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희 /@@2Mtk 에디터, 작가, 현 빅이슈코리아 편집장, 대중문화 칼럼 및 에세이 씀. &lt;희망을 버려 그리고 힘내&gt; 출간. 업무 제안은 메일로 보내주세요. grimgle@naver.com ko Sat, 28 Dec 2024 02:37:36 GMT Kakao Brunch 에디터, 작가, 현 빅이슈코리아 편집장, 대중문화 칼럼 및 에세이 씀. &lt;희망을 버려 그리고 힘내&gt; 출간. 업무 제안은 메일로 보내주세요. grimgle@naver.com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k%2Fimage%2FFjmB_2gWhxM4aL9SSODTHTgeqMs.jpg /@@2Mtk 100 100 너를 사랑했어, 지금은 비록 우리가 헤어졌지만 - &lt;로봇 드림&gt; &lt;패스트 라이브즈&gt; /@@2Mtk/192 너를 사랑했어, 지금은 비록 우리가 헤어졌지만 &lt;로봇 드림&gt; &lt;패스트 라이브즈&gt; 타인과 이토록 친밀한 감정을 나눌 수 있다니, 어떤 순간이 너무 달콤하고 충만할 때 '이건 어젯밤 잠자리에 든 내가 꾸는 꿈은 아닐까' 싶다. 그 꿈에서 되도록 느리게 깨고 싶어서, 이 감미롭고 포근한 시간을 오래도록 음미하고 싶어서 계속 눈을 감고만 있고 싶어지는 것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k%2Fimage%2FMa7vzzRpMlWDul30oHJzswdQ0g4.jpg" width="500" /> Tue, 18 Jun 2024 03:45:12 GMT 김송희 /@@2Mtk/192 스스로 행복한 어른이 되려면 -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 /@@2Mtk/191 스스로 행복한 어른이 되려면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 언제 내가 &lsquo;진짜 어른&rsquo;이 되었다고 느꼈을까 고민했다. 드디어 법적으로 성인이 되고 나서 주민등록증을 손에 쥐던 때? 술집에서 당당하게 술을 주문하던 때? 이번에는 도저히 마감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도망가고 싶었지만, 꾹 참고 어떻게든 일을 마무리한 때? (물론 이 원고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러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k%2Fimage%2Fq8hq8NHz34px0MimuX9FWvmSWb4.jpg" width="500" /> Tue, 18 Jun 2024 03:39:26 GMT 김송희 /@@2Mtk/191 가장 나다운 나로 살기 -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2Mtk/190 가장 나다운 나로 살기 &lt;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당신의 존재를 부정당한 적이 있는가? 내가 생각하는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누군가에 의해 원치 않는 방향으로 정의 내려진 적 말이다. 학교나 직장에서도 그런 일은 종종 일어나지만, 사람에게 가장 큰 생채기를 내는 경험은 어릴 적 믿었던 이에게 평가 절하당하고 속된 말을 듣는 때다. 특히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k%2Fimage%2Fvk9rK2LoT6w5YH4OSG68RdM_dCQ.jfif" width="500" /> Tue, 18 Jun 2024 03:35:13 GMT 김송희 /@@2Mtk/190 절망 속에서 할 수 있는 일 - &lt;리빙: 어떤 인생&gt;과 &lt;사랑은 낙엽을 타고&gt; /@@2Mtk/189 &ldquo;앞으로 남은 시간이 6개월, 길어야 9개월입니다.&rdquo; 검진 후 반신반의하며 최종 통보를 들으러 간 자리에서, 의사가 이렇게 말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우리의 독자가 10대라고 가정해 본다면, 아마도 죽음으로부터 가장 멀리 있는 연령임에도 죽음을 가장 자주 떠올리는 시기일거라고 추측한다. 아니, 적어도 과거의 나는 그랬다. 자주, 죽음을 상상했다. 내일 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k%2Fimage%2FFuXkw_k_RAQ3NmStiPPaL-PxP3o.jpg" width="500" /> Thu, 28 Mar 2024 08:30:46 GMT 김송희 /@@2Mtk/189 꿈을 잃으면 안돼 - &lt;웡카&gt;의 대책없는 낙천주의 /@@2Mtk/188 꿈을 잃으면 안돼 &lt;웡카&gt; 낯선 곳에 이동해 처음 발을 내딛었을 때의 감흥을, 여러분도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내 경우에는 그게 고향을 떠나 대학 입학을 위해 낯선 대도시에 혼자 떨어졌을 때였다. 서울에 당도한 지역 출신의 아이들은 대개가 높은 곳에서(주로 남산에서) 도심을 내려다 볼 때 이런 생각을 한다. &ldquo;저 많은 불빛 중에 내 집 하나가 없구나&rdquo;<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k%2Fimage%2FksR_SwcAgi5LbrNoxKPd4NJd_Wk.jpg" width="500" /> Thu, 28 Mar 2024 08:22:48 GMT 김송희 /@@2Mtk/188 진부한 일상 /@@2Mtk/187 마트에 갈 때마다 채소의 가격표를 보고 놀라서 사진으로 남기곤 한다. 