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ne /@@1db3 풍경과 상처에 관한 명상 ko Fri, 27 Dec 2024 20:18:49 GMT Kakao Brunch 풍경과 상처에 관한 명상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1ZU_zf0RZs53AXSeGXCmE3Vb4bM.png /@@1db3 100 100 한강이 스스로 물은 것 - 우원식의 대답 /@@1db3/302 모든 행위에는 그 행위를 촉발하는 동기/이유가 있다. 뜻없이 '그냥'한 행동이라도 최소한 신경생리학적 동기는 있다. '그냥'이라고 설명될 그 신경상태. 명예욕, 재물욕, 갈증, 배고픔, 혹은 자기 자신조차 설명할 수 없는 어떤 형이상학적 열망이었든 '그 무엇'의 동기가 없다면 인간의 행동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강의 소설을 가능케하는 것은 무엇<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b3%2Fimage%2FszzWCgmblioVIox5YiXXZZLBCFc.jpg" width="500" /> Tue, 17 Dec 2024 12:49:39 GMT browne /@@1db3/302 '중립'에 대하여 - 그냥 우두커니 가운데 서는게 중립? /@@1db3/301 &lt;중용(中庸)&gt;이라는 텍스트의 도입부에는 '중(中)'의 의미에 대하여, 정이천의 설명를 인용한 주자의 주석이 달려있다. &quot;中者, 不偏不倚, 無過不及之名&quot; &quot;'중'이라는 것은 치우치지 않고 기울지 않으며 넘치거나 부족하지 않음을 일컫는다&quot; 이 말만 보면 '중'이라는 것이 마치 화살 과녁의 정중앙인 것처럼 느껴진다. 과연 그런가. 그렇지 않다. 여기서 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b3%2Fimage%2F7LUQNOZtnc9H-OIKU0OG7vYnHJI.jpg" width="500" /> Sat, 14 Dec 2024 05:47:23 GMT browne /@@1db3/301 쿠데타를 '정치적 의견 다름'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 그건 틀린 생각 /@@1db3/300 가령 두 사람이 바둑을 둔다고 하자. 게임을 하다보니 옥신각신하게 된다. 옆에서 보던 사람이 끼어들어 잘잘못을 따진다. 그러다 또 셋이서 옥신각신하게 된다. 그래서 시시비비가 가려지든지, 의견의 다름을 인정하고 악수를 하든지 하고 게임을 이어나가면 된다. 나는 그게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말이다, 지나가는 사람이 바둑판을 엎었다면? 내란이나 쿠데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b3%2Fimage%2Frt_ft8v4stJ4UvMBtoZy21AWpnc.png" width="500" /> Sat, 07 Dec 2024 10:03:56 GMT browne /@@1db3/300 미국 정부가 한국민들에게 - 무엇을 말하는가 /@@1db3/299 한반도 문제 관련한 미국 국무부의 최고위급 관리가 언급한 내용은 결론적으로 &quot;우리는 윤석열을 버렸고 한국 국민들이 그를 잘 끌어내리길 바란다, 우린 한국(민들)의 민주주의적 회복능력을 믿는다&quot;이다. 한 국가의 정부 관료가 타국 지도자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 '심한 오판', '불법' 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내정간섭에 가까운 있을 수 없는 무례이다.&nbsp;그걸 모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b3%2Fimage%2FpKTo5fFnSJs4mDJCI_e2ipkPQAU.png" width="500" /> Thu, 05 Dec 2024 14:54:19 GMT browne /@@1db3/299 새벽 - 하덕규 /@@1db3/297 당신의 눈썹처럼 여읜 초생달숲사이로 지고높은벽 밑둥아래에 붙어서 밤새워울고 난 새벽높은벽 높은벽 높은벽높은벽 높은벽높은벽 아래 밤새 울고 난 새벽 밤새 악몽에 시달렸다 살인이라도 하고픈 마음이었는데 꿈에 진짜 살인자가 되었고 사형수가 되었다 꿈속에서&nbsp;&nbsp;밤새 울었다 누가 그랬다. &quot;지치지 마세요&quot; 아, 그 사람은 희망을 말하는 사람인가 그 사람은 쇠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b3%2Fimage%2FX-fFiSrtsYeiDGeL7OUXVenXH2c.jpg" width="500" /> Sat, 16 Nov 2024 00:26:41 GMT browne /@@1db3/297 내 청춘의 배후세력, 잠들다 - 고 김민기를 추모하며 /@@1db3/296 세치 혀를 놀려 열심히 지껄이는 행위가 때로는 얼마나 가증스러운가. 