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드래곤 판다 민구 jmean9 군인이자 남편, 네 자녀의 아빠로서 이야기합니다.현실에 대한 감당, 틀 없는 상상, 평범바카라 드래곤 판다 독창적 일상, 무엇보다 아내와 자식들에 대한 애틋한 감상을 담습니다. /@@9RbB 2020-04-06T11:21:48Z 어둡고 또 춥다 - 겨울의 바카라 드래곤 판다에 대하여 /@@9RbB/745 2024-12-10T01:14:57Z 2024-12-09T13:58:41Z 서리가 내린 유리창을 긁어내고 시트에 앉으면 요즘 자주 보이는 쪼다가 된 것처럼 몸이 움츠러든다 볕이 있을 때 출근하면 좋으련만 이 삶에 주어진 사명이 그렇진 못한가 보다 저것도 별이라고 출근길 머리 위에 알짱거리는데 온기도 밝기도 없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새벽은 어둡고 또 춥다 해가 적으니 새벽을 탓할 순 없다 해야 할 일을 위해 나를 향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드래곤 판다FLTMKj7B1t2Ccdfi7r_Hzu09wkBI.png" width="500" / 점심바카라 드래곤 판다 단상 - 루이보스와 벌거벗은 나 /@@9RbB/744 2024-12-20T07:06:10Z 2024-11-27T03:38:36Z 눈이 내렸고, 사무실엔 몇몇 자리가 비었고, 점심시간은 오랜만에 평화로웠다. 이어폰을 끼워 넣으니 더 이상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았다. 급한 일이 없는 좋은 날이었다. 좋았다. 이 닦을 시간을 제외하고 나에게 허락된 점심시간 내 자유시간은 40분이다. 잠을 설친 터라 잠깐 눈을 붙일까, 책을 읽을까, 눈을 맞으며 산책을 할까 하다가 자리에 앉았다. 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드래곤 판다F5KUN6oxwfXEI6zWHmAY9c1C-S5Y" width="500" / 그럼 감사는 어떤지 - 바카라 드래곤 판다 끝에 나온 한숨 같은 글 /@@9RbB/735 2024-11-17T12:43:54Z 2024-11-13T23:00:16Z 보면 불평의 말은 늘 불평의 감정과 태도를 끌고 온다 불평을 뱉지 않으면 사실 불평할 거리도 없을지 모른다 우리가 불평하는 것은 대부분 불평할만한 것들이 못된다 우리는 평온하고 풍요로운 삶에 익숙해져 있다 자신이 가난하다고, 기회가 없다고, 고난 중에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사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만큼 좋은 시대는 역사상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드래곤 판다FBOES_JHW-H86n8_eoEeFobUfbpQ.jpg" width="500" / 나는 좀 천천히 걷고 싶은 편 - 조금 지쳤을 때 드는 바카라 드래곤 판다 /@@9RbB/737 2024-11-11T01:42:45Z 2024-11-10T12:02:15Z 1. 걸을 일이 생긴다면 그냥 좀 천천히 걷고 싶은 편 일찍 시작한 하루는 길고 빠르다. 일상은 늘상 분주하고, 전화와 메시지는 쉴틈 없다. 하루가 어떻게 시작해서 끝나는지 모르겠다. 한 해는 어떻게 시작하고 끝나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올려다보는 하늘은 대체로 파랗고, 분홍 꽃이 올라왔다가, 초록 잎이 올라왔다가, 주황 감이 열렸다가, 노란 모과가 열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드래곤 판다FGT-uucINlXNNokkdZsBm3oQxBdc.png" width="500" / 노아의 이유 바카라 드래곤 판다 한 잔 /@@9RbB/741 2024-11-10T02:13:25Z 2024-11-09T14:00:29Z 100년은 얼마나 긴 시간일까. 노아가 방주를 건조하는 데 걸린 시간은 대략 100년이라고 한다. 세상 사람들이 매일 같이 취하고 음행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노아는 그들의 조롱을 듣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했다. 매일 같이 나무를 베고 다듬고 그것들을 제단 쌓듯 쌓아 올렸다. 삶 자체가 예배였던 시간이라고 해야 할까. 본 적도 없는 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드래곤 판다FdDuqzpZWjIfQkA4PBnN3WLnpgNI" width="500" / 너무 짧은 여름바카라 드래곤 판다. - 다섯째를 보내며 /@@9RbB/740 2024-11-07T04:15:51Z 2024-11-02T17:00:56Z 우리의 다섯째는 '열음(여름)'이라 이름 지었다.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확인바카라 드래곤 판다 돌아오는 길에 별 다른 이견 없이 결정할 수 있는 마음에 드는 태명이었다. 아이를 만날 시기가 여름이었고, 닫힌 줄 알았던 태의 문을 다시 열음(Open)이었고, 우리 사랑의 과실이 열음(Bear)이었고, 이 아이가 자라 '열방에 복음'을 전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앞선 욥의 바카라 드래곤 판다 /@@9RbB/726 2024-11-05T01:39:10Z 2024-10-31T14:15:46Z 왜 나의 하나님은 확실하지 않은 걸까.받은 은혜는 손소독제처럼 금세 휘발되었다. 남은 건 그랬던 것 같은 느낌뿐이었다. 이 느낌만을 가지고 살아가기에는 너무 팍팍한 삶이었다.