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연 /@@26oV 13년간 출판 편집자 및 출판 저작권 매니저로 일하다, 제주에서 글쓰기 공동체 '자기 해방의 글쓰기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ko Wed, 25 Dec 2024 04:28:29 GMT Kakao Brunch 13년간 출판 편집자 및 출판 저작권 매니저로 일하다, 제주에서 글쓰기 공동체 '자기 해방의 글쓰기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oV%2Fimage%2FlPr5f60yUQU3HBBjP63W4vScG0U.jpg /@@26oV 100 100 이 세상의 모든 유족 /@@26oV/64 유족의 마음으로 글을 쓴다는 것. 그것은 내가 살아 있음이 누군가의 목숨과 연결되어 있음을 매 순간 자각하는 일이다. 유족遺族: 죽은 사람의 남은 가족 (표준국어대사전) 사전적 의미는 이러하다. 때때로 이 유족이란 말은 낙인처럼 기능하기도 한다. 불행의 낙인 같은 것. 아무도 겪고 싶지 않은 일을 겪은 사람들의 상서롭지 못한 기운. 사람들이 꺼리고 가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oV%2Fimage%2FYMDplQCiLbO45BjRfCSf8CaGaZ8.jpg" width="500" /> Fri, 29 Nov 2024 01:32:15 GMT 조소연 /@@26oV/64 &ldquo;꽉 잡았수다!&rdquo; (2) - 나를 잡아준 제주 할머니 /@@26oV/63 눈에 보이지 않는 귀한 것들은 시간의 삭풍에 기어이 휘발되고 만다. 사랑, 연민, 염려, 배려, 사려 같은 것들... 버스 안에서 할머니는 낯선 이의 팔을 붙든 채 멍하니 허공을 보고 있다. 버스가 덜컹대어 팔에 더욱 힘이 들어갈 때마다 그녀의 얼굴 근육에는 긴장감이 서린다. 행여 저 사람이 넘어질까 조마조마하다. 그녀는 얼굴이 아주 자그마하지만, 작은 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oV%2Fimage%2FJqm4N6bHhU0IxvgdIkn9TtUuiAs.jpg" width="500" /> Wed, 27 Nov 2024 06:54:00 GMT 조소연 /@@26oV/63 &ldquo;꽉 잡았수다!&rdquo; (1) - 나를 잡아준 제주 할머니 /@@26oV/62 내가 사는 제주 동쪽 마을은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에 버스 안이 가장 붐빈다. 해가 지면 바람이 더 거세지는 탓에 서둘러 귀가하려는 마을 사람들과, 하교하는 고등학생들과, 관광객들이 한데 뒤엉켜 탄다. 오일장이 서는 날에는 좀 더 이른 시각에 버스가 붐빈다. 장이 파장하는 오후 2시경에 비닐 꾸러미를 한가득 안은 마을 사람, 할머니, 할아버지 들이 버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oV%2Fimage%2FCXEY1OQiqG-8IvVjKbbovj3RWIU.jpg" width="500" /> Wed, 27 Nov 2024 06:53:43 GMT 조소연 /@@26oV/62 불행 속에서의 자유 의지 /@@26oV/61 다시 초심으로 돌아와서, 오랫동안 글을 쓰지 못하다가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그때 무엇이 나로 하여금 글을 쓰게 했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고통. 이 어렵고 추상적인 단어는 한 사람의 인생으로 들어오면 아주 생생하고 살아 있는 것이 된다. 고통의 얼굴은 저마다 다른 외연을 띠고 있으나, 고통받는 사람의 얼굴은 거짓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oV%2Fimage%2FTFJys-MBqMWEvZKAr_lBrDLOo3o.jpg" width="500" /> Fri, 22 Nov 2024 05:51:05 GMT 조소연 /@@26oV/61 첫 책 출간 후 - 희망 절망 사이, 삶의 롤러코스터는 계속된다 /@@26oV/60 첫 책 &lt;태어나는 말들&gt;이 지난 6월 말에 출간됐다. 7월과 8월에는 홍보 작업과 북토크 일정으로 제주와 육지를 오가며 시간을 보냈다. 9월에는 열 달 동안 작업한 장막극 희곡을 마감해서 어느 공모전에 보냈다. 10월과 11월에는 브런치 [틈] 시리즈 &lsquo;흑과 백&rsquo; 작업을 마감했다. 