애호박이 3590원,(심지어 원래 4490원인데 해당 마트 회원가 할인이라고 으쓱대는 가격표) 대파가 4800원, 상추가 2900원&hellip; 무서워서 과일 쪽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지만, 대충 눈으로 훑으니 사과가 네 개에 2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이었다. 물가가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k%2Fimage%2FlJnt0UR_lm84nwQJi4k2dWcUy8s.jpg" width="400" /> Thu, 28 Mar 2024 07:20:24 GMT 김송희 /@@2Mtk/187 읽을, 거리 - 김민정 지음 난다 펴냄 /@@2Mtk/186 읽을, 거리 김민정 지음 난다 펴냄 주의 사항이 있다. 이 책은 버스나 지하철 혹은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읽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종종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터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lsquo;저 사람 오늘 실연당했나봐&rsquo; 혹은 &lsquo;가족 중에 누가 죽었나&rsquo; 싶은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틀린 추측은 아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1월의 일기임에도 이 책에는 Wed, 31 Jan 2024 16:15:39 GMT 김송희 /@@2Mtk/186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 - 이주혜 지음 창비 펴냄 /@@2Mtk/185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 써야만 비로소 시작되는 기억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쓰지 않으면 내게 이런 과거가 있었는지조차 묻고 살다가, 쓰기 시작하면 재생버튼을 누른 듯 기억이 재생되기 시작한다. 나를 흔들어놓고, 나이 든 지금의 나를 형성했던 중요했던 기억들을 왜 이토록 묻어두고 살았나 싶어진다. 이주혜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lt;계절은 짧고 기 Wed, 10 Jan 2024 12:16:34 GMT 김송희 /@@2Mtk/185 소설 보다: 겨울 2023 - 김기태, 성해나, 예소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2Mtk/184 고등학교 교사 곽은 고전 읽기 수업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독서를 통해 보편적인 교양과 바람직한 인성을 가르치고 싶어 한다. 고전을 열심히 읽을 뿐 아니라 마르크스에 대해 설득력 있는 논술을 써내는 은재 같은 우등생은 곽에게 빛과 소금 같은 존재다. 수능 시험에 나올 문제집 풀이가 아닌 독서를 통해 청소년의 인격 함양을 꾀한다는 점에서 곽은 좋은 선생님처럼 보 Wed, 10 Jan 2024 12:14:16 GMT 김송희 /@@2Mtk/184 불 feu - 마리아 푸르셰 지음 / 김주경 옮김 / 비채 펴냄 /@@2Mtk/183 &lsquo;두 사람이 서로 그들 실존의 핵심으로부터 사귈 때, 그러므로 그들이 각기 자신의 실존의 핵심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경험할 때 비로소 사랑은 가능하다&rsquo;고 에리히 프롬은 &lt;사랑의 기술&gt;에서 썼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자아가 충돌하며 나와 다른 상대를 확인하고 또 그 과정에서 몰랐던 나를 확인하기도 하는 것이 사랑이기에, 프롬은 사랑을 실존의 핵심에 Wed, 10 Jan 2024 12:12:12 GMT 김송희 /@@2Mtk/183 사라진 반쪽 - 브릿 베넷 지음 /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펴냄 /@@2Mtk/182 이런 이야기가 재미가 없을 수 있을까? 피부색이 밝은 유색인 쌍둥이 자매가 있다. 이중 한명이 자신을 백인이라 속이고 새 삶을 살게 된다. 여자는 남편과 아이에게조차 가짜 과거를 지어낸다. 쌍둥이 중 한명은 백인으로, 한명은 흑인으로 살게 된다. 이 소설이 재미가 없을 리가. 1950년대, 인종차별이 심하던 미국 남부에는 피부색이 밝은 유색인들만 사는 Wed, 10 Jan 2024 12:10:30 GMT 김송희 /@@2Mtk/182 보이지 않는 도시 - 임우진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2Mtk/181 한국인들은 왜 소파를 등받이로 사용할까? 모임의 끝은 왜 항상 노래방일까? 국회의원들은 왜 고함을 칠까? 매혹적인 목차를 보면 궁금해서라도 해당 페이지 먼저 펼치고 싶다. 해외에 체류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의 책에는 백이면 백 외국의 사례와 한국을 비교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그럴 경우 한쪽을 긍정적으로, 다른 한쪽은 그에 비해 뒤처지는 것처럼 묘사하곤 Wed, 10 Jan 2024 12:07:02 GMT 김송희 /@@2Mtk/181 로맨스라는 환상 - 사랑과 모험의 서사 - 이정옥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2Mtk/180 &lsquo;현대인들은 더이상 로맨스를 추구하지 않는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더이상 운명적인 짝을 만나 연애하다 결혼에 골인하여 평생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살아가는 꿈을 꾸지 않게 됐다.