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화가 김낙필 /@@21Ng 필명 &quot;자작나무숲&quot;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amp;여행드로잉 강사 ko Wed, 08 Jan 2025 13:18:16 GMT Kakao Brunch 필명 &quot;자작나무숲&quot;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amp;여행드로잉 강사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ZPizuDaanGn-GTxF9YT_FU0KnGc /@@21Ng 100 100 겨울 香 /@@21Ng/2213 겨울 향이란 밀감 향일까 고드름 맑은 물 향일까 눈꽃 솜사탕 향일까 겨울향 닮은 그대가 온다 얼음 호수 바람결 같은 그대가 온다 백설기 같은 하얀 눈으로 온다 고래수염 계곡 저편 아치 다리 위로 눈발을 타고 오는 그대 그대의 호수는 지금 설국이다 겨울은 무슨 향일까 그대 겨울은 무슨 향내가 날까 궁금하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43L-hxpILOKS24t9l-wNlXA2Tu0" width="479" /> Tue, 07 Jan 2025 23:38:42 GMT 시인 화가 김낙필 /@@21Ng/2213 백성들의 싸움 /@@21Ng/2212 도대체 이 싸움은 누구를 위한 싸움인가 백성들끼리 멱살잡이하며 싸워야 하겠는가 오늘 저녁 4호선 전동차 노인석 앞에서 싸움이 벌어졌다 50대 초반의 여자는 한남동 시위에 다녀오는 중이라고 했고 40대 중반의 남자는 일터에서 퇴근 중인 모양새였다 여자는 오죽하며 그랬겠냐며 계엄이 당연하다 했고 남자는 내란이라 주장하며 말싸움이 벌어졌다 여자는 목이 터져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JiT4o6EoLZ_-v6AoW8f_lQy3mTw" width="500" /> Mon, 06 Jan 2025 23:31:12 GMT 시인 화가 김낙필 /@@21Ng/2212 가습기 - 옛날사람 /@@21Ng/2207 겨울밤 잠자리가 메마르고 탁할 때 타월 한 장을 적셔 머리맡에 걸어 둡니다 밤새 코가 메마르지 않고 입안이 타지 않아 좋습니다 아침이면 타월이 빠싹 말라있습니다 가습기 청소가 귀찮고 소독도 귀찮고 관리도 귀찮아서 아주 옛날 재래식 방법을 쓰는 거지요 친구가 가습기 얘기를 하길래 이 방법을 추천했더니 웃어넘기더라고요 '나는 참 옛날 사람이구나' 생각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4tOL5NSgI4cAHxJFPIL1bc16_bo" width="500" /> Sun, 05 Jan 2025 23:03:40 GMT 시인 화가 김낙필 /@@21Ng/2207 雪의 무게 /@@21Ng/2206 당신의 떠난 자리를 어루만집니다 아직도 온기가 남아 있는 듯 따듯합니다 날리는 눈의 무게는 깃털 같지만 밤새 내린 눈은 나무 가지를 찢고 지붕을 무너트립니다 그대의 자리는 가볍지 않아서 아직도 내 가슴을 억누릅니다 겨울 한가운데 그날도 하루종일 눈이 내렸습니다 하코다테의 눈은 부드럽고 포근했습니다 삼박사일의 눈으로 온통 세상이 설국이 되어버렸지요 도야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0bWyFHAuu1OGob_1SJrC7BTC66Q" width="500" /> Sat, 04 Jan 2025 23:29:55 GMT 시인 화가 김낙필 /@@21Ng/2206 우리는 지금 - 몸살 /@@21Ng/2205 전동차 안에 기침하는 사람들이 많다 겨울 감기다 요즘 독감은 강열하다 한번 걸리면 이삼주 내지는 한 달이 지나도 낫지 않는다 기침소리에 왠지 불안하다 나라도 심한 독감을 앓는 중이다 안팎으로 혼란하고 백성과 나라가 심한 몸살에 시달리고 있다 현명한 국민은 우매한 선택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어떠한가 많이 지치고 아프다 부디 현명한 처방으로 다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b8lhgM5wXLACSADkbk4cmy0YZvo" width="500" /> Fri, 03 Jan 2025 23:05:59 GMT 시인 화가 김낙필 /@@21Ng/2205 &quot;ㄷ&quot;자 공간의 비밀 /@@21Ng/2186 의사가 말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양발 뒤꿈치 뼈가 &quot;ㄷ&quot;자 공간 형태로 속이 비어 있습니다 뒤꿈치가 아파서 정형외과 병원에 갔다가 어처구니없는 진단 결과에 놀랐다 뒤꿈치 뼈가 비어 있다니 말이 되는 얘긴가 &quot;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quot; &quot;수술해서 그 빈 공간을 대체 물질로 채워 넣어야 합니다&quot; 네에?... 