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삭금 /@@16Sg 웹소설 작가. 번역가. 책, 영어, 글쓰기를 사랑합니다. ko Wed, 25 Dec 2024 05:22:41 GMT Kakao Brunch 웹소설 작가. 번역가. 책, 영어, 글쓰기를 사랑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Sg%2Fimage%2FEfE3wDwODNJdfvCmJAlKsLS4SnQ /@@16Sg 100 100 전화를 기다리며 - 정 옥 임 /@@16Sg/372 전화를 기다리며 정 옥 임 전화벨소리가 울린다 여보세요 엄마, 나. 예쁜 얼굴이 화면에 뜬다 하얀 이를 내놓고 환하게 웃는 얼굴 사랑하는 예쁜 딸 잘 지내지 네 잘 계시죠 응 안부도 묻고 울다 웃다 오늘도 하루를 마무리한다 하루의 끝에 기분이 좋아지는 벨소리 오늘밤도 안 Wed, 25 Dec 2024 01:00:38 GMT 불이삭금 /@@16Sg/372 할머니와 깨죽 - 정 옥 임 /@@16Sg/375 할머니와 깨죽 정 옥 임 시골 밭에서 자란 자연 조미료 모든 음식에 꼭 필요한 깨 짜면 고소한 참기름 볶으면 맛있는 깨소금 검정깨와 맵쌀을 갈아서 끓이면 깨죽 이웃 할머니가 깨죽을 끓였다며 대접해 주신다 투박한 뚝배기에 죽을 끓여 내게 건네며 이것이 오메가 쓰리여 먹어 봐 Mon, 23 Dec 2024 01:00:10 GMT 불이삭금 /@@16Sg/375 아침 출근길 - 정 옥 임 /@@16Sg/374 아침 출근길 정 옥 임 자동차도 사람도 모두가 바삐 가는 길을 재촉하는 아침 저마다 서두르며 목적지로 달려가는 활기찬 이른 아침 꿈과 희망을 안고 달리는 세상의 모든 아들 딸들 힘내기를 바라며 오늘도 파이팅 Fri, 20 Dec 2024 00:00:14 GMT 불이삭금 /@@16Sg/374 사랑의 마음 - 정 옥 임 /@@16Sg/373 사랑의 마음 정 옥 임 사랑이 사랑을 낳고 사랑으로 마음을 주고 사랑으로 안아주고 사랑 사랑 모든 이에게 아름다운 말 나는 지금 누구를 사랑하고 있는가 가족과 친지, 이웃사촌까지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사랑 여러 번 말해도 모자란 말 아름다운 말 사랑 사랑 마음이 Thu, 19 Dec 2024 00:00:11 GMT 불이삭금 /@@16Sg/373 친구들과 십자수 놓던 밤 - 정 옥 임 /@@16Sg/369 친구들과 십자수 놓던 밤 정 옥 임 시골마을 초가집 어두운 밤이 되면 온 집안을 밝혀 주는 석유 등잔 초롱불 친구들과 밤이면 삼삼오오 모여서 십자수를 놓는다. 초롱불 옆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무명 원단 위에 가로 네 줄 세로 네 줄 정사각형을 맞춰 색색깔 고운 실로 수를 놓는다. Wed, 18 Dec 2024 00:00:10 GMT 불이삭금 /@@16Sg/369 시골 옛 동무 생각 - 정 옥 임 /@@16Sg/364 시골 옛 동무 생각 정 옥 임 시골에 살던 옛 동무들 생각이 난다 친구 집에 모여 민화투를 치며 밤새도록 놀다가 배가 고프고 출출하면 바로 출동한다 두부를 만드는 동무집에 가서 두부를 사고 군자집 뒤뜰 김장독에서 김치를 서리해 하얀 두부에다 빨간 김치를 감아서 먹으며 놀았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Sg%2Fimage%2FbhHXySsrllE7bceYbF0FaaILfE8.jpg" width="500" /> Tue, 17 Dec 2024 00:00:04 GMT 불이삭금 /@@16Sg/364 신발장 - 정 옥 임 /@@16Sg/363 신발장 정 옥 임 신발 정리를 하려고 신발장 문을 연다 남편 신발이 눈앞에 하나 둘 셋 많이 신었던 신발 한 번도 신지 않은 신발 사위가 사 준 신발 아깝다고 신어 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나 이제는 주인이 없는 신발 아껴도 소용이 없는데 그렇게 아끼고 아껴둔 신발을 이제 모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Sg%2Fimage%2FEvppNfjRdhPuWc2ymBXSJma__ec.jpg" width="500" /> Fri, 13 Dec 2024 00:00:16 GMT 불이삭금 /@@16Sg/363 Crazy! - 미친 거 아니야? /@@16Sg/368 Crazy! That's what you are! Crazy! - &lt;Catch 22&gt; p20 지난 3일부터 이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미친 거 아니야? 