삶은 언제나처럼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또 상하고 회복되기를 반복하며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지금의 상처와 어려움은 그대로 둔다고 해도 다시 회복될 것이다. 다만. 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드래곤 판다F4V-u4iG8RhPaUxh5asJX7l_5cro" width="500" / 요나, 나요 /@@9RbB/727 2024-11-04T14:53:02Z 2024-10-25T08:39:31Z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아닌데, 닭가슴살만 먹는 것처럼 삶이 퍽퍽하다. 부대에서의 일이 그렇고, 아이들 기르는 것이 그렇고, 아내와의 관계가 그렇고, 무엇보다 신앙생활이 그렇다. 내 통제를 벗어나는 그런 일들이 연속되면 에너지가 고갈되면서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성질을 부리며 하나의 못난 인간이 되어 버린다. 객관적으로 스스로를 놓고 본다면 그렇게 비합리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드래곤 판다F_hEmwcgtJvh_Mw653NfDrJzHNwg" width="500" / 바카라 드래곤 판다는 기쁨이어라 /@@9RbB/728 2024-11-06T00:15:21Z 2024-10-23T15:05:20Z 퇴근, 주차를 하고 집으로 오르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내가 사는 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췄다가 내려오고 있었다. &quot;옆집인가?&quot;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니 아내가 걸어 나왔다. 표정은 좋지 않았다. 어디 가냐 물으니 도저히 아이들하고 있을 수 없어 잠깐 나간다 했다. 아내 혼자 감당해 온 시간이 가득 찼으니 잠시 비우러 가야 할 필요가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드래곤 판다FV5e12OPUHkWp0qCYWTxjlYI7kmI" width="500" / 배우게 되는 것 - 바카라 드래곤 판다 살면서, 혹은 첫째로 살면서 /@@9RbB/724 2024-10-23T00:04:04Z 2024-10-21T14:46:58Z 어려움을 뚫어내면서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잘 모르기 때문'이었다.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책임은 얼마나 무거운지, 그 가운데 나는 얼마나 무력했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도전하고 부딪치고 그러다 성공한 몇 가지가 다행스럽게 오늘로 이어졌다. 하지만 학습된 무력감이라는 것은 어린 코끼리 다리에 족쇄나 뚜껑 달린 병 속에 빈대에게 처럼 한계를 깨닫게 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드래곤 판다FRh5gnpeeG_Cedxi49xiSrmtv-Jc.jpg" width="500" / 모세의 바카라 드래곤 판다 /@@9RbB/722 2024-10-17T14:09:59Z 2024-10-17T02:00:08Z 나일에서 건져진 모세는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바닥에서 꼭대기까지 올려져 이집트의 왕자가 되었다. 그리고 다시 꼭대기에서 바닥까지 내려가 도망자가 된다. 그 또한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사십 년이 지나 파라오 앞에 나타난 도망자는 어느새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 앞에 세우신 지도자가 되어있었다. 파라오를 넘고, 홍해를 넘어 하나님과 함께 광야를 동행했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드래곤 판다F77EHIZkNK3fD6MltQKT5UqoJ5RA.jpg" width="500" / 글, 길 /@@9RbB/719 2024-10-26T10:57:10Z 2024-10-14T08:58:11Z 다시 브런치를 시작한다면 무슨 글을 쓸까. 쓰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이제껏 쌓은 정체성을 흐리고 싶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이전과 똑같은 글을 쓰고 싶지도 않았다. 비슷한 맥락이지만 더 신선하면서 농익은 맛이길 바랐다. 그런 글을 쓰고자 한다. 일주일 고민 끝, 나는 두 개의 매거진을 동시에 써나가려고 한다. 하나는 '살아가는 길', 다른 하나는 '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드래곤 판다FTe2Wb50Sx1Z5eRAjJ9OE2hY5HbE" width="500" / 오랜만입니다, 바카라 드래곤 판다민구입니다. /@@9RbB/718 2024-11-14T07:26:44Z 2024-10-07T03:29:52Z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마음 편하고 아늑한 일이다. 젖은 낙엽처럼 바닥에 달라붙어 지내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할 일은 많고 역량이 부족하면 최대한 납작 엎드려 그 어떤 비질에도 견뎌야 하는 것이다. 가끔 울리는 브런치 알람은 저 멀리 날아가고 있는 보이저호에서 보내오는 반가운 신호와 같았다. 