그리고 삼십 년이 지났다 물론 무서워서 수술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qx5Ir51W48a5eVvwqu0hRDDcRYg" width="500" /> Thu, 02 Jan 2025 23:17:49 GMT 시인 화가 김낙필 /@@21Ng/2186 먹고사는 일 - 勞動 /@@21Ng/2147 글 쓰는 者가 입이 궁해 평생 처음 찾은 일자리 쫓겨날까 두려워 몸 안사리고 일한다 노동이 詩보다 쉬운 줄 알았는데 이틀도 안 지나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다 파스를 붙이고 링거 수액도 맞았다 勞動이 詩 못지않게 슬프고 아프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pWFYp8OL61x4e7Q5cNqcCWKNnUo" width="500" /> Thu, 02 Jan 2025 00:32:27 GMT 시인 화가 김낙필 /@@21Ng/2147 大韓人 - 乙巳年 /@@21Ng/2203 ᆢ 을사(乙巳)년 새해가 밝았다 묵은해 묵은 일들 모두 청산하고 새로운 희망과 자존으로 새해를 맞이하자 大韓人 들은 위기에 강한 민족이다 죽어야 살아나는 강인한 근성을 가지고 있다 국란과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의 힘을 만천하에 보여주자 세계가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파이팅!!! ㆍ ㆍ<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La23sbfys-2BfGQRqOptBX3nTc8" width="500" /> Wed, 01 Jan 2025 00:56:49 GMT 시인 화가 김낙필 /@@21Ng/2203 그대에게 가는 길 - 소리 /@@21Ng/2202 바람이 부딪히는 소리 강물이 부딪히는 소리 바다와 섬이 부딪히는 소리 악기와 소리가 부딪히는 소리 세상에는 천만 가지의 소리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몸에서 나는 소리가 제일 신비롭지요 비비고 맞대고 기대면 흘러나오는 소리 세포마다 소리를 품고 사랑과 이별의 소리를 냅니다 외로운 소리, 환희의 소리, 쾌락의 소리, 알 수 없는 내면의 소리는 태초의 소리처럼 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KQtby-v3v16wq6o5CV8sUY0bxp0" width="500" /> Tue, 31 Dec 2024 15:28:50 GMT 시인 화가 김낙필 /@@21Ng/2202 주윤발 - 따거 /@@21Ng/2200 영웅본색, 주윤발은 멋진 사람이다 8천억 전재산을 기부하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사람 그의 아내는 더 멋진 여인이다 흔쾌히 그 기부를 수락한 사람이라니 이런 참된 인간이 우리나라에는 하나도 없다 수백, 수천억 재산을 꽁꽁 숨겨두고 더 벌려고 부동산 빌딩 투자나 하는 돈벌레들이 창피하다 주윤발은 멋진 따거(大哥)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OBSQM249Efpt05PBY78ctj1ABsw" width="500" /> Mon, 30 Dec 2024 15:17:45 GMT 시인 화가 김낙필 /@@21Ng/2200 흔한 사랑 /@@21Ng/2143 스치고 지나가는 가벼운 사랑은 많습니다 그래서 깊은 사랑은 흔하지 않습니다 세월 따라 스미고 스며들면 과연 깊어질까요 그러나 그 사랑도 영원하지는 않습니다 삶이 위태로울 때가 있습니다 우울과 번민과 고독과 싸울 때 사는 게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런 벼랑과 맞설 때 사랑이 필요할 시기입니다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아야 할 때입니다 상처받는 것에 능숙해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hEsf9Ard75Mm7-aAjgYly5-5VME" width="500" /> Sun, 29 Dec 2024 23:32:48 GMT 시인 화가 김낙필 /@@21Ng/2143 명복을 빕니다 - 참사 /@@21Ng/2199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 분들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새들마저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나라 안팎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이런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전라도 무안 공항이다 보니 그 지역 분들이 많은 인명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181명 탑승자 중 2 명만 구조가 되어 병원에 생존한 상태입 니다 동체가 산산이 부서지고 꼬리부분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KcPWvbWKJ0F3TaPKLWoGTBEHZHI" width="500" /> Sun, 29 Dec 2024 07:35:12 GMT 시인 화가 김낙필 /@@21Ng/2199 微物 - 得道 /@@21Ng/2184 요즘 들어 새벽에도 깨우치고 야밤에도 깨우치고 깨달음이 많다 이러다가 공자나 맹자가 되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갈 때 되면 철이난다 카드만 그 짝이 아닌가 모르겠다 ㆍ ㆍ 사부님이 길을 나서신다 어디 가시느냐 물었더니 지팡이로 먼 산을 가리키신다 하늘로 날아가시려나ᆢ 저 경지 되려면 나는 