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 jimin 신생아 책방 슬기로운낙타 주인팟캐스트 독립출판 인터뷰 체류여행 좋아요! /@@2vZ 2015-05-18T13:58:48Z 변해버린 사람 /@@2vZ/160 2024-11-18T13:19:07Z 2024-11-18T11:42:21Z 나는 배낭 하나만 해서 계획 없이 혼자 한 곳에 오래 머무르는 여행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나의 여행은 2018년이 마지막이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2018년 마지막 여행도 혼자 간 게 아니니까, 마지막 '나의 여행'은 언제였던지 사실 까마득하다. 결혼, 바카라 레전드 임신, 바카라 레전드&nbsp;출산, 바카라 레전드&nbsp;육아, 둘째 임신, 둘째 출산, 둘 육아의 사이클에 편입된 지 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Z%2Fimage%2F39f7drpYlkoSqeQvsC8OWH5YSnI.JPG" width="300" / 엎드려 절 받기는 생각보다 효과가 크다 /@@2vZ/158 바카라 레전드:04:43Z 2024-10-14T01:52:11Z 모든 불을 다 끄고 서로를 마주 보고 누워 잠이 들 때까지 뒤굴뒤굴 그리고 조잘조잘 이야기를 나눈다. 어둡지만 바카라 레전드의 눈빛을 볼 수 있다. 깊은 곳에서 무언가 반짝, 빛나고 있다. 뭘 먹고살아야 할지 어떻게 바카라 레전드를 키워야 할지 왜 사는지 모든 게 갑자기 끝나는 건 아닐까 잔잔한 걱정에 늘 잠겨있는 내가 뭍으로 나와 볕을 쬐는 시간. 퍼지는 온기, 웃음소리, 나의 평행우주들에게 /@@2vZ/157 바카라 레전드:04:44Z 2024-09-16T13:34:30Z 애 둘, 그것도 세 돌도 돌도 안된 애 둘 아빠가 추석을 끼우고 10일의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날이 갈수록 말이 늘어 정신적으로 나를 갖고 노는 바카라 레전드와 날이 갈수록 혼자 걷는 걸음수가 파파팍 늘어 체력적으로 나를 갖고 노는 둘째를 두고 말이다. 힘없는 월급쟁이가 어쩌겠냐만 그래서 처음 이 출장 계획을 들었던 올 초에는 쿨하게 다녀오라고 했지만 지금 와서&nbsp; 배꼽은 두고 가 /@@2vZ/155 바카라 레전드:04:44Z 2024-07-22T14:06:53Z 오늘 밤 외출을 위해 어린이집 하원길부터 바카라 레전드스크림을 사주며 시계가 일, 공, 공이 되면 엄마 나갔다 올 거야, 잘 있을 수 있지? 아빠랑. 이라며 밑밥을 두껍게 깔았다. 바카라 레전드스크림을 먹으면서는 당장이라도 독립할 것 같은 기개로 응! 괜찮아! 하더니 22시에 가까워질수록 쪼그라드는 용감한 마음. 21시 30분쯤이 되어 외출 전 샤워를 하고 나온 내게 엄마 세 살의 사전 /@@2vZ/154 바카라 레전드:04:44Z 2024-07-18T14:21:09Z 대화가 왔다가는 턴 수가 조금씩 늘고 그 양적인 것을 채우는 내용도 근사해지거나 다정해지거나 귀여워지고 있다, 나날이. 세 살 바카라 레전드의 생각이 궁금한 나는 다 큰 어른인 나도 내리기 어려운 어떤 개념들의&nbsp;정의를 자꾸 묻는다. 또 그럴라치면 제법 근사하게 대답해 준다. 결혼이 뭐야? 둘이 하는 거. 우와, 그러네. 본질에 그 어떤 것도 더하거나 빼지 않은 미운 세 살과 인생 첫 싸움 - 벌써 싸우기 시작해서 어쩌나 /@@2vZ/153 바카라 레전드:04:44Z 2024-07-02T13:56:11Z 바카라 레전드를 데리고 기분 좋게 동네 책방에 들러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차 안, 선 넘은 장난을 치는 바카라 레전드를 혼냈다. 즐거운 분위기에서 갑자기 태도가 돌변한 나를 보고 잠시 얼음이 된 바카라 레전드는 입꼬리를 저만치 내리고 울음을 참는 듯했다. 답이 뻔히 정해져 있는 물음으로 나는 이 야단을 끝내려 했다. 너, 잘못했어 안 했어. 그런데 아무 대답이 없었다. 쳐진 입꼬리 반응과 감흥의 상관, 관계, 없음 /@@2vZ/152 바카라 레전드:04:44Z 2024-05-21T14:36:16Z 일주일에 한 번, 바카라 레전드가 하원하면 그 길로 시내 백화점 9층에 위치한 아쿠아리움에 간다. 그럼 오후 시간이 빨리 가는 건 당연하고 끊어둔 6개월짜리 자유이용권이 일주일에 한 번은 가줘야 안 아깝기 때문이다. 