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씨쏜 /@@1aYj 제주에 살며 민화로 제주를 그리는 동양화 화가 루씨쏜입니다. 제주의 작은 작업실에서 그림을 가르치며 사랑하는 남편과 고양이 도롱이와 사는 이야기를 쓰고 그립니다. ko Wed, 25 Dec 2024 05:03:18 GMT Kakao Brunch 제주에 살며 민화로 제주를 그리는 동양화 화가 루씨쏜입니다. 제주의 작은 작업실에서 그림을 가르치며 사랑하는 남편과 고양이 도롱이와 사는 이야기를 쓰고 그립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mEUFTGvHKnJsnnuZEOxWmiwZ640.jpg /@@1aYj 100 100 네가 사는 제주 - 아이와 제주 살기 /@@1aYj/113 벌써 첫 책이 출간된 지 3년이 되었다. '제주, 민화 그리고 고양이'는 작품 10점이 담긴 포스터 북이고 '고양이 부부 오늘은 또 어디 감수광'은 &nbsp;나의 제주살이 7년을 그림과 글로 담은 에세이이다. 브런치 작가가 되고 열심히 글을 쓴 덕에 브런치북에서 상도 받게 되고 책도 출간하게 되었다. 책이 출간되고 많은 곳에서 북토크를 하고 다양한 독자들을 만나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Yj%2Fimage%2F2p0d3osCOV9pnnX3_61Y4INiHbw.jpg" width="500" /> Fri, 16 Jun 2023 06:11:27 GMT 루씨쏜 /@@1aYj/113 에세이 출판 소식 - &lt;고양이 부부 오늘은 또 어디 감수광&gt; /@@1aYj/112 안녕하세요. 루씨쏜 작가입니다. 출간 소식 알립니다. 5년 전부터 그림을 그리며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 글을 함께 쓰기 시작했고 브런치북 작가가 되면서 더 열심히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북페어에 나가면서 독립 출판으로 책도 만들어 보고 했는데 운 좋게도 2018년 브런치북 일러스트 부분 금상을 받았고 이곳저곳에서 출판 제안을 받았습니다. 작년 첫 포스터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Yj%2Fimage%2FZ-Zs2sjUcu88GsNGrZjNokGH_GA.JPG" width="500" /> Mon, 27 Sep 2021 07:50:29 GMT 루씨쏜 /@@1aYj/112 &lt;출간소식&gt;제주, 민화 그리고 고양이 - 아트 포스터북 /@@1aYj/111 안녕하세요 루씨쏜 작가입니다. 브런치에서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그간 소식을 전하지 못한 이유는 여러 가진데 제가 올해 5월에 예쁜 아기를 출산했답니다. 그리고 서귀포에 &lt;루씨쏜 아뜰리에&gt;라는 제 개인 갤러리도 오픈했구요. 그래서 다소 바빴답니다. 그리고 우리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었던 소식 한 가지가 더 있는데 그건 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Yj%2Fimage%2FfYIn74kBaeCdL_LwZrGiKiM91nY.jpg" width="500" /> Sat, 19 Dec 2020 05:04:18 GMT 루씨쏜 /@@1aYj/111 안녕하세요 루씨쏜입니다 - 요즘 근황 /@@1aYj/110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어요 :-) 앞으로도 여전히 글과 그림을 올릴 테지만 매주 토요일 여러분과 만났던 위클리 매거진은 무척 행운이고 기쁨이었습니다. 매거진을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고 많은 기회들을 마주 하였습니다. 그동안 루씨쏜의 토요 매거진 &lsquo;제주 고양이 부부의 민화 선물&rsquo;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저는 무척이나 바쁘게 지냈답니다. 여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FeSh_T_lPee71RPGnyUgdtUhljg.JPG" width="500" /> Tue, 23 Apr 2019 12:06:45 GMT 루씨쏜 /@@1aYj/110 유유자적(悠悠自適) - 제주 게스트 하우스 /@@1aYj/86 유유자적(悠悠自適) 여유가 있어 한가롭고 걱정이 없는 모양이라는 뜻으로, 속세에 속박됨이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 편히 지냄을 이르는 말 조선시대 제주에 게하가 있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아마도 이랬겠지. 