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하 /@@1jCn 연재 중인 아미타불을 만나는 인생 여행은 33부작으로 막을 내립니다. 원고는 차곡차곡 쌓이고 있어요. 이번엔 반드시 마무리 합니다. 직접 경험한 것만 이야기합니다 :) ko Sat, 28 Dec 2024 15:37:11 GMT Kakao Brunch 연재 중인 아미타불을 만나는 인생 여행은 33부작으로 막을 내립니다. 원고는 차곡차곡 쌓이고 있어요. 이번엔 반드시 마무리 합니다. 직접 경험한 것만 이야기합니다 :)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sgX0P2BhaF8i0Hb9DYWcrkwzos /@@1jCn 100 100 모두가 삐뚤어진 세상 속에 갇혀있다. - -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1jCn/225 젊은 시절, 사찰에 가서 일주일 정도 머무른 적이 있다. 그 시절 나는 불교에 대해서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부처님은 석가모니 부처님만 있는 줄 알았으니 말 다 했다. 수계도 받지 않고 법명도 없는 상태로 잠시 절에 기거하게 된 나에게 사찰의 모든 것은 익숙하지 않게 다가왔다. 가장 낯설었던 것은 사람들이 나를 보살님이라고 부른 것이다. 나는 불자 아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o2V1VsE4LHaj0iuC0hdCX5rUYk0.JPG" width="500" /> Mon, 23 Dec 2024 02:00:00 GMT 재하 /@@1jCn/225 만복사저포기의 숨겨진 비밀 - - 남원 만복사지(萬福寺址) /@@1jCn/224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 만복&or;사저&or;포기, 만복사&or;저포기, 만복사&or;저포&or;기. 고등학생 때는 어떻게 띄어 읽어야 할지조차 몰라 너무도 어려웠던 만복사저포기. 이 소설은 금오신화에 수록된 작품으로 김시습이 지었다. 제목은 만복사에서 저포를 한 이야기 정도로 해석하면 되고 저포는 나무로 된 주사위 같은 것을 던지는 놀이(윷놀이라고 해석하는 곳도 있음)였다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Y_KOk3HkN56iaje1cYstF6Hgw3E.jpg" width="500" /> Mon, 16 Dec 2024 02:00:00 GMT 재하 /@@1jCn/224 특이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이다. - - 청양 장곡사(長谷寺) /@@1jCn/223 학부시절 때의 이야기다. 나는 전공이 역사학이어서 한 학기에 한 번씩 과에서 정기답사를 하러 갔었다. 당시에 답사 코스로 가장 많이 선정된 곳은 사찰! 그런데 갈 때마다 곤혹이었다. 뭘 알아야 보이는데 아는 게 없으니 그냥 몸만 왔다 갔다 할 뿐이었다. 부처님 수인은 왜 이렇게 다양한지 내가 보기엔 손 모양이 거의 같아 보였다. 이게 다 의미가 다르다는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uCkyEHo93kw2WRV1irF50jDmRx4.jpg" width="500" /> Mon, 09 Dec 2024 02:00:01 GMT 재하 /@@1jCn/223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죄, 동타심념 - - 구례 화엄사(華嚴寺) /@@1jCn/221 원치 않는데 누군가가 자꾸 챙겨준다.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끙끙 앓을 뿐이다. 자기 딴엔 생각해서 보낸 물건일텐데 이제 그만 보내라고 거절하면 얼마나 난처할까. 그렇기에 차마 보내지 말라는 말을 할 수가 없다. 고맙다며 매번 부담스럽게 답례를 보내야 하니 어떤 날은 화가 난다. 새것을 사서 주는 것도 아니고, 한참 입힌 옷을&nbsp;마음대로 물려주는데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SI9c2vDm-LbbdUW2MxNrOICEk8A.jpg" width="500" /> Mon, 02 Dec 2024 02:00:01 GMT 재하 /@@1jCn/221 나에게 고통을 준 사람을 용서할 수 있을까. - - &nbsp;고창 선운사(禪雲寺) /@@1jCn/220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중심으로 생각하게 돼 있다. 그러다 보니 주관이라는 틀에 맞춰서 타인을 해석하려 들고 그것에서 벗어나면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어쩌면 이해하기 싫은 것일 수도 있다. 