미친 내용은 블랙 코미디 풍자 소설에서만 읽고 싶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Sg%2Fimage%2FBmiHSkSNDr33WCF08myGO1yZytY.jpg" width="500" /> Thu, 12 Dec 2024 12:22:28 GMT 불이삭금 /@@16Sg/368 재래시장 과일 가게 - 정 옥 임 /@@16Sg/361 재래시장 과일 가게 정 옥 임 울긋불긋 단풍 든 예쁜 과일 가게 사과는 빨강 귤은 노랑 연시감은 주황 포도는 보라 초록색 청포도와 희게 깎아 놓은 배 알록달록 총천연색 예쁜 과일 가게 먹음직스러운 달콤한 꽃밭 저마다 자기 입맛에 맞는 과일을 장바구니에 담으며 함박웃음에 즐거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Sg%2Fimage%2FoieZA-qGGRD4woSmyTm2E2ZiNWo.jpg" width="500" /> Wed, 11 Dec 2024 00:00:14 GMT 불이삭금 /@@16Sg/361 가을은 두 번째 봄 - 정 옥 임 /@@16Sg/359 가을은 두 번째 봄 정 옥 임 가을바람에 단풍꽃이 휘날리는 가을 똘망이와 함께 단풍 꽃길을 걷는다. 참 아름다운 노랑 빨강 단풍 꽃길 울긋불긋 두 번째 봄길 단풍꽃은 내년 가을을 약속하며 웃음 띤 채 멀리멀리 날아간다. 한 해를 살아온 오늘도 행복했다고. * 똘망이는 강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Sg%2Fimage%2FIfwPBhsUFhNqxfj-ild_2XgQKs0.jpg" width="500" /> Tue, 10 Dec 2024 00:00:11 GMT 불이삭금 /@@16Sg/359 소년이 온다, 2024년에도 /@@16Sg/367 한강 &lt;소년이 온다&gt; p.114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Sg%2Fimage%2FtKPLKEwNnJ1vttj0P3Dm_W6Gxnw" width="500" /> Fri, 06 Dec 2024 14:36:37 GMT 불이삭금 /@@16Sg/367 낙엽을 밟으며 - 정 옥 임 /@@16Sg/357 낙엽을 밟으며 정 옥 임 땅에 떨어진 자식 낙엽이 바람에 흔들리는 엄마 나무에게 말을 건넨다. 엄마, 지금은 우리가 멀리멀리 떨어져 있지만 내년 봄이 오면 다시 만나니까 너무 외로워하지 마세요 나 항상 엄마 곁에 있어요. 낙엽 자식들은 엄마를 감싸 안은 채 엄마를 사랑한다고 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Sg%2Fimage%2FolIqWUgykkEdyDhccgrmSlV1wdY.jpg" width="500" /> Fri, 06 Dec 2024 00:00:02 GMT 불이삭금 /@@16Sg/357 아픈 집 - 정 옥 임 /@@16Sg/356 아픈 집 정 옥 임 2층 부엌에서 물이 새서 아래층으로 물이 스며들어 온통 집이 아프다. 병이 들어 모두 고장 나고 천장과 벽지가 뜯어지고 방바닥엔 온통 물천지. 새는 물은 고쳤지만 여기저기 아픈 집. 파스와 반창고를 붙여 준다. 추운 겨울 아프지 말라고 오늘은 사다리에 몸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Sg%2Fimage%2F97L_S50aD8zP4hhV4bzlCgKVQp8.jpg" width="500" /> Wed, 04 Dec 2024 23:00:00 GMT 불이삭금 /@@16Sg/356 낙엽 시집가는 날 - 정옥임 /@@16Sg/355 낙엽 시집가는 날 정 옥 임 따스한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봄 물도 주고 비바람을 막아 주며 정성껏 키워 여름에는 햇살 받아 튼튼한 푸른 잎으로 자라나 가을이 오면 아주 예쁘게 꽃단장하고 엄마 나무는 낙엽을 시집보낸다. 바람이라는 신랑은 예쁜 낙엽의 손을 잡고 웃으면서 멀리 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Sg%2Fimage%2FKXxEo1mKq8Zx5ULx4fAZz2a2m54.jpg" width="500" /> Mon, 02 Dec 2024 23:00:14 GMT 불이삭금 /@@16Sg/355 억새밭에서 - 정옥임 /@@16Sg/354 억새밭에서 정옥임 억새숲을 걸어가는데 바람이 귓속말을 한다. 