하루의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갈 때쯤, 귤나무에 귤이 대롱대롱 매달려있고 돌담이 정겨운 마당으로 하나둘 모여든다. 대청마루에 앉아 누군가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Yj%2Fimage%2Fuy9SNcSjjr5EAeCbQ_XORbn7iJ8.jpg" width="500" /> Fri, 05 Apr 2019 15:00:00 GMT 루씨쏜 /@@1aYj/86 제주에서 만원으로 겨울을 나는 법 - 북카페 /@@1aYj/96 자연이 아닌 특정 가게나 장소를 그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사라지는 것들에 정을 두지 않으려는 마음이기도 하고 인위적인 장소에서 크게 감동을 받은 적이 없어서 이기도 하다. 어느 겨울,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처음으로 그곳을 그림에 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특별할 것 없는 어느 작은 마을에 특별할 것 없는 인테리어의 북카페였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Yj%2Fimage%2FFeXZ4XAE9EjO97zOr9Eq7dVNMnA.jpg" width="500" /> Fri, 29 Mar 2019 15:00:00 GMT 루씨쏜 /@@1aYj/96 제주 작업실 /@@1aYj/51 내 인생 전부가 이미 액자 속에 있어요.바로 저기에.영화 &lt;내 사랑&gt; 화가 모드 루이스 대사 중에서 서귀포 어느 작은 마을엔 동양화 작업실이 있다. 그곳엔 한 부부가 살고 있다. 그녀는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사람들에게 그림도 가르쳐준다. 그녀는 늘 작업실 문을 활짝 열어둔다.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마당이다. 작은 돌담도 있고 귤나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Yj%2Fimage%2FhUU-n7oNRYCEuchl8_GxaBBmaAQ.jpg" width="500" /> Fri, 22 Mar 2019 15:00:00 GMT 루씨쏜 /@@1aYj/51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이유 /@@1aYj/109 나는 자전거 타기를 좋아한다. 속도감이 느껴져 즐겁고 귓가에 스치는 바람도 좋다. 제주에 오면서 자전거를 하나 구입했다. 나의 로망이 듬뿍 담긴 바구니가 달린 민트색 빈티지 자전거. 집 앞에 대놓고 머리가 복잡하거나 답답할 때면 우리 집 고양이 도롱이를 바구니에 태우고 동네를 한 바퀴 쭉 돈다. 작고 조용한 마을이라 자전거 타기가 좋다. 돌담 사잇길을 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Yj%2Fimage%2FjWDp38VceknZuy2wCmzklAmLaRo.jpg" width="500" /> Fri, 15 Mar 2019 15:00:00 GMT 루씨쏜 /@@1aYj/109 우리는 인생에서 수많은 파도와 만나게 된다. - 승풍파랑(乘風破浪) /@@1aYj/108 제주에 살게 되면 꼭 하고 싶던 버켓 리스트가 있었다. 서핑이 그중 하나였다. 수영도 못하고 물도 무서워하는 내게 서핑은 물에 떠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인생 최대의 도전처럼 느껴졌다. 제주의 서핑은 대부분 중문색달해변에서 하지만 파도가 세고 깊은 수심이 무서워 다른 곳을 알아보았다. 이름도 생소한 '소금막 해변'을 그렇게 가게 되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Yj%2Fimage%2FY47Bvj3oNhDAvTbUgDeFHhhi9t4.jpg" width="500" /> Fri, 08 Mar 2019 15:00:00 GMT 루씨쏜 /@@1aYj/108 캠핑이 좋아 - 제주캠퍼들 /@@1aYj/85 눈부신 네온사인 대신 촘촘한 별이 까만 바다에 내려앉고 현란한 미러볼 대신 노란 달이 하늘에 덩실 떠오르면 제주 캠퍼들의 파티는 시작된다. 마트에서 사 온 도톰한 흑돼지를 굽는다. 익는 동안 맥주 한잔을 들이키면 이미 바다에 들어간 양 온몸이 알싸하고 시원해진다. 친구가 알려준 어묵 구이를 만들기 위해 고기 옆에 어묵도 가만히 올려놓는다. 