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36nO 《포기하지 않는 마음》 출간작가. 섬유근육통 경험, 통증을 갖고 살아내는 이야기를 씁니다. 13년 동안 학교에서 일하다가 그만뒀습니다. ko Fri, 27 Dec 2024 20:19:22 GMT Kakao Brunch 《포기하지 않는 마음》 출간작가. 섬유근육통 경험, 통증을 갖고 살아내는 이야기를 씁니다. 13년 동안 학교에서 일하다가 그만뒀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60aQeQ4sdj4Bg4NQ-pJwcEM4uGw.jpg /@@36nO 100 100 일을 그만둔다 /@@36nO/127 일을 그만두겠다고 학원에 말한 지 일주일, 후임자가 구해졌다고 했다. 원래는 1월 중순까지 한 달을 채울 예정이었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빨리 구해져 일을 더 빨리 그만두게 되었다. 이제 자유다. 아침에 눈을 떠 그날 가야 하는 곳 따윈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가기 싫은 몸을 이끌고 겨우 머리를 감고 매일 밖에 나가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Mon, 23 Dec 2024 12:08:19 GMT 물고기 /@@36nO/127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 23.5.12 /@@36nO/123 오랜만에 영어공부를 하려 책을 폈더니 영어가 머리에서 튕겨져 나오는 것 같다. 내가 계속 영어교사를 했다면 영어를 잃지도 않지 않았을까. 언어능력이 떨어진 것뿐인데 갑자기 감수성이 넘친다. 지나치게 감성적이다. 영어를 안 봤으니 그만큼 멀어진 것뿐이다. 영어교사는 영어를 사용하는 매개체였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영어실력을 유지하는 방법이 그것만 있 Mon, 23 Dec 2024 12:04:31 GMT 물고기 /@@36nO/123 《포기하지 않는 마음》 출간 소식 전합니다 /@@36nO/125 저의 첫번째 책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통증과 함께하며 울고 웃었던 저의 지난 오 년간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브런치에 연재했던 글도 있지만, 모든 글을 새롭게 수정했고 연재하지 않았던 새 글도 절반 가까이 된답니다. /brunchbook/freefrompain (이 브런치북에 있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nO%2Fimage%2FjP1z8bIAM-WGbAlYwScVw8q2P9w.jpg" width="500" /> Mon, 18 Sep 2023 06:37:49 GMT 물고기 /@@36nO/125 꿈에서 만난 너희들 - 잘 지내고 있니? /@@36nO/124 아침에 잠에서 깨어 다시 눈을 감고 꿈을 곱씹는 일이 많아졌다. 꿈에선 높은 확률로 그리운 사람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모르는 사람은 꿈에 잘 나오지 않는다. 주로 아는 사람들이 출연하고 그들 중 대부분은 내가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며칠 전에도 꿈에서 그리운 제자들을 만나 아침에 오랫동안 꿈을 곱씹었다. 경민이, 준혁이, 선재, 다들 잊지 않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nO%2Fimage%2FcA2B7oQ5bud6gZ6V1g3WXa3pKTg.png" width="500" /> Sat, 15 Jul 2023 08:24:34 GMT 물고기 /@@36nO/124 목욕탕에 간다 /@@36nO/122 우울은 수용성이라더니 글이 잘 풀리지 않고 속이 답답한 날, 목욕탕에 다녀왔다. 집에서도 샤워는 할 수 있지만 그걸로는 왠지 부족하다. 물이 한가득 담겨있는 탕에 몸을 담그고 싶은 기분이었다. 생각보다 우리 동네엔 우울한 사람들이 많지 않은지 목욕탕에는 평일보다 약간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을 뿐 주말이라고 사람이 넘쳐나거나 하진 않았다. 특히 젊은 사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nO%2Fimage%2FbsP5_9KwnUrHJZvOxdKJoKnhQ4A.png" width="500" /> Sat, 01 Apr 2023 10:03:41 GMT 물고기 /@@36nO/122 꿈에서 아프지 않은 나를 보았다 /@@36nO/120 잠은 남부럽지 않게 잔다. 다른 건 몰라도 잠만은 남부럽지 않게 길게 잔다고 말할 수 있다. 아침에 가야 할 곳이 딱히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매일 내가 잘 수 있는 최대치의 수면을 취한다. 잠에서 깼다고 침대에서 바로 일어나는 일은 없다. 꿈의 여운도 즐기고 이불의 포근함도 최대한 만끽하고 정말 지루해질 때쯤에야 일어난다. 오늘은 잠에서 깬 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nO%2Fimage%2FMO0Z-mpI-17zNUTXWU__T-EIw_Q.png" width="500" /> Fri, 17 Mar 2023 07:21:57 GMT 물고기 /@@36nO/120 통증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 /@@36nO/119 5년 전, 통증이 걷잡을 수 없이 온몸으로 번져나가고 병원의 검사에서 어떤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을 때, 유 원장님은 이 통증이 비로소 정신과의 영역에 들어왔다고 확신하신 듯 이렇게 말씀하셨다, &quot;통증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quot; 통증의 의미? 