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선 /@@2f54 인생의 한 계절을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다, 세상이 궁금해 작업실을 뛰쳐나온 늦깍이 어반 .그림에 말거는 까마득한 기억의 소환,재생,확장되는 생각들..그림을 씁니다. ko Wed, 01 Jan 2025 08:52:45 GMT Kakao Brunch 인생의 한 계절을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다, 세상이 궁금해 작업실을 뛰쳐나온 늦깍이 어반 .그림에 말거는 까마득한 기억의 소환,재생,확장되는 생각들..그림을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dxBaqZIW4ZxqEaar4mVaYWAUveM /@@2f54 100 100 지금은 자유와 밀월 중. /@@2f54/102 아들이 독립했다. 아들의 독립은 곧 나의 독립, 대한독립 만세, 아니 한정선 독립 만세라도 부르고 싶은 심정이다.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던 선조들의 마음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 아니 피부에 와닿는다. 36년 동안의 일제 강점기와 42년 육아는 시간과 상관없이 비교 불가지만 자유라는 커다란 맥락 속에서 한끝 정도는 맞닿아 있지 않을까 하는 게 나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Xotd9iyrMjF8cvy3lEXttWP08JM.jpg" width="500" /> Sun, 29 Dec 2024 03:28:50 GMT 한정선 /@@2f54/102 오늘은 빨강 /@@2f54/101 빨강이 땡기는 날이 있다. 아무리 집밥 애호가라도 가끔 나가서 먹고 싶을 때가 있는 것처럼 빨강은 그림의 &lsquo;외식&rsquo;, 그중에서도 디저트와 같다. 우리는 보통 디저트를 먹으러 카페에 가지는 않는다. 디저트는 커피와 함께일 때 그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가끔 커피 맛이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디저트가 맛있으면 용서가 된다. 하지만 종종 반대의 경우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K8EczLVVDhf5zwl6rtvCrsHMBa8.jpg" width="500" /> Thu, 21 Nov 2024 04:18:59 GMT 한정선 /@@2f54/101 우여곡절 경주페스타 2024. /@@2f54/100 올해도 어김없이 경주 페스타가 열렸다. 올해 6회를 맞는 경주페스타는 10월 하순에 열리는 연중행사인지라 미리 참가여부를 정할 수 있다. 절실하다면 그즈음을 비워두고 아니면 고지가 뜨고 나서 상황에 따라 결정해도 된다. 하지만 일정보다 중요한 것은 동행, 즉 룸메이트가 우선 되어야 한다. 물론 모임이나, 또는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과 같이 그릴 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m2tQgG4n121eJwVgmbfypMwGH6k.jpg" width="500" /> Mon, 11 Nov 2024 03:41:31 GMT 한정선 /@@2f54/100 지극히 사적인 추석(명절) 사용법. /@@2f54/99 &lsquo;추석 졸업했어요&rsquo;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는데 그건 착각이었다. 그 사실을 깨닫게 해 준 이번 추석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사실 별스럽지 않은 것에 '의미'를 두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의미'를 앞세워 추석의 악몽을 조금이라도 희석시키기 위해서다. 사건의 시작은 역시나 추석 가족 모임이다. 독립해서 혼자 사는 둘째 아들의 가족 개념은 보통 사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dsiTax3lcWwHZ4zK85yxrbS29fo.jpg" width="500" /> Thu, 19 Sep 2024 15:30:20 GMT 한정선 /@@2f54/99 스틸 썸머(still summer) /@@2f54/98 내가 좋아하는 스틸(still)을 여기에 쓸 줄은 몰랐다. 