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혜 /@@1kJ6 법률영어연구소 아우디오 랩 대표 ko Wed, 25 Dec 2024 05:50:26 GMT Kakao Brunch 법률영어연구소 아우디오 랩 대표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J6%2Fimage%2FrXEtnorBiHBv-RA9x2pqjz5XNqE.jpg /@@1kJ6 100 100 알아야 지지 않는다 /@@1kJ6/34 2022년 수사권을 두고 검찰과 경찰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검찰청법 개정안 제4조에서는 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범죄 범위를 &ldquo;부패범죄, 경제범죄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 범죄&rdquo; 로 정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은 원래의 조문은 아래와 같이 달랐다. &ldquo;부패범죄, 경제범죄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 범죄&rdquo; &ldquo;중&rdquo;이 &ldquo;등&rdquo;으로 Sun, 22 Oct 2023 14:48:04 GMT 정다혜 /@@1kJ6/34 already가 한일관계의 해답이다 /@@1kJ6/33 독도,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 등등 한일관계를 둘러싼 수많은 이슈들의 근원적인 해결책이 바로 이 단어 already 하나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1910년부터 1945년에 이르는 35년 간의 일제식민지배를 불법적인 것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가 already를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만일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배한 것이 불법이라고 인정되면 Sun, 22 Oct 2023 14:19:24 GMT 정다혜 /@@1kJ6/33 like의 해석 때문에 소주값이 올랐다면&nbsp; /@@1kJ6/32 우리나라의 국민 술인 소주 가격이 like라는 단어 하나의 해석 때문에 인상된 적이 있다.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다. [사진 출처:&nbsp;https://cm.asiae.co.kr/article/2020042009250884822] 1997년 EC와 미국은 한국이 소주에 과세상의 특혜를 부여한다고 주장하며 한국을 세계무역기구(World Trade Organiz<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J6%2Fimage%2FwCIzn0UCpfZcfH-ZqK1XFSzMAEg.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12:23:31 GMT 정다혜 /@@1kJ6/32 indicate라는 단어 하나가 3억이라니 2 /@@1kJ6/31 이렇게 내게는 잊으래야 잊을 수 없는 단어인 indicate가 다시 한번 언론에 그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다. 지난 정권 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수산업 종사자분들을 포함한 우리나라 국민 전체의 불안과 우려가 계속되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신임 주한대사와의 환담식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당시 주한 일본대사 Sun, 22 Oct 2023 10:29:11 GMT 정다혜 /@@1kJ6/31 indicate라는 단어 하나가 3억이라니 1&nbsp; /@@1kJ6/30 indicate를 영한사전에서 찾아보면 &ldquo;나타내다, 보여주다, 시사하다&rdquo;&nbsp;등의 뜻을 가진다고 나와있다. 크게 복잡할 것 없어 보이는 이 단어 하나가 무려 3억 원짜리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필자는 2011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소속 인하우스 통번역사로 일을 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한미 FTA에 따른 쌀 시장 개방 여부가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였는데, Sun, 22 Oct 2023 08:47:42 GMT 정다혜 /@@1kJ6/30 prejudice는 편견이 아니다 2 /@@1kJ6/29 2020년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 카운티에서 과격한 시위가 벌어졌다. 17세였던 카일 리튼하우스는 불법으로 구매한 AR-15 소총을 들고 시위장소로 갔다. 자경단을 자처한 것이었다고 하지만 카일 리튼하우스의 행동으로 인해 결국 두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스콘신주 커노샤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배심원단은 모든 혐의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J6%2Fimage%2F5TbjZPO0zOo1pHwi5xxnNYM7zUA.jpeg" width="500" /> Fri, 20 Oct 2023 16:40:57 GMT 정다혜 /@@1kJ6/29 prejudice는 편견이 아니다 1 /@@1kJ6/28 prejudice라는&nbsp;단어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제인 오스틴의 소설 &lt;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gt;의 제목에서 사용된 것처럼 &ldquo;편견&rdquo;이라는 의미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prejudice는 법률용어로는 n. damage or detriment to one&rsquo;s legal rights or claims 의 의미를 가진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J6%2Fimage%2FA8cB3epU4ckQ9m0Xjwjf9SEk7TQ.jpeg" width="236" /> Fri, 20 Oct 2023 13:15:20 GMT 정다혜 /@@1kJ6/28 바이든 대통령은 왜 possible 이라고 말했을까 2 /@@1kJ6/27 이번에는 이 두 단어가 법률 맥락에서는 어떻게 사용되는지 살펴보자. 