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Feat. 바카라 합격 이후 꾸준한 글쓰기를 이어가는 방법
18
바카라에 글을 쓴 지, 벌써 7년이 되었습니다.
시간의 쏜살같음은 언제나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록은 기억을 지배하죠. 바카라 첫 글의 등록 날짜를 보니 2015년 9월 24일입니다. 믿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시간의 빠름도, 제가 글쓰기를 하고 있다는 것도, 작가라는 또 하나의 페르소나를 가졌다는 것도.
만 7년이면 2,555일입니다.
제가 현재 발행한 글 수는 이 글까지 포함하여 1,827개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하루에 약 0.72개의 글을 썼다는 말이 됩니다. '제목 카피라이팅'과 '제목 아카이빙'을 통해 '작가의 서랍'에 저장한 글 번호는 3,072번입니다. 아직도 1,245개의 글감이 저들을 글로 써달라고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글 쓰는 시간이 확보되면, 저는 '작가의 서랍'을 열어 글감을 쇼핑합니다. 물건을 사는 쇼핑도 즐겁지만, 글감을 쇼핑하는 기분은 꽤 즐겁고 흥분됩니다.
사실, 저도 이렇게 꾸준히 글을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저는 글을 써 본 적도 없고, 그리 부지런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일기를 계속 쓴다던가 하는 꾸준함이 제겐 없었기 때문입니다. 몇몇 분들은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정말입니다. 다만, 바카라를 통해 변화된 것만은 확실하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습니다. 더불어, 바카라를 통해 정신적 물질적으로 얻은 게 많으니 쓰지 않을 이유가 없고, 앞으로도 멈추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바카라에 두 번 떨어졌을 때를 기억합니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제 수강생 분들의 합격은 저의 합격 때보다 더 기뻐하지만, 그분들의 바카라 탈락은 저에게 더 큰 고민과 안타까움을 주는 이유입니다. 물론, 계속되는 도전 속에 자신만의 특별함을 꺼내어 놓는 그 과정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바카라가 얄밉지만, 한 편으론 매우 고마운 이유입니다.
그런데, 어렵게 바카라에 합격하고 나서 글쓰기가 멈추는 많은 분들을 봅니다.
왜일까요?
그렇다면 원인과 해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