모든 말은 진실에 가 닿을 수 없고, 그래서 진실로부터 튕겨져 땅 바닥에 나뒹구는 말들은 추하고 민망하다. 내 청춘의 배후세력들 중 그가 있었다. 그는 가장 은밀했고 가장 윗선이었다. 그래서 그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내 청춘의 어느 곳도 그의 영향권 아닌 곳이 없었다. 이제 나의 배후세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b3%2Fimage%2FQ2Hsy47JqpzO2wRL9N5s3pt3pT8.jpg" width="500" /> Mon, 22 Jul 2024 13:25:14 GMT browne /@@1db3/296 故 한형조 교수를 추모함 /@@1db3/295 한국사회에서 동양철학 공부를 조금이라도 했거나 책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한형조 교수를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가 오늘 별세했다. 향년 65세. 발표장에서 접한 그의 모습은 온화하고 차분했으며 편안한 경상도 말을 사용했다. 그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데 이렇게나 급하게 떠나시니 황망하기 그지없다. 주자와 퇴계 등을 논하는 그의 글은 세련됐고 모던하며 매우 평이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b3%2Fimage%2FbwwMAzHDq-Gz6uyeQxUyUQM8hFw.jpg" width="500" /> Sun, 14 Jul 2024 07:57:48 GMT browne /@@1db3/295 [허송세월] - 작가 김훈의 새 에세이집 /@@1db3/294 작가 김훈은 어느덧 8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현대 한국 문단에 쏟아진 벼락같은 축복'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등장한 그의 작품들은 당대의 한국어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미학적이고도 완정한 형태를 보여준다. 문법과 어법, 수식, 수사 등의 모든 측면에서 그의 글은 완벽에 가깝다. 물론 이런 평가는 주관적이고 자의적이다. 그의 글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b3%2Fimage%2FqSyRJOldhrj45UKdCmsnh4vq4qs.jpg" width="500" /> Sun, 30 Jun 2024 10:50:51 GMT browne /@@1db3/294 &ldquo;사법 리스크&rdquo;라는 말의 허구성 - 그건 개소리 /@@1db3/293 내용과 상황이 똑같지는 않지만 이재명과 조국에게 씌여진 사법 리스크라는 말이 얼마나 허구인지를 밝혀보자. 1. 그들은 결국 그 죄를 짓지 않았다 복잡한 내용은 다 제쳐두고, 결국 이재명과 조국은 최초 검찰이 기소한 죄를 짓지 않았다. 무죄였다.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거기서 끝났어야 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러지 않았다. 죄가 나올 때까지 집요하다 못해 병적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b3%2Fimage%2Fm9RWDZjygVTq--u-ru5BwsUAyBo.jpg" width="500" /> Tue, 26 Mar 2024 07:10:54 GMT browne /@@1db3/293 안녕, 나의 아저씨 - 부디 편안함에 이르렀기를 /@@1db3/292 증거도 찾지 못해 돌려보내 놓고 또 오라가라 한다. 오고가는 과정으로 망신을 주겠다는 것이고 그로써 심리적 굴복을 받아내겠다는 거다. &quot;그러니 빨리 불어라&quot; 마약 소탕한다고 난리치더니 성과도 없이 결국 국민들이 사랑하는 배우 하나만 죽였다.&nbsp;장관부터 수사관까지, 피의자의 피의사실 공포는 이제 기본이 됐다. 아니 그게 하나의 수사기법이 되어 버렸다. 