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구름 /@@2uz 그리고 쓰고 만들고 노래하다 ko Wed, 25 Dec 2024 04:55:15 GMT Kakao Brunch 그리고 쓰고 만들고 노래하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vdJoeJZ-TCzGEv83-86STTu4fZ4.gif /@@2uz 100 100 여든다섯 번째 하늘 - 20230326 /@@2uz/278 사랑하니 모든 것이 궁금해졌다.바라보고 생각하고 슬그머니 숨을 내쉬었다.너의 속성, 너의 의미, 지나간 너의 역사와 불확실한 미래.너의 전부를 깨닫고 싶은 나에게 허락된 너의 세상은 과연 얼마큼일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xg8Rgq-8wkYfg-2hnvMA9IxLbFs.jpg" width="500" /> Mon, 03 Apr 2023 13:40:30 GMT 빛구름 /@@2uz/278 여든네 번째 하늘 - 20230325 /@@2uz/277 나의 어린 거울은 종종 나를 궁지로 몰아넣곤 한다. 나의 밑바닥까지 끌어내리고 그 모습을 이 우리에게 고발한다.세상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저수지의 밑바닥, 그 속에 혼란스러운 내 감정들.아직 일 년 밖에 되지 않은 이 어린 거울의 고발장이 벌써 이렇게 쌓여가는데 내가 불혹을 맞이하고, 하늘의 뜻을 알게 되고, 환갑이 되면 얼마나 더 많은 소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UlKjup1ugfgCbM_ls5ATWltHNKI.jpg" width="500" /> Sat, 01 Apr 2023 07:46:22 GMT 빛구름 /@@2uz/277 여든세 번째 하늘 - 20230324 /@@2uz/276 이 세상에 아버지가 되는 방법은 있지만, 아들이 되는 방법은 없다. 그것은 모두 아버지의 몫이기 때문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yJAbA8jFwW2mnMl4v1OdPB6Ifn8.jpg" width="500" /> Fri, 31 Mar 2023 10:47:00 GMT 빛구름 /@@2uz/276 여든두 번째 하늘 - 20230323 /@@2uz/275 먹는 것이 곧 그 사람이라고 한다. 나는 자신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얼굴은 제육볶음 같고 성격은 딸기 같으며, 키는 셀러리 같고, 꿈은 월남쌈 같다고 해야 될까. 어쨌거나 앞으로는 인스턴트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더욱 조심해야 되겠다. 가짜음식들을 먹다 보면 언젠가 그 존재까지도 가짜가 되어버릴 테니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345ZWL-UOM96M0O6QwIpasbTbZE.jpg" width="500" /> Thu, 30 Mar 2023 02:32:28 GMT 빛구름 /@@2uz/275 여든한 번째 하늘 - 20230322 /@@2uz/274 온 인류와 세계와 우주를 덮는 거대한 그림이 있다면 나는 과연 어디쯤을 보고 있을까. 작디작은 검은 점 하나에 온 눈이 가려 이 세상을 온통 검게 보고 있을까. 아니면 짧은 선 하나 보고 이 세상을 온통 둘로 나누어 생각하고 있을까. 어쩌면 작은 여백에 당황해서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진 않을까. 이 거대한 그림을 과연 나는 한눈에 볼 수 있을까.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znjUNISoIGCE8QvL8AJKpYzPPg4.jpg" width="500" /> Wed, 29 Mar 2023 12:45:09 GMT 빛구름 /@@2uz/274 여든 번째 하늘 - 20230321 /@@2uz/273 고귀한 예술가가 되자고 세상으로부터 도망친 모든 순간들이 겹겹이 쌓인 방파제처럼 스스로를 가두고 있었습니다. 그와 함께 세상으로부터 귀향 보내진 예술적 고민들도 저 모래알만큼이나 많았지만, 저곳 세상이라는 육지에서는 더 이상 쓸모가 없습니다. 이제 예술가가 없는 저 육지에서는 아무도 외치지 않습니다. 갈라지고 쉬어서 잘 들리지 않더라도 온몸을 던져 울리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yzEpMJxEX2sd8DDUZyaABJ2vdx4.jpg" width="500" /> Wed, 29 Mar 2023 01:09:07 GMT 빛구름 /@@2uz/273 일흔아홉 번째 하늘 - 20230320 /@@2uz/272 누군가가 미워 흉을 보았더니, 나 사랑하는 이도 그가 밉단다.의도한 바 아니나, 나는 누군가의 고귀한 사랑을 괴물 같은 미움으로 바꾸고 말았다.