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우 /@@3VgA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이며, &lt;분노사회&gt;, &lt;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gt;, &lt;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gt;, &lt;사랑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gt; 등을 썼습니다. ko Sat, 28 Dec 2024 00:12:37 GMT Kakao Brunch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이며, &lt;분노사회&gt;, &lt;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gt;, &lt;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gt;, &lt;사랑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gt; 등을 썼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gA%2Fimage%2Fie0fN2gsbErVggtHNps3Epv7G80.jpg /@@3VgA 100 100 첫 번째 ~ 스물네 번째 책 추천 목록&nbsp; /@@3VgA/467 https://maily.so/jiwoowriter 첫번째 한 권 - 피트 데이비스의 &lt;전념&gt; 두번째 한 권 - 미야노 마키코의 &lt;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gt; 세번째 한 권 - 애덤 그랜트의 &lt;싱크 어게인&gt; 네번째 한 권 - 조나 레러의 &lt;사랑을 지키는 법&gt; 다섯 번째 한 권 - 톨스토이의 &lt;이반 일리치의 죽음&gt; 여섯 번째 한 권 - 제임스 설터의 &lt;가벼 Thu, 26 Dec 2024 06:46:18 GMT 정지우 /@@3VgA/467 또 한 해의 크리스마스가 끝이 났다 /@@3VgA/466 또 한 해의 크리스마스가 끝이 났다. 우리는 한 달도 더 전부터 트리를 꾸몄다. 아이는 11월에 도착한 어드벤트 캘린더를 참지 못하고 몇 개를 12월이 되기도 전에 뜯었다. 12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 때까지 매일 곤충 블럭을 하나씩 꺼낼 수 있는 선물 캘린더였다. 어느덧 캘린더의 모든 블럭이 나왔다. 크리스마스가 막을 내리고, 올해도 정말 며칠 안 남았다. Thu, 26 Dec 2024 03:45:06 GMT 정지우 /@@3VgA/466 아이를 재우는데 울기 시작했다 /@@3VgA/465 아이를 재우는데, 눈을 감고 있던 아이가 갑자기 훌쩍거리며 울기 시작했다. &quot;왜 그러니?&quot;하고 물었더니, 아이는 울면서 대답했다. &quot;이상한 생각이 자꾸 나.&quot;라고 하면서, 자기 머리를 때리려는 것이었다. 나는 무슨 생각이냐고 물었다. &quot;죽으면 무덤에 가잖아, 그러면 지네들이 잡아먹잖아. 죽는 게 너무 무서워.&quot; 나는 아이를 달래며 말했다. &quot;죽는다고 꼭 무 Mon, 16 Dec 2024 04:43:51 GMT 정지우 /@@3VgA/465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에서 하고자 한 말 /@@3VgA/464 한강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강연에서 자신은 평생 두 가지의 질문을 쫓아왔다고 말했다. 하나는 고통이고, 다른 하나는 아름다움이었다. &quot;인간은 어떻게 이토록 폭력적인가? 동시에 인간은 어떻게 그토록 압도적인 폭력의 반대편에 설 수 있는가? 우리가 인간이라는 종에 속한다는 사실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quot; 그는 세계가 왜 이토록 고통스럽고 폭력적인지를 Mon, 09 Dec 2024 10:58:07 GMT 정지우 /@@3VgA/464 잠 못 이루던 밤들이 지나고 /@@3VgA/463 잠 못 이루던 밤들이 지났다. 여전히 상황은 끝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가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은 이 사회에 대한 일종의 신뢰였다. 악몽의 밤이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법치 아래 국회의 의사결정은 작동했다. 언론은 그 의무를 다하며 모든 것을 낱낱이 보도했고, 시민의 목소리와 비판의식도 죽지 않았다. 헬기나 전차의 공포가 삼켜버릴 수 없는 민주주의와 언어, Sun, 08 Dec 2024 09:08:28 GMT 정지우 /@@3VgA/463 사회초년생을 위한 돈 관리의 기본원칙 /@@3VgA/462 사회초년생을 위한 돈 관리의 기본원칙 1. 매달 버는 돈의 20~30% 정도는 저축해야 한다. 매달 버는 돈이 평균 400만 원이라 가정하면, 100만 원정도는 저축을 할 필요가 있다. 