부터는 잘해보고 싶다는 다짐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마음들은 공속하는 경우가 많다. 이 양 Mon, 25 Nov 2024 07:57:03 GMT 노마 장윤석 /@@40x0/328 앓음 - 앓음-앎-아름다움 중 시작 /@@40x0/327 앓음에서 시작하는 게 맞겠다. 한강 작가의 &lsquo;소년이 온다&rsquo;를 뒤늦게 읽었다. 읽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문장들이 서늘했다. 아팠다. 얼마나 아팠을까.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어가며 놀라는 지점은 역사 교과서에서 읽었던 이야기들이 내 삶과 그렇게 멀리 떨어지지 않았다는 거. 이를테면 광주의 그날로부터 불과 십팔 년 뒤에 내가 태어났다던가. 책에 나오는 동호 Mon, 11 Nov 2024 13:27:03 GMT 노마 장윤석 /@@40x0/327 환대에 대하여 (중) - 2024.10.23 씀 /@@40x0/321 학교 열람실에서 밤을 지새고 도서관에서 나오는 길, 유난히 햇살이 따사로웠다. 아니 도서관에서 나오는데 세상에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내 친구들이 우후죽순 나타나는 게 아닌가. 애기 느티나무 앞에 촤르르륵 앉아서 마치 병아리처럼. 아 병아리치고는 좀 늙었다. 이젠 누군가 학번을 물으면 몰라요라고 답한다는데, 같이 조그마낳게 나이들어가는 풍경이 단풍이 들어가는 Tue, 05 Nov 2024 07:55:50 GMT 노마 장윤석 /@@40x0/321 2024.10.30. 끄적임 - 생일과 소고 /@@40x0/324 2024.10.30. 그러니까 나는 다가온 나의 생일을 경건하게 맞고 싶어졌다. 오늘만큼은 깊게 돌아보고 싶어졌다. (돌아보는 중) 2024.11.5. 가을이 참 어여쁘다. 삶의 소중한 것들을 빼놓지 않고. 담아내고 싶은데 막상 쉽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일상의 호흡이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빠르기 때문에. 나는 느림과 여유를 더 갈망하게 되었다. 침잠하고 Tue, 05 Nov 2024 07:55:18 GMT 노마 장윤석 /@@40x0/324 신승철학(申承澈學)의 시작&nbsp; - 세 가지 생태학의 렌즈로 살펴본 반복, 이음, 맑음 /@@40x0/326 故신승철의 철학, 신승철학을 세 가지 생태학의 렌즈로 살펴봅니다. 철학자 신승철은 펠릭스 가타리의 &lsquo;세 가지 생태학&rsquo;을 화두로 생태와 마음의 세 가지 차원을 말했습니다. 생태학에 자연생태, 사회생태, 마음생태가 있다면, 마음에는 넓이, 높이, 깊이의 차원이 있다고요. 이들은 서로 다르지만 불화하거나 상충하지 않고, 설령 그러하더라도 연결된 셋이자 하나로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x0%2Fimage%2FjdE8YpslG28PELDEP9IPukZfkKA.jpg" width="400" /> Mon, 04 Nov 2024 10:29:33 GMT 노마 장윤석 /@@40x0/326 나너우리영활학앓음앎아름다움 시작&nbsp; - 2024.10.30 /@@40x0/325 이 글은 나, 너, 우리. 영&middot;활&middot;학. 앓음-앎-아름다움. 에 대한 이야기다. 이 세 가지 낱말의 세 꾸러미를 가지고 어떤 세계를 지어보려 한다. 혹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설명하는 언어이자 이야기를 지어보거나. 말이 거창한데 실은 자연스러운 이야기다. 일기를 쓴다고 생각해보면 쉽다. 아마 말을 배우고 글을 쓸 수 있을 때 즈음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으 Thu, 31 Oct 2024 04:03:40 GMT 노마 장윤석 /@@40x0/325 무심코 지나친 아주 오래된 꿈 - 뮌스터&nbsp;2024.10.2-3. /@@40x0/322 아주 오래된 어떤 기억에 대해 쓰고 싶어지는 날이다. 도서관에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지금이 언제인지 어디인지 헷갈린다. 아주 어릴 때부터 그랬다. 고등학생 때 어느 날은 도서관에서 꾼 꿈이 너무 생생하고 생경해 현실이라고 부르는 시공간으로 돌아오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시간은 선형적이지 않다. 그리고 꿈은 여러 순간들을 우리가 익히 아는 시간의 흐름과는 Mon, 28 Oct 2024 07:57:56 GMT 노마 장윤석 /@@40x0/322 어느 환대의 기억(상) - 산세바스티안 2024.9.12 /@@40x0/320 순과 유자차와 단호박마차를 마시다가 환대에 꽂혀버렸다. 언제부터였는지는 가물가물하지만 환대라는 말을 들으면 가슴이 뛰었다. 