통증이 내게 하려는 말? 통증이 나로 하여금 변화를 일으키고 싶은 것? 그런 건 다 모르 Fri, 10 Mar 2023 04:12:26 GMT 물고기 /@@36nO/119 작은 것을 바라는 삶 /@@36nO/118 아침에 눈을 뜨면 시간을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를 정리한다. 책을 한 페이지 읽으며 시작하는 하루는 고요하다. 내가 무엇이 될까? 에 대한 생각은 되도록 하지 않으려 않다.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면 내가 되겠지. 할 일 목록을 길게 적어 두었지만 아침 8시 즈음엔 딱히 영어 공부를 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 읽기는 이미 했고, 말하기를 하자니 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nO%2Fimage%2Ffth2UPGqmvGYWUFve8ZfZ0yeb-k.png" width="500" /> Fri, 27 Jan 2023 08:52:42 GMT 물고기 /@@36nO/118 건강해지고 싶은 날 /@@36nO/117 운동을 가는 날 아침이다. (운동이라고 쓰고 치료라고 읽는다) 보통은 운동을 가기 바로 전에 샤워를 하지만 오늘은 왠지 루틴을 바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씻고 나서 영어 공부를 하고 점심을 먹고 운동하러 가면 딱 좋겠어!라고 헛된 꿈을 꾸었다.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았다. 그리고 나는 완전히 지쳐 버렸다. 몸을 씻고 바디로션을 바르고 Tue, 10 Jan 2023 11:40:21 GMT 물고기 /@@36nO/117 글쓰기에 대한 확신은 어떻게 가질까 /@@36nO/116 계절이 기분을 만드는 것 같다. 어떤 날은 아침에 눈을 떠 가야 할 곳이 아무 데도 없다는 것이 쓸쓸하기도 하다. 학교에 있을 때의 좋은 기억만 재편돼 그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찰나일 뿐, 얼굴을 때리는 한겨울 바깥바람을 쐬면 이런 날 가야 할 곳이 아무 데도 없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날씨가 좋을 때는 출퇴근하던 Wed, 14 Dec 2022 12:33:30 GMT 물고기 /@@36nO/116 내가 요즘 책을 읽지 않는 이유 /@@36nO/115 자세를 고치는 것은 오랫동안 나에게 큰 미션이다. 세상에 바르지 않은 자세로 사는 사람은 무수히 많고, 그렇게 살아도 아프지 않은 사람도 많지만 나는 그렇게 살면 아프기 때문에 자세를 고쳐야만 한다. 운동 선생님은 내게 책은 짐볼에 앉아 읽으라고 말했다. 독서량이 급격히 줄었다. 바른 자세는 지금의 내가 아직 잘 못하는 것이고, 잘 못하는 것을 오래 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nO%2Fimage%2Fg5dqyDcSgInsbIkmKPMXWn_73XM.png" width="500" /> Thu, 08 Dec 2022 06:21:52 GMT 물고기 /@@36nO/115 남편은 자기 이야기를 책에 쓰는 것이 싫다고 했다 /@@36nO/114 나는 우리의 결혼 이야기를 써서 책에 넣겠다고 했다. 낮에 쓴 초고를 읽어보라며 건네니 남편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도망가버렸다. &lsquo;어보 왜 그래?!&rsquo; 남편은 침대에 가 눕더니 이불을 덮고 숨었다. 그러더니 책에 자기 이야기는 안 썼으면 좋겠다고 했다. &lsquo;뭐? 어보 이미 다른 글에도 다 들어갔어. 근데 왜 갑자기 싫다는 거야? 어보 왜 싫어? 이유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nO%2Fimage%2FjWIeijIKBpmU-f2uhMY1wck64qc.png" width="500" /> Thu, 01 Dec 2022 10:53:49 GMT 물고기 /@@36nO/114 사주 보러 갔다 들은 이야기 /@@36nO/113 엊그제 길을 가다 &lsquo;중고생 사주 오천 원&rsquo;이라고 적힌 간판을 보고 홀린 듯 들어갔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갈까. 타로, 사주, 별자리 운세라면 사족을 못 쓴다. 앞 팀을 기다렸다가 저는 중고생 아닌데, 그래도 봐줘요?라고 슬쩍 운을 띄웠다. 생년월일이 어떻게 돼? 사주 선생님은 나의 사주 명식을 종이에 적으시곤 성격과 팔자를 중얼중얼 읊어나가셨다.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nO%2Fimage%2FRe7zWFngU5yDpHeauAt3g9GUNS4.png" width="500" /> Tue, 15 Nov 2022 08:14:16 GMT 물고기 /@@36nO/113 처음 달리기를 한 날 /@@36nO/112 매일 아침 일어나면 그날의 기온을 확인한다. 요새는 날이 추워지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하루 중 가장 따뜻한 때 산책을 나간다. 