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완 /@@2IJ9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ko Wed, 25 Dec 2024 04:35:17 GMT Kakao Brunch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IJ9%2Fimage%2F_ICM_QuOu-Gz4wSal9oD9adDR4U.jpg /@@2IJ9 100 100 &lt;저는 측면이 좀 더 낫습니다만&gt; 출간 소식 /@@2IJ9/108 그동안 연재해왔던 &lt;저는 측면이 좀 더 낫습니다만&gt;이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7월 7일 출간 예정이고 현재 인터넷 4대 서점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글이 안 써진다는 이유로, 그리고 게으른 탓에 꽤나 불성실한 연재였음에도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신 브런치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정면으로 내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pJi64OO3Jbh-_aeQO8w2fAKFbac.jpg" width="500" /> Wed, 24 Jun 2020 13:40:51 GMT 하완 /@@2IJ9/108 짐승과 함께 /@@2IJ9/105 지독히도 가난했던 나의 아버지는 엄마와 결혼하기 전까지 고기를 먹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고기 맛을 몰랐던 아버지는 고기가 무서웠던 모양인지 엄마가 처음으로 제육볶음을 만들어줬을 때 절대 안 먹겠노라 버텼다. 그러다 억지로 한 점 집어먹었는데, 이게 기가 막힌 맛인 거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었다니. 이후 제육볶음은 아버지의 최애 메뉴가 되었다. 엄마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f1BtMTgAGlB_glGI-2wtbLzjGcw.jpg" width="500" /> Fri, 19 Jun 2020 08:37:50 GMT 하완 /@@2IJ9/105 인생의 주인공 /@@2IJ9/104 &ldquo;당신은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고 계신가요?&rdquo;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시민들에게 물었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은 주연이 아닌 조연이라고 답했다. 엑스트라라고 답한 이도 있었다. 왜 안 그럴까. 스포트라이트는 죄다 다른 사람에게 쏟아지고 내 삶은 조명 볼 일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내게 같은 질문을 한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주인공으로 살고 있다 답을 할 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K_u-NnLZX8dFVa2Hx32rWvHlamo.jpg" width="500" /> Thu, 14 May 2020 09:05:17 GMT 하완 /@@2IJ9/104 자기만의 방구석 /@@2IJ9/82 서른 중반이 되어서야 독립을 했다. 늦었다면 늦은 나이, 그만큼 오랫동안 꿈꾸던 독립이라 설레었다. 드디어 나만의 공간이 생기는 것인가. 그때까지 &lsquo;내 방&rsquo;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건 다른 식구들도 마찬가지여서 우리 가족 누구도 자기 공간을 가지지 못했다. 작은 집에 프라이버시는 사치다. 모든 곳이 공용이며 오픈이다. 그렇게 살다 보니 누구에게도 방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ZZ8Z-JfP7JeO2cGdt3bVwEuxn9U.jpg" width="500" /> Fri, 20 Sep 2019 18:33:48 GMT 하완 /@@2IJ9/82 특별한 삶 /@@2IJ9/81 오래전 읽었던 소설을 다시 꺼내 읽다가 책장 사이에 꽂혀있는 영화표를 발견했다. 다 큰 여자들 2009-10-11(일) 6회 19:00 B층 2관 54번 8,000원 씨네큐브 영화를 보고 난 후 읽고 있던 책에 책갈피 삼아 꽂아둔 모양이었다. 십 년 전의 나는 이 소설을 읽고 이 영화를 보았구나. 2009년 10월 11일 저녁 광화문의 한 극장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IQPD7HKmSgazwFdPOXuAO4sbiUA.jpg" width="500" /> Tue, 03 Sep 2019 18:16:16 GMT 하완 /@@2IJ9/81 타협의 기술 /@@2IJ9/80 대학 수강 신청은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컴퓨터 앞에서 대기하다 신청 페이지가 열리기 무섭게 클릭을 하는데도 원하는 교양수업은 언제나 만석. 와 씨! 도대체 얼마나 빨리 클릭을 해야 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거냐. 비싼 등록금 내는데 듣고 싶은 강의 하나 못 듣는 이 더러운 세상! 화가 치밀어 욕을 하는 사이 다른 수업들도 줄줄이 마감, 마감, 마감. 결국<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4n-OJ3qBNORilZjhfzt3jz0544w.jpg" width="500" /> Sun, 12 May 2019 17:21:28 GMT 하완 /@@2IJ9/80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2IJ9/79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던 어느 날, 담임선생님이 나를 따로 불러 학교 하나를 추천했다. 