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오 /@@2SIu 글을 좋아하는 요리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입니다. ko Wed, 25 Dec 2024 18:24:28 GMT Kakao Brunch 글을 좋아하는 요리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Iu%2Fimage%2FkxRbjwGJi-CM4lgLA1-ZlJTE1kw.jpg /@@2SIu 100 100 밤이 좋아지는 계절 /@@2SIu/51 가을밤을 걷는 카페 여러 이유로 현관문을 나서기가 껄끄러운 타 계절의 밤과 달리 발길이 먼저 마중나가는 가을밤 시끌벅적한 여름도 좋고, 낭만 가득한 겨울도 좋지만 유난히 고요하고 차분한 가을밤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컨셉 때문인지는 몰라도 주문을 받는 직원의 말투도 나긋했고, 손님들도 약속이라도 한듯 차분하고 너그러웠다. 여름의 볼륨이 줄어드는 지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Iu%2Fimage%2FMzbHIBuyTPeAT3ZX4vTAbQ5Mae0" width="500" /> Wed, 09 Oct 2024 14:52:59 GMT 이래오 /@@2SIu/51 나만 그러는거 아니지? /@@2SIu/50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라는 노래가사가 종종 머릿속을 멤돈다. 지닌 시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름길부터 살피던 예전의 나는 근거 없지만 확신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여기가 길조차도 아니면 어쩌지라는 불안함이 앞선다. 꽤 많은걸 증명했는데도 말이다. 분명 인생에 정답은 없다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Iu%2Fimage%2FPsFnclftf9iksBNunGgnTAsQJnE" width="500" /> Wed, 09 Oct 2024 14:48:50 GMT 이래오 /@@2SIu/50 잘 팔리고, 많이 남는 메뉴를 개발 하는 법 - 메뉴개발 /@@2SIu/49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업장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아니 수십번씩 고민해봤을 것이다. 어떤 메뉴를 팔아야 많이 팔리고, 많이 남겨 먹을 수 있을까? 이 세상에 없는 특이한 메뉴를 개발하면 대박가게를 만들 수 있을까? 특출난 한가지 메뉴만 팔면 일도 편하고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까? 음식점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메뉴를 개발할 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Iu%2Fimage%2FM5yVeltj2CTIlIHrRZqJAxw2SGI" width="500" /> Mon, 19 Jun 2023 14:44:47 GMT 이래오 /@@2SIu/49 음식점 창업 시 상권분석 하는 방법 - 상권분석보다 상가분석 /@@2SIu/48 좋은 상권에 들어가면 무조건 장사가 잘될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월세나 권리금이 비쌀수록 좋은 상권이란 의미다. 좋은 상권에 입점할 수 있다면 반은 성공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강남 한복판에 들어가도 망하는 가게가 있는 건 왜 일까? 상권이라는 것이 정해진 정답이 없고 성공을 절대적으로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좋은 상권이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Iu%2Fimage%2FZ-e_grGDVMWNm7FFUnBYwCO9a5c" width="500" /> Tue, 13 Jun 2023 00:57:03 GMT 이래오 /@@2SIu/48 팔방미미(八方美味)의 매력을 가진 닭고기 /@@2SIu/47 최근에 흥미로운 식당 허나를&nbsp;방문했다. 나만 몰랐지 이미 업계에선 소문날대로 소문난 핫한 식당이었다. 숯불닭갈비를 선봉장으로 내세우는 식당이지만&nbsp;닭특수부위라는 메뉴로 손님들을 끌어모으는 식당이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아주 전문적이고, 촘촘하게 잘 짜여져있는 단단한 프랜차이즈 식당이었다. 그래서인지 홈페이지에는 연일 일 최고매출을 기록중인 가맹점을 앞세워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Iu%2Fimage%2FL3Fz7TFDF0Z4JC-t-7ibc1lM2T4.jpg" width="500" /> Sun, 25 Dec 2022 12:46:00 GMT 이래오 /@@2SIu/47 이해의 말 - 그때는 없었던 /@@2SIu/44 영미는 죽었다. 바로 어젯밤에. 천국으로 가는 대기실에서 반나절을 보낸 뒤 이제 낯설지만&nbsp;새로운 곳으로 가게 된다. &quot;김영미 씨.