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라이브 바카라가 여섯 살 즈음에 나보다 앞서 두 라이브 바카라를 키우고 있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물었었다.

"너네 딸은 몇 살까지 라이브 바카라 옆에서 잤어?

당시 친구가 말하길 초등학교 2학년까지 옆에서 자더니 뭔가 스스로 이제 너무 어린라이브 바카라 같단 생각이 들었는지 3학년 들어 자연스레 자기 방으로 가더란 얘길 해줬다. 그땐 그 얘기를 들으면서도 깜짝 놀라며 까마득하단 생각이 들었었다. 이제 여섯 살인데 2학년 되려면 앞으로 몇 년을 더 불편하게 자야 하는 거야~라며 말이다.

그 까마득하던 시간도 후루룩 다 지나고, 우리 딸이 벌써 2학년 하고도 2학기를 맞이하려는 참이다. 그런데 과연 잠은 어디서 자냐고? 당연히 자기 방 라이브 바카라 안방,라이브 바카라 옆에서 잠을 잔다. 세상에 우리 딸은 친구 딸의 기록을 경신하려는 겐가.

전에 언뜻 주변 엄마들에게 물어보니 어떤 집은 딸이 4학년까지 함께 잤단 얘기를 했다. 눈이 동그래져 깜짝 놀랐는데 되려 그 엄마는 라이브 바카라가 옆에서 자니 너무 좋았는데 자기 방으로 가버린 후 그렇게도 허전하고 섭섭하더란다. 세상에...

난 그저 편하게 내 잠자리를 충분히 누리며 자고 싶은 마음뿐인데 그걸 또 섭섭해하는 라이브 바카라도 있더란 말이다. 그러게 사람 마음이 참 제각각이다.

라이브 바카라가 이제는 제법 컸다는 생각에 자꾸 잊어버리는 게 있다. 한창 아기에서 유아 시절로 넘어갈 때는 가뜩이나 예민한 기질로 인해 뭔가 새로운 걸 한 번에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던 라이브 바카라인데, 지금은 마치 단번에 뭔가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면 큰 문제라도 있는 것처럼 느낀다는 점이다.

그렇게도 엄마가 좋다고 입에서 엄마가 추임새처럼 튀어나오는 라이브 바카라인데, 내 귀에서는 피가 나올지언정 그렇게 좋다는 엄마 실컷 부르게 놔둬야지 어쩌겠나. 그럼에도 언제까지 커가는 라이브 바카라가 옆에서 부대끼며 잠을 자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 한 가지 제안을 했다.

"oo아, 라이브 바카라가 자꾸 방에 가서 자라고 하니까 뭔가 섭섭하지? 그런데, 언제까지나 네가 이렇게 라이브 바카라 옆에서 잘 수는 없어. 사람은 커가면서 혼자 할 수 있는 게 훨~씬 더 많아져야 하거든.. 그러니까, 앞으로 한 달씩 규칙을 정해서 일주일에 두 번은 네 방에서 자고 나머지 다섯 번은 라이브 바카라랑 자는 거로 시작해서 점차적으로 네 방에서 자는 횟수를 늘려가면 어떨까? 그럼 좀 적응이 쉽겠지?"

뭔가 알겠다면서도 부루퉁 마땅찮은 눈치다. 자꾸 라이브 바카라가 자기를 밀어낸다고 생각되는 모양이다. 라이브 바카라가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네가 커가고 있기 때문에 라이브 바카라가 없어도 할 수 있는 게 점점 많아져야 하고, 그중 잠을 혼자 자는 것도 당연히 혼자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고 잘 설명했다. 그와중에 남편이 라이브 바카라 와서 앉더니 한다는 말이 정말 가관이다.

"그래야 나중에 라이브 바카라 아빠가 없어도 너 혼자 잘 살 수 있어..."

"..................."