정해진 일과처럼 아쿠아리움에 가는 바카라 레전드는 호기심에 가득 차서 물고기부터 물풀 하나하나를 살피던 처음 시간을 지나 다 아는 곳 점검 오듯 있네! 있네! 결국 신경 써버렸다, 머리통 /@@2vZ/149 바카라 레전드:04:45Z 2024-03-26T14:51:24Z 바카라 레전드가 어린이집에서 들여온 감기는 나를 시작으로 남편에게 그리고 둘째에게까지 옮겨갔다. 코가 막혀 입으로 힘들게 숨을 쉬는 둘째를 데리고 동네 소아과에 갔다. 친절한 의사 선생님은 그날의 증상 말고도 이것저것 신경을 써주신다. 이제 막 사 개월이 지난 둘째의 머리통을 동그랗게 잡고 이리저리 둘러보시더니 좌우가 좀 다르다고, 이건 한쪽으로만 많이 누워있어서 어린 스펀지, 말이 많다 /@@2vZ/148 바카라 레전드:04:45Z 2024-03-08T20:02:54Z 돌아서면 깜빡하고 어제 일도 희미한 내 옆에 그야말로 스펀지가 있다. 붙잡아놓고 가르치지 않아도 대체 어디서 들었나 싶은 단어를 툭툭 내뱉는 첫째. 지난한 인풋의 시간이 있어야 아웃풋이 넘친다는 이론적 이야기를 눈앞에서 목격하고 있다. 나는 바카라 레전드가 태어나고 의식적으로 바카라 레전드 앞에서 천천히 그리고 많이 이야기했다.(이야기 상대가 없기도 했고. 흑) 신체적 발달 너는 나의 잊혀진 원형 /@@2vZ/147 바카라 레전드:04:45Z 2024-02-22T14:18:01Z 저녁을 먹고 통통한 배를 만지며 cd플레이어로 다가가는 바카라 레전드. 여러 cd 중 딱 그 순간 마음에 드는 걸 골라 틀어두고는 몸을 흔들며 드럼과 건반악기가 합쳐진 악기 장난감으로 다가간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다양한 노래를 재생해 주는 주크박스 겸 그가 다룰 수 있는 유일한 악기에 다가가 &lsquo;국내 동요&rsquo; 버튼을 누른다. 그렇게 그의 춤 잔치가 시작된다. 두 개의 우린 노래를 나눠 불렀다네 - 어떤 행복 /@@2vZ/146 바카라 레전드:04:45Z 2024-02-03T16:55:16Z 이제 막 27개월이 된 첫째. 말이 확 늘어서 하루종일 뭐라고 쫑알쫑알거리긴 하는데 내가 이해하는 건 절반도 안될 듯. 자기도 답답 나도 답답. 정말 너무나도 바카라 레전드의 말을 이해하고 싶은데 속상하면서도 귀엽기도 하고 같잖기도 하고.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 게 분명히 보여서 정말 신기하다. 어린이집에서 배워온 노래를 자꾸 읊으며 집에서도 들려달라고 하는데, 그 상대적으로 행복하려고 사는 건 아니니까 /@@2vZ/144 바카라 레전드:04:46Z 2023-07-11T13:01:54Z 정말 오랜만에 누군가와 점심을 같이 먹었다. 산후 조리원에서 함께 첫째 바카라 레전드의 신생아 시절을 보낸 동지(친구라는 말로는 부족하다)들로 다들 일주일 전후의 간격을 두고 첫째 바카라 레전드를 낳았고 공교롭게 올해 모두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낯선 인생의 챕터를 함께 겪은 터라 알고 지낸 시간이나 얼굴을 마주한 시간에 전혀 기대지 않고 마음 한구석에 있는 끈끈한 무엇 유리잔 하나 도자기 그릇 하나 해먹은 이번주 /@@2vZ/143 바카라 레전드:04:46Z 2023-07-07T13:17:56Z 이번주에만 바카라 레전드는 내가 아끼는 유리잔 하나 도자기 그릇 하나를 그러니까 두 개를 해먹었다. 영영 그들과 헤어지게 만들었다. 예고도 마음의 준비를 할 여유도 없이. 유리잔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집에 있던 것을 내가 가져온 것이라 그 오랜 시간의 더께마저 날아가버렸다. 도자기 그릇은 고양이 모양으로 동그란 접시 한쪽이 뾰족, 고양이 귀로 나와있는 것에다 갑자기 기분이 나빠졌다 빨리 다른 곳으로 가자 /@@2vZ/142 바카라 레전드:04:46Z 2023-07-06T15:16:35Z 바카라 레전드를 어린이 집에서 데려 나와&nbsp;곧바로 지인이 운영하는 동네(라고 하기엔 우리 동네에서 참 멀지만 그래도 규모나 성격이 동네 책방이기에) 책방으로 향했다. 바카라 레전드는 지상철 타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것보다 나와 지상철을 타면 바카라 레전드가&nbsp;보여주는, 세상 모두를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는 걸 나는 더 좋아한다. 