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le Lee /@@1gFe 36.5℃ 마음의 온도를 담아 글을 씁니다. ko Wed, 25 Dec 2024 04:54:37 GMT Kakao Brunch 36.5℃ 마음의 온도를 담아 글을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9ov7RyRYPXGCwC3JSJtv83SVmuU.jpg /@@1gFe 100 100 아빠, 하고 네가 불러줄 텐데 - 2024년 12월 19일의 기록. /@@1gFe/297 똑. 똑. 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사방이 깊은 골목의 안개처럼 뿌옇게 흐렸다. 아이의 방에서 들리는 소리. 여섯 시 반. 아내는 이미 출근하고 없었다. 주섬주섬 카디건을 걸쳐 입고 아이 방을 열었다. 작은 극세사 이불과 팔뚝보다 조금 큰 곰돌이 인형을 안고 입술을 비비던 아이가 벌떡 일어나다 비틀 흔들린다. 두 팔을 뻗어 아이를 품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jiId4-k1bPyeiUXVZdNihtcAG4g.heic" width="500" /> Thu, 19 Dec 2024 06:27:14 GMT Kyle Lee /@@1gFe/297 이것은 정치 이야기가 아니다. - 2024년 12월 10일의 기록. 이것은 나의 일기. 나의 삶의 이야기. /@@1gFe/296 며칠 비가 내리더니 큰 눈이 왔다. 눈이 오던 날, 나는 차를 몰고 일산을 향하고 있었다. 진품 검증을 마친 그림을 되찾아 오기 위해서였다. 백십사 년 만의 폭설은 도로 위의 모든 것을 지우고 있었다. 차선은커녕 앞을 달리는 차의 꽁무니 마저 희끗한 눈보라에 덮였다. 편도 육십 킬로미터의 여정에는 미끄러져 닿지 말아야 할 것에 닿은 차와 눈 속에 빠져 헛<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L5TliVXrQbofSwRVLz4JxAlcKZM.heic" width="500" /> Tue, 10 Dec 2024 12:33:52 GMT Kyle Lee /@@1gFe/296 겨울로 가는 문턱 - 2024년 11월 13일의 기록 /@@1gFe/295 문을 열자 입김이 새어 나왔다.&nbsp;서늘한 손길로 내가 남기고 간 것들을 어루만져주는, 겨울로 가는 문턱의 공기가 퍽 상냥하다.&nbsp;먹다 남은 어지러이 놓인 반찬도, 주머니에 넣은 채&nbsp;잊혔던 초콜릿도&nbsp;시간의 핀으로 박제된 듯 그대로다. 무심하게 흘려보낸 어제도, 좀처럼 떨쳐내지 못했던 내일에 대한 두려움도 기분 좋은 한기로 쓰다듬어줄 것만 같다. 손님이 왔다.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9ipjG0f48LkLD7C1qwqWW79rp9Q.heic" width="500" /> Thu, 14 Nov 2024 06:17:17 GMT Kyle Lee /@@1gFe/295 나의 여름이 너에게로 갔다. - 01. 홍콩에서 친구가 왔다. /@@1gFe/294 그리고 여름이 되자 은이는타오를 듯 거친 햇살을 이불처럼 덮고 누웠다.&nbsp;빨갛게 익은 두 볼을 씰룩이며손가락 끝에 걸린 알갱이를 톡, 톡눌러 터뜨렸다. 손톱 가득&nbsp;보랏빛 여름이 물들고 나는또 지나가는 계절을 기꺼운 마음으로너의 조그만 손바닥 위로 올린다.&nbsp;톡. 톡. 방긋 웃는&nbsp;너의 미소 뒤로&nbsp;나의 여름이 진다 낯선 알람이 울린다. 평소 쓰던 카톡이 아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dwRIym3cEOkCL2bBSypcQQQDVRI.heic" width="500" /> Fri, 16 Aug 2024 17:43:24 GMT Kyle Lee /@@1gFe/294 브런치에 일기를 씁니다. - Prologue : 별것 없는 일상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1gFe/293 비가 내렸다. 누군가 하늘에 달아놓은 수도꼭지가 고장이라도 난 모양이다. 쉴 새 없이 콸콸 쏟아지는 비를 보고, 이제는 우기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누군가의 말을 떠올렸다. 사계절이 뚜렷하던 나의 삶에 새로운 기준이 자리 잡는다. 건기, 그리고 우기. 새로운 기준이 자리 잡는다. 건기, 그리고 우기. 은이가 태어난 지 506일이 되었다. 