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Joon /@@2aIb 하루라도 쓰지 않으면 허전하고 답답하다. 하얀 바탕에 검은 글자를 채우는 새벽을 좋아한다. 고요하지만 굳센 글의 힘을 믿는다. *제안 sukjoonhong9670@gmail.com ko Thu, 26 Dec 2024 02:17:42 GMT Kakao Brunch 하루라도 쓰지 않으면 허전하고 답답하다. 하얀 바탕에 검은 글자를 채우는 새벽을 좋아한다. 고요하지만 굳센 글의 힘을 믿는다. *제안 sukjoonhong9670@gmail.com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PXY4C6Y96j3owucryS-uMkwdAUo.JPG /@@2aIb 100 100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라면 - &lt;English Restart&gt; /@@2aIb/932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돌아보게 만드는 언어가 있다. 바로 '영어'. 학창 시절이든 사회에서든 뒤통수를 간지럽히며 딱 신경 쓰이는 위치에서 우릴 지켜본다. 애써 모른 척하며 살다가도 가끔 생각나기도 하고, 또 필요하기도 해서 찾아가 보지만 쉽게 친해지기 어렵다. 잠깐 데면데면 지내다가 &lsquo;우린 역시 잘 안 맞아&rsquo;라며 다시 돌아오길 꽤 많이 반복한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b%2Fimage%2FtwgEWd5ZVMe7pDqshDJ1cY6CMPY.jpeg" width="500" /> Wed, 06 Nov 2024 02:09:35 GMT 초록Joon /@@2aIb/932 듣기 싫은 말 차단하기 /@@2aIb/931 세상이 맑고 밝기만 하다면 온갖 걱정이 사라질 테다. 고민도 없고 불안도 없는 평온한 상태. 주변을 채우고 살아가는 사람 모두 착하기만 해서 불편한 점을 찾아보기 힘든. 웃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웃지 않을 일이 없어 멈출 수 없는 미소가 가득한 일상. 공감과 배려가 넘쳐 갈등이라곤 누구도 겪어본 역사가 존재하지 않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현실과 괴리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b%2Fimage%2FB28_OFsORDRkAZTAIT8HISPBHhE.jpeg" width="500" /> Sat, 26 Oct 2024 23:23:29 GMT 초록Joon /@@2aIb/931 근거 없는 까만 믿음 /@@2aIb/921 졸업식이 다가온다. 그간의 고생을 뒤로하고 환하게 웃는 주인공으로 서는 자리면 참 좋으련만, 난 대상이 아니다. 일 년 먼저 들어온 선배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여름방학 마무리 행사다. 축하하는 마음 반, 부러워하는 마음 반으로 앞선 자가 거둔 유종의 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별생각 없이 졸업자 명단을 살펴보다가 문득 공허를 느끼곤 한 발짝 물러선다. 인원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b%2Fimage%2FhFz7f97UC3G_JQ5VP3oBKotHajg.jpeg" width="500" /> Fri, 25 Oct 2024 11:45:59 GMT 초록Joon /@@2aIb/921 남이 해주는 밥 잘 먹기 /@@2aIb/930 집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없는 세상이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하지만 본 적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전부 밖에 있다. 내 방에서 살기 위해서는 문을 열고 나가야 한다. 없으면 살 수 없는 것도, 있으면 기분이 좋은 것도 다른 사람에게 구해야 한다. 내가 갖고 싶은 모든 걸 가졌던 슈퍼마켓 주인아저씨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직업이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b%2Fimage%2FwXWjxbEM3bMyBtdD6f9ORes7UFA.jpeg" width="500" /> Wed, 23 Oct 2024 14:04:00 GMT 초록Joon /@@2aIb/930 편안함을 덮친 요청 /@@2aIb/920 아직 개구리도 못 되었기에 올챙이 적 생각 못 할 처지가 아니다. 