나에게 잘해주면 좋은 사람이고 나에게 못되게 굴면 무조건 나쁜 사람이어야만 하니 말이다. 누구나 선하면서도 악하고 너그러우면서도 좁을 수 있다.&nbsp;그러나 나는&nbsp;모르는 척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44nxFcN-dCErnkBp9QgOfkjJJJ0.jpg" width="500" /> Mon, 25 Nov 2024 02:00:01 GMT 재하 /@@1jCn/220 경상남도 진주에 살았던 그 친구는 잘 살고 있을까. - - 펜팔의 추억 /@@1jCn/222 1999년도의 일이다. 미스터케이에 심취해 있던 감성뿜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잡지에 나온 주소로 용감하게 편지를 보냈다. 지금 같으면 집 주소와 이름, 나이 등을 잡지에 공개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그 시절엔 그것이 가능했다. 잡지를 부-욱 찢어 콩콩이 편지지를 정성스레 오린 후, 편지를 썼던 것 같다. 이마가 넓어 좋았던 콩콩이 캐릭터와 함께 나의 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1eyVH7WDvQeWTK8tzAoTQayOU74.jpg" width="500" /> Fri, 22 Nov 2024 01:00:11 GMT 재하 /@@1jCn/222 강아지가 죽으면 어디가서 기도해야 할까요? - - 철원 심원사(深源寺) /@@1jCn/219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다. 13년이란 긴 시간을 함께 지낸 후 너무 갑작스럽게 무지개다리를 건너갔다. 몸이 너무 안 좋아서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 여러 해. 언제 떠나도 이상할 것 없을 만큼 아팠지만 정말로 떠났다는 것이 믿어지질 않았다. 그래서 우린 마음의 준비도 못 한 채로 반려견 화장터로 향했다. 집에 며칠 있다가 장례를 치르면 위생 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X9HrhQ6fUiqWYC5D04llnqppJLQ.jpg" width="500" /> Mon, 18 Nov 2024 02:00:05 GMT 재하 /@@1jCn/219 이제 나는 썩지 않게 됐다. /@@1jCn/218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나의 괴로움을 덮어 버린 적 있다. 가장 중요한 것 하나가 무너지면 내 삶이 와르르 무너질까 봐, 나의 고통을 목 뒤로 꿀꺽 넘기는 것이다. 그렇게 나를 속이면서 절망과 배신감을 꼭꼭 씹어 삼키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만들어 낸 가상의 세계를 믿게 되는 날이 온다. 내가 원하는 이상향을 말하고 또 말하다 보면 그것이 내 삶에 정말 일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bBr4YRpnTMa5vdWI6QqYG5yELwI.jpg" width="500" /> Thu, 14 Nov 2024 10:16:27 GMT 재하 /@@1jCn/218 기쁨을 누리는 방법을 알지 못해서 - - 타인의 삶은 타인의 몫으로 /@@1jCn/217 새벽까지 일하다가 잔 다음 날이었다. 나도 늙었는지 고작 새벽 3시 즈음 잤다고 도저히 눈이 떠지질 않는다. 몸이 아스러지는 느낌이었다. 이런 느낌이 오면 살이 빠진다고 하는데 이건 예뻐지려는 신호가 아니라 피로에서 오는 삶의 파괴였다. 이렇게 죽을 순 없어 흐느적대며 침대로 기어들어 갔다. 한 시간만 자야지. 휴대전화가 윙윙거린다. 광고다. 옷 사란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lS-Q0NFXAJHRCCBNmEKsHTt01IA.jpg" width="500" /> Sun, 10 Nov 2024 05:26:05 GMT 재하 /@@1jCn/217 내가 삐뚤어져서, 글이 안 써졌다. /@@1jCn/216 커피 우유 한 팩을 비우고 멍하니 앉아 오늘도 엉망진창이라고 읊조리고 있다. 며칠째 글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전례가 없었기에 너무도 당황스럽다. 냉장고에서 우유를 하나 더 꺼내왔다. 컵에 옮겨 마셔도 되지만 이 정도 양은 한 번에 마실 수 있다고 자부하며 모서리에 가위질하고 입을 댔다. 