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유리 /@@1pny 즐겁고 건강하게 요리하는유리입니다. 저는 채식을 지향하는 건강주의자입니다. 매일 집밥 해먹으며 건강하게 사는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영상도 올립니다. ko Wed, 25 Dec 2024 08:24:17 GMT Kakao Brunch 즐겁고 건강하게 요리하는유리입니다. 저는 채식을 지향하는 건강주의자입니다. 매일 집밥 해먹으며 건강하게 사는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영상도 올립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S8XXy48xG2g0jgFadISPppCmJCY.jpg /@@1pny 100 100 비건의 소비 /@@1pny/42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선물로&nbsp;무엇을 보내는 게 좋을까 생각하다가 내린 결론은 &quot;내가 정말 잘 쓰고&nbsp;아끼는 것을 나누자&quot;였다. 나는&nbsp;자몽향이 상큼한 핸드크림을 선택했다. 코로나 덕에&nbsp;손을 더 자주 씻게 되니 친구들이 실생활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nbsp;동물성 재료도 들지 않고 동물 실험도 하지 않은 그 핸드크림은 향이 오래가진 않았다. 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ZwItnVcSf2DwUJcpusPHWaJAbJo.jpg" width="500" /> Mon, 24 May 2021 13:24:55 GMT 요리하는유리 /@@1pny/42 카메라 뒤에서 당근을 쥐고 - 비건 유튜버가 된다는 것 /@@1pny/43 삼각대의 다리를 길게 늘이고 그 위에 카메라를 고정시킨다. 도마 위 허공에 손을 놓고 초점을 맞추면 촬영 준비가 끝난다. 두 사람이 들어서면 꽉 차는 작은 주방에 선 큰 삼각대는 내게 움직일 공간을 주지 않는다. 얇은 플라스틱 다리들 사이에 내 다리를 들여놓으며 재료를 잘 자를 수 있는 각도를 찾는다. 분명 편집자가 영상 첫 부분 촬영을 시작하기 전 시간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M76CZfFmVpfeEESW1UahHp488e4.jpg" width="500" /> Thu, 29 Apr 2021 20:52:23 GMT 요리하는유리 /@@1pny/43 비건과 논비건이 함께 사는 법 -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1pny/40 원수지간 가문에서 태어나 이루지 못할 사랑을 꿈꿨던 로미오와 줄리엣의 현대판을 그리자면 비건과 논비건 (non-vegan)의 결혼생활일 게다. 둘의 이야기가 더 절절한 건 몸에 흐르는 각 집안의 핏줄을 바꿀 수 없기에, 이 생에선 함께 할 수 없는 둘의 운명이 안타까워서다. 그래서 우리는 열렬히 둘이 함께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렇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liVwenFXEigaemVQTR2Dkgt3Jao.jpg" width="500" /> Sat, 20 Feb 2021 14:45:38 GMT 요리하는유리 /@@1pny/40 &quot;임신하고도 계속 채식할 거야?&quot; - 유난스러운 채식주의자에게 묻는 열 번째 질문 /@@1pny/21 엄마는 아무것도 못 먹었다고 했다. 어찌나 까탈스러운지 뭐든 입에만 넣으면 게워냈고 세 달을 꼬박 입덧과 씨름해야 했다고, 나에게 투정 어린 말투로 얘기했다. 임신 초기를 넘긴 후에도 먹는 건 항상 곤욕이었다고 한 마디 덧붙이는 엄마. 나오는 날까지 온갖 고생은 다 시켰다며 나에게 자랑 가득하면서도 애잔한 표정을 짓는데 나는 옆에 앉아 할 말이 없었다.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nonqu3t6tTHc5YTENeBBBcrvngE.jpg" width="500" /> Mon, 18 Jan 2021 22:00:26 GMT 요리하는유리 /@@1pny/21 22인치와 갈비뼈 - 나에게 꼭 맞는, 편안한 식사 /@@1pny/39 고등학생 때 한 무용수의 허리둘레를 보여주는 텔레비전 쇼를 본 적이 있다. 길고 가녀린 몸의 형태 중간에 줄자를 대고 숫자를 읽은 남성 연예인의 얼굴은 놀라움에 가득 찼고 5초 정도, 과연 어떤 숫자가 나올까 시간을 끌다가 &quot;22인치!&quot; 하는 자막이 떴다.