우리에게,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무언가를 담고있는 듯 하여. 생각하니 환대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더할나위 없이 귀한 사람들이었다. 환대라는 말이 담고 있는 어떤 따뜻함이 있는 것 같다. 그 색온도에 끌린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풍경들 Tue, 22 Oct 2024 18:26:28 GMT 노마 장윤석 /@@40x0/320 흘러가는 시간은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다 - 산주안 2024.9.12 /@@40x0/319 시간이 흘러가면서 어느새 여정이 희미해져 간다. 나는 이 희미해져 기는 시간의 감각을 괴로워하는 편이다. 소중한 것을 잃어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에. 그러나 그럴까. 내가 이렇게 아쉬운, 씁쓸한, 혹은 비스름한 말들을 하면 이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그 모든 시간들이 다 네 안에 새겨져 있다고. 나는 달리 확인할 방도가 없음에도 Mon, 21 Oct 2024 09:43:03 GMT 노마 장윤석 /@@40x0/319 2024.10.18 상담일지 - 더할 나위 없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40x0/318 상담을 들어가기 전에. 오늘 무슨 말을 할 지 모르겠다. 너무 좋은 것 하나는, 요새 마음에 근심이 없구나 하는 것이다.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잔뜩이고 하고 왔다. 그 마음을 잘 살려나가고 싶다.어쩌면 그런 점에서 나의 마음에 더이상의 한은 없다. 지난 일년간 애도의 전 과정을 본 듯한 느낌이다. (상담에서 나오고) 이제 상담을 마칠 때가 온 것 같다. Fri, 18 Oct 2024 08:52:17 GMT 노마 장윤석 /@@40x0/318 시간 /@@40x0/317 생각하니 내가 쓰는 일기의 대부분은 시간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한다.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그리고 무상한지, 그리고 소중한지 등. 시간은 아마도 붙잡을 수 없고, 절대적인 듯 보이나 상대적이며, 선명하나 흐릿해진다. 그 속도의 상대성과 가치의 상대성에 대한 단상이 일기의 대부분을 채운다. 나는 그것들이 꽤나 두서없고 무의미하다고 여겼지만, 살펴보면 그것들은 Sun, 13 Oct 2024 12:36:07 GMT 노마 장윤석 /@@40x0/317 2024.10.11 끄적임 /@@40x0/316 아플 때 느낄 수 있는 감정. 어느 누추함, 비겁함, 자책감,. 몽롱함,.! 그리고 애정. 혐오와 수치심을 파고든 학자 이야기가 떠올랐다가. 상을 받은 한 작가의 사유에는 인간 삶의 연약함이 있었다. 그러게 나는 왜 문을 열고 잤을까. 불을 켜고. 양치를 하지 않고. 아프다는 핑계로 다 설명할 수는 없을테고. 밤에 한 전화에서 눈을 맞추다가 서로 눈 Fri, 11 Oct 2024 04:25:30 GMT 노마 장윤석 /@@40x0/316 길을 걸었지 누군가 곁에 있다고 - 이룬 2024.9.11 /@@40x0/315 아주 행복한 밤을 보냈다. 순례길을 걸을 생각에 다양한 마음이 차올랐다. 내가 사랑하는 한 스님은 생의 말미 즈음에 오니 아, 나는 이 세상에 순례하러 왔구나 싶더란다. 그 말이 좋았다. 자연스러웠다. 어떤 사명도 어떤 과업도 어떤 목적도 아닌 그저 순례. 그러므로 순례에는 이유가 없다(그렇기에 이유가 있기도 하다). 이유란 있기도 없기도 한 것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x0%2Fimage%2FhCTGWHztzd7RMx5w6K1K7H9wWcU.JPG" width="500" /> Tue, 08 Oct 2024 17:30:36 GMT 노마 장윤석 /@@40x0/315 2024.10.8 끄적임 /@@40x0/313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좀 아프다. 아니다 아니다 했지만 무리했다. 이 한 달은 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니 무리가 온 몸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밖에. 한 달간의 여정이 꿈같다. 내가 사는 곳을 마냥 비관하고 싶지는 않지만, 밖에 있다 왔을 때 더 잘 보이고 더 아프게 보이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분명한 것은 하나 없는데 분명한 메세지를 어떻게 말할 Tue, 08 Oct 2024 02:47:19 GMT 노마 장윤석 /@@40x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