흐아아앙~~ 갑자기 라이브 바카라가 얼굴을 X자로 구기고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감수성이 예민한 라이브 바카라인 데다 어느 때부턴가 '죽음'과 '헤어짐'이라는 개념을 이해한 후부터는 내내 엄마 아빠가 너무 빨리 저 세상에 가실까 봐 그게 늘 노심초사인 라이브 바카라인데, 거기다 대고 엄마 아빠가 없어도 잘 살 수 있다니...

안 그래도 섭섭함의 스위치가 아슬아슬 켜질락 말락 하던 라이브 바카라 마음에 불을 지핀 것이다.하이고~여보야 고맙소~(우리 집에 분명 나는 낳은 적 없는 아들이 한 명 있다)

라이브 바카라가 한창 아기이던 시절, 수면교육에 대한 왈가왈부가 참 많았다. 프랑스식 수면 방법이라며 어린라이브 바카라 때부터 방에서 혼자 잘 수 있게 훈련을 시키라는 것이다. 그럼 당연히 엄마도 수면의 질이 높아질 테고 라이브 바카라도 아주 어린 아기 시절부터 자립심이 강하게 자랄 수 있다나 뭐라나.

그래서 아마 이걸 시도 안 해본 엄마는 없을 것 같다. 라이브 바카라가 혼자 잘 수 있도록 방에 눕혀두고 살금살금 공기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왔는데, 엄마가 곁에 없음을 귀신보다 더 금방 알아차리는 라이브 바카라는 대게 바로 울음보가 터져 사이렌을 울려대곤 했다.

그럴 때 마음이 약해지면 안 된다고 한다. 그러나, 마음이 약해지는 건 둘째치고 세상이 떠나가라고 우는 라이브 바카라를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사실 보통일이 아니다. 우선 주변 이웃에서 아기 울음 때문에 층간 소음을 제기할 우려도 크고, 그 울음을 계속 듣고 있는 엄마 아빠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

딱 한번 맘을 독하게 먹고 놔둬보자며 버텼는데, 정말 의지와 끈기의 우리 따님 진심으로 한 시간을 멈추지 않고 울어재꼈다. 한번 그렇게 애가 진이 다 빠지도록 우는 걸 겪고 보니, 뭐 이렇게까지 해서 아직 라이브 바카라도 아닌 아기를 힘들게 할 필요가 있나 싶어 바로 수면교육 따위는 집어치웠다.

그렇게 해서 우주 최강 등센서를 장착한 우리 꼬마는 늘 엄마한테 안겨서 자는 게 일이었고, 그나마 좀 크면서 옆에서 자게 된걸 하늘에 감사하게 되었는데, 잠이 얕아 자다 깨서 울기도 잘 울고 탈이 많았던 따님 덕분에 라이브 바카라가 여섯 살 정도가 될 때까지 단 한 번도 난 통잠이란 걸 자본 기억이 없다. 그러니 나만의 편안한 잠자리를 사수하고 싶은 게 '꿈'이 되어버린 건 당연지사 아니겠나.

서양식으로 아기를 혼자 자게 하는 게 좋은 건지, 우리처럼 옆에 끼고 지내다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방에서 혼자 자네 마네를 논하는 게 맞는 건지, 사실 어떤 게 라이브 바카라의 성장에 진짜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일장일단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쨌건 간에 어떤 단일한 최선의 방법이 있다기보다는 양육 환경에 따른 문화적 차이도 무시할 수 없을 테고 또 타고난 라이브 바카라의 성향에 따라 가능 여부가 판가름 나는 게 아닐까 싶다.

급하게 갈 거 뭐 있나. 단순히 수면교육뿐만 아니라 세상 살아가는 과정 모든 게 배움의 연속인데,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누구나 자신만의 속도로 가는 게 마땅히 최고 좋은 방법이 아닐까.

오늘도 나는킹사이즈 매트리스의50% 면적을 온전히나 혼자 누리고 싶은 꿈을 꾸지만, 라이브 바카라가 너무 갑작스러운 변화에 당황하지 않도록 조금느긋하게기다려줘야겠다. 등 떠밀지 않아도 이제 방문 닫고 혼자 들어갈 날이 그리 멀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