프리랜서로 일하기 시작한 초기에는 법정통역을 굉장히 많이 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사건 중 하나는 캐나다 경비행기 제조사와 이 회사의 경비행기를 구매한 한국 회사 간의 손해배상 소송이었다. 캐나다 회사가 만든 경비행기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한국 기업은 당시 그 사건 경비행기를 정비한 엔지 Fri, 20 Oct 2023 07:57:49 GMT 정다혜 /@@1kJ6/27 바이든 대통령은 왜 possible 이라고 말했을까 1 /@@1kJ6/26 제일 좋아하는 인생영화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 &lt;행복을 찾아서, The Pursuit of Happyness&gt;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 같다. 감동적인 스토리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난 십여 년간 대학원에서 법률번역 수업을 하면서 늘 첫 시간에 학생들에게 보여준 영화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www.intofilm.org] 그 영화의 한 장면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J6%2Fimage%2F09UIBlL-uR9oop1p6sP5FuvZlR8.jpg" width="500" /> Wed, 22 Mar 2023 11:59:30 GMT 정다혜 /@@1kJ6/26 프롤로그 /@@1kJ6/25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그때는 한류열풍이 불기 전이기도 했지만 대한민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도 모르는 반 친구들의 반응에 큰 충격을 받고 왠지 모를 창피함과 서러움에 집에 돌아와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애국심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게 들리지만 그렇다고 딱히 다른 대안이 생각나지 않는 이름 모를 작은 다짐이 그때부터 내 마음속 한 켠에 자리 Mon, 27 Feb 2023 06:47:44 GMT 정다혜 /@@1kJ6/25 prologue - 통역사의 시선에서 바라본 법정이라는 세계 /@@1kJ6/17 &quot;주문, 피고인의 무죄를 선고한다.&quot; 방청석에 앉아있던 가족들은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렸고, 타닥타닥 기자들의 타이핑 소리가 거세졌다. 내 사건은 아니었지만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순간 피고인석에서 혼자 (선고기일에는 보통 변호인이 참석하지 않는다) 여전히 불안에 떨며 나만 바라보고 있는 피고인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아 Mon, 29 Apr 2019 10:40:38 GMT 정다혜 /@@1kJ6/17 통역사의 영어공부 비법 /@@1kJ6/16 무슨 일 하세요? 통역사예요 영어 되게 잘하시겠네요! 내가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대화의 시작은 90%가 똑같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 속에서 통역사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자연스럽게 그다음 대화는 영어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영어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에 대한 상담으로 이어지곤 한다. 그런데 내가 다시 &quot;왜 영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J6%2Fimage%2FbTihmwukOFlxHyv5ynJO9DkqdJY.jpg" width="500" /> Thu, 23 Mar 2017 08:31:22 GMT 정다혜 /@@1kJ6/16 언어보다 더 중요한 것 - 세바시 스피치 /@@1kJ6/15 지금까지 통역사로 일을 해오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ldquo;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나요?&rdquo; 입니다. 저도 사실 처음에는 영어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언어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영국에서 학교를 다녔던 곳은 Lewes라는 작지만 굉장히 예쁜 도시였습니다. 하루는 아침에 학교를 가려고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J6%2Fimage%2FYtACn_crFZ2okluCwHnpzGJU_cg.jpg" width="500" /> Sun, 15 Jan 2017 12:26:17 GMT 정다혜 /@@1kJ6/15 백만달러짜리 콤마 - 다가가기 어려운 법률통번역의 매력 /@@1kJ6/14 6년차 통역사인 내게 많이들 물어보는 것이 하나 있다. &quot;다른 많은 분야들 중에서 왜 하필 그 어려운 법률분야를 택하셨어요?&quot; 매번 대답하지만 나는 내가 법률분야를 &quot;고른&quot;&nbsp;적이 없다. 