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설 /@@3vLd 집과 동네, 땅에 관심 많은 기자. 건축을 배우고 건축회사에 다니다가 기자가 되었습니다. 동네방네 익숙한 공간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를 씁니다. ko Wed, 25 Dec 2024 05:01:31 GMT Kakao Brunch 집과 동네, 땅에 관심 많은 기자. 건축을 배우고 건축회사에 다니다가 기자가 되었습니다. 동네방네 익숙한 공간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를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75-BS-iAWMPCFkWutFim-q6k7fA /@@3vLd 100 100 더 인간적인 건축을 찾아서 - 토마스 헤더윅을 읽고 행인이 되다 /@@3vLd/112 많은 건축가들이 남산 힐튼호텔을 보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일 때 솔직히 그다지 공감가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미스 반 데 로에의 철학―Less is More: 단순할수록 좋다―에 대해서, 그 미스의 한국인 제자인 김종성이 그 철학을 충실히 따라 디자인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 건물은 전승해야 할 유산 지위를 부여하기엔 남산을 온통 가릴 정도로 너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nmPk4FP6RczumAJIsDtn3eK7HZE.jpg" width="500" /> Sun, 15 Dec 2024 10:00:03 GMT 허남설 /@@3vLd/112 비바람과 이끼와 고양이의 집 - 제주 '하우스 오브 레퓨즈' /@@3vLd/111 제주도 애월읍 유수암리, 바다가 보이는 언덕. 2000년대 초, 누군가 이 터에 제법 큰 식당을 하나 내려고 했던 모양이다. 사업이 뭐가 잘 안 됐는지, 회색 콘크리트 구조체만 덩그러니 남겼다. 콘크리트는 제주의 비바람을 맞으며 20년 넘게 그 자리에 있었다. 그사이, 불현듯 나타난 인공체에 놀라 잠깐 숨죽였던 기운들이 다시 이곳에 스며들었다. 나무랑 풀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oee9LEKRiXqErxmP8rzlSWAWPqs.jpg" width="500" /> Wed, 27 Nov 2024 09:05:31 GMT 허남설 /@@3vLd/111 한복이 대체 뭔데 - 한옥 이야기를 쓰다가 떠오른&nbsp;생각 /@@3vLd/105 정기황이란 건축가가 쓴&nbsp;「한옥 적응기」란 책이 있다.&nbsp;우리가 '전통 한옥'이라고 철썩 같이 믿는 북촌한옥마을의 집들이 실은 의도된 정책의 산물이란 줄거리다. 그 정책을 짠 시기는 1960~1970년대다.&nbsp;조선시대 어느 시점의 양반가옥, 이른바 '기와집'이 '한옥'의 전형으로 자리 잡았다.&nbsp;이 한옥 정책의 문제는 한옥을 누구나 소유하기 어려운, 부자들만의 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Cp1XW_wQQKwdKQq-zqZhQGlBOfE.jpg" width="500" /> Thu, 21 Nov 2024 10:00:03 GMT 허남설 /@@3vLd/105 전시회를 점거한 할머니들 - 알고 보면 이웃집 할머니도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 /@@3vLd/107 *경향신문 2024년 9월 6일 자에 게재된 글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이벤트 시일 관련 오해가 없길 바랍니다. 서울 성수동2가 299-129번지, 50년쯤 된 상가 1층 점포. 이곳에 그 할머니들이 들이닥친 때는 지난해 여름이었다. &lsquo;도시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병풍&rsquo;을 상상하는 전시회가 열린 날. 할머니들은 여기에서 전을 부치고 송편을 빚었다. 음, 이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HLnlzDG02pJn--CWflDFAHgFf54.jpg" width="500" /> Sun, 17 Nov 2024 07:11:20 GMT 허남설 /@@3vLd/107 한옥이 대체 뭔데 - 별장은 되고 삼계탕집은 안 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3vLd/106 *경향신문 2024년 11월 8일 자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본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 31번지. 