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에 읽지 않은 책들이 쌓여 있습니다. 문득 올해 몇 권의 책을 구입했나 싶어 교보문고/알라딘 주문 페이지를 봤더니 총 70권의 책을 산 걸로 나옵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있고 전자책으로 본 책도 있으니 약 100권 가까운 책을 만난 셈입니다.
이 중 제대로 읽은 책은 손에 꼽습니다. 부끄럽지만 정말 몇 권 안 됩니다.
읽지도 않을 책을 잠시라도 집에 들였던 이유는 누군가의 추천, 겉보기에 좋아 보임, 언젠가는 필요할 것 같음,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함 때문이었지요. 지금은 저 책들이 다 어디로 흩어졌는지 어느 자리에 꽂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으레 신년 바카라 오토, 계획을 세웁니다. 책 더 읽기, 운동 더 많이 하기 등등. 작심삼일이라고 해도 없는 것보단 낫지, 아예 삼일마다 작심을 하면 되지, 100을 바카라 오토하면 80은 가겠지... 이런 생각을 합니다. 한 번도 여기에 의심을 품어본 적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