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고트 /@@2gO2 브릭스 매거진에서 글을 쓰고 책을 만듭니다. 지은 책으로 『진실한 한 끼』와 『꽃 파르페 물고기 그리고 당신』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홍콩단편, 어쩌면 익숙한 하루』가 있습니다 ko Wed, 25 Dec 2024 04:13:56 GMT Kakao Brunch 브릭스 매거진에서 글을 쓰고 책을 만듭니다. 지은 책으로 『진실한 한 끼』와 『꽃 파르페 물고기 그리고 당신』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홍콩단편, 어쩌면 익숙한 하루』가 있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iahZqnLu_9Qtlsc8xRUuLTIxtd8.jpg /@@2gO2 100 100 이 여름을 그냥 보낼 순 없잖아요 - 그리고 태웃개와 나트랑 /@@2gO2/116 물과 안 친하다.마시는 건 좋아한다. 너무 많이 마셔서 문제지.오해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샤워도 좋아한다.내가 친하지 않은 건 물속이다.수영을 못 한다. 어찌어찌 떠도 앞으로 나아가질 않고, 그러다 보면 잠수함처럼 가라앉는다. 아니, 물에 들어갈 때부터 문제다. 젖는 순간 옷감이 살갗에 들러붙는 감촉이 찝찝하다. 떼어도 떼어도 도로 붙는 까끌까끌한 모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LRFHpKAeS6n2KZZt7IkqmuFNo0Y.jpg" width="500" /> Wed, 23 Oct 2024 09:19:41 GMT 베르고트 /@@2gO2/116 때로는 차창 관광이 나은 날도 있지요 - 그리고 소천지 혹은 풍차에 관하여 /@@2gO2/115 소천지 주변에는 따로 주차장이 없었다. 읍내의 주정차 금지구역이 아니라면 제주는 참 주차를 아무 데나 한다. 차 한 대가 자리를 &nbsp;잡으면 다른 차도 자연스레 그 앞뒤로 멈추고, 어디든 금세 주차장이 생겨버린다. 이곳도 임시 주차장이 길어질 만큼 길어져 &nbsp;있었는데, 마침 섶섬지기라는 카페 앞에서 차 한 대가 빠져나오길래 얼른 자리를 차지했다. 제주 올레길 6<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ewUly25qrjsBZPExy99qPP_KazQ.jpg" width="500" /> Fri, 02 Aug 2024 02:21:37 GMT 베르고트 /@@2gO2/115 빨래가 마르고, 제주살이가 시작되었네 - 그리고 2024 제주북페어 /@@2gO2/114 제주에서 살 집을 알아보러 다닐 때, 이 집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면 고려 대상에서 마당 하나 비켜 간 옆집이었다. 여기까지 온 김에 구경을 하려고 해도 하필 열쇠가 육지에 있다고 했다. 같은 건축사무소에서 지은 집이라 실내 구조는 똑같다고 했고, 정원은 훨씬 잘 가꿔져 있었다. 게다가 돌담이 온전히 마당을 에우고 있어서 &lsquo;제주에 산다&rsquo;는 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dwNGinGZkS7kJDBUiXEBKGhTqVQ.JPG" width="500" /> Thu, 23 May 2024 02:45:55 GMT 베르고트 /@@2gO2/114 세상을 담기에 충분히 짧은 - 단편집 세 권의 북 리뷰 /@@2gO2/112 1.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파리 리뷰 엮음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미국 문학지 〈파리 리뷰〉에 실렸던 단편 선집. 그러나 이 멋진 제목 속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한 문장으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열다섯 편의 단편이 실렸으니 열다섯 문장이 필요할까요? 그조차 부족할 것 같네요.이 책에 실린 단편들에 뚜렷한 경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ADHFkGq-85Hj3SEVQenJjud6Yp0.jpg" width="500" /> Wed, 07 Sep 2022 01:30:03 GMT 베르고트 /@@2gO2/112 뒤라스, 당신에게 반했어요 -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소설 세 권 /@@2gO2/111 1. 『여름밤 열 시 반』,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사랑이 이루어지려 합니다. 마드리드까지는 약 267km. 