이번 일만 끝나면 다시 브런치로 가서 심심풀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드래곤 판다FE6Ki5MwdswZ-2b-NYBe0SqtAAcg" width="500" / 부끄러운 삼겹살 /@@9RbB/717 2024-09-20T03:06:56Z 2024-04-11T23:49:55Z (얼마 만에 쓰는 글인지 모르겠지만, 습관적으로 첫 줄은 띄우고) 글을 쓸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바카라 드래곤 판다이 들었다. 좋은 글들과 위대한 글들을 보면서 내가 풀어내는 것이 그저 그런 온라인 쓰레기만 늘리는 것은 아닌지 하는 바카라 드래곤 판다에 글을 접었다. 폈다. 접었다. 바쁘기도 바빴고 피곤하기도 피곤했다. 글을 멈출만한 공식적인 핑계들 몇 개는 언제나 손에 잡혔다. 태권도 스티커가 멈춘 곳 - 일곱 바카라 드래곤 판다 어린이집과 두 바카라 드래곤 판다 초등학교 /@@9RbB/716 2024-02-01T10:05:11Z 2024-01-23T14:00:27Z 아이는 공부도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좋아할지도 모르지만 부모가 아이에게 많은 기회와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그렇게 몇 년이었다. 만으로 두 돌이 되기 전에 동생이 태어났고 줄줄이 소시지처럼 동생에 동생이 줄을 이었다. 뭔가 하려고 해도 동생들로 인해 우리의 행동반경은 넓어지지 못했다. 뭐라도 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드래곤 판다FPMFt7hV5_kG-33W8T-iB6XrcgR0" width="500" / 글 쓰기 - 바카라 드래곤 판다 쓰기 /@@9RbB/715 2024-02-25T08:06:03Z 2023-07-27T15:47:44Z 글을 쓴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때로는 고되거나 부담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즐겁다. 말보다 더 차분바카라 드래곤 판다 오래 남는다. 요즘처럼 빠르고 정신없는 세상에서 수많은 미디어가 화려하게 무언가를 주입할 때, 조용히 앉아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반전이고 쾌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조각을 하는 것처럼, 불필요한 부분들을 떨어내다 보면 생각이 바카라 드래곤 판다 에스프레소 바닐라 카라멜마키아또 - #06 : 하행선-상행선 /@@9RbB/714 2023-09-21T15:52:42Z 2023-04-25T19:17:32Z 그는 자유로에 올라 RPM을 올렸다. 자유를 찾아 떠났던 그의 여정은 38선 근처에서 반환점을 돌아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으로 바뀌어있었다. 하행선도, 상행선도 모두 자유로였다. 차들은 졸린 눈을 부릅뜨고 제각각 자유로에 올라탔다가 내려갔다. 헤이븐 카페를 생각해 보니 현실에 없을 것만 같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무관심을 전문으로 파는' 그 카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드래곤 판다F9J_wPk5wBHObO-Iu7PolsW5F5R0" width="500" / 바카라 드래곤 판다 에스프레소 바닐라 카라멜마키아또 - #05 : 카페 헤이븐 /@@9RbB/713 2023-09-21T15:52:45Z 2023-04-25T19:17:23Z 지그 재그 논밭 사이로 워이 워이 차를 몰아가자 카페가 나왔다. 손님은 없어 보였지만 창문이 하나하나 열려있는 것으로 봐서 영업은 하는 것 같았다. 주차 선 없는 가게 마당에 차를 대충 질러 넣었다. 차가 멈추자 주변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어떤 수도원에 딸린 것 같은 마당에는 봄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낮고 좁은 돌계단은 차분히 입구로 이어져 있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드래곤 판다FRGPywPVMZ-ky3vbzSrlD9O6Kx_s" width="500" / 더블 에스프레소 바닐라 카라멜마키아또 - #04 : 바카라 드래곤 판다 바카라 드래곤 판다 /@@9RbB/712 2023-05-27T01:08:20Z 2023-04-25T19:17:07Z 왕복 12차선이 넘는 도로는 가을야구의 응원석처럼 차들로 만석이었다. 화물차는 화물을, 버스는 승객들을, 승용차는 각자의 사정을 싣고 자유로에 달린 어디론가 달리고 있었다. 유일하게 그의 차만이 시계를 모시고 계획도, 목적도 없이 자유로를 달려 나갔다. 자유로였다. 자유로웠다. 봄내음이 아스팔트 위에서도 느껴지는 것 같았다. 도로 위의 차들은 가급적 자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드래곤 판다F3U2bH0Ba3aRSzUpJY4zslsuZ3uw" width="500" / 바카라 드래곤 판다 에스프레소 바닐라 카라멜마키아또 - #03 : 결국, 결근 /@@9RbB/711 2023-05-24T10:10:13Z 2023-04-25T19:16:52Z 드라이브스루에서 커피를 아니 벚꽃을 픽업한 그는 창문을 내리고 손을 내밀었다. 바람이 생각보다 따듯했다. 그는 봄이 되었다는 것을 정말로 알아차렸다. 출근길 도중에 있는 아파트 단지 앞에 차를 세웠다. 직장 상사와 동료들에게 뭐라고 연락을 할지 핑곗거리를 생각했다. 테이크아웃잔에는 식은땀 같은 이슬이 맺혀 흐르고 있었다. 분명 고리타분하지 않고 신박한 결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드래곤 판다Ffe5BMyzLDpizotAfb_odEkBNtzM.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