&quot; &quot;네&quot; 담당자의 커다란 덩치에 압도당할 뻔했지만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투는 부드러웠다. 인자하다는 게 더 적당했다. &quot;그렇게 사는 게 힘들었나요?&quot; &quot;네 모든 것이 최악이었어요.&quot; 영미는 자신 있고, 거침없이 대답했다. Wed, 08 Sep 2021 12:37:36 GMT 이래오 /@@2SIu/44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2SIu/43 화창한 날이었다. 축구를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알 것이다. 이곳에서 곧 시작할 경기의 엄청난 의미를. &quot;유럽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유에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전 세계인의 축제를 시작하겠습니다.&quot; 유럽축구연맹에 소속된 축구클럽으로 한정되어 있고, 매년 개최하는 대회였지만,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참가하고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월드컵보다 그 관 Sun, 05 Sep 2021 01:15:15 GMT 이래오 /@@2SIu/43 확진 - 확실하게 진단을 함. 또는 그 진단. /@@2SIu/42 요즘 들어 영미 씨는 고민이 많이 생겼다. 아니 불안함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 아직 서른도 되지 않은 나이지만 인생이 너무 지루해졌기 때문이다.&nbsp; 몇 년간 고생해 붙은 회사생활은 꽃길 창창일 줄 알았지만 지옥길이었고, 퇴근 후 취미생활을 즐기며 소소하게 살아보겠다는 계획마저 무산되었다. 그나마 주말은 쉰다는 게 위안이었지만 평일 내내 야근으로 Mon, 30 Aug 2021 12:16:48 GMT 이래오 /@@2SIu/42 동물의 왕국 - 본능 /@@2SIu/41 &quot;오늘도 하이에나 무리들이 사자를 노리고 있네요. 정확히 말하자면 2주가 넘게 쫄쫄 굶어 아사직전에 겨우 사냥한 고기를 노리고 있지요. 하이에나들은 아직 배가 고프지 않지만 힘이 없는 사자의 먹이를 훔치려 합니다. 그들의 본능이지요. 제 아무리 밀림의 왕이라 해도 배고픈 상태에서 무리로 달려드는 하이에를 당해낼 순 없습니다.&quot; 티브이에 나오는 동물 다큐멘 Thu, 26 Aug 2021 12:30:30 GMT 이래오 /@@2SIu/41 재개발 지역 철거작업 - 가장 폭력적인 /@@2SIu/40 공무원 A씨는 최근 골치 아픈 일을 떠안았다.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된 곳의 주민들을 전부 내보내라는&nbsp;임무였다. 며칠 내에 당장 나가라는 것도 아니었고, 주변 시세에 비해 책정된 보상금이 적은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지역&nbsp;주민들의 반발이 강했다. 물론 보상금을 더 많이 달라는 게 주민들의 주된 불만이었지만 꼭 그 이유가 아니라도 유독 이 지역 Tue, 17 Aug 2021 11:12:53 GMT 이래오 /@@2SIu/40 신비의 산 - 정상이 없는 산 /@@2SIu/39 지구 종말이 코앞까지 다가오기라도 한 듯 어느 날부터 지구에서 기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세계의 도심 곳곳에서 커다란 산들이 솟아 올라온 사건이었다. 솟아난 산들의 높이는 에베레스트를 훌쩍 넘는 건 물론이고,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대륙에 상관없이 일어나고 있었다. 처음에 이런 현상들을 본 사람들은 겁에 질려 도망을 Tue, 17 Aug 2021 02:11:45 GMT 이래오 /@@2SIu/39 성냥팔이왕 소녀 - 마케팅기법 /@@2SIu/38 아직 앳돼 보이는 소녀는 논밭을 뛰어다니며 야무지게 일손을 거들고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를 여읜 소녀는 시골에서 할머니의 손에 자랐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할머니를 대신해 소녀는 거짓말을 조금 보태 걸음마를 뗐을 때부터 용돈벌이를 하며 살아왔다. 고등학생 되었을 때쯤엔 온 동네의 일이란 일은 전부 소녀의 손을 거칠 정도였다. 남들이 보기엔 안타까울지 Fri, 06 Aug 2021 15:16:28 GMT 이래오 /@@2SIu/38 사람이기 전에 동물이다. - 인간관계에서 상처 받지 않으려면? /@@2SIu/37 인간은 그 어떤 동물들과 비교해도 지능이 높고, 뚜렷한 자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을 사람이라는 특별한 존재로 바라보기 이전에 동물의 한 종류, 포유류에 속하는 하나의 동물이라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도대체 사람이 저렇게 이기적일 수가 있을까? 사람인데 저렇게 인정이 없을 수 있을까? 왜 저 사람은 동물도 아닌데 창피함을 모를까?라는 생각 Mon, 26 Jul 2021 18:34:52 GMT 이래오 /@@2SIu/37 묵은 기름때 같이 /@@2SIu/36 &quot;오늘 환풍기에 낀 기름때랑 프라이팬 대청소 하자!