스틸 워킹, 스틸 러빙, 스틸 리딩, 스틸은 &lsquo;아직도, 그럼에도 불구하고&rsquo; 뭔가 바람직한 일이 계속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요즘 상황에서 '스틸 썸머'는 (개인적으로 다르지만) 부정적 느낌이 강해 머리에서도 입에서도 겉돌지만 때로는 반어법이 더 강한 임팩트를 준다. 어쨌든 스틸은 내가 좋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igbJRn6siP2egA68yA9UdWAih_0.jpg" width="500" /> Wed, 21 Aug 2024 13:06:05 GMT 한정선 /@@2f54/98 여행의 반칙, 템플스테이. - 수덕사 템플스테이 /@@2f54/97 &lsquo;불교신자도 아닌데 웬 템플스테이?&rsquo; &lsquo;그림 그리러 여기저기 다니는 것도 모자라 이젠 절까지?&rsquo; 내가 템플스테이를 간다고 했을 때 나를 아는 사람들의 반응은 아마 이럴 것이다. 대놓고 말은 안 하지만 감지되는 느낌은 &lsquo;넌 템플스테이를 할 위인은 아니다&rsquo;라는 것. 맞는 말이다. 사실 템플스테이는 내 여행목록에 없었다. 시작은 어쩌다 인연을 맺고 지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ohJ86nRUbfFRBhDnp99bttfUZcM.jpg" width="500" /> Sun, 04 Aug 2024 01:18:41 GMT 한정선 /@@2f54/97 &lsquo;퍼펙트 데이&rsquo; /@@2f54/96 41년 전 오늘, 아들을 낳았다, 그러니까 오늘은 아들 생일이다. 그저께, 아니 두어 달 전부터 생일에 뭘 해야 하나, 아니 뭘 해줄까를 생각했다. 수식어가 생략된 대부분의 동사가 상반된 의미(긍정과 부정, 즐거움과 괴로움 같은)를 내포하듯 &lsquo;생각했다&rsquo; 또한 복합적 감정의 압축이다. 그 감정을 한마디로 뭉뚱그리면 &lsquo;귀찮다&rsquo;다. 40년간 해 줬으면 됐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pb_AwpQcHCKOWzeNvZZTCvPSORk.jpg" width="500" /> Tue, 23 Jul 2024 13:18:02 GMT 한정선 /@@2f54/96 여행의 연결, 코카서스 3국에 이은 발틱 3국 여행. /@@2f54/95 &lsquo;발틱 3국 어때?&rsquo; 남편의 물음에 &lsquo;발틱 3국? 거기가 어딘데?&rsquo; 나는 다시 물었다. 지리 시간에 들어 본 것 같은데 반세기도 지난 일이니 가물가물 할 수 밖에. 알고 보니 이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의 답은 나와 대동소이했다. 가끔 발칸으로 바꾸어 대답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중 최강은 우리 옆집이다. 현관문을 마주하고 같은 신문을 보는지라 옆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GC_bzF_1Bw8L_9W-tZLN1J-Z0Qg.jpg" width="500" /> Fri, 21 Jun 2024 06:01:06 GMT 한정선 /@@2f54/95 일주일의 행복-강진 푸소 /@@2f54/94 해남, 남해, 여수, 목포, 순천, 무안, 함평, 구례, 내가 여행한 전라남도 끝자락에 있는 도시들이다. 대부분 하루, 이틀 머문 이 도시들 외, 오고 가는 길에 잠시 들른 곳까지 치면 더 많은 도시가 추가될 수 있다. 그럼에도 강진이 빠진 것은 강진이 관광지의 이미지로 부각되지 않은 탓일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이 글을 쓰기 위해 아껴둔 것이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NuT9m1dfl5r_d8-ZSKOaY-RWEkQ.jpg" width="500" /> Fri, 10 May 2024 14:05:41 GMT 한정선 /@@2f54/94 지극히 사적인 '누드 크로키'라는 세계 /@@2f54/93 지난겨울 누드 크로키를 시작했다. (이하 누크). 수채화를 할 때 했으니 처음은 아니나 십오 년 전이니 시작이나 마찬가지다. 동기는 겨울이라는 계절이다. 어반 스케치는 현장성이 첫 번째 강령이다 보니 겨울은 비수기에 해당한다. 