이 금액은 절대로 건드리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생활은 나머지 돈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이 원칙만 지켜도, 시간과 함께 어느 정도의 자산을 얻을 수 있다. 그렇지 못 Sun, 01 Dec 2024 07:58:05 GMT 정지우 /@@3VgA/462 30대에 알아야 할 것들 /@@3VgA/461 30대가 끝나가는 입장에서, 30대에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를 찬찬히 정리해보았다. 1. 지금까지 인생은 30대를 위한 것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10대, 20대를 거치면서 치열하게 공부하고, 취업 준비하면서 인생을 준비한다. 그래서 30대가 되면 저마다 직업이나 직장을 가지게 되고, 큰 이변이 없는 한 30대에 삶이 상당 부분 정해진다. 달리 말 Fri, 29 Nov 2024 07:46:26 GMT 정지우 /@@3VgA/461 좋은 사람들과 의미 있고 다정한 관계를 맺으며 살기 /@@3VgA/460 '좋은 사람들과 의미 있고 다정한 관계를 맺으며 살기.'라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인생의 목표일 수 있는지 생각한다. 어쩌면 이 목표는 100억 벌기나 내 분야에서 전국 10등 안에 들기보다 어려울 수 있을 것이다. 평생 그러한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관계를 이루다가, 삶의 막바지에 그들과 인사를 나누고 떠날 수 있다는 건 '복 받은' 인생임에 틀림없다. Tue, 26 Nov 2024 07:55:31 GMT 정지우 /@@3VgA/460 정대만이 비겁하고 한심해졌던 이유 (feat 슬램덩크) /@@3VgA/459 비겁하고 한심하게 짝이 없어진 정대만은 농구부 주장 채치수에게 뺨을 맞는다. 정대만은 교내외 불량배 패거리를 끌고 농구부 체육관에 쳐들어왔다. 자기에게 반항한 후배 송태섭을 혼내준다는 명목이었지만, 사실 그는 그렇게라도 체육관에 돌아오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자신의 진심조차 인정하지 못한 채, 불량배가 되어 농구부원들을 폭행하면서 낄낄거린다. 그 Wed, 20 Nov 2024 05:08:04 GMT 정지우 /@@3VgA/459 사랑한다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3VgA/458 &quot;사랑한다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quot; 모든 사랑에는 이 질문이 따라다닌다. 나는 이 말이야말로 사랑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항상 상대방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묻는다. 당신이, 혹은 내가 이 사랑의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말이다. 사랑한다면서, 어떻게 매일 연락을 안 할 수가 있어? 어떻게 기념일에 이런 선물을 줄 수가 있어 Tue, 19 Nov 2024 06:32:17 GMT 정지우 /@@3VgA/458 부산 북토크 안내 /@@3VgA/457 부산에 한 번 더 북토크를 갑니다. 지난 번에는 지인 작가님의 카페에서 소소하게 했던 북토크라면, 이번에는 '공북'이라는 부산의 독서모임 단체와 함께합니다. 누구든 오실 수 있고, 신청은 링크에서 할 수 있습니다. :)* 일정 : 11.23.(토) 오후 3시* 장소 : 데스커 스토어 센텀 3층 https://bmclub.kr/product/detai<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gA%2Fimage%2FqFxq_ZWuDGR7jD4wewuugqDDpsE" width="500" /> Mon, 18 Nov 2024 08:04:32 GMT 정지우 /@@3VgA/457 나는 농구선수니까요 (feat.강백호 in 슬램덩크) /@@3VgA/456 &lt;슬램덩크&gt;에서 유창수는 강백호를 유도부에 끌어들이기 위해 여러 질문을 한다. 사실, 너는 농구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채소연을 좋아하는 것일 뿐이잖아, 농구한다고 해서 채소연이 너를 좋아하게 되진 않아, 너에게 진짜 맞는 운동 종목은 유도야, 너의 자질이라면 유도로 정말 전국재패를 할 수 있어, 라며 어찌 보면 굉장히 합리적인 이야기를 해준다. 나였다면, Fri, 15 Nov 2024 08:47:44 GMT 정지우 /@@3VgA/456 계속하는 일이 삶을 살린다 /@@3VgA/455 어쨌든 시간은 가고, 세월은 흐른다. 수험시절, 내가 가장 절실하게 배웠던 삶의 진리다. 아무리 온갖 일들이 일어나고, 삶을 무너뜨릴 것처럼 위협하고, 때론 거대한 압박감과 부담감으로 오더라도, 결국 다 지난 일이 된다. 시간은 부지런히 흘러서, 결국 내가 지금 느끼는 불안과 걱정, 스트레스도 먼지 같이 털어버린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다 지난 일이 되고 Thu, 14 Nov 2024 01:03:03 GMT 정지우 /@@3VgA/455 불멸하게 된 인간은 모험하지 않는다 /@@3VgA/454 인생에서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일이란, 대개 성취 보다는 포기와 관련되어 있다. 