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 드림인스피치랩 대표.프리랜서 아나운서. 출간작가.-&lt;말거울&gt;,&lt;몰입육아달인의 육아처방전&gt; 소설공모대상.-광명신인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ko Tue, 24 Dec 2024 18:25:34 GMT Kakao Brunch 드림인스피치랩 대표.프리랜서 아나운서. 출간작가.-&lt;말거울&gt;,&lt;몰입육아달인의 육아처방전&gt; 소설공모대상.-광명신인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TJHtpe1lSaNEKvIdBswZ738Fbw4 /@@1hMA 100 100 충분하다 - 또 한 번의 생일 /@@1hMA/122 사랑한다. 행복해라. 축하한다. 이 세 마디면 충분한 또 한 번의 생일. 올해도 듬뿍 행복한 말들로 채워진 생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NKPLG20vqEOZvbZpazS6CD0Dsq4" width="500" /> Thu, 12 Dec 2024 14:15:50 GMT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122 &quot;또 써?&quot; 아이가 물었다. - 너도 너답게 버텨라 나도 나답게 버틸 테니 /@@1hMA/121 눈이 오고 난 뒤 잎들이 거의 다 떨어 져 앙상한데 여기저기 악착같이 가을빛을 머금은 나무들이 있다. 12월, 연말이면 난 어김없이 우체국에 자주 도장을 찍는다. &quot; 엄마 또 써?&quot; 아이가 지나가는 말로 물어보길래&quot; 응 또 써 크크&quot; 했다.&quot; 떨어졌어?&quot; 묻길래 &quot;계속 떨어져&quot; 했다.신춘문예의 문은 꽤나 높다. 떨어져서 계속 쓰고 떨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4-D17Ss_xgj0CWxiE7Ok662MpOQ" width="500" /> Tue, 10 Dec 2024 12:31:16 GMT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121 책을 읽는다는 것 - 투박하게 시작해서 섬세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1hMA/120 책을 좋아한다. 읽는 행위도 좋아하지만 종이에서 느껴지는 냄새나 촉감도 내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들 중 하나이다. 읽어가는 책이 늘어나면 구비해 놓거나 빌려놓는 책도 덩달아 늘어난다. 겨울을 준비하는 다람쥐 같은 마음이라고 해야 하나. 장르나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다. 다만 읽는 행위를 멈추지 않으려고 이것저것 구입해 읽는다. 소설에 빠질 때는 소설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LJ6OJ5ozOmCWOmN_tSB-9-08sYw" width="500" /> Sun, 08 Dec 2024 23:45:17 GMT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120 10년 전을 보며 10년 후를 생각한다. - 허투루 보낼 수 없는 시간에 대해 /@@1hMA/119 겨울은 아이도 나도 늘 잠으로 힘들었다. 아침 음악을 틀어놓기도 하고, 좋아하는 뽀로로 만화로 잠을 깨워보기도 했다. 신혼 때부터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닐 때까지 살던 집은 주공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3층 주택이었는데 위풍이 심하고 나무에 가려져서 해도 잘 안 들어왔었다. 늘 추웠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극세사 내복을 입히면 땀띠가 올라오고 두꺼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W7NxP7Yv3mCweF2xmuPtoLwDAyc" width="357" /> Sun, 08 Dec 2024 07:41:44 GMT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119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 - [1-4화] /@@1hMA/118 1. 경신은&nbsp;40년 동안이나 하얀색 와이셔츠를 고집했다.&nbsp;덕분에 경신이 아내는 누렇게 바랜 목 때를 벗겨내는 수고로운 시간을 버텨내야 했다. 경신이 바짝 깃을 세워 다리는 것은 자신이 더 잘한다며 도맡지 않았더라면 40년 내내 빳빳하고 깨끗한 흰 셔츠를 입을 수 있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복숭아 위까지 올라오는 긴 양말을 있는 힘껏 끌어올려 신으며 하루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e-f_m45UDuP360Gs44oaRAQWOAg.png" width="500" /> Fri, 06 Dec 2024 15:12:28 GMT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118 우리 정애씨 /@@1hMA/117 #정애. 정애貞愛. 여자는 자고로 지조를 지키고 또 사랑스러워야 한다며 할아버지에게 이름을 받았다. 성품이 &lsquo;올곧고&rsquo; 누구에게나 &lsquo;사랑&rsquo;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해 줬었더라면 뭐가 좀 달라졌을까? 지조를 지키라고 하니 괜히 억한 마음이 들어 엇나갔고, 사랑스러워한다기에 도대체 누구에게 사랑받는 것이냐며 딴지를 걸었다. 