목도 스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qPeltOCT1LFew2zbI1QTV68eYa4.heic" width="500" /> Wed, 07 Aug 2024 06:12:58 GMT Kyle Lee /@@1gFe/293 출산, 그 후 1년 - 에필로그 : 제 글을 읽어주신 소중한 독자분들께 드리는 편지 /@@1gFe/292 안녕하세요? 꼬물이 아빠입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쓴 지 어느새 일 년 가까이 지나, 오늘로 꼬물이가 세상에 빛을 본 지 정확히 360일이 되었습니다. [남편이 쓰는 출산일기]를 쓰면서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듬뿍 받았습니다. 걱정 많고 겁도 많은 우리 부부에게 [남편이 쓰는 출산일기]를 연재하는 것은 스스로를 다잡는 하나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런 개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H4zNSd29Wefap8-lubsebB7poeE.heic" width="500" /> Wed, 13 Mar 2024 03:53:02 GMT Kyle Lee /@@1gFe/292 아내의 생일에 딸이 태어났다. - 41. 엄마를 얼마나 좋아하려고 생일까지 따라 할까 /@@1gFe/291 &ldquo;양수가 터진 것 같아요.&rdquo; 아내가 말했다. 화장실 앞 바닥부터 안방까지 물방울이 군데군데 떨어진 것이 보였다. &ldquo;이슬이 비친 건지 아니면 양수가 터진 건지 조금 헷갈리는데, 물 양이 너무 많아서 양수가 아닌가 싶어요.&rdquo; 아내는 차분하려 노력했지만 두 눈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일단 병원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다.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yvCz1vs6KgF3abxhxO_-xfzaPFo.jpeg" width="500" /> Sun, 02 Apr 2023 23:22:32 GMT Kyle Lee /@@1gFe/291 출산 예정일 전 날의 풍경 - 40. 아이를 낳을 마지막 점검을 하는 우리 부부 /@@1gFe/290 &ldquo;다 됐나?&rdquo; 아내가 거실에 쌓인 짐가방을 둘러보며 말한다. 커다란 캐리어 하나에 숄더백 하나. 캐리어에 다는 소형 수납케이스 하나와 마트용 쇼핑백에 가득 든 짐이 또 하나. 여기에 내 짐은 따로다. 백팩 하나에 작은 숄더백 하나. 병원과 산후조리원을 모두 합치면 거의 4주 동안 쓰게 될 짐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양과 부피가 제법 버겁다. 모든 것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09ncf3aXKhs00_p8MPf6ypaawc4.jpeg" width="500" /> Wed, 29 Mar 2023 23:37:55 GMT Kyle Lee /@@1gFe/290 다음 주에 나는 아빠가 된다. - 39. 마지막 진료를 마쳤다. /@@1gFe/289 태동검사를 포함한 마지막 진료는 평소보다 조금 길었다. 아이가 많이 움직이지 않으면 몇 시간도 걸릴 수 있다고 했다. &quot;보호자 분은 밖에서 기다려주세요.&quot; 아내를 따라 검사실에 들어가려던 나를 간호사가 막아선다. 다른 산모들이 불편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멋쩍게 검사실에서 발을 돌려&nbsp;태동검사실 앞 벤치에 앉는다. 커다란&nbsp;창밖으로 호수가 보인다. 아침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Xpcx1rFgyyVecqptx2yzF66mN4.jpeg" width="500" /> Sun, 26 Mar 2023 02:05:26 GMT Kyle Lee /@@1gFe/289 갑자기 늘어난 통장잔고 - 38. 아이는 자기 먹을 복을 타고난다고 /@@1gFe/288 &ldquo;뭐 필요한 거 없어요?&rdquo; 아내가 임신 막달에 들어섰다는 말에 회사 동료가 묻는다. 축하한다고. 대단한 것은 해주지 못하더라도 작은 선물 하나는 주고 싶다고. &ldquo;글쎄요. 아내에게 물어보고 말씀드릴게요.&rdquo; 멋쩍은 웃음과 함께 동료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고마워요 신경 써줘서. 그가 환한 미소로 답한다. 그의 딸은 이제 두 살 정도가 되었고, 석 달 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TTDHpvlFIoT90v1CdnHZyUcrP1Y.JPG" width="500" /> Thu, 23 Mar 2023 02:55:08 GMT Kyle Lee /@@1gFe/288 튼살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 37.