얼마나 좋아하는지 자차를 두고 굳이 버스를 한번 타고 지상철 구름 같은 너, 단정 짓지 않을게 /@@2vZ/141 바카라 레전드:04:46Z 2023-07-04T15:37:55Z 나는 누군가가 나를 재단하거나 나에 대해 단정 짓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설사 그게 날 제대로 본 것이라 할지라도 선입견이나 단정 짓는 마음을 담은 말투라면 마음속에서 반항하는 마음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다. 타오르기 시작한 마음은 꺼지기 어려워서 나는 어떻게든&nbsp;기를 쓰고 반대의 모습을 보이려고 온 에너지를 다 써버린다. 나는 아주 작은 조각들이 모인 집 나한테는 왜 그렇게 안 했어? /@@2vZ/139 바카라 레전드:04:46Z 2023-07-03T14:43:38Z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버린 우리 엄마 아빠는 손자가 오는 날이면&nbsp;옷을 사놓고 잔뜩 간식을 준비해 두느라 바쁘다. 조금이라도 바카라 레전드가 엥-거리면 덮어두고 일단 미안하다며 마음을 달래주고&nbsp;상처받을까 불면 날아갈까 전전긍긍하느라 19개월째 아주 행복하다. 허니문 수준이 아닐까 싶다. 나만큼 내 바카라 레전드를 사랑해 주는 그들의 모습에 고마운 마음이 들다가도 나를 아, 얼마나 겪어야 할 것이 많은 게 인생인가 /@@2vZ/140 바카라 레전드:04:47Z 2023-07-02T15:14:25Z 바카라 레전드는 심한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 그 정도가 꽤 심각해서 신생아 시절 이후로 우리가 보통 말하는 아기피부를 잃었다. 거의 항상 빨갛고 거칠거칠한 피부인 상태다. 이건 꽤 괴로운 일이다. 심한 가려움 때문에 바카라 레전드는 깊게 잠들지 못한다. 계란을 먹지 못한다. 얼굴에 손대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바카라 레전드를 울리며 나는 자주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지나가는 어 어떤 시간은 약간 단편소설 같아 /@@2vZ/138 2023-08-26T22:58:37Z 2023-07-01T14:01:38Z 위트, 유머, 재치, 센스 있는 말장난을 사랑한다. 내 기준을 통과한 그것들에는 배려 또는 다정함 또는 사랑 중 적어도 하나는 꼭 들어가 있거든.&nbsp;둘 또는 셋 모두가 있으면 더더욱 완벽하고. 그래서 나는 시인 오은 그리고 그가 쓰는 시와 그가 하는 말을 좋아한다. 지난 오 년간 그가 쓴 시를 모은 새 시집이 나왔다. 시집의 구성은 정말이지 오은다웠다. 시집 혼자 소소하게 돈 버는 요가 /@@2vZ/137 2023-07-30T05:07:08Z 2023-06-29T15:28:18Z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은 늘 하지만, 난 사실 조금 요가를 좋아하고 내 몸에 요가가 잘 맞기도 하지만 집 앞에 괜찮아 보이는 요가원도 있지만 괘씸해서 이 요가원을 가지 않는 중이고(정말... 내가 생각해도 난 정말 쪼잔하다...) 아무튼 이런저런 핑계가 있으니 잘하지 않게 된다. 둘째를 임신하면서 자연스럽게 체력이 달리고 이제는 정말 살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CES_ AI 손잡고 선을 넘어서 - DAY01 /@@2vZ/134 2023-04-12T02:54:06Z 2020-02-11T10:52:41Z AI 손잡고 선을 넘어서 CES가 '가전제품 박람회'라는 선을 넘은지는 이미 오래고 참여 기업들 역시 사업 영역으로 그어둔 선을 넘어다니며 AI의 손을 잡고 경계를 허물고 있었다. 드릴로 유명한 회사도&nbsp;티브이&nbsp;만드는 회사도 CPU로 이름난 회사도 농기구로 알게 된 회사도 칫솔 만드는 회사도 항공 회사도. (더 많았지만 IOT나 AI를 들고 나왔을 때 오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Z%2Fimage%2FvzSzN0BueDe0fSkXU481NYciESk.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