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한 눈초리와 미묘한 자부심, 약간의 부끄러움을 한 얼굴을 반쯤 가리며 웃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Rb1q8ROZJfQMzcY36Ng7Z6UpAC0.jpg" width="500" /> Sat, 02 Jan 2021 18:00:53 GMT 요리하는유리 /@@1pny/39 비건도 헌혈을 할 수 있어? - 유난스러운 채식주의자에게 묻는 아홉 번째 질문 /@@1pny/36 당시 만나던 남자친구와 함께 간 헌혈의 집은 허름했다. 분명 카페에서 팥빙수를 먹고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왜 우리는 적십자사의 로고가 그려진 화살표를 따라 층계를 오르고 있는 걸까. 사랑하는 사람의 반짝이는 눈에 홀려서 제 발로 찾아왔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 겁이 덜컥 났다. 긴 바늘을 팔에 꼽고 내 피를 내준다니, 그것도 내 자발적 의지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s8J9B1IxqUmxd0rLh3EJybQE8QI.jpg" width="500" /> Sun, 20 Dec 2020 09:30:24 GMT 요리하는유리 /@@1pny/36 채소 같은 기분 - 때때로 아삭하고, 때때로 부드러운 /@@1pny/13 당근처럼 아삭한 기분이야! 푹 삶은 감자처럼 포근해! 볶은 버섯처럼 쫄깃해! 매일 아침 동료들이 형식적으로 묻는 &ldquo;오늘 어때 (How&rsquo;s it going)?&rdquo;라는 질문에 그 날 따라 좋은 내 기분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다가 대뜸 &ldquo;당근처럼 아삭한 기분이야 (I feel crunchy like carrots)!&rdquo; 했더니 사무실에 박장대소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NBSL1cMDAxzul5h7AEap2vdwyRs.jpg" width="500" /> Sun, 06 Dec 2020 21:51:45 GMT 요리하는유리 /@@1pny/13 불필요한 불편함 - 잊지 않기 위해 필요한 이야기 /@@1pny/35 과거의 좋지 않은 기억을 뇌가 무의식적으로 잊는 것을 동기화된 망각 (motivated forgetting)이라고 한다. 내가 가진 최대의 장점이자 단점을 꼽자면 바로 이 동기화된 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괴로웠던 일들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너무 쉽게 잊어서, 가끔 예전에 알고 지냈던 지인들이 내가 저질렀던 창피할 만한 이야기를 할 때 정말 아무 기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M5X6_41yyixbhWLtLT-oRctlDLE.jpg" width="500" /> Sun, 29 Nov 2020 17:32:21 GMT 요리하는유리 /@@1pny/35 귀리에 대하여 - 내겐 포근한 포옹 같은 오트밀 /@@1pny/34 즉흥적 탐닉에는 대가가 따른다. 그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또다시 순간의 착각에 휘둘려 원치 않은 일을 벌이고 나중에 후회하는 건 인간의 숙명이다. 그래서 나는 이 아침 머리를 쥐어싸고 어젯밤 유혹에 속아 넘어간 나를 반성한다. 사건의 발단은 어제저녁, 거창하게 계획했던 금요일 저녁 메뉴 대신 단출하면서도 한 주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간단한 알리오 올리오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A05eCIDj1AguVzH2Mx3y9gxZjwM.jpg" width="500" /> Sun, 15 Nov 2020 22:02:54 GMT 요리하는유리 /@@1pny/34 그래도 가끔 고기가 먹고 싶지 않아? - 유난스러운 채식주의자에게 묻는 일곱 번째 질문 /@@1pny/27 꿈을 꿨다. 원형 탁자에 틈 없이 빽빽하게 놓인 반찬 접시들, 그 가운데 놓인 구이판. 그 위에 지글지글 익고 있는 살점들, 연기 자욱한 식당 안. 익어가는 고기를 쳐다보는 나. 나는 젓가락을 손에 쥐고 입맛을 다시고 있다. 동시에 상추를 손에 얹고 쌈을 쌀 준비를 하는 꿈속의 내 모습을 보며 소스라치게 놀라 잠에서 깼다. 쌈장까지 척 올린 쌈을 입으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3rL5hHF09IZ1WHVAY7ZaVFOTMHQ.jpg" width="500" /> Sun, 01 Nov 2020 22:11:24 GMT 요리하는유리 /@@1pny/27 채식하고 좋아진 게 있어? - 유난스러운 채식주의자에게 묻는 여섯 번째 질문 /@@1pny/32 &quot;살이 좀 빠진 거 같아, 그치?