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폴 /@@3YMN 선물은 지금 받겠습니다 ko Sun, 05 Jan 2025 02:31:00 GMT Kakao Brunch 선물은 지금 받겠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Md2m5pVfDduKnefdGuTZhwggyt0 /@@3YMN 100 100 가만한 감당 - 연극 &lt;원 테이블 식당&gt; /@@3YMN/78 그날, 대학로에서 최순우 옛집까지 가는 동안 고요한 샛길을 자주 만났어요. 꼬불꼬불한 골목과 가파른 계단을 지나, 침착한 고양이를 만나 화들짝 놀라고 나서, 새로 문 연 식당 전단지도 한 장 받았죠. 꼭 와주세요-란 말엔 그럴게요, 대답까지 했어요. 숨이 찼지만, 어깨에서도 땀이 솟는지 자꾸 미끄러지는 가방이 점점 무겁게 느껴졌지만, 약속 장소에 당신이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Et5ggiotguGbsQ3oTkN8QKCwMG8" width="500" /> Mon, 05 Jun 2023 19:16:53 GMT 폴폴 /@@3YMN/78 있던 밤 - &lt;숲_ 최백규&gt; /@@3YMN/77 &lt;등장인물&gt; 위 성 &lt;무대 배경&gt; 밤의 숲 익숙해지면 표정이 보이는 정도의 어둠. 띄엄띄엄 서 있는 나무들 사이, 바닥에 뿌리를 내린 것처럼 자연스럽게 놓인 벤치가 있다. 벤치 위에는 텀블러와 책 한 권, 큰 가방이 놓여 있고 벤치 아래 돗자리에 두 명이 누워 있다. 위 그런 말 있잖아... 성 (다음 말을 기다려도 이어지는 말이 없<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xS6thIi0OTmcRl9jFu-hH_NEhg" width="500" /> Mon, 20 Mar 2023 18:01:05 GMT 폴폴 /@@3YMN/77 틈 - 마크 로스코_Orange, Red, Yellow와 안희연_면벽의 유령 /@@3YMN/76 그 시절 목소리는 까맣게 잊었고 요즘 목소리는 짐작도 되지 않을 때 해를 만났다. 졸업하고 처음 보는 동창은 아니었지만 가장 궁금한 동창이긴 했다. 기회가 생길 때마다 앞에서 노래하거나 춤추는 데 주저함이 없던 아이. 반장이거나, 사생 대회 입상자거나, 축구 선수거나, 반에서 제일 글씨를 잘 쓰던 아이였으니까. 버스에서 내리기 전, 창밖에 있는 해를 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pyxD_wVlsWNtqnHIj6sbJcfsOho" width="500" /> Tue, 07 Mar 2023 14:58:24 GMT 폴폴 /@@3YMN/76 소질 - &lt;자기만의 방_ 김유림&gt; /@@3YMN/75 위로에 소질 없다고 말하는 사람 치고 진짜 소질 없는 사람은 못 봤다. 위로하는 법을 오래 고민한 사람은 위로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니까. 비슷한 공식을 대입하면, 추위를 잘 느끼는 사람은 추운 날에 대한 기억을 다른 기억보다 조금 더 많이 가진 존재일까. 더위보다 조금 더, 장마보다 조금 더, 안개보다 조금 더. 겹쳐진 기억을 제본해서 들고 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PWZhCpphnNB9iaaQfDe92evIqw" width="500" /> Mon, 20 Feb 2023 21:08:53 GMT 폴폴 /@@3YMN/75 김 - &lt;Strawberries &amp; Cigarettes_ Troye Sivan&gt; /@@3YMN/72 추억을 알아보러 바다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기름을 바를 솔이 없다고 애석할 필요 없듯이 숟가락의 오목한 부분에 볼록한 기름을 따르고 그걸 다시 번번한 김에 부어 문지르면 됩니다 스며들 때까지 그러다 보면 기다리는 얼굴에 가까워져요 이렇게 하면 풍미가 살아나는 거 맞나요? 