삼각형 모양의 비닐 팩을 잡고 꿀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LjQW38A0bDvutoYnB0U0gkjTj80.jpg" width="500" /> Fri, 08 Nov 2024 02:31:32 GMT 재하 /@@1jCn/216 그 아이의 눈빛이 잊히질 않는다. - Image by&nbsp;ゆう&nbsp;from&nbsp;Pixabay /@@1jCn/215 오랜만에 남편이 일찍 퇴근해서 밖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문제는 딸이 집으로 돌아오려면 한 시간이 나 남았다는 것이었다. 애매하게 집에서 뭉그적대느니 학원 수업 하나를 빼기로 하곤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피아노 학원에 가서 오늘은 수업을 못 한다고 얘기하고 건물 1층으로 내려와서 기다리라고 말이다. 아빠가 일찍 와서 밖에 나가 밥을 먹을 거라고 얘기하니 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zvgjXUrNSseRH6MDNyoQ0gcB2Og.jpg" width="500" /> Mon, 04 Nov 2024 02:47:07 GMT 재하 /@@1jCn/215 숲을 가꿀 수 있다는 우리 가족의 착각 - 살구나무,&nbsp;&nbsp;꽃모종, 멧돼지와 식물도감 /@@1jCn/214 돌멩이를 옆으로 밀고 비닐을 걷어낼 때마다 상쾌한 흙내음이 나를 반긴다. 새로 난 틈을 통해 몽실몽실 뿜어져 나오는 물방울이 숲을 뒤흔든다. 봄이 왔다. 작년 여름에 심어둔 모종이 겨우내 잘 잤는지 비닐을 벗기며 인사했다. 아뿔싸, 그런데 건강하지 못한 것 같다. 추위를 견디라고 비닐을 덮어두면 다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사뿐사뿐 내려앉은 눈의 무게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Xf7GrG4oyxVqe_fhxHUJxvgJdSo.jpg" width="500" /> Thu, 31 Oct 2024 09:07:11 GMT 재하 /@@1jCn/214 장소는 기억을 머금고 있다. - -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4 /@@1jCn/213 * 이 글은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4의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에밀리가 파리에 갔다. 그곳에서 가브리엘이라는 남자를 만났고 뜨거운 사랑을 이어가다가 복잡한 사정 때문에 헤어졌다. 에밀리는 매력적이어서 그런지 곧바로 다른 사랑이 찾아왔다. 그래서 로마로 떠났고 행복해 보였다. 반면 남자는 슬퍼 보였다. 가장 원했던 경력을 완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7W9TipeVAbgQ6rlp5Er86ibhyLY.JPG" width="500" /> Fri, 18 Oct 2024 08:52:07 GMT 재하 /@@1jCn/213 가방 사는 것이 이렇게나 힘들다. - Image by StockSnap from Pixabay /@@1jCn/212 가방끈이 뚝 끊어졌다. 가방을 언제 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대학원에 입학한 이후, 토트백이 거추장스러워서 급하게 샀을 것이다. 손에 노트북 가방을 들고 토트백도 들고 가방에 넣어지지 않는 책까지 들고 다녔으니 얼마나 번잡스러웠겠는가. 그래서 새롭게 백 팩을 장만했던 기억이 있다. 인터넷에 검색해서 샀던 5만 원짜리 검은 백 팩. 내 딴에는 가방에 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bpnvA_6a5yA9xWaaDqq88h49N7k.jpg" width="500" /> Fri, 18 Oct 2024 00:10:45 GMT 재하 /@@1jCn/212 한 글자도 이어지지 않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 Image by Peter Olexa from Pixabay /@@1jCn/211 한 글자도 이어지지 않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서 책상에 앉았다 일어서기를 며칠 동안 반복했다. 그렇게 무의미한 시간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힘없이 지켜보며 멍하니 앉아 있기만 했다. 며칠을 허비했을까, 오늘만큼은 글을 써보겠다고 크게 마음먹은 뒤 노트북을 열었다. 커서가 눈앞에서 깜빡인다. 