&quot;&quot;망했다... 오늘은 죽었다고 봐야겠네.&quot;&quot;왜 하필 오늘 하는 거야 젠장.&quot;사방이 반들반들한 새 프라이팬은 튀김요리나 조림요리를 해도 쉽게 더러워지지 않는다. 처음엔 설거지도 쉽고 음식이 눌어붙지 않아 이것저것 많은 요리를 해본다. 프라이팬을 사용하다 보면 가끔 실수로 음식을 태워먹거나 기름기가 Wed, 30 Dec 2020 08:20:49 GMT 이래오 /@@2SIu/36 나만의 인생 레시피가 필요할 때 /@@2SIu/35 &quot;고생했다. 이제 이 셰프라고 불러야하나?&quot; &quot;아이 왜 그래요. 쉐프님 쑥스럽게.&quot; &quot;이제 형이라고 불러. 같은 셰프가 되었는데.&quot; &quot;정말요? 고마워요 형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quot; &quot;너 충분히 그럴 자격있어.&quot; 주방에 발을 들인지 10년이 훌쩍 지났다. 설거지나 기름때가 달라붙은 바닥을 하루종일 문지르는 일이 당연 하기만했던 10년 전을 잊어버 Sat, 28 Nov 2020 14:48:45 GMT 이래오 /@@2SIu/35 SNS용 음식과 사람 - 위선적인 태도가 가장 위험하다. /@@2SIu/34 수년 전만 해도 한국에 있는 음식점들의 맛은 평균 이상이었다. 아무 계획 없이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 최악의 식당이 걸리더라도 배를 채우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맛이었다. 밥에 미친 나라답게 먹는 것만큼 맛을 내는데도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SNS 활동이 활발해지고 티브이에는 수많은 쿡방, 맛집 소개 등 사람들의 미식에 대한 수준을 높여줄 많은 요소들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Iu%2Fimage%2F7lBAa55ijf2u9w5MsEj09O36tro.png" width="500" /> Sat, 21 Nov 2020 15:49:04 GMT 이래오 /@@2SIu/34 독을 활용하는 방법 - 소량의 독은 음식을 더욱 맛있게 한다. /@@2SIu/33 예전에 드라마를 볼 땐 무심코 지나쳤던 장면이었는데 다시 떠올려보면 꽤 의미 있는 장면이었단 걸 느낀 적이 있다. 수라간 상궁인 주인공은 왕에게 오리요리를 선보인다. 하지만 오리요리를 먹은 왕은 공교롭게도 앓아눕게 되고 요리에 사용되었던 오리의 먹이에 유황이 섞여있단&nbsp;사실을 알게 된다. 지금이야 유황오리가 건강식으로 보편화되었지만 당시에 유황은 사람이 먹 Thu, 19 Nov 2020 14:51:44 GMT 이래오 /@@2SIu/33 고통과 불안은 행복의 필수요소 - 행복의 기초대사량 /@@2SIu/32 한바탕 쇳덩어리를 들어 올리고 헬스장을 나서다 출입문이 자동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마치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간 듯 아무런 감각도 없고 벌벌 떨리기만 하는 이 팔은 묵직한 유리문을 밀어내지 못할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팔의 감각 역시 거의 돌아왔지만 이번엔 미각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고생할 차례다. 멋진 몸을 만들기 Sun, 08 Nov 2020 15:52:03 GMT 이래오 /@@2SIu/32 우연은 만드는 것 - 카자흐스탄 아내와 첫 만남 /@@2SIu/27 모든 것이 생소했고, 불안했다. 마치 누군가 나서서 일부러 방해하는 것 같아 무척이나 속상했다. 그날도 열심히 사무실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며 일을 하다가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다시 얻기 힘든 천금과도 같은 기회였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꽤 오랜 시간을 고민했다. 아니 오히려 아주 본능적이고 정직한 반응이었을 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Iu%2Fimage%2F57rLhFdCYJp0ld1HsOfQOTBU5bg.jpg" width="500" /> Thu, 30 Jul 2020 16:50:51 GMT 이래오 /@@2SIu/27 우리가 만난 건 특별해서가 아니야 - 에필로그 /@@2SIu/26 치기 어린 시절엔 나라는 사람은 물론이고, 내 인생 자체가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 확신했다. 그렇게 강한 자기애를 가지고도 노벨상을 받겠다느니 대통령이 되겠다느니 이런 거창한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대신 그저 태어날 때부터 &lsquo;특별한 사람&rsquo;이라 굳게 믿으며 행한 것이 터무니없게도 무술 수련이었다. 그것도 자유롭게 하늘을 Thu, 30 Jul 2020 16:36:12 GMT 이래오 /@@2SIu/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