&rsquo;(270쪽) &lt;로맨스라는 환상-사랑과 모험의 서사&gt;는 일단 로맨스가 불가능한 현실 인식을 기반으로 논의를 출발시킨다.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TV드라마 안에서조차 로맨스를 Wed, 10 Jan 2024 12:04:57 GMT 김송희 /@@2Mtk/180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2 - 김세화, 한새마, 박상민, 김유철, 홍정기, 정혁용, 박소해 지음 / 나 /@@2Mtk/179 연극 전용 소극장 무대 한가운데서 시체가 발견된다. 공무원으로 일하며 연극 활동을 병행하던 젊고 잘생긴 남자가 피해자다. 유서가 발견됐으며 피해자가 죽음을 암시하는 전화 통화를 한 기록이 남아 수사 방향은 자살로 향한다. 한편 사건 보고서를 읽던 오 형사는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하고, 피해자 주변을 탐문하기 시작한다. &lt;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Wed, 10 Jan 2024 12:02:13 GMT 김송희 /@@2Mtk/179 뒤라스&times;고다르 대화 - 마르그리트 뒤라스, 장-뤽 고다르 지음 / 신은실 옮김 / 문학과지성사 /@@2Mtk/178 마르그리트 뒤라스, 장-뤽 고다르 지음 / 신은실 옮김 / 문학과지성사 펴냄 대담 기사 읽기를 즐긴다. &lt;씨네21&gt;에도 다양한 기획의 대담 기사가 실리는데 보통의 인터뷰와 대담의 차이는 무엇일까. 하나의 점으로 대화가 모이지 않고 목적 없이 넘실대는 말의 틈새에서 저마다의 진의를 파악하는 재미? &lt;뒤라스X고다르 대화&gt;는 장뤽 고다르,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Wed, 10 Jan 2024 11:59:40 GMT 김송희 /@@2Mtk/178 리플리 -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 김미정 옮김 / 을유문화사 펴냄 /@@2Mtk/177 리플리 5부작 세트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 김미정 옮김 / 을유문화사 펴냄 수년에 걸쳐 거슬리는 인간들을 차례로 죽이고 죄책감을 느끼지도 않으며 상황에 따라 거짓말을 능수능란하게 한다. 이런 사이코패스를 독자가 응원할 수 있을까. 그가 주인공이고 그의 내면의 지도를 상세히 제시하면서도, 독자가 사이코패스를 미워할 수만 없도록, 심지어 그의 범죄 행각 Thu, 14 Dec 2023 12:35:57 GMT 김송희 /@@2Mtk/177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기를 /@@2Mtk/176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기를 다카세 준코 지음 / 허하나 옮김 / 문학동네 펴냄 일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못하는 사람이 있다. 조직 안에서 어떤 사람에게 일이 몰릴까. 일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업무의 경계가 불투명해서 정확히 구획을 나누기 어렵다. 그런데 문제는 일을 못하거나 일을 안 하려 하는 사람이 있을 때, 그 사람의 업무까지 다른 사람이 하게 된 Thu, 14 Dec 2023 12:34:18 GMT 김송희 /@@2Mtk/176 찰스 밍거스-소리와 분노 - 진 샌토로 지음 / 황덕호 옮김 / 을유문화사 펴냄 /@@2Mtk/175 음악가의 전기를 읽으면서 그의 음악을 연속재생하는 것만큼 즐거운 독서법은 없을 것이다. 경계인이었으며, 다면적인 얼굴을 가졌고, 예측 불허의 인물이었던 찰스 밍거스가 밴드 멤버와 불화하며 무대 위에서 기행을 펼치는 장면을 읽을 때 과 같은 곡이 불쑥 재생되고 있으면 문장과 음률이 환상의 합을 이뤄낸다. 밍거스의 음악은 성마른 그의 성격처럼 일정하게 흐르 Thu, 19 Oct 2023 04:18:16 GMT 김송희 /@@2Mtk/175 쿄코와 쿄지 - 한정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2Mtk/174 공적인 역사를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그 공적인 역사만 존재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소설가 한정현이 &lt;마고&gt;의 작가의 말에 쓴 문장은 이번 소설집에서도 유효하다. 고리타분하지만 &lsquo;격동의 한국사&rsquo;를 대체할 표현을 찾기 어려운 과거사에 국가 폭력에 의해 죽임을 당하거나 다친 사람들, 그로 인해 더불어 숨어야 했던 피해자 가족들의 서사를 한정현은 집 Thu, 19 Oct 2023 04:16:22 GMT 김송희 /@@2Mtk/174 아키라와 아키라 - 이케이도 준 소설 /@@2Mtk/173 아키라와 아키라 이케이도 준 지음 / 김선영 옮김 / 비채 펴냄 작은 상점가에 대형 마트가 들어선다. 상점가 사람들은 대형 마트 개점을 반대하지만 대기업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업을 밀어붙인다. 여기까지만 봤을 때, 굳이 강자와 약자로 나눠 독자에게 한쪽을 편들라고 하면 대다수는 상점 문을 닫고 이사를 가야 하는 작은 상점을 안타까워할 것이다. 여기에 이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k%2Fimage%2FuF2dArPeBODLlskNeJ_78ONTk4c.jpg" width="500" /> Sat, 26 Aug 2023 15:03:14 GMT 김송희 /@@2Mtk/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