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 /@@1S4w 좋아하는 것을 오래 좋아하려고 씁니다. ko Wed, 25 Dec 2024 05:20:07 GMT Kakao Brunch 좋아하는 것을 오래 좋아하려고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2AMqNmkq_ItFUyCvXu2R26T5KeI.png /@@1S4w 100 100 작년 매실 단지를 열다 - 계절의 단면 /@@1S4w/824 쪼글 해진 매실 한 입 베어 무니 &rsquo;아! 여름이구나! 그래! 여름이지 &lsquo;하고 미세한 떨림을 느꼈다. 작년 여름을 떠올리며 생각보다 빠른 시간의 유속에 한 번 놀라고, 오는 한 여름 더위가 바짝 다가왔음에 또 한 번. 내년 이맘때 맛보게 될 올해의 맛을 벌써부터 기대한 탓일지도 모르겠다. 어쩜 매실 한 알에 이리 초여름 맛을 향긋하고 달큼하게 그득 품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4w%2Fimage%2FgOwTR3Imoy28c1q4Xid3WPiQ2VM.jpg" width="500" /> Tue, 25 Jun 2024 07:00:43 GMT 글리 /@@1S4w/824 닦고 비우면 남게 되는 것들 - 청소의 기본기 /@@1S4w/822 청소의 기본기 닦고 비우면 남게 되는 것들 계절 하나를 보내고 새 계절을 맞으려면 한바탕 먼지를 털어내고 옷장을 비워내야 한다. 오염된 옷은 제때 세탁소에 맡기고, 잠옷으로 몇 번 더 입으려고 보관해 둔 티셔츠도 개수가 넘치면 정리가 필요하다. 먼저 자리를 텅 비우고 물걸레로 두어 번 가만 닦아 준 후 필요한 물건, 옷가지만 제자리에 돌려놓는다. 비우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4w%2Fimage%2FlUQYpsJHgAOds17L_ALf5Oq1HPc.JPG" width="500" /> Tue, 21 Nov 2023 03:39:27 GMT 글리 /@@1S4w/822 아우라(aura) - 8월 15일 화요일 /@@1S4w/815 나보다 나를 더 집요하게 파고든 알고리즘은 나를 한 세계에 꼼짝없이 묶어 놓기도 하지만 이따금 새로운 세계로 나를 이끈다. 그날도 '이거 어때요?' 하고 그간 들여다볼 일 없었던 입시생들의 피아노 블라인드 테스트 과정을 추천했다. 평소라면 관심을 주지 않고 그냥 지나쳤을 텐데, 무슨 바람이었는지 영상을 클릭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힘을 쏟는 학생들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4w%2Fimage%2F7vC0qz44_xp5PRMp7pgOKx5IsnY.jpg" width="500" /> Tue, 15 Aug 2023 07:07:47 GMT 글리 /@@1S4w/815 사라진 제철이라도 - 여름 토마토와&nbsp;오이 샐러드 /@@1S4w/813 퇴근길 역에서 내리면 허름한 채소가게가 하나 나온다. 그다지 싱싱한 것도 아니고, 가격이 그리 싼 편도 아니지만&nbsp;괜히 기웃거리게 되는 방앗간이다. 이 채소가게를 구경하려면 부러 역 하나를 지나쳐 내려야 하고, 15분 남짓한 거리를 되걸어가야 한다. 하루종일 온 정신을 탈탈 쏟아내 겨우 회귀할 에너지만 남은 상태인데도 왜인지 궁금하고, 구경이 하고 싶다.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4w%2Fimage%2FtT03w26f_4F2f10wFPvqQiuVBng.JPG" width="500" /> Sat, 24 Jun 2023 05:58:36 GMT 글리 /@@1S4w/813 6月20日 빈 조각을 채우는 루꼴라 김밥 /@@1S4w/789 빈 조각을 채우는 루꼴라 김밥 8시, 퇴근하자마자 먹을만한 게 있는지 뒤적거리다가 샐러드를 해 먹고 남은 루꼴라를 발견했다. 까맣게 잊고 있던 녀석이라 흐물흐물하게 시들었겠거니 하고 열어보았는데 줄기가 아직 뻐시다. 2주가 지났는대도 싱싱하다. 어째 처음보다 약간 자란 것 같기도 하고. (믿거나 말거나) 미리 물에 담가 전처리를 해둔 것도 있지만 와일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4w%2Fimage%2FfAEI_TP6yGaWWYv6tWG0wezlwjc.JPG" width="500" /> Mon, 20 Jun 2022 13:51:12 GMT 글리 /@@1S4w/789 5月30日 봄 참외 여름 참외 /@@1S4w/787 봄 참외 여름 참외 참외를&nbsp;깎아&nbsp;먹다가&nbsp;여름이라기엔&nbsp;이른&nbsp;때라는&nbsp;걸&nbsp;인지하면서&nbsp;시작된&nbsp;참외에&nbsp;대한&nbsp;호기심은&nbsp;무의식의&nbsp;알고리즘을&nbsp;따라&nbsp;끝을&nbsp;모르고&nbsp;이어졌다. 