중간중간 먹고살기 위한 알바도 병행했다. 모든 일정을 치르고 나니 몸과 마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oV%2Fimage%2Fc7bjp2yuItmM5MBqzV-zIdMshfM.jpg" width="500" /> Fri, 22 Nov 2024 05:50:44 GMT 조소연 /@@26oV/60 글쓰는 사람의 딜레마 (5) - &lt;비밀의 언덕에 대한 단상&gt; /@@26oV/57 나는 가족에 대한 글을 씀으로써 가족으로부터 놓여나게 되었다. 나는 그들을 존중하지만, 사랑한다고 할 수는 없다. 더 정확히 말해 미움도, 증오도 없이 혈연을 사랑하는 방식을 알게 되었다. 나의 글은 세상에 나온 순간부터 내 가족의 이야기가 아닌, 이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었다. 나의 죄책감과 책임감으로부터 놓여나기 위한 방책으로 이 글을 쓰는 것은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oV%2Fimage%2F16z05Xq68BNyQkbWrJWY-6Gacz0.jpg" width="500" /> Thu, 27 Jun 2024 02:45:40 GMT 조소연 /@@26oV/57 글쓰는 사람의 딜레마 (4) - &lt;비밀의 언덕&gt;에 대한 단상 /@@26oV/56 나는 친오빠에게 내 수상 소식을 알리고 싶어 연락이 두절 된 그의 소식을 수소문했다. 간신히 연락이 닿은 오빠는 가상화폐 루나 사태로 큰돈을 잃은 상태였다. 상심한 그는 당연히 나의 근황을 궁금해하지 않았고, 나 또한 그에게 내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나는 그저 부끄러웠고, 체념했다. 나의 글을 이제 어머니는 읽을 수 없으며, 남아 있는 가족들은 혹여나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oV%2Fimage%2FgfHGBpJsRFG-ydJbG44lJPTcT5I.jpg" width="500" /> Thu, 27 Jun 2024 02:43:57 GMT 조소연 /@@26oV/56 글쓰는 사람의 딜레마 (3) - &lt;비밀의 언덕&gt;에 대한 단상 /@@26oV/55 명은의 진짜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이 상을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자신이 쓴 글이 만인에게 공개되는 순간 가족들이 받게 될 상처가 명은에게는 가장 큰 문제다. 명은은 여기서 윤리적 선택을 하게 된다. 그녀는 수상을 포기한다. 언덕에 올라가서 자신의 수상 원고를 묻어 버린다. 가족의 비밀이 담긴 그 글을 말이다. 자기 대신 혜진 자매가 수상하며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oV%2Fimage%2F6uCwY2hrMsovhPnZr0Q1Msrcpjg.jpg" width="500" /> Thu, 27 Jun 2024 02:41:55 GMT 조소연 /@@26oV/55 글쓰는 사람의 딜레마 (2) - &lt;비밀의 언덕&gt;에 대한 단상 /@@26oV/54 나는 일찍이 넥타이 콤플렉스를 가진 인물로, 왜 우리 아버지는 넥타이를 매지 않고 땀내 나는 티셔츠에 올이 나간 바지와 닳아 빠진 운동화를 신고 맥주짝 소주짝을 짊어지는 사람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나는 20대 초중반까지 넥타이를 맨 남성들에게 급격하게 끌리곤 했다. 그러나 그 환상은 20, 30대를 통과해 사회생활을 하면서 모두 깨지게 되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oV%2Fimage%2F25fdQjET7M8TKWL7RBYG736FBNI.jpg" width="500" /> Thu, 27 Jun 2024 02:40:23 GMT 조소연 /@@26oV/54 글쓰는 사람의 딜레마 (1) - &lt;비밀의 언덕&gt;에 대한 단상 /@@26oV/53 작년 12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써서 브런치북 대상을 받았다. 