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아내 /@@1gFe/287 &ldquo;나, 분명 어디서 봤는데.&rdquo; &ldquo;뭘요?&rdquo; 샤워를 마치고 나온 아내의 실루엣을 보고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다. 약 이십 년 전 대영박물관의 아프리카 전시관에서. 내 팔뚝 정도 되는 크기의 다산을 상징하는 토기. 가슴과 배, 엉덩이가 잔뜩 부풀어 올라있던 바로 그 실루엣이 내 아내와 겹쳐 보인다. 이 이야기를 하자 아내가 큰 소리로 웃는다. 맞아. 그렇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rf7yYXgD0TEHVRID9Nt2A_hIlw8.jpg" width="500" /> Mon, 13 Mar 2023 02:10:24 GMT Kyle Lee /@@1gFe/287 태교여행을 가다. - 36. 엄마가 기분 좋으면 그게 태교라는 아내 /@@1gFe/286 &quot;우리, 어디 갈까?&quot; 다이어리를 뒤적이며 이런저런 일정을 쓰고 지우던 중이었다. 깨알 같은 글씨로 빼곡하게 달력을 채우던 칸들이 한 장을 넘기자 눈에 띄게 듬성듬성 공간이 생겼다. 그러고 보니 우리, 여행은 커녕 제대로 된 데이트도 못한 지 정말 오래되었는데. 임신 32주 차를 넘겼건만 아내의&nbsp;체중은 여전히 좀처럼 늘지 않았다. 임신 전 체중에서 고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tfHY7SMT5Nz1_gyJl34idKQLf-0.jpeg" width="500" /> Sun, 05 Mar 2023 05:05:18 GMT Kyle Lee /@@1gFe/286 만삭 사진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 35.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1gFe/285 지옥같이 바빴던 12월을 지나 1월.&nbsp;임신 30주 차 주말이 되었을 때였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그러하듯 나 또한 연말을 지나며 걸어 다니는 좀비가 되어가고 있었다. 주말을 맞아&nbsp;복수라도 하듯 깊은 잠에 열렬히&nbsp;빠져있던 나를 흔들어 깨우며 아내가 말한다. &ldquo;오늘 만삭 사진 찍으러 가는 것 기억하고 있죠? 얼른 준비해요.&rdquo;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Ij80VIQA-LnROF9dyCQCq-34kpA.jpeg" width="500" /> Sun, 26 Feb 2023 06:51:25 GMT Kyle Lee /@@1gFe/285 출산가방을 싸는 아내 - 34. 출산을 위한 본격적인 지출이 시작되었다. /@@1gFe/284 임신 29주가 되었다. 준비성이 철저한 아내는 늘어가는 주수에 맞게&nbsp;차근차근 준비해 나갔다. 아이 방을 만들기 위한 나의 서재 철거도 잘 마무리되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대단히 힘들지는 않았다. 약간의 아쉬움이 남을 뿐, 그마저도 새로운 기대 앞에서는 고개 숙일 수밖에 없는 사소한 일이었다. 이제는 텅 빈 서재를 새로운 물건들로 채워나가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zCW_VvbRZFL3RCVMJqagzjGzF1A.jpeg" width="500" /> Sun, 19 Feb 2023 08:27:20 GMT Kyle Lee /@@1gFe/284 나의 서재가 사라졌다. - 33. 아이 방을 만들어야겠다는 아내 /@@1gFe/283 &ldquo;아이 방을 만들어야겠어요.&rdquo; 아내가 말했다. &ldquo;그러니까, 당신이 서재로 쓰던 방을 비워줘야겠어요.&rdquo; 이어지는 아내의 목소리가 메아리쳐 울린다. 아득히 멀어져 가는 정신의 끝자락을 간신히 움켜쥐고 나는 생각한다. 왔다. 올 것이 왔다. 알고 있었다. 무자비한 현실이 나의 평화를 무참히 짓밟을 것이라는 걸. 사납게 벼린 손톱으로 갈가리 찢어놓을 것이라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0cabKOoNCIhfpKWgvhaHLO9z5W0.jpeg" width="500" /> Thu, 09 Feb 2023 00:18:59 GMT Kyle Lee /@@1gFe/283 아내는 지금이 임신의 황금기라고 한다. - 32. 