검색을&nbsp;하면서&nbsp;참외를&nbsp;여러&nbsp;번&nbsp;반복해&nbsp;쓰다&nbsp;보니&nbsp;귀여운&nbsp;글씨의&nbsp;모양과&nbsp;어감을&nbsp;갖은&nbsp;참외의&nbsp;뜻이&nbsp;궁금해졌다. '참외는&nbsp;왜&nbsp;참외지?&quot; 참외의&nbsp;'참'은&nbsp;허름하지&nbsp;않고&nbsp;썩&nbsp;좋다는&nbsp;뜻의&nbsp;순수한&nbsp;우리말로&nbsp;오이를&nbsp;<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4w%2Fimage%2FnofvH8Y6zG3Z_YHAC1GVp0XGyvA.JPG" width="500" /> Mon, 30 May 2022 07:24:11 GMT 글리 /@@1S4w/787 5月4日 매일매일균형 잡기 /@@1S4w/702 5月4日 매일매일 균형잡기 퇴근 후, 연재가 있는 날이라 종일 마음이 분주했다.&nbsp;뭐라도 챙겨 먹을라 치면 시간이 어영부영 흘러 금방 밤중이 될 게 분명했다. 쫓기는 마음에 사발면 하나로 퉁치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들었지만 그럴 수는 없다. 이제는 진짜 잘 먹고, 잘 살기로 작정했으니까. 더 늦기 전에 삶의 기본기를 바로 잡으려 훈련해야 한다.&nbsp;진짜 중요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4w%2Fimage%2F4kpU3wQF8dNF12MexEn_sCK7m3k.JPG" width="500" /> Sun, 09 May 2021 12:58:10 GMT 글리 /@@1S4w/702 5月3日. 밥을 준비하는 시간 /@@1S4w/697 5月3日 밥을 준비하는 시간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일에는 제법 품도 들고 시간도 많이 든다. 그래서 시간에 쫓길 때면 가장 먼저 식사 시간을 단축시키려 하는 편이다. 밥을 준비할 시간에 더 효율적인 일이나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인 것 같아서. 이게 얼마나 미련한 생각이었는지는 반복되는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에 만성이라는 쉬이 고쳐지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4w%2Fimage%2FVBEMRD6c5QAyDiBZsDKAIPpdD2M.jpg" width="500" /> Tue, 04 May 2021 00:10:36 GMT 글리 /@@1S4w/697 군산 사람이지만 &nbsp;여행하기 좋은 군산 /@@1S4w/696 군산 사람이지만 여행하기 좋은 군산 오랜만에 고향집, 군산에 다녀왔다. 초, 중, 고등학교를 모두 군산에서 보내 매우 익숙한 동네지만 지난 10년 새에 모르는 길이 생기고, 새로운 동네가 만들어지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곳들이 제법 생겼다. 그래서인지&nbsp;집으로 가는 길이 어쩐지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마치 여행자가 된 것처럼 말이다. 이번 여정에는 친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4w%2Fimage%2FHHnwYIKkNMrMLAX0Kd2xV-FHibg.JPG" width="500" /> Sun, 02 May 2021 15:31:07 GMT 글리 /@@1S4w/696 달리며 생각한 것들 /@@1S4w/691 달리며 생각한 것들 부모님이 올라오셨다가 점심만 겨우 먹고 부랴부랴 그 길로 내려가셨다. 먹고사는 게 영 시원찮아 보인다며 두어 달에 한 번 김치며 반찬거리를 채워주시는데 오늘이 그 날이다. 부모님이 가시고 짐을 풀어 정리를 하려고 보니 김치 종류만 다섯 가지, 계란 한 판, 꽁꽁 싸매진 검정 비닐봉지 안에는 김이며 통조림 같은 게 들어있다.&nbsp;일주일에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4w%2Fimage%2Fqo_SaWSlDme7qtWQpz_oVJCA8EY.jpg" width="500" /> Mon, 26 Apr 2021 11:01:45 GMT 글리 /@@1S4w/691 함께 너머의 세계로 /@@1S4w/674 함께 너머의 세계로 친구들을 따라 생애 처음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양양에서 강릉까지 비교적 짧은 코스였지만 처음은 늘 설레고 또 긴장되기 마련이다. 