집에서 거리가 좀 있는 상업고등학교였는데 성적 우수 학생을 뽑고 있다고 했다. &ldquo;장학생으로 들어가면 3년 동안 학비를 안 내도 된다.&rdquo; 어려운 우리 집 형편을 고려한 제안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바로 가겠다고 했다. 어차피 대학에 갈 생각은 없었다. 성적은 그럭<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RcsHymnr_fZUkctaK7BphYnUjV4.jpg" width="500" /> Sun, 31 Mar 2019 18:09:19 GMT 하완 /@@2IJ9/79 숨길수록 더 커지는 것들 /@@2IJ9/78 가난은 내 오랜 콤플렉스였다. 처음 가난하다 의식한 순간부터 나는 주눅이 들었다. 누가 뭐라 하는 것도 아닌데 혼자 쭈구리 모드가 되어서는 말수가 적은 조용한 아이가 되었다. 말을 많이 하면 들통나기 십상이니까. 내가 가난하다는 걸 절대로 들키고 싶지 않았다. 물론 가난은 쉽게 감춰지는 게 아니어서 티가 났겠지만 가능하면 아무도 몰랐으면 했다.학창 시절 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wVBWLg0bvAZ_f0F-e3xdPngMIQM.jpg" width="500" /> Sun, 17 Mar 2019 16:51:35 GMT 하완 /@@2IJ9/78 나는 왜 열등한가 /@@2IJ9/76 지금도 그런 조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국민학교에 다닐 때는 새 학년이 될 때마다 &lsquo;가정환경 조사서&rsquo;를 써오도록 했다. 그 종이를 들여다보던 엄마의 얼굴을 기억한다. 마치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는 듯 심각한 얼굴. 한참을 고민하던 엄마는 아빠의 직업란에 &lsquo;노가다&rsquo;라고 적었다. 노가다가 뭐야 엄마? 엄마는 답이 없었다. 나도 더는 묻지 않았다. 대답하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6FqRlCO7JW_jxpePVElTzYXSXnc.jpg" width="500" /> Tue, 12 Mar 2019 13:05:19 GMT 하완 /@@2IJ9/76 대책은 없습니다만 /@@2IJ9/77 가끔 퇴사 질문을 받는다. &ldquo;퇴사하는 게 좋을까요? 안 하는 게 좋을까요?&rdquo;부터 &ldquo;퇴사하면 뭘 해서 먹고살아야 하죠?&rdquo;까지. 그런 질문을 받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아니, 그걸 왜 나한테 물어요? 나도 앞날이 캄캄하다고요. (웃음) 아마 내가 성공한 퇴사자의 좋은 본보기쯤으로 보이는 모양인데 그건 100퍼센트 오해. 나를 퇴사의 교본으로 삼았다가는 인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XHtq0NK9k4yGvzI1LpWBqC930HA.jpg" width="500" /> Sun, 03 Mar 2019 10:50:46 GMT 하완 /@@2IJ9/77 요리는 나의 힘 /@@2IJ9/74 돈이 없을 때 가장 먼저 줄이게 되는 것은 바로 식비다. 외식도 줄이고 마트에 장 보러 가는 일도 줄인다. 본격적으로 &lsquo;냉장고 파먹기&rsquo;에 돌입할 때가 왔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나는 냉장고 파먹기를 은근히 즐긴다. 제한된 조건에 맞춰 생활해 나가는 것에 어떤 도전 정신이 일어난다. 이것만 가지고 살아남고 말겠어, 하는 의지가 불타오른다. 냉장고 파먹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Ye4OuLI42Ee-DnnPhrVM3-4ILQc.jpg" width="500" /> Thu, 21 Feb 2019 14:46:06 GMT 하완 /@@2IJ9/74 장외인간 /@@2IJ9/73 김동식 작가에게 관심을 갖게 된 건 소설집 『회색 인간』을 읽게 되면서다. 별생각 없이 소파에 누워 책을 읽던 나는 몸을 벌떡 일으켰다. &lsquo;이 사람 뭐지?&rsquo; 재밌어! 놀라워! 신선해! 이건 마치 외계로부터 한국에 &lsquo;툭&rsquo; 하고 떨어진 것 같은 소설이 아닌가. 지금까지 이런 소설은 없었다. 충격을 받은 나는 이 소설을 쓴 작가가 몹시도 궁금해졌다. 그때부터 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6BLgZPANJOhNzsbG9WlzlcUwo1k.jpg" width="500" /> Thu, 30 Aug 2018 12:23:37 GMT 하완 /@@2IJ9/73 출간 소식 /@@2IJ9/68 야매 득도 에세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가 출간되었습니다.야매 득도 에세이를 연재한 것이 작년 2월이었어요. 정말 아무런 기대도 없이 시작한 연재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받고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마음껏 글을 쓸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카카오 브런치'와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브런치 독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IJ9%2Fimage%2FCCeIUnR5bYWg2lABApxGqQEDr80.JPG" width="500" /> Thu, 26 Apr 2018 15:56:01 GMT 하완 /@@2IJ9/68 면도하는 시간 /@@2IJ9/66 몇 년 전부터 클래식 면도기로 면도를 한다. 