창밖 뷰 좋은 카페를 찾아다니기도 하지만 봄, 가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나가게 된다. 이래저래 심심하던 차, 어반 스케쳐들이 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ECaFoiqiC0YTF5F17cZv7afqG9s.jpg" width="500" /> Mon, 15 Apr 2024 03:57:26 GMT 한정선 /@@2f54/93 일상생활 속 스포일러. - -스포일러는 영화나 책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2f54/92 &lsquo;스포일러&rsquo;는 영화나 소설의 리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결말을 미리 알려주는 장치로, 스포일러 포함, 스포일러 조심등, 대체로 부정적 의미를 띠지만 가끔 유용하게 쓰이기도 한다. 오래전에 본 것이라 결말이 잘 생각나지 않을 때, 맥락이 헷갈릴 때, 스포일러(줄거리)는 기억을 되살려주고 부분을 전체와 연결시켜 준다. 하지만 스포일러가 영화나 책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aeI-f5eE28L0kc8xwpPFgja2e78.jpg" width="500" /> Sun, 07 Apr 2024 14:46:00 GMT 한정선 /@@2f54/92 어반 스케치 정모의 맛. - -오늘은 또 어떤 풍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2f54/91 지난 몇 년 동안 자타공인 어반 스케치 독립군 행세를 하고 다녔다. 여기서 독립군이란 원래의 뜻과는 상관없이 혼자 그리러 다니는 것을 지칭하는 것이다. 공유와 현장을 기본정신으로 하는 어반 스케치 특성상 대부분 모여서 그리지만 혼자 다니면서 그리는 스케쳐들도 많다 보니 독립군이 특별히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내 경우는 혼자가 좋아서라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oTc5fAM06aaMPpc_Dz5Z6Z5gonE.jpg" width="500" /> Sat, 16 Mar 2024 05:46:26 GMT 한정선 /@@2f54/91 올해 첫 야외 어반 스케치-이화여대. - -서울어반스케치 2월 정모- /@@2f54/90 두 해에 걸쳐져 있는 겨울은 계획 세우기 좋은 계절이다. 칩거의 겨울이 시작되면 바깥활동을 줄이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작업 계획을 세운다. 그러다 새해가 오면 당연한 듯 한 해 계획을 짜고, 어영부영 지키지 못한 계획은 구정에 자연스럽게 다시 시작된다. 그래도 실행되지 않고 있다면 3월 새학기가 기다리고 있다. 초등학교 방학이 시작되면 제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p4GVuMQls-_cbQNGk5yNijm9OPc.jpg" width="500" /> Tue, 20 Feb 2024 14:05:28 GMT 한정선 /@@2f54/90 내 인생의 숫자 3. /@@2f54/89 대부분의 은행업무가 온라인상에서 가능하고 출금 또한 atm기를 이용하다 보니 요즘은 은행에 갈 일이 거의 없다. 오늘은 밀린 통장정리나 할까 하고 나가는 길에 통장을 챙겼다. 은행 안 기계에 통장을 넣으니 몇 장 넘어가더니 역시나 &lsquo;기재란 부족&rsquo;이 뜨고 재발급을 위해 창구로 갔다. 바쁜 직원과는 달리 별 할 일이 없는 나는 자리에 앉아 이곳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3PAkXI0l9f5cQSYCqpYUEEcWldw.jpg" width="500" /> Sun, 18 Feb 2024 12:41:59 GMT 한정선 /@@2f54/89 제주 바다, 풍차, 그리고 다시.. 우도. /@@2f54/88 제주를 다녀왔다. 팬데믹과 겹친 몇 년간 연중행사처럼 제주를 가다 보니 여행이라기보다 멀리 있는 친구 집에 놀러가는 기분이 들어, 다녀온것이 되었다. 물론 제주에 친구가 있는 것은 아니니 심심풀이 땅콩 대용 &lsquo;그림&rsquo;이라는 친구를 동행한다. 그 친구와 놀다 보면 심심하거나 외로울 새가 없다. 