그 이후 나는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았지만, 정작 아주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알렸을 때 그들은 크게 기뻐하지도, 축하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나의 가족을 비롯해 나와 20년 이상 알고 지내온 지인들은 나이 마흔 넘어 수상한 내 근황을 알렸을 때, 매우 자연스러운 귀결이라고 생각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oV%2Fimage%2FjUiQt3sETi7mv5PAlrPCaUAqjr4.jpg" width="500" /> Thu, 27 Jun 2024 02:37:39 GMT 조소연 /@@26oV/53 슬픔에 대해 증언하기 /@@26oV/52 * 이 글은 월간 &lt;생활성서&gt; 11월호 &quot;살자는 말&quot; 특집에 수록된 글을 게재한 글입니다. 2018년 5월 8일, 어머니가 자살했다. 그녀는 옥상에서 뛰어내려 척추가 부서져 사망했다. 장례를 치르는 동안 우리 가족은 어머니가 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는지 알고 싶어 하는 주변 사람들의 질문에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우리는 그저 침묵해야 했다. 장례식장에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oV%2Fimage%2FB1sCqq6ejLRnUM3AfGbdRjLx-P0.jpg" width="500" /> Mon, 20 Nov 2023 01:28:11 GMT 조소연 /@@26oV/52 슬픔의 공동체가 삶의 공동체가 될 때까지 /@@26oV/51 타인을 연민하는 것은 사랑일까, 동정일까? 니체는 &ldquo;우리가 보다 강력한 사람, 돕는 사람으로 나타날 수 있을 때, 박수갈채를 받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을 때, 불행에 빠진 사람들과는 반대로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끼기를 원할 때, 혹은 불행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권태에서 벗어나기를 바랄 때&rdquo; 타인을 동정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부터 나는 제주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oV%2Fimage%2F0-dtuYuKoqSlEcurNL5OT3GNxdI.jpg" width="500" /> Fri, 13 Oct 2023 05:52:59 GMT 조소연 /@@26oV/51 명절 차례상에 카스텔라를 올리는 이유 /@@26oV/50 서울에 여덟 살에 올라와 서른네 해를 산 나는 마흔을 넘긴 나이에 제주도에 내려와 섬사람들의 풍습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그들의 삶의 양식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단 하나였다. &lsquo;어떻게 살 것인가&rsquo;의 문제를 섬사람들은 자연의 순리에 거스르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법을 체득했기 때문이다. 제주 땅에는 메밀꽃이 한창이다. 검은 땅을 뒤덮은 흰 꽃들이 안개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oV%2Fimage%2Fn1w7AuGx7wWj2GCL82_gpvPdlS8.jpg" width="500" /> Sat, 30 Sep 2023 23:57:48 GMT 조소연 /@@26oV/50 김밥과 라면 - 노동과 자유에 대하여 /@@26oV/47 회사 생활을 할 때, 나는 점심시간에 김밥과 라면을 자주 먹었다. 김밥과 라면은 내 실존과 영혼의 양식이었다. 동료, 상사들과 함께 먹으러 가는 점심이 버거울 때, 나는 혼자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런 날이면 늘 망원동 그 분식집에서 김밥과 라면을 먹곤 했다. 