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minghaen /@@1jFx subtlety,saunter,tenderness,pluviophile ko Thu, 26 Dec 2024 04:05:42 GMT Kakao Brunch subtlety,saunter,tenderness,pluviophile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9zFtjRwal90Ht5B-eigAXGbHC9A.jpeg /@@1jFx 100 100 #18.좌절들 - 성북동,광화문,원남동,정독도서관,덕수궁,인사동 /@@1jFx/106 *2020년 6월 1일/성북동 가슴이 답답하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지쳤다. 내가 내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잠에 들기 전, 간절함을 담았던 기도들은 잠을 자는 동안 홀연히 사라져 아침이 오면 죄책감과 무력감으로 돌아와&nbsp;내 눈꺼풀을 짓누른다. 어제 너의 결심이나 바램들은 이미 산산조각 났어. 넌 뭘 해도 안될거고 너에겐 희망이 없어.하는 목소리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Fx%2Fimage%2FFSRGmvLFsVG20lSoVtaZuFVNAiw.jpg" width="500" /> Sun, 22 Dec 2024 06:00:01 GMT mingminghaen /@@1jFx/106 #18.아주오래된 면접이야기(1) 삼성카드 /@@1jFx/105 +이상하고 슬픈 취준기록은 약 15년이 넘는 기간동안의 취준에 대한 기록이므로 연재되는 면접 이야기들은 최대15년~최소6개월 전의 시간을 넘나들 수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u' - 돌이켜보면 대학졸업 후 진행된 공채들 중 내게는 제일 상실감과 절망감이 컸던 삼성카드. 당시 최종 불합격과 함께 한꺼번에 많은 일들이&nbsp;터지는 바람에 똑바로 서있을 수 조차 없는 Sun, 22 Dec 2024 04:55:38 GMT mingminghaen /@@1jFx/105 #17.12월14일 들- /@@1jFx/104 *2007.12.14/명동 카라멜마키아토와 초콜릿무스케이크를 마음껏 먹어도 양심의 가책 같은 건 느끼지 않았던 그때였나보다 몇년을 함께한 휴대전화와 분홍색 통통한 하트 반지는 지금 어디에 있더라 생각에 잠기다 문득 내 맞은편에 앉아 케이크를 함께 먹고 나름 귀여운척 해보는 내 사진을 몇 장이나 찍어주고 전혀 기억나지 않는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던 그녀가 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Fx%2Fimage%2Fbwq82OktKcAYMS1HAlkxyhEORkc.jpg" width="320" /> Sun, 15 Dec 2024 08:37:16 GMT mingminghaen /@@1jFx/104 #17. 내 아지트를 소개합니다(3) - 나는 면접보는 날이면 백화점에 간다. /@@1jFx/103 나는 유독 정장과 구두를 불편해한다. 몇년 전 부터는 면접 때에도 내게 편한 플랫슈즈나 단화를 주로 신긴 하지만, 처음 취업준비를 하던 오래전, 그리고 회사 특성 상 높은 굽의 구두를 꼭 신어야 하는 경우에는 선택지가 없었다. 더위도 추위도 정말 많이 타는데 여름에는 정장을 입으니 덥고, 겨울에는 패딩보다는(지금은 그냥 당연히 패딩을 입는다.) 코트를 입으 Sun, 15 Dec 2024 03:12:40 GMT mingminghaen /@@1jFx/103 #16.12월3일 들- /@@1jFx/102 *2007.12.03/뉴욕 JFK 공항 혼자 떠난 50일의 뉴욕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날. 탑승수속을 기다리던 JFK공항 한켠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며 무언가와 이별하던 날이었지. *2008.12.03/을지로입구 반짝 가까웠던 사람과 반짝이던 서울 거리를 걸었던 날이기도 했구나. *2011.12.03/청담동 다이어리의 월간 계획표처럼 누군가와 무엇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Fx%2Fimage%2FNKcQxpn_9B9I3_eMslVXa2gWYYg.jpg" width="320" /> Sun, 08 Dec 2024 07:31:49 GMT mingminghaen /@@1jFx/102 #16.나의 SSAT(삼성직무적성검사:GSAT)이야기 /@@1jFx/101 *주의사항 : 저의 이야기는&nbsp;삼성직무적성검사가 SSAT로 불리던&nbsp;2008~2012년의 일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지금의 명칭 GSAT가 아닌 SSAT로 표기하겠습니다. / 나는 SSAT에 5번 합격했다. 정말이다. 정말. 정말이다. (아니 어쩐지 안 믿으실 것 같아서...여러번 말해본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삼성그룹의 전사적 채용 SSAT에 2번 합 Sun, 08 Dec 2024 04:36:07 GMT mingminghaen /@@1jFx/101 #15.