그냥 누군가를 위해 내가 존재해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6Xjd6Gs47t4THB00FL9ELmQL5aA.png" width="500" /> Sun, 24 Nov 2024 07:43:07 GMT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117 7시간 /@@1hMA/116 제목: 7시간 #1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가을 하늘은 늘 이렇게 아름다웠던 것인가. 10월의 냄새는 이렇게 고소했던 것인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7시간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조금 피곤했던 것뿐이었다. 출산 후 누구나 겪었을 피곤함을 경험하는 것뿐이었고 잠이 부족하고 움직임이 많으니 여기저기 삭신이 쑤시는 것뿐이었다. 나는 15년 차 초등학교 교사다. 지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IQetF7Nt6CuI2T3haQtwl1MnQE0.png" width="500" /> Sat, 16 Nov 2024 02:21:37 GMT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116 저희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hMA/115 #&nbsp;영지라는 여자 문을 열자마자 집안의 향기와 집 밖의 향기가 오묘하게 뒤섞여 새로운 향기를 만들어낸다.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강렬해서 흡사 기체가 곧 고체인 듯 느껴진다. 향기란 것은 딱 그 집만의 것이다. 똑같은 브랜드의 디퓨저가 곳곳에 있는 게 아닌 이상 향기라는 것은, 냄새라는 것은 고유하고 특별할 수밖에 없는 유일성을 가진 그런 것이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NuQRXUJ3Yvq2ejTXEFghfVDWNMk.png" width="500" /> Sat, 02 Nov 2024 01:00:11 GMT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115 엄마는 아이 덕에 두 번 나이를 경험한다. /@@1hMA/114 귀여운 것만 보면 행복해지는 나이가 우리 집에 한 분 산다. 종이 뽑기 1등 나올 때까지 동전을 쓰던 나처럼 아이는 인형 뽑기에 온 열정을 불태운다. ​ 재미있는 것에 목숨 거는 나이도 한 분 계신다.(중학생 첫째 아이는 이 신발을 집에서 신고 다니는데 입 벌리면서 나에게 다가오는 악어를 볼 때마다 몹시 당황스럽다.) 좋아하는 아이돌이 곧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TcoGAnGPsEYKbj7vEDydKdQ1z6s" width="500" /> Thu, 31 Oct 2024 16:03:41 GMT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114 남편을 삽니다. /@@1hMA/113 #1 사랑이라는 묘한 감정은 삶을 침범한다. 나의 삶을 거침없이 내보이고 타인의 삶 속에 스며들려 하며 사소한 일상은 공유되어야 한다.(공유하게 만든다.) 그런 점으로 볼 때 사랑은 서로의 마음을 온전히 품어줄 수 있는 최고의 단어이자 동시에 서로의 삶을 온전히 방해할 수 있는 최악의 단어이기도 한 셈이다. 그래서 난 사랑을 믿지 않는다. 난 사랑보다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l_Bb1XjWHU-UrWOJpVx1wVzWLhk.png" width="500" /> Sat, 26 Oct 2024 01:00:04 GMT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113 인생에 반하다2 /@@1hMA/111 6. 생각의 차이 도서관에서 책을 고를 때 내가 신간도서나 소설책 코너에서 서성거린다면 정인이는 철학코너에서 책을 골랐다. 글을 쓸 때 기본은 철학이라는 정인이의 논리를 사실 어느 정도 인정한다. 따지고 보면 모든 일상은 철학의 집합체 아니던가. 하지만 철학은 어떤 면으로 보면 너무 고루하고 고집스러워 보였다. &ldquo;너무 고집스럽지 않아? 난 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OLKhwPj8RWAIls1LjhtKJhPqLt4.png" width="500" /> Sat, 19 Oct 2024 01:56:52 GMT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111 인생에 반하다1 /@@1hMA/110 &ldquo;뭐에 홀린 듯 &lsquo;반해야&rsquo; 버틸 수 있는 게 인생이다. 고로, 우리는 인생에 반해야만 한다.&rdquo; 1. 하지만 &ldquo;떨어졌다.&rdquo; 나는 떨어졌다 앞에 &lsquo;또&rsquo;라는 한 글자를 굳이 말하지 않았다. 최대한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고, 최대한 덤덤히 노트북을 닫으며 생각했다. 선택받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가벼움에 대해. 선택된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ADDh_rsd0VjBjQtYhUOOGMyGZnk.png" width="500" /> Sat, 12 Oct 2024 04:00:01 GMT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110 1575m, 수영을 했다. /@@1hMA/109 수영을 다녀왔다. 천천히 속도 조절하면서 자세를 교정하고 호흡을 참아가며 돌고 돌고 돌다 보면 심장이 물속에서 쿵쿵 거린다. 고요한 물속에서 느껴지는 나만 아는 쿵쿵거림. 수영을 하고 집에 가면서 연근 한 봉을 사서 맛있게 만들어놨다. 연근에 색이 예뻐지려면 갈색 설탕과 뭉근하게 기다릴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하다. 물이 졸아들 때까지 중불, 약불로 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s_HGrgipfvtBCv4n8vltCr1qvbA" width="500" /> Sat, 05 Oct 2024 09:49:16 GMT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109 여행의 이유 /@@1hMA/108 희영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약국을 발견했다. 