하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b3%2Fimage%2FiNZXM6T7dt3-P4GFG4pfHnSoqro.png" width="500" /> Thu, 28 Dec 2023 02:16:00 GMT browne /@@1db3/292 &lt;노량&gt;, 전쟁을 끝내는 방식 - 이순신 이야기 (4) /@@1db3/291 적군과 아군이 뒤엉킨 미명의 노량 바다는 한 편의 지옥도였다. 불타고 으깨진 배들의 잔해 위에서 백병전이 벌어졌다. 왜군을 죽인 아군을 다른 왜군이 죽였고, 그 왜군을 또 다른 아군이 죽였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죽이다가 어딘가에서 포탄이 날아와 또 모두가 죽었다. 바다에는 주검들이 떠다녔고 포연으로 매캐해진 공기가 노량의 바다를 뒤덮었다. 핵심 참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b3%2Fimage%2FlzMS1tmo4JPyE9PVFBNmlc6dVWA.jpg" width="500" /> Mon, 25 Dec 2023 17:18:30 GMT browne /@@1db3/291 서울의 봄 - 이태신 장군을 기리며 /@@1db3/290 12.12 군사반란 사태를 그린 영화 &lt;서울의 봄&gt;을 12월 12일에 봤다는 사실은 하나의 농담같았다. 하지만 12.12사태와 그 후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은 농담과는 무관한 지독한 악몽이다. 우리 역사가 아직 씻지 못한 악몽, 거기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악몽... 슬픈 결말을 알고 보는 영화 또한 마찬가지였다. 부디 육군참모차장이 제대로 된 판단을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b3%2Fimage%2FkXeK2Z8OJfMbFe_Cl9u9TtgmDMA.png" width="500" /> Tue, 12 Dec 2023 16:05:38 GMT browne /@@1db3/290 김성철 교수님을 추모하며 - 한국 중관학의 아버지 /@@1db3/289 유식학과 중관학은 불교 교리를 구성하는 두 축이다. 지난 11월 23일 심장마비로 별세하신 김성철 교수님은 이 땅에 중관학의 저변을 넓히는데 결정적 공헌을 하신 현대 한국 불교학의 큰 스승이셨다. 100세 시대라고도 하고, 80살 먹은 노인이 혈기가 넘쳐 치정에 얽힌 범죄를 저지르는 세상에 67살의 나이로 떠나셨다니... 너무도 안타깝다. 떠나는데 순서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b3%2Fimage%2FVdJhkjReK8DkvlmHF2Jn3wZxhu4.png" width="500" /> Mon, 27 Nov 2023 03:17:10 GMT browne /@@1db3/289 헤어질 결심 - 말해질 수 없는 것에 대해 /@@1db3/288 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나는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됐죠 하지만 아무도 &quot;사랑&quot;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건 말하지 않는 것이고, 말한 적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깊은 바닷속처럼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것, 언어와 사유의 이전에만 존재하는 것, 발화될 수 없는 것, 끝내 통역하지 않는 것... 당신의 붕괴를 보여주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b3%2Fimage%2FIqXn6XfF_c_UaRenquOrPQnxBGk.jpg" width="500" /> Fri, 11 Aug 2023 11:58:10 GMT browne /@@1db3/288 더 글로리(2) - 동은에게 /@@1db3/286 동은아, 너의 복수는 치밀하고 완벽하더구나. 부르크너의 심포니 같이, 멀리서 보면 웅장하고 가까이서 보면 침엽수 같이 빈틈이 없더구나. 가해자들의 연대는 서로를 파멸시키는 지옥이었고 피해자들의 연대는 서로를 보듬고 눈물을 닦아 주며 새로운 삶으로 등 떠밀어 주는 낙원이었어. 피날레로 갈수록 정말 가관이더라. 그래 맞아. 