지글지글 고기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Yj%2Fimage%2FRtYm_3G5i7hHp-MSeV4YpbI69J4.JPG" width="500" /> Fri, 01 Mar 2019 15:00:00 GMT 루씨쏜 /@@1aYj/85 안빈낙도의 삶 /@@1aYj/72 안빈 낙도 (安貧樂道) 가난에 구애받지 않고 평안하게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감. 많은 것이 있었지만 더 필요했던&nbsp;도시에서의 삶과는 달리&nbsp;제주에선 많은 것이 필요 없다. 휴일이 되면 바다를 향해 달린다. 당신이 제주 어느 곳에 살고 있던 내달리면 10분 거리에 바다가 펼쳐지는 이곳은 섬이다. 바다는 어떤 입장료도 요구하지 않은 채 그 넓고 깊은 모습을 보여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Yj%2Fimage%2F1bl-dyWMeEwHRE92ySZjcT7HEXI.JPG" width="500" /> Fri, 22 Feb 2019 15:00:00 GMT 루씨쏜 /@@1aYj/72 제주엔 무지개 학교가 있다. - 더럭 분교 /@@1aYj/83 제주도 하가리에는 연꽃 마을로 불리는 작은 마을이 있다. 여름이 되면 하가리 연화지 못에는 단아한 아름다움을 가진 연꽃으로 가득 찬다. 이 마을엔 그 멋진 연못을 정문으로 두고 있는 예쁜 무지개 빛깔의 작은 학교 '더럭 분교'가 있다. 그냥 학교일뿐인데 그곳은 늘 학생수보다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하지만 내 마음을 흔들어 놓은 건 예쁜 학교의 외관도 유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Yj%2Fimage%2FOt2zryNt2qEMpzxFFQoTl_DdUfM.JPG" width="500" /> Fri, 15 Feb 2019 15:00:00 GMT 루씨쏜 /@@1aYj/83 제주엔 재주를 파는 사람들이 있다. - 제주 플리마켓 /@@1aYj/77 외국에 가면 자유로운 분위기의 플리마켓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 문화가 한국에도 생겨났으면 했는데 제주에도&nbsp;멋진 플리마켓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nbsp;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 건 세화 해변에서 열리는 벨롱장이다.&nbsp;&lsquo;불빛이 멀리서 반짝이는 모양&rsquo;이란 뜻을 가진 제주어 &lsquo;벨롱&rsquo; 이란 이름처럼 &nbsp;푸른 바다 앞, 날 좋은 토요일에만 반짝 열리는 장이다.&nbsp;바람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Yj%2Fimage%2FNq2lK3sztMvUw4kXHUKlZ2ud2HM.JPG" width="500" /> Fri, 08 Feb 2019 15:00:00 GMT 루씨쏜 /@@1aYj/77 물숨을 쉬는 사람들 - 제주 해녀 /@@1aYj/70 자신의 숨을 넘어서는 순간 먹게 되는 숨으로 잘라내지 못한 욕심의 숨을 물숨이라고 부른다. 물숨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해녀들은 자신의 타고난 숨만큼만 건져 올리며 산다. 해녀의 삶은 여성의 권리 증진이나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준다.&nbsp;인생이란 바다에서 우리는 자신의 숨보다 더 많은 숨을 욕심 내며 그렇게 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Yj%2Fimage%2FiDUIr0BcYpN6Xvo0pMmliK2BTuI.JPG" width="500" /> Fri, 01 Feb 2019 15:00:00 GMT 루씨쏜 /@@1aYj/70 유토피아 제주 - 제주 도(圖) /@@1aYj/89 이어도는 오랜 세월 동안 이 제주도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 전설의 섬이었다. 천 리 남쪽 바다 밖에 파도를 뚫고 꿈처럼 하얗게 솟아 있다는 제주도 사람들의 피안의 섬이었다. 아무도 본 사람은 없었지만, 제주도 사람들의 상상의 눈에서는 언제나 선명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수수께끼의 섬이었다. 그리고 제주도 사람들의 구원의 섬이었다. 