폭 5m 남짓한 골목 양옆으로 기와에 처마, 돌담으로 구성된 집이 통일감 있게 늘어서 있다. 위에서 보면 집들은 거의 다 ㄴ자 혹은 ㄷ자 모양이다. 우리가 아는 한옥의 전형. 이런 집이 빼곡한 언덕인 가회동 31번지는 북촌한옥마을에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DMWmL4C7yLLXo9u1HBIzqlc_zsE" width="500" /> Fri, 15 Nov 2024 07:52:32 GMT 허남설 /@@3vLd/106 회관 이즈 백! - 군산시민문화회관, 긴 잠에서 깨어나다 /@@3vLd/104 플랫한 지붕 아래 서로 다르게 생긴 블럭을 옹기종기 모아놓은 듯한 건물. 을지로 기업은행, 청계천 삼일빌딩, 여의도 KBS 등을 디자인한 김중업의 1989년 작,&nbsp;군산시민문화회관. 이 건물이 있는 군산 나운동은 1990년대까지&nbsp;서울의 압구정 같았다고 한다.&nbsp;군산시민문화회관은 이름 그대로 공연과 전시 등 시민문화의 중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13년 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Fg5iAal69-e_i0QuGxw8u0uMsY" width="500" /> Sun, 01 Sep 2024 10:06:43 GMT 허남설 /@@3vLd/104 자동차가 탄압하는 제주의 가로수 - 정실마을 구실잣밤나무길의 운명은 /@@3vLd/103 제주에서는 요즘 도로를 넓힌다고 여기저기에서 가로수를 뽑으려고 한다. 제주도청에서 한라산 오르는 길로 가다 보면 만나는 월정사 인근엔 '정실마을'이란 동네가 있다. 이 마을&nbsp;주민들은 1978년 대통령이 근처 관광지 개발사업 시찰 차 이곳을 지날 거란 얘기에 길가에 가로수를 새로 심으며 단장하는 일에 동원됐다. 안타깝게도 계획과 달리 대통령의 동선이 바뀌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uqUcBWxRKq91ero9NK8HsYTpUrc.jpg" width="500" /> Wed, 20 Dec 2023 08:28:15 GMT 허남설 /@@3vLd/103 도시를 디자인한 찰스왕 - 파운드버리는 실패작일까? /@@3vLd/102 아마 이번 주에는 영국과 그 나라의 왕 찰스 3세에 관한 뉴스를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이 찰스 3세의 국빈 초청을 받아 영국을 방문 중이다. 찰스 3세는 다이애나와의 결혼과 파경 등 사생활 논란 때문에 바람 잘날 없는 왕세자 정도로 각인되어 있지만, 사실 꽤 뚜렷한 소신을 지닌 인물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lt;더 크라운&gt;(마침 최근 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OxxAyLTKkZo_YCrf0dxreI9yC8g.jpg" width="500" /> Tue, 21 Nov 2023 02:52:01 GMT 허남설 /@@3vLd/102 한물간 메가시티 - 우리는 이미 메가시티를 건설했다. /@@3vLd/101 지금 김포를 서울에 합치겠다는 분들은 '메가시티'가 세계적 트렌드라고 한다. 그래서 서울도 더 커져야 한다고 말한다. 반만 맞는 말 혹은 한쪽 눈을 감은 말이다. '샌샌'이란 말이 있다. 미국 서부의 샌 프란시스코와 샌 디에이고를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두 지역은 차로만 냅다 달려도 7~8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이걸 묶어 하나의 광역권으로 본다. 미국 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txana1302Sq8zaLERYN4JPAgYB4.jpg" width="500" /> Wed, 08 Nov 2023 04:43:12 GMT 허남설 /@@3vLd/101 화분을 놓는 마음 - 집을 대할 때 마땅히 취해야 할 자세 /@@3vLd/100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에는 현재 주민이 거의 없다. 재개발 인허가가 최종 문턱을 넘을 듯해 보였던 2~3년 전부터 떠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었다. 이제는 거의 '유령 마을'에 가깝다. 지난 6월 백사마을에 마지막으로 들렀을 때, 그 집에 지금 사람이 사는지 안 사는지 알려주는 뚜렷한 표지가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는데, 그것은 '화분'이었다.