사실 출발 직전까지도 갈까 말까 고민이 길었다. 잘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서. 그런데 막상 마지노선이 다가오니 부딪혀 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말 그대로 충동이었다. 넘어선 적 없는 세계에 대한 잠재되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4w%2Fimage%2FlE4X_z8sdZh_XT8bTCRII_RNzNc.JPG" width="500" /> Wed, 07 Apr 2021 13:48:56 GMT 글리 /@@1S4w/674 봄, 다시 힘껏 페달을 밟을 타이밍 /@@1S4w/671 봄,&nbsp;다시 힘껏 페달을 밟을 타이밍 그간 우리는 당연한 것들을 잃고 나서야 그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깨닫는 한 해를 보냈다. 세상은 멈췄고 사람들의 세계는 점점 더 작아졌다. 그렇게 당연했던 일상은 우리 곁을 떠나갔다. 하지만 비싼 값을 치르고 난 후 우리의 일상은 더 특별해졌다. 소중한 것들은 대게 그 존재를 알아차리기 어려울 만큼 아주 가까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4w%2Fimage%2FARhkS0Y82-Jhb3o9CrTaE9zD4K8.jpg" width="500" /> Sun, 04 Apr 2021 16:54:29 GMT 글리 /@@1S4w/671 점에서 길이 되는 산책의 재발견 /@@1S4w/664 점에서 길이 되는 산책의 재발견 평소 오가는 길이라도 산책자의 마음으로 달리다 보면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동네의 숨은 면모를 보게 됩니다. 뜻밖에 책방이나 카페, 달리다 잠시 쉴 수 있는 한적한 공원을 우연히 발견하기도 하고요. 미리 정해둔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이 익숙한 요즘은&nbsp;경험하기 어려운 낯선 즐거움일지도 모르겠습니다.&nbsp;그러고 보면 동네를 누비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4w%2Fimage%2FL5DhlMQa_PwEwAExKy76MUuaTqU.jpg" width="500" /> Tue, 30 Mar 2021 14:24:27 GMT 글리 /@@1S4w/664 초보 작가의 첫 북토크 /@@1S4w/551 초보작가의 첫 북토크 출간을 하고 클래스를 겸해 북토크를 서너 번 했지만 오로지 책과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처음이었다. 이것저것 다 뺀 진짜 첫 북토크였다.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수없이 강의나 프레젠테이션을 해왔기 때문에 별 탈 없이 마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예상과 달리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머릿속이 하얘져 진땀이 났다. 누군가를 마주하고 앉아 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26HeAET68bRUM3oQ1Rk5R7FU6DY.JPG" width="500" /> Thu, 21 Nov 2019 06:14:13 GMT 글리 /@@1S4w/551 인생이 껌껌할 땐 껌을 씹으세요 /@@1S4w/491 인생이 껌껌할 땐 껌을 씹으세요. 퇴근 후 집으로 걸어가는 길이면 지하철역 앞 연로한 할머니의 좌판을 지나간다. 머리가 다 세 희고, 세월 따라 오그라든 등이 할머니의 연세를 짐작하게 한다. 좌판에 깔린 물건들은 무질서 속에서 나름의 규칙에 따라 진열되어 있다. 한 번씩 무어라도 사려 기웃 거려 봐도 진작에 쓸모 잃은 오래되고 낡은 물건들은 결국 지갑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4w%2Fimage%2FRSHiW3HcWVExt4LZZjB2YED03XQ.jpg" width="500" /> Sun, 22 Sep 2019 14:41:48 GMT 글리 /@@1S4w/491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맛&nbsp; - 프롤로그 /@@1S4w/490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맛 꼭꼭 씹어 먹는 물 한 잔 &ldquo;아! 