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에볼루션 바카라는 눈을 싫어하는 편이다. 눈이 내리면 아예 둥지에 틀어박혀 바깥 출입을 하지 않는 에볼루션 바카라도 많다. 하지만 에볼루션 바카라 중엔 드물게 눈을 좋아하는 에볼루션 바카라도 있다. 예전에 봉달이, 덩달이도 그랬고 지금의 아쿠와 아톰도 마찬가지다. 아쿠와 아톰은 눈이 내리면 평소보다 오히려 활동량이 늘어 사방팔방 안 가는 곳이 없다. 발이 시릴 법도 한데, 두 녀석은 서너 시간이나 눈밭을 뛰어다니다 배가 고플 때쯤에야 집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눈밭에 뛰어노는 날이면 밥도 고봉으로 먹는다. 한 끼에 하루치를 다 먹어치울 때도 있다. 때문에 집사는 늘 등골이 휘지만, 이 녀석들 눈밭에서 뛰어노는 모습만 봐도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별거 아닌것도 같은데, 그게 살아가는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