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aj7HV8L0EGsSzTaGWEJSWn1S6dQ.jpg" width="500" /> Fri, 03 Nov 2023 04:36:40 GMT 허남설 /@@3vLd/100 빙글빙글 오목공원 - 사람을 구경하는 전망대 혹은 은신처 /@@3vLd/98 매주 금요일 아침 라디오 방송하러 서울 목동 SBS에 간다. 11층 스튜디오는 그 좋다는 '공원뷰'다.&nbsp;미리 가서 창밖을 내다보는데, 언젠가부터 '대체 공원에 무슨 짓을 하는 거지?'란 의문이 들었다. 리모델링 중인 공원에는 녹색이 아닌 회색의 콘크리트 구조를 네모반듯하게 짓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지난 주말 그 공원에 다녀왔다. '무슨 짓'인지 궁금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rxb39e9U_YsYUSbqM9gywdFVhtI.jpg" width="500" /> Sun, 29 Oct 2023 12:34:27 GMT 허남설 /@@3vLd/98 공간, 기억, 전쟁 - &quot;집들은 마치 사람 대신 벌을 받는 것 같다.&quot; /@@3vLd/97 하마스가 이달 초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 작전명은 '알아크사 홍수'였다. 알아크사 모스크는 예루살렘의 '성전 산(Temple Mount)'에 있다. 1967년 이스라엘이 점령했는데, 유대인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2000여 년 만의 수복'이었다. 성경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왕 다윗이 영토로 삼았던 곳이자 그 아들 솔로몬이 금빛으로 번쩍번쩍했다는 장대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XM1MWAiBUQ6CRIM1r5nN4RuTkAs.jpg" width="500" /> Sat, 21 Oct 2023 13:24:26 GMT 허남설 /@@3vLd/97 동네 아저씨의 비범함 - 공무원을 아무리 데려다 놔봐라, 그게 되는지 /@@3vLd/96 서울 남산에 올라탄 산동네 중 다산동 성곽마을이란 곳이 있다. 이 동네 사는 어떤 50대 아저씨의 일상을 취재해서 기사도 쓰고 책 「못생긴 서울을 걷는다」에도 담았는데, 그는 '동네 아저씨'의 비범함을 잘 보여주는 인물이었다. 이 아저씨는 다산동에 '푸세식' 화장실이 즐비할 때부터 그곳에 살며 자가도 마련했고, 강남 쪽 업체들과도 거래하는 안정적인 자영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PXUWInnwspO5FlOUb3lkQ8YWb9I.jpg" width="500" /> Tue, 17 Oct 2023 13:04:32 GMT 허남설 /@@3vLd/96 '착한' 부동산 개발회사 - &quot;가장 좋은 인테리어는 사람입니다.&quot; /@@3vLd/95 서울시 성동구 송정동 73-225번지 코끼리빌라는 3층짜리 주택이다. 말이 3층이지, '반지하'라고 부르는 층이 한 개 더 있으므로 실은 4층이다. 1980년대 정부는 폭발적으로 불어나는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지하층의 주택 사용을 허용했고, 그 시기 땅을 가진 사람들은 너도나도 코끼리빌라 같은 주택을 지었다. 송정동에 걸음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송정동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AvgsgN3iudvhkSEVEVjsI4IDbRE.jpg" width="500" /> Tue, 03 Oct 2023 03:49:30 GMT 허남설 /@@3vLd/95 반지하: '집을 없앤다'는 소통 오류 - 그보다는 '위험한 집에 사는 사람을 구한다'로 읽히길 /@@3vLd/93 *2023년 9월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김병욱 국회의원&middot;경기도가 주관한&nbsp;세미나 &lt;반지하 주택 해소 국회 토론회&gt;에 앞서 제출한 토론문입니다. 공유보다는 개인 기록 목적이 더 강한 글을 게시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반지하 주택에 관한 논의를 접할 때마다 2022년 8월 8일 서울 신림동 반지하 참사 직후 한 장면을 재생하게 된다. 