근데 왜 나아진 것도 없이 마음은 편안해진 걸까. 대학원 생활 1년을 지나 세 번째 학기에 접어들었다. 3번의 등록금 납부로 가계에 확실한 마이너스 표시를 한 것 말곤 딱히 달라진 게 없다. 여전히 듣고 있는 수업은 나를 통과해 빠져나가기 일쑤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과제를 채워 내는 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b%2Fimage%2F4G1GOy0CcMcLnOIO6z-lExhdX2k.jpeg" width="500" /> Mon, 21 Oct 2024 10:51:17 GMT 초록Joon /@@2aIb/920 늘 가까이 있었기에 /@@2aIb/929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엔 감사하지 않다. 없어본 적이 없으면 소중한 줄을 모른다. 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다. 손에 넣지 못한 걸 헤매 다니느라 살뜰히 살펴본 적도 없다. 잡은 물고기엔 눈길을 덜 주는 이치다.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의 충격이 강렬하다. 포근함보다는 설렘이 가슴을 뛰게 한다. 쟁여두었다는 안전함을 인식하진 못하지만 그 덕에 편안히 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b%2Fimage%2FOLz1SSheD1IEq_4yU2bogWcyo84.jpeg" width="500" /> Sun, 20 Oct 2024 11:36:40 GMT 초록Joon /@@2aIb/929 분명한 시간 속 막연한 의지 /@@2aIb/919 시간의 흐름은 이럴 때 느낀다. 늘어져 있다가 문득 해야 할 일이 다가오면서. 두 번째 맞이하는 대학원의 방학은 시간이 멈춘 듯 나른하고 달콤했다. 언제 그렇게 치열히 글자 사이에 파고들었는지 기억이 흐릿할 만큼. 학생이란 신분도 잊은 채 일반인처럼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낯설지만 친근한 알림을 받았다. 지난 학기 성적을 확인하고, 다음 학기 수강 신청을 하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b%2Fimage%2Fvqo6Z2qCareZUDXbmbgfuZCgJEo.jpeg" width="500" /> Fri, 18 Oct 2024 14:05:34 GMT 초록Joon /@@2aIb/919 빼앗긴 관심을 똑같은 복수로 /@@2aIb/928 너무 자연스러워서 할 말을 잃을 때가 있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라는 생각조차 할 틈 없이 물 흐르듯 매끄럽게 지나가면 어버버 하며 말을 잇지 못한다. 꺼내지 못한 아쉬움은 쌓이고 쌓여 깊숙하게 간직된다. '네가 그럴 줄이야.'라는 표현을 쏟아낼 타이밍을 놓치고 나면 혼자 끙끙대며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맹수처럼 눈을 부라리며 지낸다. 내게만 있었을 것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b%2Fimage%2F1NTpyBSCk3Ih4uTCR5_8sbB93zw.jpeg" width="500" /> Wed, 16 Oct 2024 11:20:27 GMT 초록Joon /@@2aIb/928 배워서 주는 배움 /@@2aIb/918 먼저 앞선 자의 괜한 으름장을 싫어한다. 그와 내가 다를 게 별로 없는 데도 겁주는 꼴이 우습다. 그저 시간의 흐름대로 누구나 밟아 나가는 과정인데 으스대는 느낌이 별로다. '웰컴 투 헬'이라고 빈정대며 본인은 잘도 벗어난 고생길을 강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미리 해 본 선배라면 차분하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과 할 수 있다는 응원을 건네는 게 옳지 않을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b%2Fimage%2F9N3RLvIUSmabY7ecDYFbDBgIKeI.jpeg" width="500" /> Mon, 14 Oct 2024 12:06:47 GMT 초록Joon /@@2aIb/918 주제를 알고 까불어야지 /@@2aIb/927 아무 일이 없을 때는 좋다. 신경 쓸 일이 없으니 편안하다. 딱히 기쁜 일도 힘든 일도 없이 흘러가면 재미는 없지만 골치 썩을 일도 없다. 