소금은 불 위에서 보이지도 않는데 김 위에선 더 투명해져서 기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Oz6xJgaiwNkxk2IDGa3aHvLVtEw" width="500" /> Tue, 07 Feb 2023 12:46:40 GMT 폴폴 /@@3YMN/72 아카는 어디로 갔을까 - &lt;인공위성의 마음_ 김준현&gt; /@@3YMN/70 두리번거리는 티를 안 내려고 벽을 보고 있을 때 아카가 나타났다. 아카는 어떤 책의 등장인물 이름이라는데 책 제목은 잊어버렸어도, 그 이름이 그에게 얼마나 잘 어울렸는지는 기억한다. 아카는 모르는 사람들이 긴장한 표정에 단정한 자세로 앉아있는 회의실 공기를, 단번에 바꾸는 걸음걸이로 거기 들어섰다. 어찌나 씩씩하고 날랜 지, 일상생활에서도 경보 대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nPNJzXjqpK_wVC3hc2b8dLxMS4M" width="500" /> Tue, 24 Jan 2023 11:46:45 GMT 폴폴 /@@3YMN/70 여름 방학 - - 겨울에 부치는 여름, &lt;강과 나_ 김소연&gt; /@@3YMN/59 사진 한 장이 있다. 여물지 못한 다리를 책상 위에 ㄱ 자로 올리고 머리는 하나로 질끈 묶고 있다. 책을 무릎에 올리고 있는데, 내용은 안 보인다. 그 모습 그대로 몇 시간째여서 어느 때 렌즈를 갖다 대도 흔들림 없는 사진이 찍혔을 것이다. 일어나서 늦은 아침을 먹고, 그림자를 늘이며 앉아 있었겠지. 여름 방학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공기 중의 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G_ztVLNODW8RWtEOJOw84vv7W9I" width="500" /> Tue, 27 Dec 2022 03:29:47 GMT 폴폴 /@@3YMN/59 콩의 쿵 /@@3YMN/69 그녀는 절 콩이라고 부릅니다. 제가 콩처럼 깜찍하거나 볶은 콩처럼 빤드르르해서는 아니에요. 콩, 이라고 발음할 때의 느낌이 좋아서... 일 거라 믿고 싶네요. 콩을 고수하던 그녀가 며칠 전 절 쿵,으로 불렀어요. 영화 &lt;메모리아&gt;를 함께 본 다음에요. &lt;메모리아&gt;는 쿵!으로 시작해서 쿵!으로 끝나는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제시카는 어느 날 그 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WgHynuIWAkCz2yDWRmHr2VI-hE0" width="500" /> Tue, 13 Dec 2022 01:26:17 GMT 폴폴 /@@3YMN/69 너 아닌 무엇을 너라고 부를 때 - - 시가 된 산문을 찾아서 /@@3YMN/68 이제부터 중요한 건 피가 멈추지 않게 하는 거야. 그녀가 온 힘을 다해 속삭여 말하고 있었기 때문에, 병실 입구 쪽에 걸린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뉴스 앵커의 목소리가 참을 수 없이 거슬렸다. 봉합 부위에 딱지가 앉으면 안 된대. 계속 피가 흐르고 내가 통증을 느껴야 한대. 안 그러면 잘린 신경 위쪽이 죽어버린다고 했어. 멍하게 나는 되물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C4Irha8kaVKxmwfk5XIyC40_6QY" width="500" /> Mon, 28 Nov 2022 20:36:49 GMT 폴폴 /@@3YMN/68 행선지를 알리는 사랑 - - 허수경 시에 부쳐 /@@3YMN/67 1. 시작은 요즘 자주 생각하는 이 글로 해야겠다. 문학(글쓰기)의 근원적인 욕망 중 하나는 정확해지고 싶다는 욕망이다. 그래서 훌륭한 작가들은 정확한 문장을 쓴다. 문법적으로 틀린 데가 없는 문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말하고자 하는 바의 본질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다른 문장으로 대체될 수 없는 문장을 말한다. 