문장을 썼다가 지우기를 여러 차례 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C1Mf7kh4bkcJqAELIDwZLc6pmYE.jpg" width="500" /> Mon, 14 Oct 2024 06:42:02 GMT 재하 /@@1jCn/211 엄마를 행복하게 해 주세요 /@@1jCn/210 최근에 가장 행복했던 일을 그려보라는 말에 딸아이가 무언가를 쓱쓱 그렸다. 나는 막연히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 갔던 일이나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상을 받은 일들을 그리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딸은 작년 3월에 태어난 동생이 병원과 조리원을 거쳐 드디어 집에 왔던 그날을 반짝이게 표현했다. 그림엔 속싸개로 꽁꽁 싸맨 동생과 자신의 모습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_hZU4EqbnlehJbDRWlAEIEnIL4o.jpg" width="500" /> Sat, 07 Sep 2024 13:16:33 GMT 재하 /@@1jCn/210 책 읽기가 취미라는 흔하디 흔한 문장 /@@1jCn/209 아이들이 더듬더듬 한글을 읽기 시작했을 때 집에 있는 동화책을 모두 없앴다. 하루하루 활자에 파묻혀 허덕이는 나였기에 아이들만큼은 조금 더 자유롭게 키워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번도 &ldquo;책 읽어라~&rdquo;라고 말해본 적이 없다. 문제는 나였다. 아이들에게 책을 주지 않은 나라는 존재는 매일매일 책을 들고 돌아다녔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본 아이들은 책이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FNR9kZqYRMOT8FLGKotPBwV5nbQ.jpg" width="500" /> Thu, 29 Aug 2024 01:40:46 GMT 재하 /@@1jCn/209 춘식이 도시락, 그게 뭐라고. /@@1jCn/208 대체공휴일에 둘째가 돌봄 교실에 가게 됐다. 급식이 없는 날이어서 도시락과 간식을 싸 오라는 연락이 왔다. 도시락을 얼마 만에 싸보는 것인지. 갑자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김밥을 싸주자니, 내가 김밥을 너무 못 말았다. 정말 정말 못 말았다. 그렇다면 역시 소불고기 도시락인가! 그러나 둘째를 생각해 보니 고기반찬이 그득한 도시락을 그다지 좋<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OSo3MEV2pdryjh5nRBEQDhMwD6M" width="500" /> Mon, 13 May 2024 23:47:16 GMT 재하 /@@1jCn/208 극락에 못 가는 사람도 있대요. - - 고성 건봉사(乾鳳寺) /@@1jCn/207 눈이 많이 내렸던 어느 겨울날, 아이들을 데리고 무작정 떠났다. 어디서 묵을지는 차가 출발한 뒤 급하게 찾기 시작했다.&nbsp;고속도로 위에서 어디로 갈지 호텔 예약 앱을 켜고 검색을 하다가 적당한 가격에 당일 예약 가능한 숙소를 찾았다. 장소는 속초였다. 우리 가족은 속초를 좋아한다. 바다도 있고 산도 있고 온천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무작정 내달려 속초에 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lcIETC3rjWAD9q0CklbKNzTvOw.jpg" width="500" /> Fri, 10 May 2024 14:07:50 GMT 재하 /@@1jCn/207 엄마가 해주는 국수가 제일 맛있어 /@@1jCn/206 &ldquo;나는 엄마가 해주는 국수가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rdquo; 딸이 애정 넘치는 말투로 나에게 말했다. 고명도 없는 국수가 뭐 그리 좋다는 걸까. 멸칫국물에 국간장, 맛소금 조금 넣은 국물에 소면 넣은 국수가 그리도 맛있는 걸까. 나는 딸의 말을 들을 때마다 내가 완벽히 만들어낸 국수는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든다. 양념도 다 사 온 것들이고 소면도 삶기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Cn%2Fimage%2FKAgLkBYXynm790HFVYctgCMTvmg.jpg" width="500" /> Wed, 08 May 2024 14:10:41 GMT 재하 /@@1jCn/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