그때 서울시는 나름 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YmB3Eiq_cLEOy--g3TneTLYWpcI.jpg" width="500" /> Mon, 25 Sep 2023 09:07:01 GMT 허남설 /@@3vLd/93 못생긴 곳에서 북토크 합니다. - 서울 성동구 송정동 코끼리빌라에서 만나요. /@@3vLd/92 제10회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받아 지난 7월 말 출간한 「못생긴 서울을 걷는다」 북토크를 합니다. 저는 이 책에서 서울에 아직 남은 판자촌, 달동네, 공장지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록하며, 왜 그런 장소들이 그렇게 '못생긴' 채로 남을 수밖에 없는지를 살펴보려고 했습니다. 우리 도시에서 모든 것을 싹 갈아엎는 재개발은 무척 쉬운 해법 같아 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wx5FFfsYn2IHguSHeGZqa0tqUFM.jpg" width="500" /> Fri, 08 Sep 2023 02:44:33 GMT 허남설 /@@3vLd/92 누구를 위한 '서울, 마이 소울' - 또 바뀐 슬로건이 지향하는 것 /@@3vLd/91 서울시가 최근 공개한 &lt;SEOUL, MY SOUL&gt;은 괜찮은, 적어도 이전 &lt;I&middot;SEOUL&middot;U&gt;보다는 훨씬 나은 슬로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평가가 무슨 의미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도시 슬로건이 무엇인지는 대다수 시민과는 별 상관없는 일이니까. 그 슬로건을 종일 머리에 이고 사는 것도 아니고, 늘 다니는 길에서 눈에 밟히는 것도 아니다. &lt;I<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02oSlgJzSu3bSYrN_KQiklO2fyA.png" width="483" /> Thu, 31 Aug 2023 03:56:06 GMT 허남설 /@@3vLd/91 요절하는 건물을 떠나보내는 방법 - 논현동 문영빌딩의 '유통기한 프로젝트' /@@3vLd/90 서울 강남구 논현동 86-7번지 문영빌딩은 1988년에 태어났다. 학동역 사거리 한쪽 귀퉁이에서 뒷길로 접어 들어가면 나오는 건물이다. 주변 건물에 비해 가로로 긴 편이어서 존재감을 제법 내지만, 그밖에 이렇다 할 특징은 없다. 겉면에 두른 상아색 타일이나, 입구에 걸린 이름 '文永빌딩'의 한자와 영어독음 조합이 이 건물이 탄생한 시절을 짐작하게 한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f0UELdDbGtZ-5sflE5YVtPp0H8Q.jpg" width="500" /> Sun, 27 Aug 2023 04:37:08 GMT 허남설 /@@3vLd/90 현실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 단지 안 사람은 현대의 부르주아인가 /@@3vLd/89 아파트의 '대장주(투자 가치가 큰 주식을 가리키는 말)'로 보통 세대수가 많은 이른바 '대(大)단지'를 꼽는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부동산 가격 하락기에는 잘 버티고, 상승기에는 가파르게 오른다는 믿음이 존재한다. 그런데, 10년 전만 해도 한 1000세대쯤 되면 대단지라고 했지만, 요즘은 사정이 좀 다르다. 최근 10년 내 완공한 아파트 단지 480개 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fHP9RO5cpJ-0KdcCSjsXM58M_P8.jpg" width="500" /> Thu, 17 Aug 2023 15:29:00 GMT 허남설 /@@3vLd/89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죗값 - 전 국민이 무량판을 알게 한 사태 /@@3vLd/88 우리의 아파트는 수명이 짧다. 30~40년을 버티지 못하고 '경축! 재건축' 현수막을 내건다. 저 콘크리트 덩어리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걸까? 콘크리트는 100년, 아니 200년도 거뜬하다니까 그럴 리는 없다. 로마 시대 건설한 판테온&nbsp;역시 콘크리트 건축물인데 2000년 가까이 그저 멀쩡하다. 문제는 콘크리트가 아니다. 콘크리트 벽 너머에 감춰져 평소엔 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Ld%2Fimage%2FUo-bKkmLwL1BemGdqQsh6f3HPTk.jpg" width="500" /> Thu, 10 Aug 2023 02:45:33 GMT 허남설 /@@3vLd/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