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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 아라 ‘노량’과 ‘서울의 봄’, 지극히 개인적인 관람평

이순신의 바카라 아라 VS 전두광의 바카라 아라

요즘 극장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노량:죽음의 바다'와 '서울의 봄'을 관람했다. 두 영화 모두 각기 다른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모두 강력한 바카라 아라을 가진 리더들이 군사적 행동을 취해 우리 조국을 변화시켰다는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이 두 사건을 이미 우리는 역사책에서 보고 배운 세대이기에 그 결과를 다들 알고 있었을 거다. 그럼에도 현재 두 영화는 극장 예매율 1,2위를 다투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는 하룻밤 사이 벌어진 역사적 일들을 베테랑 감독들의 긴박한 연출로 관객들에게 상당한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필자의 개인적인 감상평은 이들과는 달랐다.

바카라 아라

먼저 김한민 감독의 '노량: 죽음의 바다''는 조선의 운명을 홀로 어깨에 짊어진 바카라 아라 장군의 고뇌를 린 ​​​​​작품이다. 극 중 바카라 아라은 전작들에 비해 더욱 답답할 정도로 융통성이 없이 보이고 오히려 극을 이끌어가는 이는 주인공 바카라 아라이 아닌 시종일관 감정선을 풍부하게 드러내는 조, 명 연합군의 명나라 제독 '진린' 장군이다. 바카라 아라 장군을 노야(老爺)라 높여 부르며 자기 맘대로 할 수 없는 바카라 아라에게 몸 달아하는 명나라 진린의 모습을 보면서 아직까지도 중국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우리의 모습이 생각나서 너무 씁쓸했다.


우리의 외교도 바카라 아라 장군처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외교국에게 히든카드도 없이 내어줄 거 다 내어주고도 제대로 된 성과가 없어 보이는 요즘, 영화 속 바카라 아라 장군처럼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상대국을 몸 달게 하는 비굴함 없는 외교를 왜 우리는 할 수 없는지, 영화를 보는 내내 아쉬움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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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관람한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은 과거 MBC 드라마 중 배우 이덕화 씨가 자신이 쓰던 가발을 벗고 전두환 씨 연기를 해서 화제가 된 '제5공화국'의 확장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이 바카라 아라가 MZ세대들에게 상당한 공감받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는데, 사실, '쿠데타'가 일어난 시기를 실제로 살아왔고 또 이덕화 씨 주연의 '제5공화국'을 보고 자란 세대 입장에선 꼭 재방송을 보는 듯해서 좀 지루한 감이 있었다.


또, 어릴 적 6.25 전쟁을 겪은 부모님 세대를 제대로 이해 못 했고 슬픔에 술 한잔씩 하시며 피난 이야기를 넋두리처럼 하시면 내 부모가 당한 일이기에 화가 나고 안타까워했던 것처럼 요즘 MZ세대들 역시 바카라 아라를 보면서 당시 상황을 잘 몰랐다가 알게 되어 음료도 없이 고구마 100개를 먹은 듯한 답답함이 느껴졌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도 전두광의 실존 인물은 생존했으며 필드에 나가 호화 골프를 치면서도 전재산이 29만 원이 전부였고 자신의 죽음 앞에서도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광주'에 사과 한마디 없이 뻔뻔하게 생을 마감하던 그 모습을 뉴스에서 지켜봤기에 영화 속 전두광이란 인물이 그리 엄청난 빌런으로 보이진 않았다. 대신 배우 정우성이 연기한 이태신 장군을 보면서는 그의 처절함에 바카라 아라 장군이 떠올랐다.


상부의 잘못된 지시로 모든 걸 잃고도 얼마 남지 않은 병력들과 끝까지 불의에 대적하는 참 군인의 모습이 흡사 이순신 장군께서 12척 남은 배로 열악한 상황을 승리로 이끈 바카라 아라과도 닮아 보였다. 하지만 극 중 이태신 장군은 영화 속이나 현실에서나 쿠데타를 성공한 이들에게 고초 당해야 했다.


이 두 영화를 보니 영화 속 이순신 장군과 전두광의 바카라 아라이 보인다. 두 사람은 모두 군대의 강력한 리더로서 각자의 시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유사성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순 없겠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순신 장군은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한 바카라 아라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전두광은 '우국충정'이란 명분으로 제 욕심을 채우기 위해 급급한 쿠데타를 성공한 즉, 멀리서 보면 희극 같아 보이자만 가까이 보면 비극인 이순신 장군과는 확연하게 다른 바카라 아라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이제 우리는 어떤 바카라 아라을 가진 리더와 함께 하려고 합니까? 이순신의 바카라 아라? 아니면 전두광의 바카라 아라?


우리가 앞으로 어떤 바카라 아라을 가진 리더와 함께 할 수 있는지는 이제 곧 닥칠 '선택'에 달려 있다고 본다. 영화 속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이순신의 바카라 아라처럼 국민과 나라를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하고 소통하며 청렴하게 일하는 리더를 바라는지, 아니면 영화 속 전두광의 바카라 아라처럼 쿠데타를 성공해 제 욕심 채우기에 급급한 리더를 선호할지는 이제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는 말이다.


이상, 지극히 개인적인 바카라 아라 관람평인지? 선거 권장 글 인지? 알수가 없는 글이긴 한데… 문제는 뽑을 사람이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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