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이나 읽어봤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시간이 흘러책장한 편의초판본들도 누렇게 곰삭았지만,218추억만큼은퇴색되지않은 채 그대로남아있다. 그렇기에나는새삼스런더 퍼스트슬램덩크의 인기에심드렁할 수 있었다.
형과의카톡 중, '다아는 내용인데 뭘 또 봐,전에 나온애니메이션은 진짜 졸작이었어'라는 나의 말에평소 말수 적은울형의대답.
'꼭 봐라. 폭풍 눈물 흘렸다. 다 아는 내용이 인기 폭발일 때는이유가 있는 거야, 꼭 밤에 혼자 가서 봐.'
쉰이 코앞인 형이 이런 소릴하다니.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극장에 혼자 앉아묘한 기대감에 들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절반도 채우지 못한 고요한 객석과 늦은 밤,즐길분위기는충분히만들어졌다.십 분이조금 넘는지루한 광고가지나간후 The birthday의 loverockets와함께 그들의 등장.강렬한 기타 리프와 함께 심장이 흔들거리는 게느껴졌다.난 영화 상영시간 내내 비어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않았고, 눈물도 조금흘렸으며, 영화의마지막에서는 숨소리를 내지도침도 삼키지 못했다.(상영관의모든이들이나와같았으리라)