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one /@@17lo 단어로 짓는 이야기. ko Thu, 16 Jan 2025 03:15:31 GMT Kakao Brunch 단어로 짓는 이야기.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xPfw0TShx12gHfCpT0qdaJ1wbhM.jpg /@@17lo 100 100 가라앉는 /@@17lo/41 높은 위치는 공포를 동반한다. 조금 높은 위치라도, 발을 헛디뎌 움찔 해봤다면 발 끝의 저릿한 감각을 누구나 알고있다.그 감각은 일종의 힘이다. 사람의 혼이 몸에 녹아있는 동안. 그 힘은 쓸모 없지만 몸에서 혼이 떨어져 나간 후 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혼은 보통의 힘에는 영향을 받지 앉지만 중력의 영향은 받는다. 시간도 뛰어넘는 중력은 몸과 떨어져 땅이 Thu, 15 Dec 2016 11:37:24 GMT takeone /@@17lo/41 만약에 /@@17lo/40 땅덩어리가 좁다. 사람이 살기엔 좁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사람은 너무 많다. 살기위해 움직이고 욕심이 늘어났다. 칼부림정도는 되야 사람들 입에 2분정도는 오르내린다. 좁은 곳에 Mon, 03 Oct 2016 06:17:53 GMT takeone /@@17lo/40 쓰다 /@@17lo/39 요즘 사람들은 하루에 두 번씩 취한다. 낮에는 커피에 취하고, 밤에는 술에 취한다. 난 그 씁쓸함이 싫지만 사람들은 어떤 매력 때문인지 자신의 주머니와 시간까지 투자해 그것들을 소비한다. 커피를 들고 자신의 교양을 표출하고, 술을 마시며 자신이 성인이라는 것을 과시한다. 실제로 있기 어려우니 있어 보이는 것에 치중한다. 실제로 성인답기 어려우니 성인다 Fri, 19 Feb 2016 11:03:47 GMT takeone /@@17lo/39 이상한 나라에서 온 엘리스 /@@17lo/38 엘리스는 괴상한 옷에 과도하게 활발한 아이다. 엘리스는 이상한 나라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다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로 오게 됐다. 엘리스는 사람들이 자신이 태어난 나라를 이상하다고 말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너무 당연하게 사람의 목숨보다 돈이나 자본이 더 중요한 사람들을, 누군가 위기에 닥친 상황을 보고 카메라로 찍거나 시시덕거리는 그들을 Fri, 19 Feb 2016 09:36:54 GMT takeone /@@17lo/38 열쇠/달/화분 - - 단어로 만드는 이야기들 - /@@17lo/37 사람들은 오래전에 지구가 네모난 모양이라고 생각했었다. 세계를 여행하던 사람들이 깊은 구멍을 발견하곤 했는데 그것이 반대편까지 뚫려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게다가 그 구멍으로 주기적으로 달이 빨려 들어갔다가 반대편으로 나와서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역사라고 하기엔 최근의 일이었다. 예전엔 달이 관통하는 지역 Wed, 17 Feb 2016 13:21:44 GMT takeone /@@17lo/37 또 다른 이야기 /@@17lo/36 어느 날과도  다름없는 하루. 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아이를 끔찍이도 아끼던 어머니는 눈을 감았고 시간이 흘러 한 여자가 어머니의 자리를 꿰차고 앉았다. 예전부터 언론에서 그다지 좋지 않은 쪽으로 시끄럽던 여자가 결혼한다는 소식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여자는 그 상황을 즐기는 듯 만족스럽게 받아들였다. 여자의 결혼 소식이 사람들 사이에서 완전히 잊힐   Tue, 16 Feb 2016 12:00:11 GMT takeone /@@17lo/36 인공위성/우물 - - 단어로 만드는 이야기들 - /@@17lo/35 이제 조금 안정됐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고가 일어난 지 오래돼서 잊어버리고 있던  것뿐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사고가 일어난 지역 사람들이 다쳤을 것이라는 걱정은 됐지만 우리 쪽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는 감정이 더 컸다. 사고는 느낀 것은 언제나처럼 Mon, 15 Feb 2016 13:14:37 GMT takeone /@@17lo/35 걸음/여름밤 - - 단어로 만드는 이야기들 - /@@17lo/34 난 대학 입학을 하고 나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가족들과 떨어지게 되는 것이 싫었지만 공부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신 여름에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신나게 휴가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가족들에게 몇 개월 전부터 스케줄 맞추라고 말해놨다. 평소 같으면 귀찮다느니 바쁘다느니 하는 핑계를 대고 빠질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서 미리미리 손 Mon, 15 Feb 2016 12:21:45 GMT takeone /@@17lo/34 가면/불꽃놀이/볼펜 - - 단어로 만드는 이야기들 - /@@17lo/33 나는 오빠가 이런 미신을 믿을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어디서 구해왔는지 피라도 흐르는 것 같은 리얼한 모양과 색상의 가면을 거실에 떡하니 걸어놨다. 가면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기절해도 하나 이상할 것 없는 모양이었다. 요즘 사정이 어렵다곤 하지만 이런 흉측한 가면을 집에 걸어놓는 것으로 안정감을 얻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오빠의 생각을 꺾 Fri, 12 Feb 2016 13:14:52 GMT takeone /@@17lo/33 불완전한 생명. /@@17lo/32 다방면으로 완벽한 것이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생물이 진화해 온 변화의 폭이나 가능성으로 봤을 때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오히려 필사적으로 완벽함을 피하도록 진화해 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방어에 완벽한 생물이 탄생하게 된다면 기하급수적으로 객체수가 증가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반대로 사냥을 완벽하게 한다면 사냥감이 되는 Fri, 12 Feb 2016 09:10:03 GMT takeone /@@17lo/32 노(동)력 /@@17lo/31 왜? 언제나 노력이라는 것은 잘 먹고 잘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들 말했다. 