사실, 자기 자신과 화해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자기합리화 같은 이성의 작동도 그리 필요하진 않은 듯하다. 오히려 어떤 욕망, 이성의 작동, 이런 것들을 '그저 내려놓고' 삶을 받아들이는 것이 곧 화해를 이룬다. 그냥 삶을 인정하는 순간, 삶과의 화해가 시작된다. 헤겔의 의하 Mon, 11 Nov 2024 01:04:47 GMT 정지우 /@@3VgA/454 글쓰는 사람은 증오가 많다 /@@3VgA/453 글쓰는 사람들은 대개 증오가 많다. 내가 겪어온 사람들이 대부분 글쓰는 일과 관련되어 있어서 다른 직업군과 비교하여 더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한 글쓰는 사람들 중에는 증오 혹은 분노를 가진 사람이 많았다. 실제로 나는 지식인이 누군가를 참으로 쉽게 증오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직종이라고도 생각한다. 그 이유는, 글을 쓰면서 그 누군가의 관심을 Sat, 09 Nov 2024 04:04:33 GMT 정지우 /@@3VgA/453 교과서에 내 글이 7번 실린 걸 이제 알게 되었다 /@@3VgA/452 요즘 한강 작가가 교과서에 실린 작품에 대해 저작권료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원래 교과서에는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도 작품을 실을 수는 있지만,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작가와 연락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작권료 지급이 누락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지난 10년간 쌓인 미지급 저작권료가 100억 가량 된다고 Tue, 05 Nov 2024 07:39:15 GMT 정지우 /@@3VgA/452 오빠야는 그냥 일상을 따뜻한 이야기로 만드네 /@@3VgA/451 모처럼 집에 놀러온 여동생이 내가 쓴 책을 보더니 말했다. &quot;오빠야는 그냥 평범한 매일의 일상을 따뜻한 이야기로 만들어내서 신기하네.&quot; 나는 그냥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내가 며칠 출장을 간 사이, 나는 늦은 밤 글쓰기 모임이 있었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다가 여동생에게 와줄 수 있냐고 물었다. 여동생은 당연하다고 하며 와서 아이랑 한참을 놀아주고 잠도 재 Fri, 01 Nov 2024 13:20:43 GMT 정지우 /@@3VgA/451 아무도 나를 찾지 않던 시절을 지나며 /@@3VgA/450 지금으로부터 8년 전쯤, 나는 어디에서도 나를 찾지 않고 원하지 않는다는 느낌 속에 인정하기 싫은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속한 곳도 없었고, 속할 곳도 없었다. 글쓰기 하나는 자신 있었지만 언론사 시험에는 줄줄이 낙방하고 있었다. 나는 이제 저 현실로 뛰어들 거라며 호기롭게 대학원을 뛰쳐 나왔지만, 내가 갈 곳은 취업 스터디 정도 밖에는 없었다. Sat, 26 Oct 2024 06:39:23 GMT 정지우 /@@3VgA/450 자립하는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 /@@3VgA/449 딱 1년 전 이맘때 내 머릿속은 개업 고민으로 가득했다. 거의 결심했지만 끝까지 망설이고 있었다. 아이는 아직 어리고, 가정 경제도 안정되었다고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직장을 벗어나 독립된 삶을 꾸린다는 게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고정적인 벌이가 가능하긴 할지, 과연 이러한 결정이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결정은 아닌지, 내 선택은 용기인지 만용인지 판 Mon, 21 Oct 2024 07:00:17 GMT 정지우 /@@3VgA/449 한강 작가의 수상소감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 /@@3VgA/448 한강 작가의 수상소감문을 읽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자신의 나이를 언급한 부분이었다. 몰랐는데, 작가들 사이에는 작가의 황금기가 50에서 60세 사이라는 통념이 있다고 한다. 그 통념에 따르면, 자신에게는 6년 정도가 남았으므로, 남은 6년 동안 3편 정도의 소설을 더 남기고 싶다고 했다. 소상소감문 전체에서 그 부분이 가장 좋았다. 좋았던 이유는 그 Fri, 18 Oct 2024 05:59:35 GMT 정지우 /@@3VgA/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