그곳은 그들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 곳이자 또 다른 사랑의 종착지가 될 것입니다. 오늘 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폭풍우가 찾아옵니다. 네 사람을 실은 랜드로버는 밀밭으로 둘러싸인 어느 작은 마을로 피신하고, 그렇게 사랑은 유예됩니다. 그들은 기다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LIGea3zAbVxXBtutFZJhcnyaowA.jpg" width="500" /> Wed, 03 Aug 2022 01:46:05 GMT 베르고트 /@@2gO2/111 다시 떠나볼까요? - 아직 비행기표를 끊지 못했다면 책이라도 펼쳐 보자 /@@2gO2/110 1. 『우연히, 웨스 앤더슨』, 월리 코발 지음 완벽한 대칭, 손대면 묻어날 것 같은 생생한 컬러, 배경의 규칙을 깨고 도드라지는 존재 자체의 의외성. 어떤 건물에 이 모든 면이 담겨 있다면 시간에 쫓기고 있는 와중에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익숙한 행동을 하게 되겠죠. 스마트폰(운 좋게 가지고 있다면 카메라)을 꺼내 사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dLvqmSmzL9-lCXZFb71ydHoR4nU.jpg" width="500" /> Tue, 28 Jun 2022 05:07:37 GMT 베르고트 /@@2gO2/110 몹시도 아름다운 당신의 글 - 유난히 슬프고 아름답게 읽힌 에세이 세 권의 리뷰 /@@2gO2/101 1. 『이스탄불』, 오르한 파묵 지음 오르한 파묵을 처음 만난 책이 바로 이 『이스탄불』이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약 100쪽까지였지요. 「파리리뷰」에 실린 파묵의 인터뷰를 읽고 생긴 호기심에 이 500쪽짜리 에세이를 덜컥 집어들었는데, 터키도 이스탄불도 그의 문체와 이난아 교수의 번역도 모두 낯설어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스탄불 위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HyAwbB1M9y2LfXHFan5dqrUOXGQ.jpg" width="500" /> Fri, 10 Jun 2022 05:53:11 GMT 베르고트 /@@2gO2/101 조금은 과학적이고 싶어 - 어렵지 않은 과학서 세 권의 리뷰 /@@2gO2/109 1.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지음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 천재적인 구성, 미스터리와 하나둘 베일을 벗는 비밀, 마음을 울리는 인물들&hellip;. 소설이냐고요? 아닙니다. 이 모든 수식이 어울리는 『물고기』는 논픽션입니다. 이 책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려면, 놀랍게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FahaCGPivx3cRrPp_sdOVdorUfg.jpg" width="500" /> Tue, 07 Jun 2022 08:26:52 GMT 베르고트 /@@2gO2/109 사랑방과 현상소의 시간 - 닭 반 마리의 위로 /@@2gO2/108 진실한 한 끼 Web Edition 외근과 점심 (4) 먹으러 간 건 칼국수였는데 입구에서부터 일단 이것부터 보시라고 활짝 펼쳐진 메뉴가 있었습니다. 점심 메뉴로 닭 반 마리 백숙이 8천 원. &lsquo;점심 메뉴&rsquo;라는 문구는 &lsquo;타임 세일&rsquo;이나 &lsquo;마지막 특가&rsquo; 같은 효과를 발휘하지요.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안 사면 손해, 바보야, 바보. 사실 닭 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xOF_-Kwn5S7BulygBp_LP6czV-w.jpg" width="500" /> Tue, 31 May 2022 06:59:16 GMT 베르고트 /@@2gO2/108 '진실한 한 끼'라는 밥상을 차리며 - 매일같이 편의점 음식을 먹다가 /@@2gO2/91 매일같이 편의점 음식을 먹던 시절이 있었다. 바쁘니까, 싸니까, 혼자 먹으니까. 핑계는 많았지만 밥을 잘 챙겨 먹는 게 귀찮았다는 것이 진짜 이유였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모니터링 요원이 되어편의점 음식 발전사의 산 증인이 되었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엔 편의점 도시락이 &lsquo;진실한 한 끼&rsquo;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 말은 진심이었다. 