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세이스트 /@@2yEP 독립출판 에세이 &quot;엄마, 서울은 왜 이래?&quot; 출간 | 1인 출판사「유정북스」운영중 ko Thu, 26 Dec 2024 19:54:48 GMT Kakao Brunch 독립출판 에세이 &quot;엄마, 서울은 왜 이래?&quot; 출간 | 1인 출판사「유정북스」운영중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FZKWrzpP0lHutAnGxTlNF9PixTE /@@2yEP 100 100 유아차 라이딩은 난생처음이라 /@@2yEP/213 세상에서 가장 떨리는 외출이었다. 아이가 태어난지 48일째. 턱끝까지 밀려오는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고이 접혀있던 유아차를 꺼내들었다. 어설픈 손놀림으로 신생아용 배시넷을 장착하고 자고 있던 아이를 깨워 옷을 입혔다. 최대한 따뜻하게 입혀 배시넷에 태웠다. 태열이 오르진 않을까 내심 걱정됐지만, 감기가 걸리면 큰일이니 두툼한 담요까지 덮어줬다. 그리곤 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vG5xBsHTBlXivMsZaxpLk2FH0yw.JPG" width="500" /> Mon, 11 Nov 2024 14:08:51 GMT 유정세이스트 /@@2yEP/213 아이가 잠들면 비로소 시작되는 엄마의 시간 /@@2yEP/212 세상엔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이제 50일이 다 되어가는 우리 아이의 수면 패턴도 그중 하나다. 밤낮이 완전히 바뀌고야 말았다. 한낮에도 잠에 빠져 도통 일어날 생각을 않는 아이. 아무리 흔들어도, 큰 소리로 이름을 수차례 불러도 미동도 하지 않는다. 수면 교육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하던데&hellip;완전 실패하고 말았다. 아이의 페이스에 휘말려 이러지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7w_KCUhVNbRS5C3W6d_ja0u0Wxw.png" width="500" /> Fri, 08 Nov 2024 13:04:13 GMT 유정세이스트 /@@2yEP/212 고단한 육아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2yEP/211 &ldquo;자기야, 나 임신한 것 같아&rdquo; ​ 임신 테스트기의 흐릿한 두 줄을 확인한 뒤 나는 남편을 향해 이렇게 소리질렀다. 그리고 우린 병원에서 자궁 속의 선명한 점을 확인했다. 결혼 2달 만의 일이었다. ​ 예상했던 것보다 아이가 일찍 생겼다. 기뻐할 틈도 없이 엄청난 입덧이 찾아왔고 난 물만 마셔도 화장실로 달려나가 변기통을 부여잡아야 했다. 임신 중기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DLQ4PTkpvEge_TADBHp1NzjE-bI.png" width="500" /> Thu, 07 Nov 2024 05:47:27 GMT 유정세이스트 /@@2yEP/211 아이를 위한 소비가 압도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란 /@@2yEP/210 38주 5일의 임신 과정을 거쳐 출산을 한 후 가장 달라진 것은 소비 패턴이다. 취미 부자였던 난 각각의 활동들에 필요한 아이템을 참 많이도 샀었다. 지출의 80% 이상은 그 누구도 아닌 오직 나만을 위한 것이었다. 그랬던 내가 아이와 만난 후 완전히 달라졌다. 어쩌면 슬프게 들릴지도 모르겠으나, 어느새 내 소비 목록은 아이를 위한 것들로 채워졌다. 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H74erQ_1IGJDDrLXkzgUmbw2eyg.JPG" width="500" /> Tue, 05 Nov 2024 01:24:05 GMT 유정세이스트 /@@2yEP/210 잠과의 전쟁에서 패배를 선언하다 /@@2yEP/209 13박 14일. 내가 조리원에 있기로 약속했던 기간. 그러나 답답한 조리원 생활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또 아이와 관련해 큰 이슈가 있었기에 더욱더 조리원에 갇혀있고 싶지 않았다. 전문 인력이 나를 대신해 아이를 케어해 줬고, 삼시세끼 영양가 높은 식단이 제공되며, 하루에 한 번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좋았으나 끝내 난 9박 10일로 일정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rz0NIczPnT8bj81NQAxiI0eeIig.png" width="500" /> Thu, 31 Oct 2024 13:08:14 GMT 유정세이스트 /@@2yEP/209 국민템의 유혹에 휩싸였던 엄마의 최후 /@@2yEP/208 임신 중기에 접어들 무렵, 본격적인 육아 용품 쇼핑에 나섰다. 우선 남편과 함께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규모 박람회를 방문했다. 뉴스에서는 연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도하는데, 코엑스에서 내가 목격한 상황은 완전히 반대였다. 발 디딜틈도 없었다. 입구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원하는 아이템을 살펴보려면 많은 인파를 뚫고 해당 부스를 찾아가야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R3rC5B591KP8GS_-fs6EgIWtcpU.JPG" width="500" /> Wed, 30 Oct 2024 05:20:27 GMT 유정세이스트 /@@2yEP/208 #6 출산 D-100, 우리의 첫 만남을 기다리며 /@@2yEP/207 임신 25주 4일차에 접어들었다. 바람 잘 날 없었던, 온갖 이슈로 가득했던 임신 초기를 넘어 어느덧 임신 중기에 진입한 것이다. 흔히들 이 시기를 '안정기'로 여긴다고 하는데, 그에 대해선 사실 동의하지 않는다. 