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mBori /@@3Qyg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 ko Sun, 29 Dec 2024 06:16:56 GMT Kakao Brunch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duLnkBJM33gCRTm2fdfxvUs6a9I.png /@@3Qyg 100 100 [240726] 7월, 넝쿨장미, 사랑 - by. 김경미 /@@3Qyg/1854 7월, 넝쿨장미, 사랑&nbsp; &nbsp;by 김경미 녹색 나뭇잎들마다 마악 투우 끝낸 붉은 소들 여기저기 주저않아 있다 햇빛은 어제보다 각진 은박지들 쏟고 검은 숨 기차처럼 들락이니 나팔꽃 피는 소읍에 가 어깨보다 낮은 담벼락에 들리라 서해 저녁 하늘에 젖은 이마 영영 맡기리라 했는데, 불났다 너무 뜨거워 나도 내 가까이 못 간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yg%2Fimage%2FzIquj1HvtLHaaK3m2NgYx2T-b_k.JPG" width="500" /> Fri, 26 Jul 2024 08:17:54 GMT NumBori /@@3Qyg/1854 [231219] 12월 어느 오후 - by. 손석철 /@@3Qyg/1853 12월 어느 오후 / 손석철 덜렁 달력 한 장 달랑 까치밥 하나 펄렁 상수리 낙엽 한 잎 썰렁 저녁 찬바람 뭉클 저미는 그리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yg%2Fimage%2FhyOkRyDDYQ1wFVjLaaLiQsNAgO0.JPG" width="500" /> Tue, 19 Dec 2023 03:24:46 GMT NumBori /@@3Qyg/1853 [230917] 저녁 햇살 - by. 정지용 /@@3Qyg/1852 [230917] 저녁 햇살 / 정지용 불 피어오르듯하은 술 한숨에 키여도 아아 배고파라. 수저븐 듯 놓인 유리캅 바작바작 씹는 대로 배고프리. 네 눈은 고만스런 혹 단초 네 입술은 서운한 가을철 수박 한점. 빨어겨 빨어도 배고프리. 술집 창문에 붉은 저녁 햇살 연연하게 탄다, 아아 배고파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yg%2Fimage%2FeGA7c790z_rCGhUB9SGQH83bLCE.JPG" width="500" /> Sun, 01 Oct 2023 07:40:07 GMT NumBori /@@3Qyg/1852 [230916] 초가을의 소묘 - by. 오애숙 /@@3Qyg/1851 초가을의 소묘 / 오애숙 8월의 작열함이 기 꺽여 떨군 고개 갈바람 길 내주다 멈추어 맞장 뜨나 보란 듯 발악하고자 행세하는 객신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yg%2Fimage%2FRQIY1L-eovyDv3q-gVMxbz6JbHY.JPG" width="500" /> Sat, 16 Sep 2023 11:21:13 GMT NumBori /@@3Qyg/1851 [230915] 초 가을 - by. 엄옥란 /@@3Qyg/1850 초 가을 / 엄옥란 내리쬐는 여름 땡볕은 가을 바람에 밀려 사라지고 연초록으로 물들었던 들녘은 어느새 황금 빛을 발하고 낱알을 쌓아놓은 곳간은 바라만 보아도 기쁨 어느새 초가을의 향기를 풍기어 내 가슴속에도 수확의 계절을 맞이 하고있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yg%2Fimage%2FnEt5A8PEwTjEcL4uIOBPJonPaDk.JPG" width="500" /> Sat, 16 Sep 2023 03:27:07 GMT NumBori /@@3Qyg/1850 [230914] 오후 - by. 이효석 /@@3Qyg/1849 [230914] 오후 / 이효석 숨이 막혀 거의 미칠 듯도 하다 ㅡ 납덩어리의 하늘은 무겁게 드리우고 혼을 잃은 대지에는 짐승 한 마리 안 기고...... 쓰디쓴 약 마시는 상의 연돌은 심장을 밷어 버린 듯 모래나 씹는 듯한 십자가의 오후 ㅡ 이제 그 무엇이 일어날 듯 일어날 듯한 이상스런 오후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yg%2Fimage%2FPGccGGy9KuWO9dHkm2PZSWkqJuM.JPG" width="500" /> Fri, 15 Sep 2023 09:28:58 GMT NumBori /@@3Qyg/1849 [230913] 너의 그림자 - by. 