오른쪽 엄지로 명치 쪽 브래지어 중심부를 살짝 들어 올려 인위적인 숨 공간을 좀 더 넓혀주니 이제야 좀 살 것 같았다. 반대쪽에서 걸어오는 사람을 보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배 쪽으로 손을 내린 희영은 생각했다. &lsquo;역시.. 돈가스는 점심으로 영 아니었어.&rsquo; 직장인들의 평생고민, 점심메뉴. 회사에 떡하니 구내식당이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kvW3PImj7zGGdi4DgfwQQneILgw.png" width="500" /> Sat, 05 Oct 2024 03:59:18 GMT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108 공간의 시간 /@@1hMA/107 오래된 공간은 늘 이분법적이다. 낡고 운치 있고, 정감 있고 구질하다. 너무나 현실적이라 감정을 쉽게 움직이지만 그래서 더 벗어나고 싶기도 한 공간. 나는 지금 그 공간을 향해 운전을 하는 중이다. &ldquo; 오랜만이다. 광명대교.&rdquo; 신호를 받고 좌회전 깜빡이를 켜는 동시에 휴대폰이 잔망스럽게 진동했다. 우리 저녁 식사 시간 맞춰와. 늦게 오면 반찬 없다. 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T4WxNm2_9T414t-nZal8VZ2o4-s.png" width="500" /> Sat, 28 Sep 2024 00:00:05 GMT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107 가을이다. 청청의 계절이다. /@@1hMA/106 가을이다.너무 신기하게 하루 만에 더위가 가시고 가을바람이 분다.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었더니 블라인드가 바람에 덜컹거렸다.미지근한 공기가 사라지니 이제 좀 살 것 같다.이번 여름은 지칠 정도로 너무나 덥고 뜨겁고 힘들었으니까.청청을 장착하고 큰 아이가 학원 간 사이 남은 가족과 밖에 나왔다. ( 난 가을이오면 청 남방과 베이지 옷을 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cg0L8u3ZJCYxBvRV11u2aNB2Cog" width="500" /> Sat, 21 Sep 2024 13:45:52 GMT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106 Before sunrise - 비포선라이즈 /@@1hMA/104 팀장이 되자 회사에서 회사 돈으로 대학원을 보내준단다. 시험을 봐야 하고 이수해야 하는 교과목도 있고 그 과정 속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회사에서 적당한 위치, 적당한 평가, 적당한 의지가 필수조건이었다. 적당함과 의욕을 적절하게 뒤섞으면 꽤 무난한 직장생활이 가능했다. 퇴근 후 어둑한 시간에 양복을 입은 직장인들이 모여 수업을 들었다. 피곤함에 안경아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XJnP4eurWCGBTMUnHOFsuOJQc0Q.png" width="259" /> Sat, 21 Sep 2024 08:21:00 GMT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104 때론 우리에게 따뜻한 마무리가 필요하다. /@@1hMA/105 교복 입은 친구들과 논술 수업을 한다. 오늘 주제는 '셀프 핸디캐핑'이다. 스스로 불합리한 상황을 만들어 자신을 합리화시키는 내용이 담긴 기사, 글을 읽고 생각을 정리한 뒤 글을 썼다. ​ 글을 수월하게 쓰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프레임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이 글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에 대한 분명한 신념을 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gxeSK2evoTZi2q7LrCrO0hyTKWU.png" width="500" /> Thu, 19 Sep 2024 13:38:49 GMT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105 달리기 시작했다. - 땀이 뚝뚝 떨어지는 그 기분이 이렇게 행복하다니. /@@1hMA/103 난 오전 일찍 수영을 한다. 내가 하는 유일한 운동이다. 내가 달리게 된 이유는 '땀' 때문이다. 수영은 아무리 해도 몸에서 땀이 나는 것을 확인하기 어렵다. 분명 숨이 턱 막힐 정도로 힘들고 얼굴이 열이 뜨겁게 오르지만 '물'에 들어가 있으니 몸에 땀이 맺힐 수 없다. 8월, 한 번 뛰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저녁에 나가 남편을 따라 뛰었다.( 남편은 1<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WZCMnhcbQqdEvPpqv4RpWvGlNfE" width="500" /> Sat, 14 Sep 2024 13:20:24 GMT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103 유책배우자 - 혹시 내가&nbsp;유책배유자야? /@@1hMA/98 #1. &ldquo;네가 임원이야? 지금 몇 시야? 어?!&rdquo; 임원도 아닌 주제에 난 늦잠을 오지게도 자고 말았던 것이다. 숙취에 힘들어하며 눈을 떴을 때 아직도 어두운 바깥명도에 안심했다. 숱한 경험상 지금의 어둠은 새벽 5시쯤의 어둠이었으니까. 술은 덜 깼지만 밝음의 정도는 본능적으로 잘 알 수 있다. 살아남기 위한 생존본능이랄까. 아무리 술을 많이 먹어도 그 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MA%2Fimage%2FUQWlgXjJ4eyz9vlPM6VNDJnteQ8.png" width="500" /> Fri, 13 Sep 2024 15:03:22 GMT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1hMA/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