그러나 삶의 진실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h6Fxe7vZPHNovNths-1JW2gpOL0" width="500" /> Mon, 14 Nov 2022 20:33:18 GMT 폴폴 /@@3YMN/67 철수 /@@3YMN/66 다시 철수랑 연락을 주고받게 됐을 때 내가 신신당부한 건 하나였다. 다른 건 다 읽어도 되는데, '여자 친구 철수'는 읽지 마. 그 말이 청소년에게 던져 준 '청소년 관람 불가' 같은 문구였다는 건 며칠 뒤에 알았다. 철수는 다른 글은 손도 안 대고, 그 글만 읽었다. 며칠간 그 글만 읽었고, 한 오십 번쯤 읽으면 할 말이 떠오를 것 같아서 아무 말도 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dqrqvi58uHR2RHBJ3tbxPt8DVYo" width="500" /> Sun, 23 Oct 2022 19:01:14 GMT 폴폴 /@@3YMN/66 목에 뭐가 걸린 줄 알았는데 마음에 걸린 거였어요 /@@3YMN/65 안녕. 안녕이라는 말은 특별하죠. 발음하는 순간, 안녕 말고는 다른 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기도 하고, 안녕 하나를 위한 모든 게 동시에 떠오르기도 해요. 지금 이 순간도 그대가 안녕한지 걱정하느라 원래 쓰려던 말이 다 흩어질 정도거든요. 안녕인가요, 우리 오늘은. 안녕한가요, 우리 없이도. 그날, 아홉 시에 잘 거라고 큰소리쳐놓고 새벽 세 시 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8KGOeJW8uBPAsc7vy1t1i9APrSg" width="500" /> Tue, 04 Oct 2022 12:40:45 GMT 폴폴 /@@3YMN/65 오 분 전엔 몰랐어요 - &lt;성적표의 김민영&gt; /@@3YMN/64 그를 만나는 동안 그녀는 새로운 영화나 드라마를 안 봤어요. 그녀는 봤지만 그는 아직 보지 않은 걸 같이 보고 싶었거든요. 그녀 인생에 같은 작품을 두 번 보는 일은 없다고, 그한테 말하지도 못했어요. 그녀는 그가 웃으면 같이 웃고, 그가 충격을 받으면 같은 크기의 충격을 받았어요. 견고하던 국경이 희미해지고 처음 보는 영토가 생기는 걸 느끼면서요. 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Qvsea08TOi1QzSMSC6qI-4AUuHM" width="500" /> Wed, 28 Sep 2022 20:38:36 GMT 폴폴 /@@3YMN/64 누군가의 X /@@3YMN/63 밤을 둘러싼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건 공기의 낌새로 먼저 알았다. 은근하고 끈질기게 창문 틈 사이로 파고드는 냄새가 있었다. 폐허와 공허의 기척. 본능적으로 위기를 직감하게 되는 냄새였다. 드라마를 틀어 놓고 스트레칭을 하다 창문 밖을 내다본 순간, 공중을 떠돌던 무거운 연기가 살갗에 달라붙는 게 느껴졌다. 순식간이었다. 망연히 벤치에 앉아 있다 콧잔등에 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SIy7mEiIHSn3DesYH-Hhna8k2CU" width="500" /> Mon, 19 Sep 2022 16:29:02 GMT 폴폴 /@@3YMN/63 아끼는 마음 - lucy, 파우스트 작가님, 여러분과 함께한 마음 /@@3YMN/62 삼월 어느 날 브런치에서 루시와 저는 이런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리고 오월에 만나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https://m.blog.naver.com/2705b/222746714930 파우스트 작가님을 뵌 여름날 루시가 제 책을 만들고 있다고 말씀드렸을 땐, 상상하지도 못했던 기쁜 덕담을 듣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글과 제 글이 한 권의 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DQlaA1I3IFu_2mW4tLIRlsoSSkU" width="500" /> Tue, 06 Sep 2022 17:51:36 GMT 폴폴 /@@3YMN/62 연애와 먼지의 공통점 /@@3YMN/61 먼지는 왜 쌓이는 걸까. 