여기서 말하는 클래식 면도기는 &lsquo;안전면도기&rsquo; 혹은 &lsquo;양날면도기&rsquo;로 불리는 면도기다. 양날 면도날(그 옛날 껌 좀 씹던 누나들이 껌과 함께 씹었다던)을 끼워 사용하는 수동식 금속 면도기 말이다. 면도날도 면도기도 100여 년 전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그야말로 클래식이다. AI가 바둑을 두고 자율주행 자동차가 나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Ahtevx4apBK5xFOjgfk2nvWKYns.jpg" width="500" /> Thu, 12 Apr 2018 13:39:42 GMT 하완 /@@2IJ9/66 인공지능 스피커 따위 없어도 그만이지만 - 하완&times;카카오 미니 /@@2IJ9/67 없어도 그만이라 생각했다. 듣고 싶은 노래를 듣고, 알람이나 타이머를 맞추고, 날씨를 물어보고, 궁금한 걸 검색하고, 택시를 부르고... 인공지능 스피커가 할 수 있는 것들, 사실 스마트폰으로 다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닌가. 내가 직접 해도 되는 걸 굳이 인공지능 스피커에게 시킬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라면을 끓일 때도,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BTSAYIawf98w2cgDJHsZpnCSjPI.png" width="500" /> Wed, 04 Apr 2018 13:34:24 GMT 하완 /@@2IJ9/67 어른의 마음 /@@2IJ9/65 좋아하는 이야기가 있다. 뭐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고, 어색함을 없애려 던지는 &ldquo;제가 재미있는 얘기해드릴까요?&rdquo; 유의 실없는 농담이다. 이미 클래식이 된 이야기라 아는 사람이 많겠지만 허락한다면 한번 이야기해보겠다. 흠흠. &ldquo;엄마, 학교 가기 싫어요.&rdquo; &ldquo;왜 그러니, 애야.&rdquo; &ldquo;선생님들은 저를 피하고, 아이들은 저랑 안 놀아줘요. 학교 가기 싫어요. 오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x_n39KxOeGqJvpAp_MfiJw3u96U.jpg" width="500" /> Sun, 01 Apr 2018 16:53:19 GMT 하완 /@@2IJ9/65 대충의 맛 /@@2IJ9/60 서점을 어슬렁거리다 이상한 제목이 눈에 띄어 책을 집어 들었다. 『안자이 미즈마루 : 마음을 다해 대충 그린 그림』이란 제목이었는데, 대충 그린 그림이면 대충 그린 그림이지 마음을 다해 대충은 뭐란 말인가 하며 책을 넘겼다. 그리고 나는 소리를 지를 뻔했다. &lsquo;아악. 진짜 대충 그렸어!&rsquo;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왕성하게 활동했다는 그의 그림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0T_kOTJqmQfN0DGQnOoRCQKs8bc.jpg" width="500" /> Sun, 04 Mar 2018 16:30:05 GMT 하완 /@@2IJ9/60 돌아오는 것들 /@@2IJ9/61 &ldquo;넌 한 달에 얼마 버냐?&rdquo; 명절 때가 되면 이런 질문을 하는 친척이 꼭 있다. 이런 질문은 유독 남자 보는 눈이 없어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는 고모의 남편, 즉 &lsquo;이번 고모부&rsquo; 같은 사람에게서 듣게 되는데(내 고모부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예를 들면 그렇다는 겁니다, 에헴),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하여 나도 모르게 수입을 공개하고 나면 그는 금세 나에게 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TBcjkkodIg5BmbZNbsQvnJkBXQs.jpg" width="500" /> Sun, 25 Feb 2018 15:13:21 GMT 하완 /@@2IJ9/61 측면의 재발견 /@@2IJ9/58 중학 시절, 옆자리 친구의 얼굴을 그리는 수업이 있었다. 얼굴의 특징을 잘 잡아내 그림만 보고도 누구의 얼굴인지 알 수 있게 표현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수업이었다. 시작! 미술 선생님의 구령이 떨어지자 아이들은 몸을 돌려 마주 보고, 서로의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다. 똑같이 그려주겠어. 비장한 마음을 품고 시작한 것이 분명한 침묵이 교실을 가득 채웠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YDTEcR20Oj9ksmjP9gmeof8tnrQ.jpg" width="500" /> Mon, 12 Feb 2018 16:48:42 GMT 하완 /@@2IJ9/58 타인의 취향 - 야매 득도 에세이 #32 /@@2IJ9/38 즐겨보던 TV 프로그램에서 남자들의 잇 아이템이라는 '수염 파우더'를 소개하고 있었다. 수염 파우더가 뭔가 하고 봤더니, 영화나 드라마의 분장처럼 가루로 된 수염을 브러시를 이용해 피부에 붙이는 제품이었다. 좀 쓸데없어 보이긴 했지만, 수염을 기르고 싶은데 수염이 안 나거나 수염 숱이 부족한 남자들이라면 귀가 솔깃할 만했다. 그건 그렇고, 그걸로 수염은 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iNsEn0MMyst_9pDkmmZUaKtt1eE.png" width="500" /> Mon, 31 Jul 2017 17:08:11 GMT 하완 /@@2IJ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