임신 안정기라고 해도 출혈과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임신 중기에도 여전히 초기 때만큼이나 조심하고, 자신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j9fj6KL9b5HyHQQhDL8Tx5GHAvs.jpg" width="500" /> Mon, 24 Jun 2024 06:52:22 GMT 유정세이스트 /@@2yEP/207 #5 너를 만나 조금씩 달라지는 나를 느끼며 /@@2yEP/206 임신 이후로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그중 가장 달라진 것은 나의 일상. 요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손을 배를 가져다 대는 것으로 시작한다. 비록 아이와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는 없지만, 나지막한 목소리로 오늘은 어떤 일을 하게 될 지, 누굴 만날지, 무얼 먹을 예정인지 전해준다. 이제 서서히 귀가 형성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후부턴, 아이에게 말을 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PRDZAmkPa7xSMtnwW2h_7ngf9nM.jpg" width="500" /> Mon, 25 Mar 2024 01:28:30 GMT 유정세이스트 /@@2yEP/206 #4 내가 선택한 태교는&nbsp; /@@2yEP/205 주변인들에게 임신 소식을 알리고 난 뒤, 축하와 함께 가장 많이 들은 말은 &quot;태교가 중요하다&quot;였다. 특히 이미 아이가 있는 분들은 태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셨다. 하지만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난 그동안 태교에 전혀 신경 쓰질 못했었다. 임신 확인 직후부터, 지독한 입덧이 시작됐기 때문. 물만 마셔도 화장실로 뛰어가야 했고, 냉장고 문만 열려도 코를 막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s8y7g6M5IuqdBasm-zPz0BE_Ih0.jpg" width="500" /> Wed, 20 Mar 2024 06:20:28 GMT 유정세이스트 /@@2yEP/205 #3 아이를 향한 마음을 그러모아&nbsp; /@@2yEP/204 매일 아침을 필사로 열고 있다. 필사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2년이 다 되어간다. 영문 책과 시집, 그리고 최근에는 팝송 필사까지 시작했다. 온전히 필사에만 집중하는 시간. 만년필의 잉크가 종이에서 아름답게 번져나가는 것을 보는 시간. 30분 남짓한 이 시간 덕택에 긴 하루도 무탈하게 보낼 수 있는 듯하다. 최근 이 시간에 새로운 작업을 추가했다. 바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ly_QnT-KpDvTbIO5I2ct9mqBBxg.jpg" width="500" /> Tue, 19 Mar 2024 05:56:38 GMT 유정세이스트 /@@2yEP/204 #2 헤어나올 수 없는 그것 '입덧'&nbsp; /@@2yEP/203 이런 지옥은 처음이었다. 음식을 쳐다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올라오고, 그렇게나 좋아하던 음식도 외면하게 되는 아주 놀라운 경험의 연속. 무엇인가 먹으면 곧장 화장실로 달려가 변기를 부여잡아야 하는 일상이 지속되고 있다. 그렇다. 말로만 듣던, 드라마에서나 보던 입덧 지옥이 내게도 찾아온 것이다. 사실 이렇게까지 입덧이 심할 것이라곤 예상치 못했다. 주변에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0qqYePO7ZMuSyFwpN0AovTYiRks.jpg" width="500" /> Thu, 14 Mar 2024 06:57:46 GMT 유정세이스트 /@@2yEP/203 #1 결혼 3개월 차, 아이가 생겼다 /@@2yEP/202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두 줄이었다. 테스트기에 새겨진 또렷한 두 줄. 생애 가장 경이로운 두 줄을 눈으로 확인한 나는 화장실에서 뛰쳐나가, 남편에게로 향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내게서 테스트기를 받아든 남편은 선명한 두 줄을 확인하고는 이내 울음을 터트렸다. 마흔이 되어 아빠가 된 남편의 뜨거운 눈물에 나도 옆에 주저앉아 한참을 울었다. 행복한 울음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m29yxQJltJId8li8lGk-J6qxjGA.jpg" width="500" /> Wed, 13 Mar 2024 01:37:49 GMT 유정세이스트 /@@2yEP/202 나를 위로하는 취미 '필사' /@@2yEP/201 신혼집을 서울이 아닌 천안에 구하면서 출근 시간이 빨라졌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모든 채비를 마치고, 서울행 고속버스에 올라 다시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도착하면 8시 20분쯤이 된다. 아침 시간이 여유가 생기니 매일 하던 필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오히려 서울에 살 땐 정각에 딱 맞춰 출근하느라, 아침에 여유롭게 책을 읽고 좋은 문장을 담아낼 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f52ej5gCtcbS8v3jvBU7sxWsjeQ.jpg" width="500" /> Tue, 26 Dec 2023 08:13:55 GMT 유정세이스트 /@@2yEP/201 어느 신혼 부부의 평범한 크리스마스 /@@2yEP/200 지난 7년간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가기도 하고, 외곽의 조용한 카페에 들러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영화를 보거나, 맥주를 마시며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취하기도 했다. 그런데 결혼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엔 하필 남편이 출근을 해야만 했다. 