잠에서 덜 깬 눈으로 산책 나갈 시간을 결정한다. 시월 중순부턴 항상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을 때 걸어왔다. 하루하루 따뜻함이 사라지는 게 아쉽다. 어느 순간 10도가 넘는 날씨도 감사하게 될 날이 있을 테니 11월이면 아직 열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nO%2Fimage%2FyrMGmLZvE2pqgU8C1eD3wXt_fWQ.JPG" width="500" /> Thu, 10 Nov 2022 10:13:48 GMT 물고기 /@@36nO/112 주말에는 루틴에서 조금 벗어나고 싶다 /@@36nO/111 집에서만 일하는 창작자이지만 나름의 루틴은 있다. 늦어도 오전 10시까지는 기상 미션을 완료한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이불을 완전히 펼쳐 자리를 정리하고 가습기를 씻어 베란다에 말린다. 그리고 간단히 아침을 먹고 아침 약을 먹은 뒤 2번 방으로 간다. 오늘 할 일을 대충 스캔한 뒤 하고 싶은 일부터 시작한다. 주로 어제 쓴 글을 이어 쓰거나 고치는 일 Sat, 05 Nov 2022 02:00:36 GMT 물고기 /@@36nO/111 가을 단상 - 2022 가을 /@@36nO/110 가을을 일 년 동안 기다렸는데 날이 추워지는 건 금방이다. 이러다 금세 겨울이 올까 두렵다. 작년과 비슷하게 시월의 중간에 보일러를 처음 틀었다. 냉방과 난방에서 자유로운 시기는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가을은 짝사랑인 것 같다. 혼자서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애태우다가 시간이 다 간다. 마음을 다시 돌려받을 시간은 충분치 않다. 가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nO%2Fimage%2FPeGX-qnRw_X4km73KKq89cv0x50.png" width="500" /> Tue, 18 Oct 2022 06:47:48 GMT 물고기 /@@36nO/110 글쓰기의 어려움 /@@36nO/109 쓰고 있는 글의 진도는 잘 나가지 않고 이걸 두고 다른 걸 쓰자니 쓰면서도 안 풀렸던 이전 글이 계속 마음에 걸리고 그런 마음으론 새로운 글도 잘 써지지 않는다. 색칠되지 않은 칸이 얼마 남지 않은 목차를 하루에도 몇 번씩 가만히 바라보는데 내가 이만큼이나 썼지만 그중 정말 확신을 가지고 제대로 썼다고 말할 수 있는 글은 많지 않은 것 같아 막막한 기분 Wed, 12 Oct 2022 04:45:39 GMT 물고기 /@@36nO/109 잃었지만 얻을 수 있어 /@@36nO/108 통증이 시작되고 한 달도 되지 않아 나는 이미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것들을 아주 오랫동안 다시 되찾지 못하리라는 것을 운명적으로 직감하고 있었다. 봄, 나들이, 공원, 노래, 기타, 꽃, 나무, 하늘, 공연, 구름, 산책, 여행, 음악.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종이에 한가득 적어 벽에 붙여놓고 매일 보았다. 그리워하며 언젠간 다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nO%2Fimage%2FeQCzBs5lzlwEmYPIOqlkUTT0TSI.png" width="500" /> Sun, 09 Oct 2022 11:17:44 GMT 물고기 /@@36nO/108 책 쓰는 사람의 마인드컨트롤 방법이 궁금하다 /@@36nO/106 평온한 마음을 가지고 싶다. 불안을 이야기하는 에세이가 너무 버거워서 몇 장 읽다가 책장을 닫아버렸다. 불안을 읽으려면 마음이 건강해야 할 것 같다. 남편은 매일 나에게 &lsquo;메링은 걱정할 게 하나도 없어&rsquo;라고 말해준다. 그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명백한 사실이지만 당사자인 나의 감정만 그 사실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모순 속에 살아가고 있다. 걱정할 게 없지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nO%2Fimage%2FKihY98pAtJlSlxA_iyCYvadYqOU.png" width="500" /> Sat, 24 Sep 2022 04:53:35 GMT 물고기 /@@36nO/106 하루를 어떻게 채워야 할까? /@@36nO/105 기분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아침산책을 한다. 우울은 힘이 세다. 애써 뿌리치지 않으면 나를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아침 바람과 햇살에, 숨이 차고 힘들다는 감각에 기분을 떨쳐버린다. 아침에 일어날 때 알 수 없는 불안이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쓰는 글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는 불안은 오히려 현실적이다. 오늘 하루를 또 어떻게 채워야 할지 모르겠다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nO%2Fimage%2FdTcqn2euk2RscA9Qtc0GlRIc5BA.JPG" width="500" /> Tue, 20 Sep 2022 01:28:36 GMT 물고기 /@@36nO/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