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은 /@@2ZRK 늘 설레지만은 않는 이방인의 삶을 기록합니다. Instagram @fromlyen ko Wed, 25 Dec 2024 05:58:49 GMT Kakao Brunch 늘 설레지만은 않는 이방인의 삶을 기록합니다. Instagram @fromlyen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x5f7Dx-QMfLtKzDliOl4qzoxNQA.png /@@2ZRK 100 100 열쇠를 잃어버리고 얻은 것 /@@2ZRK/176 내용보다는 제목이 오래 남는 책들이 있다. 눅눅한 우울의 터널을 지나 잠시 빛 속에 머물 때는 백수린 작가님의 에세이 &lt;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gt;이 떠오르고, 모처럼 쾌적한 바람이 불어오는 밤에는 모리미 토미히코 작가님의 소설 &lt;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gt;를 주문처럼 되뇐다. 그런데 후자는, (나는 아가씨가 아닌데도) 너무 자주 되뇌어서 탈이다. 산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eW4IYch2RP15OvEz9ru0toHAt38.JPG" width="500" /> Mon, 23 Sep 2024 00:36:35 GMT 이예은 /@@2ZRK/176 두 번째 에필로그 - &lt;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gt; 개정판 /@@2ZRK/172 하루만 더&hellip; 4박 5일간의 다카마쓰 취재를 마무리하며, 나는 먹구름처럼 밀려오는 아쉬움에 자꾸만 뒤를 돌아봤다. 팬데믹 시대를 건너 5년 만에 걸음 한 나를 변함없는 얼굴로 반겨준 도시. 울창한 가로수와 물 내음 나는 방파제, 한때 나의 허기와 갈증을 채워 주었던 식당, 들어가 보지는 않았어도 눈에 익은 간판, 그리고 옷이나 책, 기념품 따위를 살지 말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zuLBEpKX7_MmTtotqqXR5NaVDwI.JPG" width="500" /> Thu, 04 Jul 2024 23:55:17 GMT 이예은 /@@2ZRK/172 자유에 관하여, 들깨미역죽 - 추천곡: 찰리빈웍스 &lt;우리 사랑은&gt; /@@2ZRK/171 5월 넷째 주 금요일, 몸이 뜨거운 것은 초여름의 햇살 탓인지, 감기 탓인지, 기어이 참지 못하고 들이킨 맥주 탓인지 헷갈려하며, 편지에 쓸 말을 생각해 냅니다. 하고 싶은 말에 비해 할 수 있는 말이 적어 답답함을 느끼다, 자유에 관해 끄적여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나 연고 없는 도시에서 부모형제와 떨어져 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M3iducneHh67xs9TdfGE4WVCuRw.jpg" width="500" /> Sat, 25 May 2024 03:50:38 GMT 이예은 /@@2ZRK/171 사나기지마 혼밥 일기, 카레 - 추천곡: 프롬 &lt;달의 뒤편으로 와요&gt; /@@2ZRK/170 관계를 쌓아가거나 어떤 일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단 한 가지라도 어긋나거나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면, 전부 포기하고 싶어지는 못된 심보가 있습니다. 품고 가고 싶지 않은 거슬리는 오점이 생겼으니, 차라리 처음부터 깨끗하게 다시 시작하고 싶어지는 것이지요. 학창 시절에는 공책에 필기나 필사를 하다가 한 글자라도 틀리면 전부 찢고 처음부터 시작하기도 했는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4m6Z76lyzWDer7fEBhLYKkmdE3I.jpg" width="500" /> Sat, 18 May 2024 03:36:47 GMT 이예은 /@@2ZRK/170 다카마쓰 혼밥 일기, 우동 - 추천곡: 김동률 &lt;출발&gt; /@@2ZRK/169 &lt;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gt; 개정판에 실을 추가 원고를 쓰기 위해 다카마쓰로 떠나는 날, 도쿄에는 부슬비가 내렸습니다. 2018년 7월, 처음 다카마쓰 공항에 내린 날도 비슷했어요. 