나는 라면에 계란 푸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늘 가던 그 분식집은 라면에 계란을 풀어 주었는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oV%2Fimage%2FuN70Ozg8WfX8ktTwvZjM9MOkYn0.jpg" width="500" /> Wed, 30 Aug 2023 02:55:29 GMT 조소연 /@@26oV/47 세상에서 가장 고요한 나만의 처소 /@@26oV/46 여름의 초입, 나는 제주 지역을 4개월간 여행한 끝에 조용한 마을에 집을 얻게 되었다. 마당이 있는 작은 집이다. 온종일 마당에 무성히 자란 잡초들을 베어냈다. 낫을 들고 땅 위에 쭈그려 앉아 이 땅과 가까워지려는 듯이 깊게 뿌리 내린 이름 모를 풀들을 뽑아냈다. &lsquo;세상에서 가장 고요한 나만의 처소&rsquo;. 이곳을 나는 이렇게 명명하고 싶다. 고독과 햇빛과 바 Sun, 30 Jul 2023 00:01:30 GMT 조소연 /@@26oV/46 사랑하는 마음은 무성하고 깊고 그윽하네 (2) /@@26oV/45 돌 위에 앉아 있는 벙어리 새,벽에서 떨어지는 축축한 이끼,&nbsp;수척해진 가시나무, 우거진 산책로,나는 그것들을 사랑합니다,- 에밀리 브론테, 「잠시 동안」(1838) 흰옷을 즐겨 입던 이 맑고 정한 시인이 말 못 하고 수척해진 것들을 사랑하듯, 나는 아픔을 품은 것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통증을 간직한 존재들은 등을 웅크리고 견디는 법을 안다. 그렇게 자신만 Sat, 29 Jul 2023 00:17:33 GMT 조소연 /@@26oV/45 사랑하는 마음은 무성하고 깊고 그윽하네 (1) /@@26oV/44 바람비가 오는 날, 나는 부추전에 막걸리를 곁들인 점심을 먹고 나서 우비를 입고 산책을 나선다. 해안을 끼고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산책로에는 엄지손톱만 한 작은 게들이 길목 위로 나와 빠른 속도로 걸어 다닌다. 내가 멈추고 주시하면 게도 멈추고 나를 주시한다. 내가 왼쪽으로 움직이면 게는 오른쪽으로 움직이고 내가 재빨리 멈추면 그도 멈춘다. 우리는 잠시 Fri, 28 Jul 2023 07:03:38 GMT 조소연 /@@26oV/44 내가 말할 수 있는 것보다 &nbsp;더 큰 영광과 슬픔 (2) /@@26oV/43 &ldquo;증언은 비언어적 감각의 차원을 포함하는 울림의 영역에 자리한다. 이렇게 보면 증언집은 증언이라는 음악을 기록하고 상상하게 하는 악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말을 듣고, 기억하는 것이자, 말하는 이를 느끼며, 그 울림에 공명하는 것이다.&rdquo;* 목소리도, 언어도, 역사도 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목소리들이 더 많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가 어쩌지 못하고 책 Wed, 26 Jul 2023 00:49:50 GMT 조소연 /@@26oV/43 내가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영광과 슬픔 (1) /@@26oV/42 김녕에 온 지 한 달이 되어 가는 동안, 나는 이곳이 제주에서도 가장 한갓지고 고요한 곳인 줄로만 알았던 나의 무지에 한탄했다. 이곳은 가장 조용한 곳은 맞지만, 가장 소란스러운 곳이기도 했다. 김녕은 사납고 거센 바람이 부는 북제주 해안가 마을인 것이다. 그리고 그 바람은 실로 어마어마한 것이어서 눈에 보이지 않으나 대기의 흐름만으로 돌멩이며, 풀이며, Mon, 24 Jul 2023 23:21:15 GMT 조소연 /@@26oV/42 강도당한 사람의 마음을 아는 일 (2) /@@26oV/41 영화 &lt;쓰리 빌보드&gt;(2018) 밀드레드는 경찰서에서 윌러비 서장과 각을 세우며 언쟁을 벌이다 췌장암 투병 중인 서장이 그녀의 얼굴에 피를 토하자 곧바로 언쟁을 멈추고 사람을 부르러 달려 나간다. 밀드레드의 바로 그 난감한 얼굴. 나만큼이나 저 사람도 고통스러운 투쟁 중임을 자각했을 때의 난감하고 당황한 그 얼굴을 나는 잊을 수 없다. 윌러비 서장은 투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oV%2Fimage%2F246Irlgi2AkYaul7BHV4ki_9qLI.jpg" width="500" /> Mon, 24 Jul 2023 00:43:06 GMT 조소연 /@@26oV/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