&quot; 오랜만에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 친구들과 만났다. 비행기로 고작 한 시간 남짓한 거리인데도 3년간 유럽에서 자리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온 정든 이 땅에 오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 건지, 친구들 얼굴을 보니 휴가를 쓰고라도 온 게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직 채식을 드문드문하던 때 함께 지내던 친구들이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7dX_Jcn1hf_XjYHH7uGkod5VPJ4.jpg" width="500" /> Thu, 30 Jul 2020 07:20:00 GMT 요리하는유리 /@@1pny/32 바르샤바, 기억하기 2 - 그리워서 쓰는 늦은 여행기 /@@1pny/31 [바르샤바, 기억하기 1편: /@yoriyuri/30] 바르샤바 대학교에 가기 위해 걸어가는 길은 독일과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파스텔톤의 건물 색과 외관이 우리가 사는 독일 바바리아 지방과 닮았지만 주변의 분위기가 훨씬 넓었고 더 자유분방한 느낌이었다. 거리에 있는 상점들도 신기했는데 그중 하나가 오래된 그림과 지도들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kkUXIXkmaj_y-a1GvGDLAA_U9Mg.jpg" width="500" /> Wed, 22 Jul 2020 20:56:10 GMT 요리하는유리 /@@1pny/31 바르샤바, 기억하기 1 - 그리워서 쓰는 늦은 여행기 /@@1pny/30 비행기 표를 사고 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구글맵을 켜서 도착 예정지인 도시에 간 뒤 &lsquo;vegan restaurant&rsquo;을 치는 것이다. 지도 여기저기에 아이콘이 떠오르지만 그중 정말 비건 식당인 곳은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 나는 의도치 않은 심각한 얼굴로 작은 포크와 칼이 그려진 빨간 풍선들을 누르고 후기와 사진들을 확인한다. 식당이 너무 많을 때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JwlaOomqa2-TuyyCEmcvnoBvKIg.jpg" width="500" /> Tue, 14 Jul 2020 07:37:09 GMT 요리하는유리 /@@1pny/30 비건이 되기 전에 뭘 유의해야 해? - 유난스러운 채식주의자에게 묻는 다섯 번째 질문 /@@1pny/25 나도 내가 채식*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렇다고 해서 어쩌다가 어물어물 채식의 길에 접어든 건 아니다. 나 자신에게 수많은 질문과 반문, 반성과 고심을 재차 되뇐 후에야 큰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정 후에도 끝없는 시행착오와 배움으로 채식주의자로서의 삶을 다지고 있다. 그러니 내가 하고 먹는 것들이 채식의 예시일 뿐이지 어떤 표본이 될 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Zjytt_nYwv2SIzSaqayaS1tCVhA.jpg" width="500" /> Mon, 08 Jun 2020 21:51:25 GMT 요리하는유리 /@@1pny/25 선생님, 저 괜찮은 건가요? - 유난스러운 채식주의자가 묻는 네 번째 질문 /@@1pny/26 뮌헨 중앙 역에서부터 내분비학과가 있는 병원까지는 트램으로도 꽤 멀었다. 책을 펴 놓고도 계속 창 밖을 내다보았다가 핸드폰을 꺼냈다가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채식을 시작한 지 거의 2년 만에 처음 한 혈액 검사였다. 내가 그동안 비건이 된 뒤 느껴온 온갖 좋은 점들을 머릿속에 나열해보아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사실 너무나 두려웠다. 만약 건강하기 위해 시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eiwHu1Tona4d8ghmCTRbrCos1gg.jpg" width="500" /> Thu, 07 May 2020 21:55:23 GMT 요리하는유리 /@@1pny/26 봄이 흐르는 소리 - 빛나는 것들의 이야기 /@@1pny/28 땅 위를 하얗게 잿빛으로 뒤덮었던 오래된 낙엽들이 사라졌다. 