태풍이 지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젖은 거리를 부서진 캐리어를 끌고 걸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히 2024년 5월에는, 도쿄의 하늘만 울먹거릴 뿐, 다카마쓰의 하늘은 슬며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Vadt9UjM_DWTuizGZJWeen8fXHo.jpg" width="500" /> Sat, 11 May 2024 00:30:07 GMT 이예은 /@@2ZRK/169 나는 잘 지냅니다, 명란아보카도비빔밥 - 추천곡: 주주클럽 &lt;나는 나&gt; /@@2ZRK/168 환절기입니다. 풀어서 쓰면 &lsquo;계절이 바뀌는 때季節の変わり目.&lsquo; 고작 일주일이었는데 어떤 날은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해 반팔 티를 입었고, 어떤 날은 20도를 겨우 넘어 다시 재킷을 꺼냈습니다. 날씨는 더웠다 추웠다, 기분은 즐거웠다 슬펐다, 삶은 좋았다 싫었다, 일정은 한가했다 바빴다, 합니다. 그래도 제법 성숙해져서인지 교차하는 양상에 일희일비하지 않<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62acRNWz8qahS1Ca6IjA5zzZoeg.jpg" width="500" /> Sat, 04 May 2024 11:45:18 GMT 이예은 /@@2ZRK/168 비 온 뒤 맑음, 마요네즈 김치볶음밥 - 추천곡: 김현철 &lt;봄이 와&gt; /@@2ZRK/167 지난 주말부터 비소식이 잦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일기는 &rsquo;봄비가 잦은 나날입니다&rsquo;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려고 했는데, 목요일부터는 또 놀랍도록 맑아요. 어제 목격한, 분홍색과 주홍색이 뒤섞인 화려한 노을은 여름의 한가운데에 있는 착각도 들게 했고요. &lsquo;비 온 뒤 맑음&rsquo;이라는 표현, 일본어로는 &rsquo;아메노치하레雨のち晴れ&rsquo;입니다. 평소에 일본어를 잘 쓰지도 않<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7iyTHDVDyr3l8EbFGqfgYkpNcP4.jpg" width="500" /> Fri, 26 Apr 2024 07:02:03 GMT 이예은 /@@2ZRK/167 가끔 나를 싫어해도 괜찮아, 에그프리타타 - 추천곡: Pink Sweat$ &lt;At My Worst&gt; /@@2ZRK/166 현요아 작가님의 &lt;내가 너무 싫은 날에&gt;를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자기 연민과 자기혐오를 오갈 때, 스스로에게 내릴 수 있는 작은 처방전들을 오밀조밀 모아둔 다정한 책이에요. 어쩌면, 지질하게 보일 수 있는 행동이나 기분을 낱낱이 고백할 수 있는 작가님의 솔직함이 특히 사랑스러웠지요. 때로는 자신이 견딜 수 없이 밉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애정과 용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ivMH1eE-BCdd5RSDeu3tgNaMe6U.jpg" width="500" /> Fri, 19 Apr 2024 08:19:59 GMT 이예은 /@@2ZRK/166 흔들리는 봄날, 오일 파스타 - 추천곡: 에피톤 프로젝트 &lt;손편지&gt; /@@2ZRK/165 옷장 속 재킷과 코트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봄에 한가운데에 서 있다고, 이제 정말 완연한 봄날이라고 선언하기 무섭게 아직 데워지지 않은 바람이 파고듭니다. 월요일에는 잠깐이지만 에어컨을 틀었는데, 화요일에는 온풍기를 틀었습니다. 수요일과 목요일 출근길에는 늦겨울에 입던 코트를 꺼내 입었고요. 나의 기분도 컨디션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bzD0yDR14pvKIfP6f6bwtujGGfc.jpg" width="500" /> Fri, 12 Apr 2024 03:29:38 GMT 이예은 /@@2ZRK/165 봄밤, 크림치즈젓갈 소스와 김부각 - 추천곡: 좋아서하는밴드 &lt;예쁜섬&gt; /@@2ZRK/164 지난주 어느 날에 저는, 퇴근 후에 한 시간 동안 심리 상담을 받고, 약속을 앞두고 위스키 한 잔으로 예열한 뒤, 함께 있으면 즐거움이 보장되는 사람들과 가게 세 군데를 전전하며 술을 마셨습니다. 휴대폰에는 음식 사진보다 하이볼을 든 제 사진이 더 많이 남았어요. 볼도 마음도 말랑말랑한 친구가 예쁘다, 귀엽다, 를 연발하며 수백 장을 찍어 줬거든요.