날씨도 너무 좋고 따뜻하니 마음껏 즐기며 구경하라고. 억새풀이 내 손을 잡는다. 무어라 속삭이며. 억새풀이 서로 얼굴을 비비며 사랑한다고 바람소리에 실어 사랑한다고 바람소리에 말을 실어 전한다. 바람소리는 누가 나를 부르는 휘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Sg%2Fimage%2Fy5wHeRoqLRLDni7JV4MYkLPx0F8.jpg" width="500" /> Thu, 28 Nov 2024 23:00:04 GMT 불이삭금 /@@16Sg/354 수험생 기도 마지막 날 - 정 옥 임 /@@16Sg/362 수험생 기도 마지막 날 정 옥 임 이른 아침 성당 기도 모임. 부모님과 조부모님 모두가 초조한 마음으로 촛불을 켜고 합창곡에 맞추어 노래하듯 기도한다. 부디 수능 잘 보시라고. 아홉 시부터 열두 시 반까지 조금은 길고 지루하지만 모두가 간절한 기도. 얘들아 힘내라. 너희들의 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Sg%2Fimage%2FeRqP0D3ki2Srxi33FGFTFsYK3QA.jpg" width="500" /> Wed, 27 Nov 2024 23:00:03 GMT 불이삭금 /@@16Sg/362 수험생 기도 모임 - 정 옥 임 /@@16Sg/360 수험생 기도 모임 정 옥 임 저녁마다 성당에 모여 묵주 기도를 한다. 촛불 하나하나에 수험생 이름이 적힌다. 작은 자기 몸을 뜨겁게 태워 남을 위해 주변을 밝히는 희망의 촛불. 모두가 한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기도한다. 희망으로 가득한 성당의 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Sg%2Fimage%2F6Rmx6jx07BK_qlPraKBuUhqHR1U.jpg" width="500" /> Tue, 26 Nov 2024 00:00:13 GMT 불이삭금 /@@16Sg/360 은행나무 산책길 - 정 옥 임 /@@16Sg/358 은행나무 산책길 정 옥 임 날씨가 너무나 좋은 따뜻한 가을날 오후 은행잎이 바람에 휘날리는 산책길 노랑 은행잎은 지나가는 사람들 머리에 빨강 모자 위에 떨어진다. 길가에 떨어진 은행잎은 밟으면 아프다고 조금 살금살금 지나가라고 수줍은 노란 얼굴을 내밀며 말한다. 그래. 살금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Sg%2Fimage%2FXppRM9tAe7v1byjjYKQJWkNLt9I.jpg" width="500" /> Thu, 21 Nov 2024 23:00:21 GMT 불이삭금 /@@16Sg/358 가을밤 - 정옥임 /@@16Sg/351 가을밤 정 옥 임 어두운 가을밤 홀로 그 옛날의 추억을 생각한다. 설악에 단풍 구경 둘이서 손을 잡고 흔들바위 옆을 거닐던 그날을 생각한다.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날 다시는 못 올 그때가 그립구나. 하없이 그리운 그 시절 아, 옛날의 추억 사진: unsplash<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Sg%2Fimage%2F_yalCLbPApKPnBLAEP7Yc9BVprE.jpg" width="500" /> Wed, 20 Nov 2024 23:00:15 GMT 불이삭금 /@@16Sg/351 생일날 - 정옥임 /@@16Sg/353 생일날 정 옥 임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산소에 갔다. 묘를 보니 조금은 서운한 마음에 가슴이 울컥한다. 아들들과 손주들을 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손주들은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그나마 마음에 위로가 돼서 다행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대여, 외롭지 말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Sg%2Fimage%2F3jNDFJrCzKS8X-7Yy5WmD6q0ue4.jpg" width="500" /> Mon, 18 Nov 2024 23:00:02 GMT 불이삭금 /@@16Sg/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