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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뉴욕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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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위한 페어웰 바카라 프로그램_241223

미국생활 480일 차




바카라 프로그램 친구들이 우리를 위한 페어웰 파티를 열어줬다. 한국에서는 어렸을 때 생일 파티 외에는 한 번도 누군가 나를 위해 파티를 열어 준 적이 없는데 , 여기서는 일 년 조금 넘는 기간 사이에 두 번이나 친구들이 파티를 열어줬다. (베이비 샤워, 페어웰) 확실히 파티 문화가 강한 곳이구나 싶다. 우리가 좋은 사람들 만나 잘 적응했구나 싶어 감사하기도 하고.


바카라 프로그램온라인 초대장. 힝 ㅠ


바카라 프로그램는 스티븐네와 파이퍼네에서 준비를 했다. 스티븐네가 장소와 음식, 우리를 위한 포토앨범을, 파이퍼네가 4-5개의 키즈 액티비티를 준비했다. 이 정신없는 연말에 각자 애들 챙기기도 바쁜데 진짜 감사한 일이다. (특히 스티븐네는 다섯째가 우리 둘째보다 어린 3개월인데. 진짜 육아의 신은 육아의 신이다.)


바카라 프로그램연말 바카라 프로그램에 빠질 수 없는 쿠키 장식하기 액티비티


물론 얘기를 들어보면 바카라 프로그램의 귀국이 이 두 집에 어지간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기는 하다. 학교에서 베스트 프렌드를 그리는 과제가 있었는데, 스티븐과 파이퍼의 베스트 프렌드는 바카라 프로그램였다고 한다. (바카라 프로그램는 파이퍼만 그렸다… ㅎㅎ) 그리고 바카라 프로그램의 귀국 소식에 스티븐은 울고 불고 난리가 났고, 파이퍼는 우울한 상태로 바카라 프로그램에게 주는 편지만 무한으로 쓰는 연말을 보내고 있단다. 우린 정말 바카라 프로그램 덕에 여기서 잘 어울려서 보냈던 것 같다.


바카라 프로그램스티븐의 베프. 파이퍼와 바카라 프로그램 ㅎㅎ 철자 틀린 것도 귀엽다.


연말이라 많은 집이 도시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일곱 집이 모였다. 아이들만 스무 명 가까이 되니 사실 우리의 페어웰 보다는 정신이 쏙 빠지는 대규모 플레이데이트에 가까웠지만, 바카라 프로그램와 가까운 친구들을 가기 전에 한 번 봐서 감사했다.


키즈 액티비티 사이사이 노는 아이들 ㅎㅎ


바카라 프로그램는 굉장히 즐겁게 놀았고, 스티븐 네 서 준비한 사진첩과 레일라에서 준 친구들과의 사진이 인쇄된 머그컵을 받아 들고 아주 행복해했다.


한국에 안 보낸다며 바카라 프로그램를 가둬놓은 아이들… ㅎㅎ


이 두 집은 심지어 우리 짐 싸는데 도움이 되라고 한나절씩 바카라 프로그램를 맡아주기로 했다. 나도 다른 이들에게 더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생각하게 하는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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