스케줄 근무를 하는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아쉬웠지만, 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EQXdeouFU_7G_8KANZMKZ-xeeL4.jpg" width="500" /> Tue, 26 Dec 2023 07:54:38 GMT 유정세이스트 /@@2yEP/200 엄마표 반찬을 술 안주 삼아 남편과 함께 /@@2yEP/199 김장을 끝마친 엄마가 택배를 보내주셨다. 갓 담근 물김치, 굴김치부터 신혼 부부의 밥상을 책임질 다양한 반찬까지. 얼마나 많이 보내주셨는지. 신랑이 반찬통에 옮겨 담는 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했다. 퇴근해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엄마표 반찬들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었다. 어찌나 든든한지, 이 반찬들만 있으면 매일 저녁 국 하나만 끓여 신랑과 저녁 한 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goRDSOhQI5C3d4Ql8PKQ1RU2L3o.jpg" width="500" /> Wed, 06 Dec 2023 02:47:20 GMT 유정세이스트 /@@2yEP/199 아내를 위한 신랑의 홍게 파티에 초대되었다 /@@2yEP/198 갖은 이벤트로 무장했던 결혼식이 끝난 후, 나는 완전히 방전되고야 말았다. 온몸이 아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일주일 간의 짧은 신혼여행 이후, 업무에 바로 복귀한 나는 천안에서 서울까지 매일 고된 출퇴근을 하느라 심한 감기에도 걸린 상황이었다. 약을 먹어도 기침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고,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서울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라 눈가의 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1zcMQV-_iHeXS2QgEM5Ww2uwpeA.jpg" width="500" /> Mon, 04 Dec 2023 05:42:59 GMT 유정세이스트 /@@2yEP/198 요리에 흥미가 없는 사람으로 살아왔지만 - 결혼 이후 부쩍 주방 출입이 잦아진 나를 바라보며 /@@2yEP/197 내가 지금의 신랑과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우리 엄마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바로 '요리'였다. 무슨 요리든 척척해내는 당신과 달리 딸인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였으니까. 사실 엄마가 워낙 요리를 잘하는 분이셨기에 나는 차려주시는 대로 받아먹기만 하느라 요리에 관심을 가질 틈도 없었다. 또 그리고 하고 싶은 마음도 딱히 없었고. 경주에서 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uZ4nS_bFDYZ1c6-QM2GqUpb3-GM.jpg" width="500" /> Mon, 04 Dec 2023 05:30:48 GMT 유정세이스트 /@@2yEP/197 결혼식을 끝내고 돌아온 일상의 나날에 관하여&nbsp; /@@2yEP/196 2023년 11월 5일, 7년간 만나왔던 연인과 평생을 함께 하겠노라 다짐했다. 지난 1년간 뻔하지 않은 유쾌한 결혼식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부모님을 위한 깜짝 상패 수여 이벤트부터, 고3을 목전에 둔 늦둥이 남동생의 예물 전달 퍼포먼스까지. 그리고 엄정화 페스티벌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춘 신랑의 행진까지, 모든 것이 더없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si3heOboP_0pMMX4TMT2tTKinQc.jpg" width="500" /> Wed, 15 Nov 2023 05:59:20 GMT 유정세이스트 /@@2yEP/196 과일을 먹으며, 책에 파묻히는 일 /@@2yEP/195 결혼 직전에 맞이하는 추석은 왜 이렇게 남다르게 느껴지는 것일까. 길고 길었던 추석 연휴 내내, 나는 묘한 감정에 휩싸여 있었다. 기분이 자꾸 가라앉았다. 입은 웃고 있는데, 마음은 그렇지가 않았다. 연휴 기간을 이용해 막바지 결혼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했으나, 나는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천장만 바라보거나,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유튜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iwolbZvrHJOnUcYxfglA2Sqi9MQ.jpeg" width="500" /> Wed, 04 Oct 2023 08:58:40 GMT 유정세이스트 /@@2yEP/195 출구 없는 시의 세계로 들어가다 /@@2yEP/193 계속 쓰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욕심. 내가 죽으면 육신은 소멸되어도 나의 기록만큼은 남아 사람들에게 읽히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가능한 많은 글을 쓰고, 여러 책을 펴내고자 했다. 그러나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 회사 이외의 모든 시간들을 결혼에 투자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EP%2Fimage%2FZ6YY6ArrWiEYlCPjKVDjZoXNbB0.jpg" width="500" /> Mon, 25 Sep 2023 06:03:07 GMT 유정세이스트 /@@2yEP/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