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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 눈을 뜬 자원바카라 두바이

2024 자원바카라 두바이 만남축제

『온 세상에 친구가 가득』이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에게


지난 12월 17일 제주시 탑동에 위치한 #라마다플라자제주호텔 에서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 이름도 내가 좋아하는 문학작품에서 따온 <너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이다. 바로 바카라 두바이가 개최한 자원봉사 만남 축제였다. 이 글을 쓰기 위해서 나는 아침부터 부지런히 챙겨서 탑동으로 달려갔다. 탑동으로 가는 자동차 안에서 나는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지?' 하는 질문이 떠올렸다. 나는 왜 바카라 두바이와 자원봉사자들의 행사에 발을 깊이 담그게 된 것일까?


나는 바카라 두바이를 몇 년째 서성거린다. 서성거리는 이유는 왜 그런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뭐지, 이건?' 하는 호기심이 시작이었다. 처음엔 서로가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국장과 팀장들과 몇 년 동안 의논을 하다가 깊이 발을 들이면서 자문 비슷한 일도 하게 되었다. 자원봉사 만남 축제가 변화하는 모습도 지켜보았다. 나의 신분도 바뀌었다. 처음에는 손님이었다가, 자문이었다가, 지금은 블로거다. 2023년의 제목은 『온 세상에 친구가 가득』이었다. 자원봉사들이 가득한 세상을 그림책으로 노래한 것이다. 2024년의 제목은『너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이다. 외롭고 어린 제제에게 다가가 환상의 세계를 열어주고 말벗을 해준 동반자를 노래한 제목이다. #바카라 두바이 가 문학작품을 축제 제목으로 쓴 것은 흉내도 아니고 우연도 아니다.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문학의 숨결을 불어넣은 결과다.


바카라 두바이해마다 #라마자플라자제주호텔 에서는 뷔페와 바카라 두바이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몇 년째 도움을 주는지 이제는 셀 수가 없다. 로비에 걸린 대형현수막


자원봉사 만남축제의 정식 명칭은 <2024 자원봉사 만남축제_자원봉사 성과공유다. 요즘 '성과공유'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연말 연예대상이니 연기대상이니 방송대상처럼 연례행사가 되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 냄새가 물씬 풍기는 한계는 벗어나기가 매우 어렵다. '결재용 행사'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바카라 두바이 역시 위탁기관이기 때문에 준 공무원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만 '만남축제' 또는 '성과공유' 행사는 제목처럼 전혀 다른 길로 가고 있다.

한마디로 해마다 논쟁적인 바카라 두바이, 가시밭길을 걸어가는 바카라 두바이, 비난가능성을 높이는 바카라 두바이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제주시자원바카라 두바이가 쏘아 올린 논쟁 : '성과공유'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이쯤 해서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성과공유 행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내빈소개와 시상식이 행사의 대부분을 이루고, 자원바카라 두바이자들은 본의 아니게 '박수부대'를 하는 풍경은 '성과공유' 행사의 전형적인 모습이고 낯설지 않은 방식이다.


그리고 그게 가장 안전한 방식인 것도 사실이다.


바카라 두바이의 만남행사 또는 성과공유 행사도 그런 모습이었다. 하지만 "주인공은 자원봉사자이다"라는 생각이 싹트기 시작했고, 이것에 맞게 행사는 변화를 거듭했다. 그래서 내빈 소개와 시상식을 빼고 자원봉사자의 잔치로 디자인했다.


바카라 두바이만남 축제가 현재의 포맷을 갖추게 된 것은 몇 년 동안 도전한 결과다. 자원바카라 두바이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행정으로부터는 정반대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렇다면 어떻게 바카라 두바이는 자원봉사자가 주인공이 되는 '이상적인 행사'를 현실화할 수 있었던 걸까? 그 용기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다시 행사의 제목인 '너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로 되돌아와야 한다. 바카라 두바이 직원들은 실제로 문학 작품을 지속적으로 읽고 토론하는 '문학 워크숍'을 진행했다. 그것도 2년 넘게. 처음에는 논어를 가지고 했고, 이듬해에는 문학고전을 읽었다. 전 직원이 1년 동안 읽었던 책은 아래와 같다. 행사 제목이 문학 작품인 건 우연이 아니다. 행사명에 사용된 책 『나의라임오렌지나무』도 있는 게 흥미롭다. 변화의 원천은 바로 문학이었다.


3월 : 이자크 디네센, 『바베트의 만찬』(바카라 두바이동네)

4월 : 니콜라이 고골,『외투』(바카라 두바이동네)

5월 : 신카이 마코토 『스즈메의 문단속』(대원씨아이)

6월 : 클레이 키건,『맡겨진 소녀』(다산초당)

7월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바카라 두바이동네)

8월 : 허먼 멜빌,『필경사 바틀비』(바카라 두바이동네)

9월 : J.M. 바스콘셀로스,『나의라임오렌지나무』(동녘)

10월 : 정지아,『아버지의 해방일지』(창비)

11월 : 파트리크 쥐스킨트『좀머 씨 이야기』(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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