물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네.&rdquo; 엄마는 외출 후 돌아와 물 한 잔을 다 들이켜고선 습관처럼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면 나는 꼭 옆에 서서 토를 달았다. &ldquo;아무 맛도 없는데 뭐가 맛있다 는 거야?&rdquo; 맛 자체가 부재한 무無 맛에 &ldquo;맛있다&rdquo; 말하는 엄마를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 스물두세 살쯤, 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4w%2Fimage%2FjwElFQxAJSLJzNj-oVV025uIiY0.JPG" width="500" /> Mon, 16 Sep 2019 02:03:46 GMT 글리 /@@1S4w/490 하얀 카레와 컵라면 - 깊어진 밤에 함께하는, 겨울의 맛 /@@1S4w/489 포근포근 눈밭을 걷는 기분이야 하얀 카레와 컵라면 작업실 오픈 준비를 하려 아침부터 부산을 떨고 있는 중에 단골손님이 찾아왔다. &lsquo;똑똑&rsquo; 소리에 잠깐 일을 멈추고 고개를 든다. 워낙 가깝게 지내게 된 터라 반가운 마음에 쓸던 비를 벽에 세워 놓고 부랴부랴 달려 나가 문을 열었다. &ldquo;이렇게 이른 시간에 어쩐 일이에요?&rdquo; &ldquo;아직 오픈 전이죠? 잠깐 들어가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4w%2Fimage%2FWA0snbVr-hXaBKb_KRUKs4njdLc.JPG" width="500" /> Mon, 16 Sep 2019 02:03:46 GMT 글리 /@@1S4w/489 달콤한 밤 조림 - 출출한 겨울밤에 꺼내먹는 달착지근한 가을의 맛 /@@1S4w/488 출출한 겨울밤에 꺼내먹는 달착지근한 가을의 맛 달콤한 밤 조림 설탕 코팅을 입혀 &lsquo;빤딱빤딱&rsquo; 빛나는 밤 조림을 가만히 바라본다. 햇밤이 막 나올 때 한가득 사서 달콤하게 조려두었다가 소복하게 눈 오는 겨울밤 조심스레 한두 알 꺼내 맛보면 딱 좋다. 이 치명적인 병조림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건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였다. 이 영화는 두 편으로 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4w%2Fimage%2FUuMyiByxcQgjXFhUM652fu7LDOg.JPG" width="500" /> Mon, 16 Sep 2019 02:03:46 GMT 글리 /@@1S4w/488 진득하고 달콤한 쌍화차 한 잔 -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가을의 맛 /@@1S4w/487 아침 바람 찬 바람엔, 쌍화 진득하고 달콤한 쌍화차 한 잔 펄펄 끓어대던 여름이 하루 사이에 잠잠해졌다. 예기치 않게 불어온 쌀쌀한 바람이 이내 가을을 몰고 왔다. 이날을 기점으로 두세 번의 태풍이 오갔고 일교차도 낮의 길이만큼 점점 더 벌어졌다. 살아있는 것들은 모조리 말라죽일 기세로 들끓었던 여름엔 어서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고 안달했는데 막상 아침저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4w%2Fimage%2Fp0A4OQYXcf0u7psQGhq5Zn5d2ZU.JPG" width="500" /> Mon, 16 Sep 2019 02:03:45 GMT 글리 /@@1S4w/487 달달 알싸한 진저시럽 - 소금 한 꼬집의 힘 /@@1S4w/486 소금 한 꼬집의 힘 달달 알싸한 진저 시럽 진저 시럽을 반나절 내내 뭉근히 끓이다 보면 나무며, 천이며, 만드는 사람에 생강 향이 스민다. 이 따스하고 달큰하며 매콤한 냄새가 좋아 진저 시럽을 만드는 날이면 내내 기분이 좋다. 생강과 시나몬, 알싸한 정향과 통후추의 향. 그리고 설탕의 단내가 조화롭다. 향은 수증기를 타고 피어올라 곳곳에 서서히 스민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4w%2Fimage%2FvZbbAR3hkaLMgZg0gQFwxVgYtx8.jpg" width="500" /> Mon, 16 Sep 2019 02:03:45 GMT 글리 /@@1S4w/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