눈 들(1) /@@1jFx/100 *2015/1월/창경궁 새로운 누군가를 마주해 내가 아닌 것 같은 얼굴로 내것이기도하고 아니기도 한 이야기를 하고 평소보다 물을 더 자주 마시고 커피 속 얼음을 헤집다가 다시 물을 마시고 고개를 숙여 다음 이야기를 생각하는것을 반복한 하루는 너와의 처음이 생각나 추위보다 나를 더 떨게하는 힘든 상실감이 온몸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고. *2017/<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Fx%2Fimage%2Fw78cmpDJorfzzprjejgUzyCetEA.jpeg" width="500" /> Sun, 01 Dec 2024 00:06:44 GMT mingminghaen /@@1jFx/100 #14.영수증들(1) - 2012년 8월,9월 /@@1jFx/98 *2012/팔월 이십칠일/ 광화문 오향족발 여름날의 끝자락. 하루종일 솜뭉치 같았던 몸과 휘청거리던 마음을 신발 끝에 매달고 471버스에 올라타 한남동 전망대카페에서 내릴까 말까 고민하다 익숙한 그곳에서 내려 문득. 이모와 부암동에서 박노해 전시회를 보고 차를 마신다는 엄마가 생각났다. 정확히는 엄마에게 맛있는 무언가를 저녁으로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Fx%2Fimage%2FpUf-XV1cSyl6D3aaBN_NhdbVL-0.jpg" width="400" /> Sun, 24 Nov 2024 04:15:29 GMT mingminghaen /@@1jFx/98 #15. 내 아지트를 소개합니다(2)&nbsp; - 오래 머물기 좋은 곳 /@@1jFx/97 명불허전, 역시 취준생의 제1아지트는 도서관이다. 우리&hellip; 가슴속에 자주 가는 도서관 하나쯤 다 있잖아요&hellip;? 졸업 후 몇년은 필요한 경우 학교 도서관을 자주 이용했는데, 3년 정도 지나자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지만 어쩐지 선후배들을 마주하면 민망하기도 하고, 안 그래도 치열한 도서관 자리를 취업도 못한 선배가 후배들에게서 빼앗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 Sun, 24 Nov 2024 03:50:14 GMT mingminghaen /@@1jFx/97 #13.이문동,계동,잠실동 /@@1jFx/96 *2018/칠월,이문동 평소에는 잘 생각나거나 떠오르지 않지만 가끔씩 잘 있는지 안부가 궁금한 기억들이 있다. 비가 내린다거나 눈이 온다거나 몹시 춥다거나 아주 덥다거나 어떤, 노래가 들리거나 익숙한 향이 스칠 때 등등. 비가 오던 요즘의 날에는 정말 오랜만에 불쑥 어느날의 기억 -저녁을 해주겠다는 문자를 읽던 해질무렵의 어둑한 내 방 침대, 장대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Fx%2Fimage%2Fpy7wX-sCBa_VBUlt08FIAJMc9qE.jpg" width="400" /> Sun, 17 Nov 2024 05:16:38 GMT mingminghaen /@@1jFx/96 #14.내 아지트를 소개합니다(1) - 울기 좋은 곳 /@@1jFx/95 취준생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라고 누가 묻는다면, 나는 &lsquo;아지트&rsquo;라고 대답해야지 하고 아주 오래전부터 생각했었다. 정처 없이, 소속 없이 부유하는 취준생에게는 언제든 어느순간에든 고민없이 몸과 맘이 머물 수 있는 나만의 아지트가 정말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의미있는 아지트 몇 군데를 소개해보고자 하는데, 또 너무 다 공유하면 우리가 언젠 Sun, 17 Nov 2024 04:55:02 GMT mingminghaen /@@1jFx/95 #12.명동들(1) /@@1jFx/94 잠깐의 긴 여행과 해외살이 1년여를 제외하고 총 23년간, 첫 3년은 매일. 나머지 20년은 최소 매주 한 번, 이 거리에 내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눈물도 웃음도 한탄도 설렘도 꿈도 좌절도 십대도 이십대도 삼십대도 모두. 2015.10.01 명동CGV라이브러리에서 이동진 평론가님의 강의를 듣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밤10시 40분. 지하철을 기다리는 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Fx%2Fimage%2FcrcZU5N47m3jjVMdL5fPK3csVV8.jpeg" width="400" /> Sun, 10 Nov 2024 04:26:20 GMT mingminghaen /@@1jFx/94 #13. 이런 면접은 처음이라&nbsp; /@@1jFx/93 [신도림역 2번 출구앞에 도착하면 연락 주십시오.] 정말 추웠던 어느 겨울날, 한 회사로부터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나는 신도림역에 도착해 문자를 확인했다. (지금은 이름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회사의 인사담당자의 문자를 거듭 확인한 나는 조심스레 전화를 걸었고, 인사담당자분은 전화를 받자 마자 &quot;회색 아반떼 보이시나요?&quot; 하고 물었다. 나는 Sun, 10 Nov 2024 03:39:40 GMT mingminghaen /@@1jFx/93 #12.누구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많이! - 이력서와 자소서의 대량생산에 대한 고찰 /@@1jFx/92 그러니까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정말 &lsquo;취업&rsquo;만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만 읽기를 권한다. 