박용철 /@@3Qyg/1848 [230913] 너의 그림자 / 박용철 하이얀 모래 가이없고 적은 구름 우에 노래는 숨었다 아지랑이같이 아른대는 너의 그림자 그리움에 홀로 여위어간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yg%2Fimage%2FgJ3FCDR6XAt7bdRfQx2ClFeonjg.JPG" width="500" /> Thu, 14 Sep 2023 08:12:27 GMT NumBori /@@3Qyg/1848 [230912] 밤 항구 - by. 김기림 /@@3Qyg/1847 밤 항구 / 김기림 부끄럼 많은 보석장사 아가씨 어둠 속에 숨어서야 루비 싸파이어 에메랄드.... 그의 보석 바구니를 살그머니 뒤집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yg%2Fimage%2FGhjxdxGHjCubzHHltofjhQdZF0g.JPG" width="500" /> Wed, 13 Sep 2023 08:35:08 GMT NumBori /@@3Qyg/1847 [230911] 참사람이 사는 법 - by. 박노해 /@@3Qyg/1846 [230911] 참사람이 사는 법 - 박노해 손해 보더라도 착하게 친절하게 살자 상처받더라도 정직하게 마음을 열고 살자 더디 가더라도 서로 돕고 함께 나누며 살자 우리 삶은 사람을 상대하기보다 하늘을 상대로 하는 것 우리 알은 세상의 빛을 보기보다 내 안의 빛을 찾는 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yg%2Fimage%2F05UjC1RGs8rzgEXiXRm9e6tyjtI.JPG" width="500" /> Mon, 11 Sep 2023 07:14:42 GMT NumBori /@@3Qyg/1846 [230910] 여름 배웅 - by. 혜원 전진옥 /@@3Qyg/1845 [230910] 여름 배웅 / 혜원 전진옥 여름을 배웅하며 꽃 보러 갔다가 꽃만 보고 온 것이 아니라 산들바람 몰고 여름 딛고 건너온 가을도 만나고 왔다 계절의 법칙은 무심히 흐르는 것 같지만 무언의 약속인 듯하다 우리의 땀을 식혀주고 풍성한 기쁨의 선물 날로 눈부신 가을이어라 가을아 어서 오너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yg%2Fimage%2F_NrsD53lxwC-lBvE0r5apKgj7n8.JPG" width="500" /> Sun, 10 Sep 2023 06:33:19 GMT NumBori /@@3Qyg/1845 [230909] 초가을 - by. 김용택 /@@3Qyg/1844 [230909] 초가을/김용택 가을인 갑다. 외롭고,그리고 마음이 산과 세상의 깊이에 가 닿길 바란다 바람이 지나는 갑다. 운동장가 포플러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가 어제와 다르다 우리들이 사는 동안 세월이 흘렀던 게지 삶이 초가을 풀잎처럼 투명해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yg%2Fimage%2FUkHPaSWu2hxzeZ2hl6obE7nCUoY.JPG" width="500" /> Sat, 09 Sep 2023 11:05:00 GMT NumBori /@@3Qyg/1844 [230908] 그리운 할머니 - by. 하태수 /@@3Qyg/1843 [230908] 그리운 할머니 / 하태수 나 어린 시절 뛰어놀던 코흘리개 할매 한데 붙들려 우물가 쪼그려 앉자 양은대야 물 찍어 내 얼굴 닦으면 치마폭 사랑 가득 개구쟁이 때 꼬장물 마당에 확 뿌리니 땅위에 얼굴 내밀던 차돌이 와 차순이 빤질거리며 마주보다 까르르 웃더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yg%2Fimage%2FZ1Y-Dvuues5gLZJ3tHU2r1MppNY.JPG" width="500" /> Sat, 09 Sep 2023 02:24:45 GMT NumBori /@@3Qyg/1843 [230907] 꽃길 - by. 최영희 /@@3Qyg/1842 [230907] 꽃길/ 최영희 마음이 슬픈 날 꽃들이 어우러진 꽃길을 걷는다 방금 핀 듯한 나팔꽃까지 바람에 평화롭다 천사들이 거닐다 간 길 같은 이 꽃길 꽃들은 내게도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어 준다 신이 우리에게 내려 주신 행복은 참, 공평하다 구하는 자에게 얻어진다 느끼는 자에게 주어진다 마음이 슬픈 날은 우리 모두 꽃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yg%2Fimage%2FbVv42oAyTJXezKsiOQ-YyJMypeQ.JPG" width="500" /> Thu, 07 Sep 2023 11:55:24 GMT NumBori /@@3Qyg/1842 [230906] 해바라기 피는 마을 - by. 