다른 사람과 지낼 때도 마찬가지다. 비슷비슷한 처지로 만나서 고만고만하게 알고 지내면 관계는 평탄하다. 이렇다 할 특별한 일 없이 흘러가면 따로 부딪힐 일이 없다. 좀 지겹고 심심할 수는 있지만 사는 게 원래 이런 거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b%2Fimage%2F00YHfrLt-K8-ZXrVl2Ulc1Ky_6U.jpeg" width="500" /> Sun, 13 Oct 2024 12:44:24 GMT 초록Joon /@@2aIb/927 자기 것만 챙겨도 바쁘지만 /@@2aIb/917 새 학기는 동기의 이탈로 시작했다. 드디어 한 명도 빠짐없이 다 모였다며 기뻐했던 단체 채팅방의 인원이 줄어들었다. 슬그머니 작아진 숫자를 뒤늦게 발견하면 남은 동기들끼리 슬퍼하곤 했다. 나간 걸 들키지 않는 새로운 기능 때문에 누가 사라졌는지 깨닫는 것도 일이었다. 떠난 이의 이름이 밝혀져 안타까워하고 있으면 또다시 숫자가 줄었다. 지금까지 3번의 빼기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b%2Fimage%2Fk9Neo1D4ri5zWDKHvNn4gw8Z00U.jpeg" width="500" /> Fri, 11 Oct 2024 12:01:49 GMT 초록Joon /@@2aIb/917 당신 곁엔 이런 사람이 꼭 있다 /@@2aIb/926 가끔은 아무도 없이 혼자 있고 싶다. 다른 사람과 함께 지내는 일은 쉬운 게 아니다. 나 말고 다른 존재에 신경을 쓰고 고려하며 보내는 시간은 기력을 소비한다. 정성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나 혼자만 생각할 게 아닌 짐작하기 어려운 상대방을 예상하면서 모든 상황을 대해야 한다. 이런 거 없이 각자 마이 웨이로 지낼 수 있지만 그러면 꼭 갈등이 생긴다. 최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b%2Fimage%2Fkut85wuUWKg74fjTDZ_xY71fdDQ.jpeg" width="500" /> Wed, 09 Oct 2024 12:02:09 GMT 초록Joon /@@2aIb/926 끝이 보이지 않던 휴식 /@@2aIb/916 회사를 쉬면서 휴일이란 개념이 사라졌다. 정해진 시간에 약속된 장소에 나타나야 하는 압박이 풀리자 벌어진 일이다. 쉬는 날이 따로 없지만, 노는 날만 계속되진 않는다. 출근하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다. 숨을 쉬는 삶이란 바쁘게 돌아가기 마련이니. 다만, 주중과 주말의 경계가 모호했다. 아이의 등교와 아내의 출근으로 희미한 구분을 해낼 뿐이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b%2Fimage%2F8TVsT-7mw26zEoNtLX0vye9MAGA.jpeg" width="500" /> Mon, 07 Oct 2024 09:09:48 GMT 초록Joon /@@2aIb/916 남 말고 나를 신경 쓰려면 /@@2aIb/925 신경 쓰고 살 게 정말 많다.&nbsp;이쯤 되면 이래야 하고 저쯤 되면 저래야 한다. 여기 가면 이런 게 필요하고 저기 가면 저런 걸 챙겨야 한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서 그래야 한다고 배웠다. 내가 정한 게 아니라서 가끔 묻고 싶어도 그 대상이 불명확해서 꾹꾹 눌러 참아왔다. '아니 이런 것도?' 싶은 게 생겨도 그냥 그러는 게 낫다고 하니 이 눈치 저 눈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b%2Fimage%2FKWg5bKrHiQOiFau-9ez4Tsfj6i0.jpeg" width="500" /> Sat, 05 Oct 2024 21:26:26 GMT 초록Joon /@@2aIb/925 따로 또 같이 배우는 시간 /@@2aIb/915 실수하더라도 의도가 선했다면 이해를 바랄 뿐 미안하단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속이 좁고 못난 사람이라 거듭되는 잘못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어찌 된 일인지 요즘엔 아내 파랑에게 먼저 나서서 사과를 건넨다. 그것도 꽤 오래전 일을 굳이 꺼내 가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 그녀가 움찔거린다. 이 사람이 뭘 잘못 먹었나 싶은 표정으로. 맞다. 