먼지는 시간이 흐른 걸 깜빡 잊었을 때, 지나간 시간을 보여주려고 거기 내려앉는다. 이렇게 당신이 나를 방치한 동안 나는 물걸레질 한 번에 사라질 운명으로 여기 가라앉아 있습니다,라고 말하려고. 넌 말과 글에 너무 민감한 것 같아. 중요한 건 말이 아니라 행동인데. 그런 말에 뭐라고 답해야 할까. 말과 행동은 같은 거라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Ig39l1F7RbHYMRxIhFqzsVOWKvI" width="500" /> Mon, 29 Aug 2022 18:42:00 GMT 폴폴 /@@3YMN/61 룸메이트의 미덕 /@@3YMN/60 비행기에서 한숨도 못 자고, 크고 작은 슈트 케이스 두 개를 끌고 오느라 지친 얼굴로 도착한 방은 널찍해서 휑해 보였다. 학원 도시의 절반을 차지한 기숙사는 학교에서 지은 게 아니라 개인이 본인 집을 임대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크기가 제각각이었다. 그 집의 가장 큰 방을 차지하게 된 건 행운이었다. 룸메이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다는 게 그 행운에 불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e4ptr9zpzmj3hvhY2YcJtlbiIVk" width="500" /> Sat, 30 Jul 2022 21:23:32 GMT 폴폴 /@@3YMN/60 그건 떡이 아니라 /@@3YMN/58 만날까, 유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지금 너네 동네야. 오늘 늦게 끝나? 그렇게만 말해도 알아들을 수 있다. 우리의 처음이 그렇게 생략된 부분을 호감으로 해석한 데서 비롯됐으니까. 고등학생도 대학생도 아니던 겨울, 세상과 절연하기로 비장한 결심을 했다. 결심의 증명으로 머리칼만 자르지 않았을 뿐,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 되어 나를 책 속에 파묻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fcpujL3EBYi6OhD10tpuUB8rGxE" width="500" /> Fri, 15 Jul 2022 20:52:09 GMT 폴폴 /@@3YMN/58 가면무도회 - &lt;국립 현대 미술관&gt; /@@3YMN/57 소설 &lt;냉정과 열정 사이&gt;의 아오이를 보면 내가 떠오른다는 사람이 있었다. 아오이는 예쁜 사람은 아니었다. 말이 없고, 표정도 말만큼 없고, 닫힌 서랍처럼 조용해서 누군가 노크할 때까지 거품으로 뒤덮인 욕조에 가만히 담겨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억울한 일이 생겨도 소란한 소명보다 조용한 오해를 택하는 사람. 시간이 흘러도 낡지 않고 하루하루 익숙해지기만 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T40C-eeDp7PzeiwKYi7DtBF7Cow" width="500" /> Tue, 28 Jun 2022 06:31:13 GMT 폴폴 /@@3YMN/57 브로커 /@@3YMN/56 멀리 가. 형은 우리 희망이고 별이니까. 형이 여기로 다시 돌아온다고 생각하면 견딜 수 없어. 아직 늦지 않았어. 제가 젖을 물려 봐도 될까요? 그런 말들 뒤로 숨길 수 없는 게 지나갔다. 내색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 한 표정이. 불을 껐어도 표정을 들킬까 봐 돌아눕는 등이. 터널을 통과하느라 어두워진 순간 방심하느라 흩어진 마음이. 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MN%2Fimage%2FAyn7CR3NGz-z6Tcu0Wa8chfHpTI.jpg" width="500" /> Mon, 20 Jun 2022 16:36:26 GMT 폴폴 /@@3YMN/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