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dYcM1ePQpOcZsXZ-tZczwpX3jQM.jpg" width="500" /> Fri, 05 Apr 2024 08:28:04 GMT 이예은 /@@2ZRK/164 3월을 보내며, 제육볶음 - 추천곡: 안녕하신가영 &lt;나의 하루는 너무 길다&gt; /@@2ZRK/163 3월의 마지막 일기를 쓰며 이달의 내 모습을 돌아봅니다. 혼자서는 도무지 비워지지 않는 마음의 응어리, 혹은 불순물이 많아, 약속을 참 많이도 잡고, 그 시간을 기대하느라 본연의 삶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혼자 좀 있고 싶다, 혼자 있어도 괜찮겠다 싶은 걸 보니, 한 달간 부지런히 통장과 위장을 축내 가며 사람들을 만난 보람이 있네요. 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Hg9MMK74jXY6-_T0u-06F2Om6qw.jpg" width="500" /> Thu, 28 Mar 2024 22:51:35 GMT 이예은 /@@2ZRK/163 봄날, 해변의 노을과 마라로제떡볶이 - 추천곡: 규현 &lt;애태우나요&gt; /@@2ZRK/162 매년 봄가을은 우리를 애태웁니다. 하늘과 나무의 색은 성실히 변하지만, 피부에 닿는 온도는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정선에 머무르기를 거부하지요. 지난 주말에는 한낮의 기온이 20도를 웃돌며 반팔을 입은 사람도 볼 수 있었는데, 월요일부터는 다시 직장인의 마음처럼 흐린 하늘에 서늘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춘분의 날도 지났건만, 아직 봄 옷을 선뜻 집어들 용기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bT7v1XOuksLsSMWEF7pnbQ1OWJQ.jpg" width="500" /> Fri, 22 Mar 2024 10:18:13 GMT 이예은 /@@2ZRK/162 어쩌다 나로 태어나, 컵누들과 쇠고기 숙주말이 - 추천곡: 스웨덴세탁소 &lt;두 손, 너에게&gt; /@@2ZRK/161 나를 살뜰히 챙기지는 못했지만, 여러 사람으로부터 다양한 위로의 말을 수집한 한 주였습니다. 고독과 우울을 SNS에 전시하는 일에는 늘 약간의 자괴감이 따르는데, 얼굴 모르는 수취인으로부터, 그리고 조금은 더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다정한 답장을 받는 날들이 있었거든요. &lt;도쿄 혼밥 일기&gt;의 설익은 문장을 기껍게 읽어 주시는 분들의 라이킷과 댓글, 그리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VKFNx2RKhum6uWz3Wyb9HqGZT70.jpg" width="500" /> Fri, 15 Mar 2024 12:42:17 GMT 이예은 /@@2ZRK/161 벚꽃 본 날, 고등어 된장 조림 - 추천곡: 유재하 &lt;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gt; /@@2ZRK/160 월요일은 맑고, 그로부터 지금까지는 춥거나, 흐리거나, 축축한 날이 이어졌습니다. 늘 정확하지는 않아도, 날씨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월요일에 일기예보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방에서 10분 거리에 벚꽃이 피었다 지고 있는 줄도 몰랐을 겁니다. 여전히 앙상한 나무가 가득했던 겨울의 공원 한가운데, 분홍빛 섬이 구름처럼 떠 있었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LqXJCCBF_vvwHgTAgnDlFKBN6LU.jpg" width="500" /> Fri, 08 Mar 2024 02:37:08 GMT 이예은 /@@2ZRK/160 서울 혼밥 일기, 내장국 - 추천곡: 임영웅 &lt;모래알갱이&gt; /@@2ZRK/159 이번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가장 잘한 일은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진 것, 그리고 심리 상담을 시작한 것입니다. 언어와 문화 차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쉽게 엄두가 나지 않지만,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곳도 많더라고요. 그래도 처음에는 상담사님과 얼굴을 마주하고 시작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서울에 있는 동안 예약을 잡았답니다. 