하지만 &lsquo;진실한&rsquo;이란 수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hqK0gMtdIn9eUDi-ZSLMAiPTJcw.jpg" width="500" /> Tue, 31 May 2022 06:59:16 GMT 베르고트 /@@2gO2/91 유럽의 소설엔 뭔가가 있지 - 터키, 프랑스, 체코의 소설 세 권을 리뷰합니다 /@@2gO2/100 1. 『페스트의 밤』, 오르한 파묵 역사 소설과 &lsquo;상실&rsquo;이라는 키워드가 부합할 수 있을까요? 동지중해의 작은 섬이 &nbsp;제국으로부터 독립하여 건국의 기쁨을 맞이하는&rsquo; 역사&rsquo;라고 한다면, 투쟁과 성취의 화려한 불꽃이 가슴을 뜨겁게 달굴 것만 같습니다. &nbsp;그러나 오르한 파묵의 새 소설 『페스트의 밤』을 읽는 내내 무언가를 잃어가는 사람들의 숨 내를 맡는 기분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fnYRU4CL_2xDbpY0K8JKZ85bsi8.jpg" width="500" /> Fri, 20 May 2022 00:44:21 GMT 베르고트 /@@2gO2/100 사실은 마늘이 좋아서 - 성북동 산책 /@@2gO2/106 진실한 한 끼 Web Edition 외근과 점심 (3) 책을 만드는 일을 하니까 종일 사무실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지 않는 게 당연해 보이기는 합니다. 동시에 웹 콘텐츠를 만들기도 한다면, 거기에 &lsquo;매거진&rsquo;이라는 라벨을 붙이기까지 했다면, 취재를 나가는 날이 &lsquo;그렇게&rsquo; 많지는 않다는 게 갑자기 이상한 일이 되고 맙니다. 몇 년 동안 기고를 중심으로 웹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fLItlKGN6jzp_QLZyIKEcHsIRkM.jpg" width="500" /> Tue, 10 May 2022 07:33:52 GMT 베르고트 /@@2gO2/106 인쇄소에서 - 책이 찍히는 날에 /@@2gO2/107 책은 현실 도피 수단 중 유일하게 스스로 한심해지지 않는 수단이다. 책이라 하면 그 정도의 가치는 기본으로 깔고 가야지. '기준'이라는 건 날만 있는 칼이다. 뭔가를 벨 때는 좋았지? 그만큼 내 손도 찢어진다는 건 외면했지? 최소한 읽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책인지 판단할 객관은 없다.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지 못하고 그저 간절하기만 한 구멍이 또 하나 생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mRQ3spxAmIVsyKXWP2LCz7c3mE0.jpg" width="500" /> Sat, 07 May 2022 12:09:51 GMT 베르고트 /@@2gO2/107 걱정까지 발라내세요 - 인터뷰하러 가기 전에 뼈해장국 한 그릇 /@@2gO2/105 진실한 한 끼 Web Edition 외근과 점심 (2)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책과 회사에서 내는 매거진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놓았는데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저 그때 찍은 사진만큼은 뇌리에 남아 &lsquo;살을 좀 빼야 하지 않아?&rsquo; 훈수를 두고 있지요. 그것도 벌써 몇 년 전입니다. 사진의 줄기찬 조언도 한 귀로 흘려버린 채 살아왔고요.요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A4VZx9NKWSPUMkSWwH2UYavKnfg.jpg" width="500" /> Mon, 02 May 2022 08:55:47 GMT 베르고트 /@@2gO2/105 돈가스와 떡볶이가 함께할 때 - 익숙한 듯 안 익숙한 조합 /@@2gO2/104 진실한 한 끼 Web Edition 외근과 점심 (1) 종이를 보러간다는 말이 아직 좀 어색합니다. 그런데 진짜로 종이를 보러 을지로에 갔습니다. 디자이너가 추천한 새 책의 지종을 직접 보려고요. 문켄 크림&hellip; 폴라 러프&hellip; 이름만 봐도 비쌀 것 같아 그냥 늘 쓰던 차선책을 택할 수도 있지만, 매장에서 이 종이 회사의 샘플북도 저렴하게 판다고 합니다. 잘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Rt2JTFs_TtQR514rMFX3KrM9anM.jpg" width="500" /> Tue, 22 Mar 2022 09:04:58 GMT 베르고트 /@@2gO2/104 당신의 청춘은 안녕하셨나요? - 어쩌면 청춘에 관한 책 세 권 /@@2gO2/97 1. 