노력하지 않으면 앞서갈 수 없고, 결국 도태된다. 당연했다. 맞는 말처럼 들렸다. 사실 노력이라는 것은 노동력을 얼마나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일 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것을 보고 아무도 노력한다고 이야기하지 않 Fri, 12 Feb 2016 08:57:22 GMT takeone /@@17lo/31 연필/소나기 - - 단어로 만드는 이야기들 - /@@17lo/30 눈앞에 새하얀 도화지가 놓여 있었다. 머릿속도 도화지처럼 하얗게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겨우 펜을 집어 들었지만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미술시간 과제였다. 비 내리는 풍경을 그려오라고 했는데 집에는 이렇다 할 미술도구가 하나도 없었다. 연필 하나 만으로 그리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였다. 넉넉하지도 않은데 학교에서 몇 번 쓰기 위해 색연필이나 물감 Thu, 04 Feb 2016 12:37:13 GMT takeone /@@17lo/30 공개된 데스노트 - - 단어로 만드는 이야기들 - /@@17lo/29 예전에 학교에서 아이들이 주인 없는 노트를 주워서 서로의 이름을 쓰고 편지를 쓰기도 하고 놀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이름 적힌 아이들이 갑자기 모두 사망하는 이해할 수 없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수사팀이 꾸려졌지만 아이들이 주웠다는 노트는 찾을 수 없었고 찢어진 종이만 찾을 수 있었다. 아이들은 결백했고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기에 수사는 성과 없이 종결 Thu, 04 Feb 2016 10:47:45 GMT takeone /@@17lo/29 배우/수정테이프 - - 단어로 만드는 이야기들 - /@@17lo/28 가끔 tv를 속에서 희귀병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보곤 한다. 희귀한 불치병이지만 치료를 하지 않아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서 조금 불편하게 사는 경우도 있다. 나 역시 희귀한 병을 앓고 있다. 병이라고 해도 가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의 병을  이해하기는커녕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서 병을 숨기고 있다. 나는 조 Thu, 04 Feb 2016 10:29:44 GMT takeone /@@17lo/28 금속 그림자 /@@17lo/27 지금 전 세계적으로 공해로 인해서 하늘은 흐리다 못해 어둡다. 태양 빛은 거의 소멸했다. 칙칙한 색의 하늘은 비와 상관없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심지어 언제 비가 올지도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상태에서도 정확하게 감이 잡히지 않는다. 이렇게 된 것이 고작  몇십 년 만이다. 어릴 때는 그나마 흐릿하더라도 가끔씩은 맑은 하늘을 봤던 것 같다.  그때마다 아이들 Wed, 03 Feb 2016 08:03:03 GMT takeone /@@17lo/27 인생/꽃 - - 단어로 만드는 이야기들 - /@@17lo/26 드넓은 땅이 있다. 끝도 보이지 않는 넓은 땅 위에 수많은 씨앗들이 심어져 있다. 하지만 그 씨앗들은 보이지 않는다. 혹시라도 땅에 어떤 것이 심어져 있는지 궁금하다고 땅을 헤집다 보면 궁금해하던 씨앗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자라서 어떤 것이 될지 알 수 있는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다. 그럼에도 자신은 알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Tue, 02 Feb 2016 12:50:42 GMT takeone /@@17lo/26 시간의 감옥 /@@17lo/25 처음에는 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오랫동안 이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도 않지만 확인할 방법도 없었다.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의 시간은 멈춰있었다. 물론 꿈이라고 생각하던 때에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분수대에서 그대로 정지해 있는 물줄기를 보고 있을 때면 마냥 신기하기만 했었다. 누 Tue, 02 Feb 2016 12:17:24 GMT takeone /@@17lo/25 죽음/자장면 - - 단어로 만드는 이야기들 - /@@17lo/23 누군가에게는 특별함이 나에게는 평범함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나는 그렇게 살아왔다. 세상 모두가 특별하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는 모습을 가끔 보기는 하지만 내가 그 사이에 녹아드는 것은 왠지 쪽팔리고 구질구질하게 느껴졌다. 어떤 친구들은 나에게 사이코패스라느니 소시오패스라느니 말을 하곤 하지만 나는 그리 이성적으로 생각하지도 뭔가를 원하지도 않는다. 그저 Mon, 01 Feb 2016 09:46:03 GMT takeone /@@17lo/23 눈물/터널/하늘/꽃 - - 단어로 만드는 이야기들 - /@@17lo/24 내가 사는 동네는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는 오래된 천연호수가 있다. 사람들은 그곳에 가끔 낚시를 하러 가거나 여유를 즐기기 위해서 찾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동네에 큰 사고가 생겼다. 동네의 아이 하나가 실종되어 버린 것이었다. 특별한 사고 한번 없던 동네에서 실종이라는 것은 큰 사건이었고 사람들은 모든 일을 제처 두고 아이를 찾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Mon, 01 Feb 2016 09:23:13 GMT takeone /@@17lo/24 레고 하우스 - - 단어로 만드는 이야기들 - /@@17lo/22 허허벌판. 돔 형태의 비닐하우스와 같은 거대한 빈 공간.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식량과  생활필수품은 준비되어 있지만 그것이 전부다. 생활이 어렵지 않은 만큼의 온도는 유지되지만 집은 없다.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계획은 그곳의 흙으로 집을 짓는 것이었다. 계획은 계획일 뿐 이뤄지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사람들을 미리 보내고 살고 있었지만 집 Mon, 01 Feb 2016 08:49:31 GMT takeone /@@17lo/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