그동안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j-QrY0N9kfDiqQS2sSswpGJdKMQ.jpg" width="500" /> Thu, 29 Feb 2024 20:10:15 GMT 이예은 /@@2ZRK/159 목포 혼밥 일기, 홍어라면 - 추천곡: 루시드폴 &lt;바람, 어디에서 부는지&gt; /@@2ZRK/158 목포의 풍경을 창틀에 담아 둔, 아늑한 카페에 앉아 이 편지를 씁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는 &lt;도쿄 혼밥 일기&gt;가 아니라 &lt;목포 혼밥 일기&gt; 혹은 &lt;목포 혼술 일기&gt;가 되겠어요. 일본에 사는 제게 국내여행은 웬만한 해외여행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일 년에 두어 번 한국을 찾지만, 그때마다 지방에 사는 가족과 친척도 만나야 하고, 서울과 경기도 전역에 흩어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WAQmCwr34w6M4nfVUQbT6T7rst0.jpg" width="500" /> Thu, 22 Feb 2024 17:15:21 GMT 이예은 /@@2ZRK/158 내 마음을 아는 법, 츠지한 카이센동 - 추천곡: 박소은 &lt;일기&gt; /@@2ZRK/157 도쿄에 츠지한이라는 유명한 카이센동, 혹은 일본식 해산물 덮밥집이 있습니다. 가게가 한 군데밖에 없었을 때는 두세 시간을 기다려 먹었다는 맛집인데요, 몇 년 사이에 분점이 여럿 생겨 한가한 시간에는 줄 서지 않고도 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카이센동을 좋아하지만 어쩐지 유명 맛집은 내키지 않아 가끔 인스타그램 피드에 나와도 넘기기 일쑤였는데, 드디어 지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s6dApmc5ACR1s9SyvzbuAcvjVDU.JPG" width="500" /> Fri, 16 Feb 2024 02:37:24 GMT 이예은 /@@2ZRK/157 나의 세계를 확장하는 일, 소고기 트러플 짜파게티 - 추천곡: 짙은 &lt;백야&gt; /@@2ZRK/156 다사다난한 한 주였습니다. 전골을 먹다 급체를 하며 한 주를 열었는데, 구토를 하는 바람에 속 쓰림을 얻어 며칠 동안 죽만 먹었어요. 처음에는 물만 마셔도 위가 아프더라고요. 다행히 약도 잘 듣고, 자고 일어날 때마다 조금씩 통증이 호전되어 수요일에는 완전히 회복했지요. 소화불량이 가라앉자마자 하루는 운동을 다녀왔고, 또 하루는 호기롭게도 굴 파티를 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3-CGSwtie2O-bSqS5HRH1tAFXdU.jpg" width="500" /> Fri, 09 Feb 2024 11:03:08 GMT 이예은 /@@2ZRK/156 행복보다 편안함이 어려운 날, 밥솥 팬케이크 - 추천곡: 선우정아 &lt;구애&gt; /@@2ZRK/155 번듯한 직장에 다니고, 비록 멀리 있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나를 아껴 주는 가족도 있고, 책을 통해 자아실현도 하고 있는데, 사는 게 이유 없이 고단하고 버거워서 서글픈 날이 있었습니다. 그날은 아침에 일어나 할일을 전부 미뤄둔 채, 눈물을 흘리다 다시 무기력하게 잠에 빠져들었어요. 생리전증후군이겠거니, 이 기분 또한 지나가겠거니, 가볍게 넘기려 애썼지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Drlg3nz9CEZ74ZRhBud_mte-D3I.jpg" width="500" /> Fri, 02 Feb 2024 03:06:00 GMT 이예은 /@@2ZRK/155 운동와 숙면의 인과관계, 장어 오차즈케 - 추천곡: 김현창 &lt;아침만 남겨두고&gt; /@@2ZRK/153 잔뜩 화가 나 있던 편도선이 평정심을 되찾으면서, 이제 감기는 제 몸에 미련 같은 기침만 남기고 사라지는 중입니다. 눈치 없는 기침이 한번 시작하면 멈추지 않아 불편하지만, 이 또한 머지않아 자진 소멸하겠지요. 어쩌면 사랑처럼 흔한, 별다른 인사도 없이 왔다가 가는 감기. 하필이면 희망에 차 있던 연초에 찾아와 새해 다짐을 엉망으로 만든 것이 분할뿐입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punyhgRjj-KuI43LxF2OsYX9BeY.jpg" width="500" /> Fri, 26 Jan 2024 07:50:27 GMT 이예은 /@@2ZRK/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