그런데 그것이 과연 사랑이었을까.미움으로 바뀔 그것이 정말 사랑이 맞았을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6XW4wmAIfcJ3VPkVMmwO-qgGW5k" width="500" /> Tue, 28 Mar 2023 11:36:39 GMT 빛구름 /@@2uz/272 일흔여덟 번째 하늘 - 20230319 /@@2uz/271 그의 말투가 내내 거슬렸던 나는 쏘아보며 말했다. &quot;말을 좀 예쁘게 할 순 없어?&quot; 그렇게 나는 칼을 들이밀며 부드러움을 요구하고 있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j6u7Jd5LVqPEDEcPQWApUe3GKto.jpg" width="500" /> Mon, 27 Mar 2023 08:48:50 GMT 빛구름 /@@2uz/271 일흔일곱 번째 하늘 - 20230318 /@@2uz/270 지금도 가장 가까운 친구들인 초등학교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quot;어떻게 우리는 이렇게도 서로 다를까.&quot; 성인이 되어 만났다면 서로 인사할 일도 없을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삶을 꿰뚫고 있는 모습이 참 특별하지 않을 수 없다. 생각이 많은 오늘, 이 밤에도 참 녀석들이 보고 싶다. 나의 사랑하는, 나와 정말 하나도 안 맞는, 내 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TY9-Z13KM5e9zQyRna1iPRYRVUU.jpg" width="500" /> Sun, 26 Mar 2023 13:09:39 GMT 빛구름 /@@2uz/270 일흔여섯 번째 하늘 - 20230317 /@@2uz/269 그의 마음을 내가 여태껏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은 그동안 내가 누군가의 눈을 바라볼 맘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때를 놓친 채로 시간이 지나면 그저 그 마음들은 어제 꾸었던, 잘 기억나지 않는 개꿈과 피차일반이다. 이야깃거리도 되지 않는 없는 기억일 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BokZ97-1wzd8DUZZN3NLuNHdQds.jpg" width="500" /> Sat, 25 Mar 2023 23:01:42 GMT 빛구름 /@@2uz/269 일흔다섯 번째 하늘 - 20230316 /@@2uz/268 부족함이 있을 때 오히려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사람, 누군가 나에게 화를 냈을 때 그것을 다른 이에게 전가하지 않는 사람, 젊은이들이 놓친 예의범절을 기분 좋게 가르칠 줄 아는 사람, 자신에게는 옷을 사주기보다 책을 사주는 사람, 실수했을 때 인정하고 진정으로 사과할 줄 아는 사람, 끝까지 믿어주며 기다릴 줄 아는 사람, 오늘 거울 속에서 만난 사람들과 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3LfAjcFqdHTH7UFejx--4vnjsi8.jpg" width="500" /> Sat, 25 Mar 2023 13:03:20 GMT 빛구름 /@@2uz/268 일흔네 번째 하늘 - 20230315 /@@2uz/267 들을 수 없는 자는 보았고, 볼 수 없는 자는 만질 수 있었고, 만질 수 없는 자는 질문할 수 있었다. 그의 대답은 어디에도 있었고, 모든 것이 되었다. 이미&nbsp;그는 모든 것으로 말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LUUqSkI0N8F6z_-_qOaSs3lNQDo.jpg" width="500" /> Fri, 24 Mar 2023 02:10:06 GMT 빛구름 /@@2uz/267 일흔세 번째 하늘 - 20230314 /@@2uz/266 완벽하길 바랐던 '또 다른 나'의 절대적 결핍을 알아챈 순간, 나는 스스로를 증오하곤 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나의 결핍은 넉넉함이 되었다. 오, 그 깨닫는 순간이여, 계속 나에게 오시오. 영원히 나를 가두시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jwuCUmxe7GZVs9MP94p2Vd8ri3o.jpg" width="500" /> Thu, 23 Mar 2023 03:48:16 GMT 빛구름 /@@2uz/266 일흔두 번째 하늘 - 20230313 /@@2uz/265 하늘을 보면 자꾸 생각나고, 길을 걷다 보면 노래를 흥얼거리는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분명 있는데... 