『사물들』, 조르주 페렉 지음 거실 하나에 방 두 개, 35제곱미터의 아파트. 파리의 중심부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5구에 있어 살기에 좋고, 창문 밖으로는 작지만 정원도 보입니다. 입지조건이 좋은 곳이지요. 제롬과 실비도 처음엔 이 아파트를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답답해집니다. 온갖 가구와 물건이 뒤죽박죽 섞여 있고 천정은 너무 낮습니다. 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WPZOTlN3KOlXQb05svMIDK32mW8.jpg" width="500" /> Wed, 21 Apr 2021 07:12:52 GMT 베르고트 /@@2gO2/97 이토록 맛있는 책이라니 - 음식에 관한 세 권의 책 리뷰 /@@2gO2/96 책으로 맛보는 음식 1. 『오늘도 손님이 없어 빵을 굽습니다』, 박무늬 글, 박오후 그림 카페를 운영한 적은 없지만 일은 해 본 적 있습니다. 공원 옆에 있던 곳이라 여름에는 제빙기가 텅 빌 정도로 바쁘고 겨울에는 눈이라도 왔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사람이 없었죠. 손님이 없는 카페는 정말 조용합니다. 음악을 틀어도 조용합니다. 혼자서 가게를 지키고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TJbXaHnrC-1zgD1OQ_E94Mg4PK0.jpg" width="500" /> Sat, 13 Mar 2021 10:38:10 GMT 베르고트 /@@2gO2/96 사진, 혹은 사진 같은 글에 관한 책 -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사진의 용도 /@@2gO2/95 1.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존 버거 지음 잘 찍은 인물 사진은 그 인물에 관해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인물의 표정, 시선, 제스처, 옷차림, 배경이 물리적,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평면 이미지가 화면 너머로깊어지기도 하고, 테두리 바깥으로 넓어지기도 합니다. 피사체가 유명인이라면 이미 그에 관해 알고 있는 사실이 부각되거나 축소되기도 하지요. 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PLGGUtz6raxVYEGO4BgCu4RzGjw.jpg" width="500" /> Thu, 25 Feb 2021 08:21:12 GMT 베르고트 /@@2gO2/95 지금, 혹은 이곳에 관한 책 세 권 - 별빛이 떠난 거리, 서울은 말이죠, 배달의 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 리뷰 /@@2gO2/93 1. 『별빛이 떠난 거리』, 빌 헤이스 지음 작가이자 사진가인 빌 헤이스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3월부터 이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의도는 팬데믹으로 변해가는 도시와 사람을 재빠르게 스케치하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의 심장부, 뉴욕의 한복판에서 말이지요. 코로나19 확산 초기, 미국 전체 사망자의 1/3이 뉴욕 시민이었을 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j1v-5rm1X1NaEOir8pX6CuOO3Yg.jpg" width="500" /> Mon, 15 Feb 2021 00:40:43 GMT 베르고트 /@@2gO2/93 괜찮아, 고등어나 먹자 - 제주에서 먹은 그냥 생선구이 /@@2gO2/87 첫 책이 나왔을 때 제주에 갔다. 책을 냈으니 휴가를 즐기자는 건 아니었고, 섬 곳곳의&nbsp;작은 서점들에 내 책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니까 홍보의 일환이었던 셈인데, 말할 때 느낌표 서너 개는 붙여야 할 만큼 쑥스러운 만남의 연속이었다. 당초 나와 아내의 계획은 이러했다. 일단 책 자체가 가족과 함께한 여행을 다룬 내용이었다. 서점 주인들이 우리 가족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gO2%2Fimage%2FjE6THPNoZ-alnuot_wjbS9-hyKQ.jpg" width="500" /> Thu, 12 Nov 2020 13:11:18 GMT 베르고트 /@@2gO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