모든 절망은 희망이 되어야 하고 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b3%2Fimage%2Fa6u8KO9vFaIRRDrY8QJUUnS84sQ.png" width="500" /> Sat, 11 Mar 2023 05:24:35 GMT browne /@@1db3/286 더 글로리 - 복수에 대한 짧은 생각 /@@1db3/284 생의 많은 시간 동안 복수를 꿈꿔봤는지? 그리고 그 복수에 성공, 혹은 실패 했는지? 나는 실패했다. 오랜 기간 복수를 꿈꾸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지속적으로 증오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증오심은 복수의 동력이다. 증오심이 없으면 복수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정상적 수준 이상의 증오심을 장시간 유지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래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b3%2Fimage%2FTtPvtw-1r_lIFqGvOJgkS6FQjso.jpg" width="500" /> Sat, 07 Jan 2023 15:27:09 GMT browne /@@1db3/284 책을 읽으며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 나는 읽는다 /@@1db3/283 나는 책을 읽는 행위가 구원이나 치유와 관련된 절실한 무엇이라고 믿지 않는다. 책을 읽음으로 내 지혜의 키가 쑥쑥 자란다거나 세상을 보는 안목이 훤해질 거라고 믿지 않는다. 나는 책을 읽은 자들의 힘으로 세상이 나아졌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컨대 책이 세상에 기여하는 방식이 있다면 가령 &ldquo;소방학 개론&rdquo;이나 &ldquo;임상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b3%2Fimage%2FTwM3SxqXoNYtJxLPJBRoCnOkC_A.jpeg" width="500" /> Thu, 08 Dec 2022 14:46:18 GMT browne /@@1db3/283 재난의 범죄화, 희생양을 찾다 - 할로윈 악몽은 어떻게 변주되는가 /@@1db3/282 막대한 인파가 좁은 골목에 몰렸고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정권에서, 심지어 지지난 정권에서도 없었던 사고가 딱 정권이 바뀌니 일어났다. 행정안전부 장관의 말하는 폼새나 태도를 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겨우 '유감'을 표하긴 했지만 행간의 의미는 변명일 뿐이다. 결론은 그냥 불가항력이라고... 그래, 당신들의 능력으로는 모든 것이 불가항력일 것이다. 그 Tue, 01 Nov 2022 07:02:32 GMT browne /@@1db3/282 길가 창문에서 우리를 내려보지 마라 /@@1db3/280 길가 창문에서 우리를 내려보지 마라. 길가 창문에서 반짝이는 구두를 신고 우리를 불쌍한 듯 내려보지 마라. 우리의 마지막을 네게 허락한 적이 없다. 너처럼 잘난 부모님을 못 만난 탓에, 너처럼 사기와 조작에 능숙한 가족들이 없어 밀리고 밀려, 너희들이 말한 누추한 반지하에 살았다. 평생을 반지하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밝은 햇살에 눈을 뜨고 마음 편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b3%2Fimage%2F3LV-mHLm17k5Oi7sZJsLtYtjGUw.jpeg" width="500" /> Wed, 31 Aug 2022 15:53:12 GMT browne /@@1db3/280 임윤찬 - 파아노, 라흐마니노프, 그리고 음악의 이데아 /@@1db3/279 단팥빵을 먹을 때, 나는 반을 뚝 잘라 속의 팥이 충실한가, 얼마나 달콤한가 여부를 먼저 가늠한다. 그리고 만약 단팥의 양이 부실하거나 맛이 없으면.. 별루인거다. 뚝 자른 반만 대충 먹거나 말거나. 피아노 협주곡을 듣는 것도 그러하다. 2악장이 얼마나 아름답고 감미로운가에 따라 그 곡, 그 연주를&nbsp;듣고 말고가 결정된다. 그런 면에서 라흐마노프의 피아노 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b3%2Fimage%2F4ATugBdG6PXrtxgK-XBl0Toqt9s.jpeg" width="500" /> Sun, 26 Jun 2022 06:25:13 GMT browne /@@1db3/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