이제부터는 언제 태어나도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1gFe/282 &ldquo;지금이 임신 황금기라고 해요.&rdquo; 아내가 말했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인다. 어쩐지. 납득이 간다. &ldquo;24주부터 28주까지가 임신 황금기라고 부른대요. 몸이 아주 무겁지도 않고 입덧은 끝났고, 또 웬만한 검사도 다 끝난 시기라서. 지난주에 했던 임당검사가 마지막 고비였어요. &ldquo; 임당검사에서 문제가 생기면 얘기가 좀 달라지겠지만, 난 결과가 좋았으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aRHkQKW-tR-6VYZl_P4OOMcWzRM.JPG" width="500" /> Sat, 04 Feb 2023 03:30:00 GMT Kyle Lee /@@1gFe/282 임신 전보다 체중이 더 줄어든 아내 - 31. 아내가 회사로 돌아갔다. /@@1gFe/281 &ldquo;내일이면 다시 회사에 가야 하는데. 기분이 어때요?&rdquo; 아내가 코로나 후유증에 따른 요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지 2주가 지났다. 임산부의 코로나 확진과 세 번의 기절, 그리고 두 번의 응급실 행은 회사에게도 제법 난감한 사안이었던 것 같았다. 덕분이라고 하긴 뭐 하지만 회사에서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고, 아내는 휴직을 하지 않고도 출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f_hTmagnBUha830_7NFjyZyw7yk.JPG" width="500" /> Sat, 28 Jan 2023 01:41:34 GMT Kyle Lee /@@1gFe/281 아내가 친정에서 돌아오지 않는다. - 30. 코로나 후유증이 바꿔버린 것들 /@@1gFe/280 아내가 코로나 후유증으로&nbsp;쓰러지고 일주일이 조금 넘게 지날 무렵. 아내는 장모님 댁에서 임신 22주 차를 맞이했다. 코로나 후유증이 이렇게 무섭다. 아내는 장모님 댁에서 머무르는 중에도 또 쓰러졌다. 약간의 시차를 두고&nbsp;세 번을 쓰러졌고 두 번의 응급실 신세를 졌다.&nbsp;병원에서는 갖가지 검사를 한 후 &lsquo;코로나 후유증&rsquo;이라는 진단명을 내놓았다. 딱히 다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8nVNe3ffIswnBjyqo7JhnDLrJk0.jpg" width="500" /> Mon, 23 Jan 2023 10:20:30 GMT Kyle Lee /@@1gFe/280 임산부 아내가 쓰러졌다. - 29. 코로나 후유증은 여전히 치명적일 수 있다. /@@1gFe/279 병원에 도착한 것은 저녁 5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ldquo;응급실에 한 사람 밖에 보호자가 들어갈 수 없다고 하네. 일단 저녁 먹고 차에서&nbsp;잠시 쉬고 있어. 필요하면 부를게.&rdquo; 선뜻 답하지 못하고 침묵이 흐른다. 잠시 숨을 가다듬고 장모님이 다시 이야기하신다. &quot;많이 놀랐지? 급하게&nbsp;오느라&nbsp;고생했어. 맘에 걸리더라도&nbsp;편하게 있어.&nbsp;한 사람이라도 에너지 남겨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uyZCo0gW3R1ircJjCo2r-_pq6mA.jpeg" width="500" /> Mon, 16 Jan 2023 00:19:50 GMT Kyle Lee /@@1gFe/279 약을 쓸 수 없는 아내의 코로나 - 28. 임산부 아내의 코로나 투병기 /@@1gFe/278 아내와 나의 동반 코로나 자가격리가 시작되었다. 실제 증상 발현은 내가 3일가량 빨랐다. 하지만 주말이 끼어있던 탓에 확진 판정을 받은 날짜는 하루 차이에 불과했고, 덕분에 아내와 나는 함께 집에 갇혀 일주일을 오롯이 둘이 보내게 되었다. 이렇게 길게, 단 둘이서 보내는 시간을 가진 것은 8년 전 신혼여행 이후로 처음이다. 하지만 이번에 찾아온 기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gFe%2Fimage%2F_HD7oLDrrhI0W1e1tuBbMZGNmAw.jpeg" width="500" /> Sun, 08 Jan 2023 22:03:57 GMT Kyle Lee /@@1gFe/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