아직 멀은 것 같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qLMNrFkXumxsSGNcRYQwtflWU1o" width="500" /> Sun, 29 Dec 2024 01:20:08 GMT 시인 화가 김낙필 /@@21Ng/2184 동네 도서관 /@@21Ng/2197 도서관에 가야지 읽다 만 '한강' 책도 보고 '예술도둑' 책도 보고 '이영하' 소설도 봐야지 우리 동네 도서관에는 커피도 마실 수 있어서 좋다 커피 향을 즐기며 독서를 할 수 있어 좋다 열람실에 푹신한 소파도 있고 탁자도 있고 딱딱한 의자도 있다 취향대로 선택해 자리에 앉으면 된다 겨울에는 따듯하고 여름에는 시원해서 좋다 햇살도 잘 들어 좋고 리모델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_ObMZ2XoDzgkxhQZ4KQSA5j27BI" width="500" /> Fri, 27 Dec 2024 23:41:15 GMT 시인 화가 김낙필 /@@21Ng/2197 北風 /@@21Ng/2193 매서운 추위다 어디선가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온다 북풍이 칼바람처럼 차다 안국역, 시청 앞, 용산 시위대들은 이 추위와 맞서 싸우고 있다 나라가 뒤숭숭하다 깨끗하게 마감하고 넘어가야 할 연말이 들쑤셔놓은 듯 어수선하다 수장이란 의롭고 정직하고 백성들을 보살필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사리사욕에 빠져 권력을 휘두르려 하면 위태로워진다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yepR0CpAKP6IN8wIeqYkkGSCFOE" width="500" /> Thu, 26 Dec 2024 23:18:02 GMT 시인 화가 김낙필 /@@21Ng/2193 중독 - 카페인 /@@21Ng/2182 눈 소식이 있는 꿉꿉한 오후 콜롬비아산 원두를 내려 고요히 은은하게 마신다 커피맛을 모르던 시절에는 믹스커피 맛이 제일 좋았다 지금은 제법 커피 맛을 알게 돼서인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음미하는 버릇이 생겼다 커피를 하루라도 거르면 몸이 개운치 않은 특이 증상도 생겼다 카페인 중독이다 늙으막에 찾아온 중독 커피 향이 이토록 행복하니 차마 연애 중독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pzAaYlpahuDsKQQbFikFWFyKoKE" width="500" /> Wed, 25 Dec 2024 15:57:56 GMT 시인 화가 김낙필 /@@21Ng/2182 J 에게 - 호우시절 /@@21Ng/2172 욕심 없이 진실하게 날 사랑해 준 사람 잠들 때나 운전할 때나 밥을 먹을 때도 나를 잊지 않았던 사람 감기로 콧물을 흘리면서도 영상편지를 보내줬던 사람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고 줄 것만 생각하던 사람 가슴까지 아낌없이 주던 사람 그러나 한 시절 머물렀다 간 사람 나를 향했던 그대의 마음을 기억합니다 이제 나를 사랑해 줄 그 누구도 그 어디에 존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x4l-euiYp3g4UxCpUISuuThxCdU" width="500" /> Tue, 24 Dec 2024 15:07:06 GMT 시인 화가 김낙필 /@@21Ng/2172 왜 살았을까 - 인생 /@@21Ng/2157 산다는 일은 녹록지가 않다 돈도 벌어야 하고 애도 낳아야 하고 집도 사야 하고 마누라 핀잔도 들어야 한다 그러다가 눈 깜빡할 사이 하얗게 늙어버렸다 이젠 이빨 빠진 너구리다 왜 살았을까ᆢ 모르겠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YqRApz2qCxZ-d8NeDbsUmyKdmhY" width="500" /> Mon, 23 Dec 2024 23:58:11 GMT 시인 화가 김낙필 /@@21Ng/2157 곱게 늙자 /@@21Ng/2183 생자 시인님도 류시화도 조영남이도 많이 늙었다 무상히 세월이 흘러가서 이다 세월이 비켜 갔으면 다들 혈기왕성한 청년이었을 텐데 세월은 누구나에게나 똑같은 걸음으로 공평하게 흘러간다 그래서 오늘의 이들 모두 같이 늙어갔다 아이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나는 어디쯤 와 있는 걸까 불멸은 없듯이 우주도 영원하지는 않다 언제 균형이 깨져 흐트러지고 폭발할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iropkguJ13P3J1I6TjzowCCodbQ" width="500" /> Sun, 22 Dec 2024 23:13:47 GMT 시인 화가 김낙필 /@@21Ng/2183 키위 /@@21Ng/2188 깨물면 속살에서 아삭거리는 씨앗이 유리알을 씹는 느낌이다 소름이 오기도 하고 조심스럽지만 오묘한 그 느낌이 그만이다 이 맛에 '키위'를 좋아한다 모래알 씹는 전율 '키위'닮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KKr3Q_3fMzojSCTmo2jORHfg588" width="500" /> Sat, 21 Dec 2024 23:58:04 GMT 시인 화가 김낙필 /@@21Ng/2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