단언컨대 전문성은 한 톨도 없으며 그렇다고 정확성이 보장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아주, 영, 쓸데없는 이야기는 아닐 수도 있다고 속삭여 봅니다&hellip;. 어떤 분야에 성공한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꾸준히 반복해서 습관으로 만들라. 그 말에 따르면 내가 취업을 습 Sun, 03 Nov 2024 03:55:22 GMT mingminghaen /@@1jFx/92 #11.경복궁 /@@1jFx/91 *1991.4.21 몇 일 전, 친구와 함께 타인의 시선으로 보는 내 모습이 아닌, 좌절과 합리화로 덮어진 내 모습이 아닌, '진짜 내 모습'은 삶을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아도 되고 상처 받음을 걱정하여 감추지 않아도 되는, 그래서 내 마음껏 생각하고 표현하고 말할 수 있었던 어린시절의 어딘가에서 지금의 내가 찾아주기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하는 이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Fx%2Fimage%2Fr9czCH-diVzPjTzRsOLFLBTaVFg.jpg" width="323" /> Sun, 03 Nov 2024 03:41:27 GMT mingminghaen /@@1jFx/91 #10.정릉 /@@1jFx/90 *팔월 여름날의 끝자락. 온종일 솜뭉치 같았던 몸과 휘청거리던 마음을 신발 끝에 매달고 471번 버스에 올라타 한남동 전망대카페 정류장에서 내릴까 말까 고민하다 타이밍을 놓치고는 시청 앞에 내리는데 문득 부암동에서 박노해 작가의 전시회를 보고 차를 마신다는 엄마가 생각났다. 정확히는 엄마에게 맛있는 무언가를 저녁으로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Fx%2Fimage%2Flau2OWaN6wzACnx2IfcyTBtMEys.jpeg" width="500" /> Sun, 27 Oct 2024 05:15:31 GMT mingminghaen /@@1jFx/90 #9.통의동 /@@1jFx/89 좋아하는 것이 같다며 운명이라 이름 붙이고 그 이름표에 발을 동동 구르며 매달려 있던 시간들.이 정말 내게 있었나 그리움과 미련에는 유통기한이 적혀있지 않아서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그리움과 미련을 먹는 나는 탈이 난다. 통의동의 밤, 밤의 통의동을 두 발로 천천히 밀며 나는 문득 그 밤을. / 밤거리를 걸었다. 낯선 곳에서 가진 유일한 물건인 핸드폰을 꼭<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Fx%2Fimage%2FGHAaK6009YT_zMWeqrISw2tW6x8.JPG" width="500" /> Sun, 27 Oct 2024 05:03:41 GMT mingminghaen /@@1jFx/89 #8.안국동 /@@1jFx/88 친구의 행복한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꽃집에 들러 축하하는 마음을 잔뜩 담아 꽃다발을 만들었다. 꽃집에서 나와 꽃을 들고 친구에게로 가는 길, 그 오 분 남짓한 시간에 그래. 널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되짚어보았을 때, 그럼에도 미소 지어지는 기억들의 몇 장면엔 그래, 맞아. 꽃이 있었다. 네가 툭 하고 건네던 신문지로 돌돌 만 후리지아 길에 떨어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Fx%2Fimage%2FLodgA986Lx4uXvC9HHfMrFv762M.JPG" width="400" /> Sun, 27 Oct 2024 04:53:46 GMT mingminghaen /@@1jFx/88 #7.용산들 /@@1jFx/87 *시월,남산 남산에서 만난 태어나서 처음 보는 꽃. 좋은일들이 생길 것 같아-라는 생각을 오랜만에 해보았다. 아주 잠깐- *십이월,소월길 어쩐지 여기에선 그래도 괜찮을 것 같아 눈물을 쏟아버렸다. *구월, 이태원 나는 요즘 자꾸만 체하는데, 그건 네 이름이 내 목에서 아직 빠져나가지 못하고 매달려 있었기 때문이었더라고. 넌 관심 없겠지만. 네 이름을 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Fx%2Fimage%2FDzTSSBmkfa15FazyrnFBgjIjZdI.JPG" width="500" /> Sun, 27 Oct 2024 04:48:02 GMT mingminghaen /@@1jFx/87 #6.정독도서관 /@@1jFx/86 일상으로의 초대 어려운 매일을 쉽게 사는 척하느라 힘든 요즘이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 곁에 있는 너무도 낯선 내 자신 때문에. 시간이 흐른다는 것이, 살아있다는 것이 두려운 날들이었다. 서둘러 시간을 따라가느라 놓친 것들이 많았다. 거울 속 내 모습이 처음 보는 듯 느껴져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던 시간들이 쌓이자, 나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내가 가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Fx%2Fimage%2FQOx8VpFW9J9qONmkkhkLA_tWVtU.jpg" width="500" /> Sun, 27 Oct 2024 04:31:57 GMT mingminghaen /@@1jFx/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