게다가 제주의 바다, 나지막한 산들과 울긋불긋한 집들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HvZgiWr7AjGQ0dJKnRvPSg_TXGg.jpg" width="500" /> Sat, 27 Jan 2024 13:19:16 GMT 한정선 /@@2f54/88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2f54/87 여느 때와 같은 8시 알람소리, 비몽사몽 오늘 일정을 더듬어보니 시간 맞춰 나갈 일도, 나갈 식구도 없는 날이다. 서둘러 일어날 이유가 없으니 꾸다 만 꿈 정리라도 할 겸 잠시 눈을 감았는데.. 10분쯤 지났겠지 하고 시계를 보니 9시, 8시에 깨워주기로 한 아들 생각에 벌떡 일어났다. (이렇게 벌떡 일어난 게 언제 적 일이었을까). 눈이 내린다는 남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FfhX5Hj81Mt8qgCrzNZYttbjyRw.jpg" width="500" /> Mon, 25 Dec 2023 15:59:39 GMT 한정선 /@@2f54/87 후쿠오카든 나고야든. /@@2f54/86 동생 모녀가 모처럼 여행을 준비하면서 &lsquo;언니 같이 갈래?&rsquo; &lsquo;당근이지&rsquo;,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튀어나온 대답이다. 이미 모녀여행에 낀 전작도 있고 그동안 몇 번 여행 얘기도 오갔던 참이라 동생의 말은 &lsquo;답정너&rsquo;다. 게다가 이번에는 막내동생까지 끼어 4명, 해외여행에서 4명은 최적의 숫자다. 비용상 2인실을 써야 하는 호텔에서 뿐 아니라 식당에서도 4<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Jjhk-l8y82LJIzdS7XnYG96spJQ.jpg" width="500" /> Fri, 22 Dec 2023 04:23:08 GMT 한정선 /@@2f54/86 &lsquo;사이&rsquo;- 단어의 위안. /@@2f54/85 사막에 모래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 모래와 모래 사이다. 사막에는 모래보다 모래와 모래 사이가 더 많다. 모래와 모래 사이에 사이가 더 많아서 모래는 사막에 사는 것이다. 오래된 일이다. -이문재 사막- 필사를 할 정도로 글쓰기에 열심은 아니지만 시는 운율이 있어 손으로 적는 재미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fT9k5JV4WCIr4NNct1BjLGM94nA.jpg" width="500" /> Wed, 06 Dec 2023 17:10:48 GMT 한정선 /@@2f54/85 패싱(passing)_ 단어의 위안 /@@2f54/84 아침준비를 하다가 느닷없이 &lsquo;패싱&rsquo;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아니 &lsquo;느닷없이&rsquo;라기보다 &lsquo;어쩔 수없이&lsquo;가 맞다. 세상에 이유 없는 무덤이 없듯 &lsquo;느닷없이&rsquo;는 없다. 조금씩, 차곡차곡 쌓여 미처 감지하지 못했을 뿐, 모든 사건, 사고는 유기적으로 얽혀있다. &lsquo;패싱&rsquo;이 떠오른 것도 그런 이유, 그 내막은 &lsquo;말해 뭐 해&rsquo;다. 임계점에 도달한 압력솥처럼 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Pnh6-Ttt-yt8BzGSr5ONT8JLVas.jpg" width="500" /> Thu, 16 Nov 2023 04:46:03 GMT 한정선 /@@2f54/84 내 머릿속 브레이크 타임. /@@2f54/83 알람에 맞춰 일어나고 빵을 굽고 커피를 내리고, 여느 날과 다름없는 아침인데 뭔가 다르다. 동트기 전 대기처럼 차분한 기운, 밤새 비몽사몽, 꿈에 시달렸으니 몸이 찌뿌둥해야 맞는데 이상하게 가볍다. 아들을 깨우는 내 목소리가 부드러워지고 시계를 흘끔거리는 빈도수도 줄어든다. 날씨 탓은 아닌 것 같고.. 탐정각을 세우니 가벼움의 주범은 몸이 아니라 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54%2Fimage%2FLfDQsWsbujH4omEN9eR7TR6m_vk.jpg" width="500" /> Fri, 27 Oct 2023 04:16:02 GMT 한정선 /@@2f5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