그 끝이 자꾸 침체되는 것은 왜일까. 순간을 돌이킬 수 없고, 욕심부려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 오늘은 하늘에 앙상하게 걸린 나의 희망이 기분 상하도록 마음에 거슬린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daBim7_PYOzec3P5ZLJdUAI4Hs4.jpg" width="500" /> Wed, 22 Mar 2023 05:36:22 GMT 빛구름 /@@2uz/265 일흔한 번째 하늘 - 20230312 /@@2uz/264 내게 주어진 자유를 포기할 수 있는 마음의 자유가 내게는 있는가. 내가 원하는 자유를 가지기 위해 스스로를 압박하고 구속하고 있지는 않는가. 자유를 지키기 위한 투쟁심과 자유를 빼앗겨도 개이치 않는 넉넉한 마음 중 과연 무엇이 진정한 자유일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Z3xOuG9fY5mvVezMyYKcYaWTyTM.jpg" width="500" /> Wed, 22 Mar 2023 03:01:08 GMT 빛구름 /@@2uz/264 일흔 번째 하늘 - 20230311 /@@2uz/241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글을 쓰기 시작했던 게. 칠흑 같은 이생을 외롭게 버텨낼 자신이 없을 때부터였다. 고독을 이길 힘없어 꾹꾹 눌러 적던 글 속에 나는 내 모든 두려움을 담았었다. 그때 나의 신발장 주홍색 불이 켜지면 보이는 신발 한켤래. 괜히 신발장에 있던 다른 신발들을 어지럽게 꺼내놓았다. 나는 사랑받았으나 늘 외로웠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7x5HTx705H2NNzqoGQ_mQfS7IHo.jpg" width="500" /> Tue, 21 Mar 2023 09:21:15 GMT 빛구름 /@@2uz/241 예순아홉 번째 하늘 - 20230310 /@@2uz/263 자주 봐도 매번 즐거운 친구, 자주 보지 못해도 늘 가까운 친구,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을 다 이해하는 친구, 서로의 약점을 알고 진심으로 조언해 주는 친구, 서로가 밥을 사겠다는 친구. 나이를 먹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에게 이런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할 따름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Mfdungp1uxag7jCx9aURufhQy5E" width="500" /> Mon, 20 Mar 2023 12:40:23 GMT 빛구름 /@@2uz/263 예순여덟 번째 하늘 - 20230309 /@@2uz/262 그간 잃어버린 것이 많았다. 수십 개의 우산과 몇 켤래의 신발. 말랑말랑한 렌즈와 현금 얼마. 그리고 몇몇의 친구. 망각의 애석함은 기억이 작을수록 더 크게 다가온다. 생은 참 짧은 단편의 영화 같다. 이 영화의 모순은, 러닝타임이 길어질수록 압축된 망각의 시간을 남긴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을 수 없는 장면들이 반복하여 남기도 한다. 사랑에 빠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YuDIOEl2Re3MBJJXzDdQsWb5caw.jpg" width="500" /> Sat, 11 Mar 2023 03:29:41 GMT 빛구름 /@@2uz/262 예순일곱 번째 하늘 - 20230308 /@@2uz/261 참회하며 눈물로 용서를 구하는 원수와 반성 없는&nbsp;뻔뻔한 자녀 중 용서하기 쉬운 쪽은 어딜까. 우리에게 과연 태도가 관계보다 중요할까. 결국, 용서는 해주는 사람 마음에 달렸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JxQIRcOuNoDDC6fd4NXbyZoPW84.jpg" width="500" /> Fri, 10 Mar 2023 08:36:48 GMT 빛구름 /@@2uz/261 예순여섯 번째 하늘 - 20230307 /@@2uz/260 폭발하는 거짓 폭풍 후 남은 가책의 잔해들, 신 앞에 나는 고발당하고 또 고발당했다. 복잡한 장신구들 다 걷어 불길에 던져버리고 단순함을 사랑해야지. 정직해보려 발버둥 쳐야지. 아니, 목숨을 걸어야지. 그 고결한 죽음을 살아내야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z%2Fimage%2FDt_b05arQq6_hPTvaZwjsC8qgU0" width="500" /> Thu, 09 Mar 2023 13:40:14 GMT 빛구름 /@@2uz/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