이성교 /@@3Qyg/1841 [230906] 해바라기 피는 마을 / 이성교 아무도 오지 않는 마을에 해바라기 핀다 갇혀있는 사람의 마음에도 노오란 햇살이 퍼져 온 천지가 눈부시다 지난 여름 그 어둠 속에서 열리던 빛 눈물이 비친다 이제 아무 푯대 없이 휘청휘청 해서는 안된다 바울처럼 긴 날을 걸어서 까만 씨를 심어야 한다 해바라기 피는 마을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yg%2Fimage%2F08yVJg6_GpMG78AdO0HzkGHvJos.JPG" width="500" /> Wed, 06 Sep 2023 07:05:20 GMT NumBori /@@3Qyg/1841 [230905] 해바라기 - by. 윤보영 /@@3Qyg/1840 [230905] 해바라기 / 윤보영 밤새 그립던 마음 감추다가 뒤돌아 본 해에게 들켜 고개숙인 해바라기 앞에서 내안의 그대를 생각합니다 얼마나 더 쫒아 가야 그대가 뒤돌아 볼까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yg%2Fimage%2FUNNsi3nLIL2vTqpR_IiMz3GxV4E.JPG" width="500" /> Tue, 05 Sep 2023 08:19:54 GMT NumBori /@@3Qyg/1840 [230904] 9월이 - by. 나태주 /@@3Qyg/1839 [230904] 9월이 / 나태주​ ​ ​9월이 지구의 북반구 위에 머물러 있는 동안 사과는 사과나무 가지 위에서 익고 대추는 대추나무 가지 위에서 익고 너는 내 가슴속에 들어와 익는다. ​ 9월이 지구의 북반구 위에서 서서히 물러가는 동안 사과는 사과나무 가지를 떠나야 하고 너는 내 가슴속을 떠나야 한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yg%2Fimage%2FIeBqVNGlyiHDgv16BHzaCbgtRFQ.JPG" width="500" /> Mon, 04 Sep 2023 11:36:30 GMT NumBori /@@3Qyg/1839 [230903] 비 개인 여름 아침 - by. 김종삼 /@@3Qyg/1838 [230903] 비 개인 여름 아침 / 김종삼 비가 개인 날 맑은 하늘이 못 속에 내려와서 여름 아침을 이루었으니 녹음(綠陰)이 종이가 되어 금붕어가 시를 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yg%2Fimage%2FCeBYQn2baG8dpz-4Dsicjb3T6LE.JPG" width="500" /> Sun, 03 Sep 2023 07:46:53 GMT NumBori /@@3Qyg/1838 [230902] 여름 숲에 들다 - by. 주로진 /@@3Qyg/1837 [230902] 여름 숲에 들다 / 주로진 숲속에 드니 파랗게 물이 든다 장마는 그쳤다 긴 장마 끝 햇살 눈부신 날 골짜기 그늘 이끼 푸르고 개울은 철철 몸이 불었다 울창한 계곡 나뭇가지 끝 날개옷 한 벌 대롱대롱 걸려있다 비 그친 숲 요란한 매미 울음 어디선가 씨 여무는 소리 귓불을 간질이던 바람 출렁출렁 다래넝쿨 타고 있다 왁자한 개울에 매미 울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yg%2Fimage%2FLnY6KE7Oi5NOTef1LnFTHR0EQOY.JPG" width="500" /> Sat, 02 Sep 2023 08:51:06 GMT NumBori /@@3Qyg/1837 [230901] 여름꽃 - by. 유승도 /@@3Qyg/1836 [230901] 여름꽃 / 유승도 그리움이 쌓여 피어나는 것이 봄 꽃이라면, 여름 꽃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장년의 여인으로 다가온다. 맨가지의 애처러움 끝에 피어 숲의 푸르름을 불러내는 것이 봄 꽃이라면, 여름 꽃은 나뭇잎 사이에서 드러나지 않게 웃는다. 울긋불긋 커다란 소리로 거친 산야를 수놓는 것이 봄 꽃이라면, 여름꽃은작은 몸짓으로 소리없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yg%2Fimage%2F5PWcbScIyWCH0Hfq-Pd9slnamL0.jpg" width="500" /> Sat, 02 Sep 2023 07:28:40 GMT NumBori /@@3Qyg/1836 [230831] 여름 바다 - by. 이원문 /@@3Qyg/1835 [230831] 여름 바다 / 이원문 찾아던 겨울바다는 시렸었는데 오늘 찾은 이 여름 바다 가슴 깊이 시원하다 내려놓고 버린 마음 추스리는 한숨 마시는 한 곳에 옛날도 씻기고 내려놓은 상처 하나 파도가 휩쓴다 이제 부서질 무엇을 버릴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yg%2Fimage%2F3ED3_y90cyFNggc8T5DHjd1fJPc.JPG" width="500" /> Thu, 31 Aug 2023 09:01:12 GMT NumBori /@@3Qyg/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