강 옆에 나란히 놓인 빽빽한 숲은 이제 막 솟아오른 초록 물결로 가득 찼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죽었다고 생각했던 나무들 여기저기서 작지만 힘차고, 여리지만 꿋꿋한 연두색 새싹들이 움텄다. 나는 손을 뻗어 그 작은 새 생명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진다. 너는 어디에서 왔니, 어느 곳에서 어떤 힘을 받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1IyDasrmmLi31lNDhiQsrj4O53c.jpg" width="500" /> Sat, 11 Apr 2020 18:05:25 GMT 요리하는유리 /@@1pny/28 내가 자라는 곳, 주방 - 내가 가장 나일 수 있는 곳 /@@1pny/10 내가 좋아하는 시 두 편의 시적 공간은 모두 주방이다. 시 하나, 황인찬의 &lt;무화과 숲&gt; 쌀을 씻다가 창밖을 봤다 숲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그 사람이 들어갔다 나오지 않았다 옛날 일이다 저녁에는 저녁을 먹어야지 아침에는 아침을 먹고 밤에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시 둘, 한강의 &lt;어느 늦은 저녁 나는&gt;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qWEJfVeqLHdopjS40I-vPQY81e8.jpg" width="500" /> Mon, 30 Mar 2020 20:46:10 GMT 요리하는유리 /@@1pny/10 고기 이야기해서 미안... 혹시 듣기 거북해? - 유난스러운 채식주의자에게 묻는 세 번째 질문 /@@1pny/23 독일 요리 중 가장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인 슈니첼 (Schnitzel)이 닭고기로 만들어졌나 아니면 돼지고기로 만들어졌나 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우리의 대화는 어떻게 해야 고기에 양념을 잘 베이게 할 수 있는지로 이어지는 중이었다. &quot;그니까 돼지고기를 이렇게 팡팡 쳐서 얇게 저민 다음에 소금 간을 하는 거야.&rdquo; &ldquo;돼지고기 하니까 코리안 바비큐 생각난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ls-DdKYRA-8btP1CpR76OPIEwzo.jpg" width="500" /> Sat, 21 Mar 2020 17:52:05 GMT 요리하는유리 /@@1pny/23 너, 그래도 생선은 먹는 거지? - 유난스러운 채식주의자에게 묻는 두 번째 질문 /@@1pny/20 쨍한 초록 바탕에 흰 점이 다닥다닥 박힌 플라스틱 쟁반 위. 살아있는 세발 낙지를 가위로 잘게 잘라 올리는 빨간 고무장갑 낀 두 손은 날렵하다. 댕강 잘린 다리들이 정신없이 꿈틀대는 위로 참기름을 듬뿍 뿌리고, 한 귀퉁이에 초장을 넉넉히 곁들인 접시가 노란 머리를 한 남자 앞에 놓인다. 젓가락으로 어렵게 뽑아낸 다리들을 입에 넣는 그의 얼굴은 심각한 질문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jX2_3da1RdW6DddSOKdycIv6s8M.jpg" width="500" /> Sat, 07 Mar 2020 16:57:26 GMT 요리하는유리 /@@1pny/20 비건이 되기로 아예 결심한 거야? 아니, 도대체 왜? - 유난스러운 채식주의자에게 묻는 첫 번째 질문 /@@1pny/19 소란스러운 점심 식사 중 갑자기 모든 동료들의 주목이 내 도시락으로 쏠렸다. &quot;유리, 너 비건이 되기로 아예 결심한 거야? 아니, 도대체 왜?&quot; 그다지 반갑지 않은 질문이었다. 나는 그저 내가 싸온 밥을 맛있게 마음 편하게 먹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열두 개의 눈동자가 내 도시락과 내 입 주변을 훑고 있었다. 단박에 줄줄이 늘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이유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ny%2Fimage%2FpEEs722kduQIiZpdYPo8oq-hmdY.jpg" width="500" /> Mon, 24 Feb 2020 08:31:11 GMT 요리하는유리 /@@1pny/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