잘못 먹고 있는 게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b%2Fimage%2F_X4BACUXU6atTtUCj-RF9dO7RNI.jpeg" width="500" /> Fri, 04 Oct 2024 12:15:50 GMT 초록Joon /@@2aIb/915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2aIb/924 우리는 의심도 많지만 확신도 잘한다.&nbsp;어지간히 경험해 온 분야나 영역에 대해서는 꽤나 자신감을 가지고 판단한다. 직접 겪은 것은 강렬하고 몸과 마음에 새겨져 있기에 이를 곧은 잣대로 두기 마련이다. 이렇게 하면 저렇게 될 거라는 경험치가 쌓여서 보다 손쉽게 예상하고 당연히 그렇게 될 거라고 믿어버린다. 이러다 보니 반대의 경우도 믿음이 확실하다. 자신의 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b%2Fimage%2FkKkFsUDyO9PSyreQqFC6TR5_3pI.jpeg" width="500" /> Wed, 02 Oct 2024 11:39:54 GMT 초록Joon /@@2aIb/924 시험도 과제도 결국 사람 /@@2aIb/914 &quot;너도 게임만 좋아하다 나중에 공부하려면 아빠처럼 힘들고 지칠 거야. 학교 다닐 때 미리 조금씩 해 놓자.&quot; 대학원 생활에 푹 빠져서 퀭한 눈동자를 검게 늘어뜨리고 다니는 날 가리키며 아내 파랑이 아들에게 진지하게 전했다. 그날도 요즘의 식사 자리처럼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며 숟가락을 겨우 입구멍에 맞춰 넣는 중이었다. 귀담아듣는 아이는 어떤 의도인지 모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b%2Fimage%2FKzaveLAbrvnpOo6oMIq5m9sum8s.jpeg" width="500" /> Mon, 30 Sep 2024 11:24:10 GMT 초록Joon /@@2aIb/914 지식의 저주를 풀 수 있을까 /@@2aIb/923 말을 하는 것은 쉽다. 떠오르는 대로 소리를 내면 된다.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을 익숙한 언어로 꺼내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려움은 다른 사람이 내 말을 들을 때 생긴다. 혼잣말이 아니라면 누군가에게 전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말이다. 그 말에 담긴 정보와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은 어렵다. 상대방의 지식 수준, 마음 상태 등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b%2Fimage%2FJlXB2B_AR9zeUr8_9TK6ERhEO7M.jpeg" width="500" /> Sun, 29 Sep 2024 12:57:06 GMT 초록Joon /@@2aIb/923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2aIb/913 십 년이 넘도록 3월은 색채가 없는 달이었다. 더 이상 교복을 입는 일도, 새 친구를 만나는 일도 없는 열두 달 중 하나에 불과했다. 하던 일을 하던 곳에서 계속하며 자리를 지켜내느라 급급했다. 오랫동안 무색무취하던 시기가 급격히 달라진다. 새로운 공부가 시작되며 봄날의 대학 교정처럼 생활의 풍경이 변한다. 비록 밟는 땅과 스치는 바람은 느낄 수 없지만 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b%2Fimage%2FgXaACB8zWYGlQET0kR8wlNuWARU.jpeg" width="500" /> Sat, 28 Sep 2024 12:48:19 GMT 초록Joon /@@2aIb/913 정신이 날아가지 않도록 /@@2aIb/922 그런 날이 있다. 혼자 내버려 두어도 터져버리기 직전인 상태. 미루다 미루다 이렇게 돼버린 건지 아니면 어쩌다 보니 몰려와서 그런 건지 알 수 없지만. 쳐다보기만 해도 헛구역질이 나오는 일의 홍수에 정신을 잃기 딱 좋을 때가 종종 찾아온다. 이런 날은 온 세상이 나를 가만히 두어도 견뎌내기 어렵다.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사라져 버릴까 고민까지 하게 된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b%2Fimage%2FMaB6GaC5dqRX4L9ag7lGG0qIe3Q.jpeg" width="500" /> Wed, 25 Sep 2024 22:39:09 GMT 초록Joon /@@2aIb/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