통역대학원을 졸업한 후 들어간 첫 직장이었던 형사정책연구원, 그리고 유엔마약범죄국(UNODC)을 거쳐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시절 부터 시작해 산업통상자원부로, 다시 외교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J6%2Fimage%2FBiZWSV8bVO9VOjJdQznKVWlMvZ4.jpg" width="500" /> Mon, 03 Oct 2016 10:12:36 GMT 정다혜 /@@1kJ6/14 잊을 수 없는 값진 통역경험 - 아시아 법대학장회의 /@@1kJ6/13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전의 일이다. 제4회를 맞이한 아시아 법대학장 포럼을 이번에는 우리 학교에서 주최하게 되었다. 나를 비롯한 학교 친구들 거의 모두가 회의 준비에 참여했고, 나는 공항 영접과 회의 및 만찬 통역을 맡았다. 나는 친구 민아와 한 조가 되어 공항에서 대기하다가 각자 비행시간에 맞추어 도착하는 손님들을 맞이하고 숙소로 이동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J6%2Fimage%2FcpAFVJ8CVnXsjQLQHjuZkM40Xtc.JPG" width="500" /> Thu, 31 Mar 2016 14:46:30 GMT 정다혜 /@@1kJ6/13 법률번역 초보 강사의 고백 /@@1kJ6/12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통역사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정말 lucky 하게도 막연히 꿈꾸던 UN에까지 가게 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외교통상부에서 일을 시작하고 나서 다시 대학원에 간 것만 해도 짧은 시간 안에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경험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2012년 2학기부터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내가 졸업한 중앙대 통번역대학원에서 법률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J6%2Fimage%2FYSQg5eCRHnYXDNpoRS5Qz7nCVpE.jpg" width="500" /> Thu, 31 Mar 2016 14:24:57 GMT 정다혜 /@@1kJ6/12 석사를 또?! 국제법 공부를 위해 다시 대학원에 가다 /@@1kJ6/11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형사정책연구원에서 일을 하면서 어려운 법학 논문 등 법률 관련 내용을 이해하고 분석해서 통역, 번역을 하기에는 통번역 스킬만 가지고 그때그때 필요한 자료를 찾아서 공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스로의 한계를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땐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무언가에 또 도전을 하고 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J6%2Fimage%2F8LMgA8wLrhm2GulpxNxWpyEyZa0.jpg" width="500" /> Thu, 31 Mar 2016 13:55:10 GMT 정다혜 /@@1kJ6/11 한-콜롬비아 FTA, 콤마(comma)의 여왕이 되다 /@@1kJ6/10 우리 팀의 에디터들은 각자 현재 돌아가고 있는 FTA 하나씩을&nbsp;담당하게 되었다. 한-호주,&nbsp;한-콜롬비아, 한-터키 FTA 가 당시 진행 중이었는데 나는 그중에 한-콜롬비아 FTA를 맡게 되어 수석대표회의와 4차 협상부터 대표단을 따라 출장을 다니게 되었다. 첫 출장지는 워싱턴 D.C. 였다. 미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던 나는 미국에 간다는&nbsp;사실만으로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J6%2Fimage%2FXuZXX0kIrRDCAHOgympDZTjvD1Q.jpg" width="500" /> Thu, 31 Mar 2016 07:55:05 GMT 정다혜 /@@1kJ6/10 한-미 FTA 오역 사태 그 한가운데서 /@@1kJ6/9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나라에 큰 사태가 하나 터졌다. 바로 한-미, 한-EU FTA 오역 사태이다. 언론에서는 국가적인 망신이라고까지 했고, 당시 외교통상부에 있어서는 정말 큰 비상사태였다. 통역사인 나도 관심 있게 기사를 보며 매일매일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외교통상부에 통역사 채용공고가 난 걸 알게 되었다. 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J6%2Fimage%2FOeUWV-zYUMy0lYkH6m3ja-4fmY8.png" width="500" /> Thu, 31 Mar 2016 07:19:03 GMT 정다혜 /@@1kJ6/9 드디어 UN에 가다! /@@1kJ6/8 태국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국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날씨나 환경 등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었다. 그래서 더더욱 설렘만 가득했다. 다섯 시간 남짓 결코 길지 않은 비행이 금방 끝나고 방콕 쑤완나품 공항에 도착했다. 짐을 찾을 때까지는 몰랐는데, 미리 마중 나와있던 기사분을 만나 차가 있는 밖으로 나오자마자 마치 옷을 입고 사우나에 들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J6%2Fimage%2FOChYsrVRhFSxK6wZoKvPH9sxTHM.jpg" width="500" /> Thu, 31 Mar 2016 02:27:34 GMT 정다혜 /@@1kJ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