더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Yj%2Fimage%2FGDwg9ryzV-jzPloVvUexfiJc2u0.JPG" width="500" /> Fri, 25 Jan 2019 15:00:00 GMT 루씨쏜 /@@1aYj/89 매화가 전해준 이야기 - 제주 매화축제 /@@1aYj/106 휴애리에서 열리는 매화 축제에 갔다. 매화는 봄이 왔음을 제일 먼저 알리는 꽃이고&nbsp;당연히 대한민국 최남단인 서귀포에서부터 피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꽃을 본 것이 뭐 그리 자랑스러운 일일까 싶지만은 지루하리만치&nbsp;기나긴 겨울을 보내고&nbsp;제일 먼저 꽃을 본다는 건 오래도록 기다리던 택배를 뜯어보는 것보다 더 설렌다. 사군자를 배울 때 버릇처럼 그리던 지겨운 매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Yj%2Fimage%2FckkFmzZtIAA0SHl0wxvY_bxHjWM.png" width="500" /> Fri, 18 Jan 2019 15:00:00 GMT 루씨쏜 /@@1aYj/106 분홍 한라산을 본 적이 있나요? /@@1aYj/105 전국에서 늘 가장 먼저 봄의 꽃을 피우는 제주도이지만&nbsp;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도 제주도의 꽃이다. 다른 지역의 봄꽃들이 모두 져갈 무렵&nbsp;늦은 봄, 한라산은 온통 분홍빛으로 물이 든다. 한라산에서만 볼 수 있는 바람에 강한 털 진달래가 그 시작을 알리고&nbsp;가장 늦게 피는 산철쭉이 그 피날레를 장식한다.&nbsp;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한라산이지만&nbsp;봄의 마지막 선물과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Yj%2Fimage%2F2yL5Q3uCZMInLLe1JjKNtkOE6q4.jpg" width="500" /> Fri, 11 Jan 2019 15:00:00 GMT 루씨쏜 /@@1aYj/105 부부 삼나무처럼 살기 - 치유의 숲 /@@1aYj/104 모든 게 다 싫어지는 그런 날이 있다. 유난히 곤두선 신경 때문에 즐겁게 나온 나들이 길이었는데 사소한 일로 남편과 다투고 말았다.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어디 갈래 라고 묻는 그에게 '치유의 숲'이라고 나지막이 말했다. 이름에 이끌렸던 것일까 그냥 걷고 싶었던 걸까 우리는 즉흥적으로 치유의 숲으로 향했다.&nbsp;공사가 덜 끝난 숲의 초입길은 마치 어지러운 나의 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Yj%2Fimage%2FhiDXFg2G1w4iFal7_LWfKY8vKAY.jpg" width="500" /> Fri, 04 Jan 2019 15:00:00 GMT 루씨쏜 /@@1aYj/104 고래가 되었다. /@@1aYj/103 달이 머무는 곳이란 예쁜 이름을 가진 월정리. 그곳에는&nbsp;달이 머물다 가는 에메랄드빛 바다, 월정리 해변이 있다. 고래 떼가 종종 나타나는 이 고즈넉한 바다를 누구나 제주 최고의 바다라 꼽았다. 그런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자그마한 카페가 있었다.&nbsp;카페 안에는 커다란 한지 고래 등과 특별한 인테리어가 없이 바다를 담은 야외 창 하나가 전부였지만 그 소박한 마음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Yj%2Fimage%2FbiZyaHb8WCjwYkdAfnC09ss9lIc.jpg" width="500" /> Fri, 28 Dec 2018 15:00:00 GMT 루씨쏜 /@@1aYj/103 메밀꽃은 인연을 만나게 해준다 /@@1aYj/102 바다의 어부들은 파도가 일었을 때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을 메밀이라 불렀다. 파도의 거품처럼 새하얀 메밀꽃이 제주의 가을을 가득 채웠다.&nbsp;제주에 와서 처음 만난 메밀꽃. 이효석 님의 메밀꽃 필 무렵 때문에 메밀은 봉평이 유명하지만 사실 메밀의 48%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메밀을 가장 많이 재배하고 생산하는 곳은 제주도이다.&nbsp;요즘은 드라마 '도깨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Yj%2Fimage%2F6ONvY0PeoN3wq6D2DRYCQnAJ0zg.jpg" width="500" /> Fri, 21 Dec 2018 15:00:00 GMT 루씨쏜 /@@1aYj/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